기범은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했다.“당연하지, 내가 외국에서 강제로 얼마나 많은 예의를 배웠는데!”말이 끝나자 기범은 유준을 바라보았고, 또 고개를 숙여 사방을 둘러봤다.“유준아, 내 양아들은?!”“네 양아들?” 현욱은 항의했다.“희민인 내 양아들이야!”“뭐?!” 기범은 콧방귀를 뀌었다.“희민이의 이름은 내가 지어준 것인데, 너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현욱은 앞으로 다가가더니 기범의 목을 졸랐다.“나와 싸우고 싶은 거야?!”기범은 큰소리치며 말했다.“덤벼 봐!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잘생긴 얼굴을 가진 유준은 안색이 어두웠다.‘공항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 두 사람은 대체 뭐 하자는 거야??’유준은 창피함에 몸을 돌려 입구로 걸어갔고, 기범과 현욱 두 사람은 얼른 소리를 질렀다.“유준아, 어디 가!”그러나 유준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졌다.점심, 레스토랑에서.유준은 기범을 환영하기 위해 특별히 룸 하나를 예약했다.몇 사람은 술을 좀 마시자,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유준이, 강하영이 돌아왔다며? 심지어 네가 그녀를 쫓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야?”유준은 현욱을 쏘아보았다.“얘가 말한 거지?”기범은 고개를 끄덕였다.“넌 채팅도 하지 않으니 현욱 말고 또 누가 있겠어.”현욱은 기범을 향해 눈짓을 하더니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표시했다.그러나 기범은 현욱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영문을 몰랐다.“현욱아, 너 눈이 왜 그래? 먼지라도 들어갔어?”‘이 자식은 어쩜 이리 호흡을 맞출 줄 몰라!’‘출국을 했더니 완전히 바보가 괬어!’유준은 현욱을 힐끗 바라보았다.“넌 매일 아주 한가한 것 같아.”현욱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유준아, 난 딱 그 말밖에 안 했어. 다른 것은 말한 적이 없다고.”기범은 계속해서 물었다.“유준아, 그럼 지금 강하영 씨와 다시 사귀기 시작한 거야? 언제 같이 모이자…”“풉-”기범이 말을 마치자, 현욱은 금방 마신 술을 바로 뿜어냈다.유준은 이마에 핏줄이 드러나더니 현
Last Updated : 2024-03-1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