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나는 재빨리 벽을 짚었고, 놀란 사이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사람을 보려고 했지만, 귓가에 귀를 찌르는 욕설이 울렸다.“우인나! 넌 눈이 없는 거야?!”익숙한 소리를 듣자, 인나는 고개를 휙 들었다.그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더니 양다인을 비꼬았다.“어머, 웬일로 밖에 나왔대? 이젠 얻어맞는 것도 두렵지 않나 봐?”“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양다인은 짜증이 났다. “빨리 나한테 사과해!”“내가 왜?”인나는 은근히 비웃었다.“누가 먼저 들이박았는데, 왜 내가 사과해야 하지? 이 집에서 쫓겨난 개야!”양다인은 얼굴이 일그러졌다.“다시 한번 말해봐?!”“집에서 쫓겨난 개, 집에서 쫓겨난 개, 집에서 쫓겨난 개!” 인나는 코웃음을 쳤다.“서비스로 세 번 말해줄게!”양다인은 손을 번쩍 들어 인나의 얼굴을 때리려 했다.그러나 인나는 오히려 턱을 내밀더니 앞으로 다가갔다.“어디 한 번 때려봐! 능력 있으면 때리라고! 오늘 나 때리기만 하면, 난 집에서 쫓겨난 개가 임산부를 때렸단 일을 퍼뜨릴 거야!”이 말을 듣자, 양다인은 문득 멈추었다. “임산부?!”“왜? 못 믿겠어? 내가 검사 보고서 보여줄까?”양다인의 시선은 인나의 배 위에 떨어졌다.‘우인나가 임신했다니?’인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다 봤어? 다 봤으면 비켜, 내 눈에 거슬리니까!”말을 마치자 인나는 힘껏 양다인을 밀어내고 화장실로 걸어갔다.“어머, 저 사람이 바로 양다인이야?! Tyc 사장님을 사칭해서 소씨 집안 아가씨로 된 그 여자?!”이때, 놀라움을 금치 못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세상에, 이런 사람이 어떻게 감히 외출을 하는 거지? 욕먹는 것도 두렵지 않나봐?”“Tyc의 사장님이 사람을 죽였다고 모함했다 들었는데, 내가 보기에 사람은 이 여자가 죽였을 거야.”“빨리 가자, 난 살인범한테 찍히고 싶지 않아.”“가자, 가자…….”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 양다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녀는 오늘 정주원을 졸라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는
최신 업데이트 : 2024-03-1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