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Bab 681 - Bab 690

1519 Bab

제681화 의심

유준은 자신이 지금 하영의 곁에 다가가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 심지어 하영을 더욱 자극할지도 모른다.그래서 그는 하영이 혼자 비 속에 쪼그리고 앉아 감정을 발산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하영이 일어서서 계속 앞으로 걸어가자, 유준은 고개를 살짝 돌려 경호원에게 말했다.“호진아, 하영이 안전하게 집에 도착하도록 보호해 줘.”“네, 대표님!”아크로빌에 도착하자, 하영은 온몸이 축축해진 채 캐리 앞에 나타났고, 캐리는 놀라서 입안의 우유까지 전부 내뿜었다.그는 얼른 컵을 내려놓더니 하영 앞으로 달려갔다.“G, 너 왜 이렇게 됐어? 차는?”하영은 지친 몸을 이끌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차는 회사에 두고 왔어, 아이들은?”“위층에서 놀고 있는데, 주희가 그들과 함께 있어.”캐리가 대답했다.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나 먼저 올라가서 쉴게, 너무 피곤해.”캐리는 걱정을 금치 못하고 하영을 뒤따라갔다.“너 왜 그래? 무슨 일 생겼으면 나한테 말해줘야지!”“묻지 마, 머리 아프니까.”“머리 아프다고?!”캐리는 잔뜩 긴장했다. “전의 상처가 아직도 낫지 않은 거야?”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캐리야, 좀 조용히 있어.”하영이 확실히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알아챈 캐리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하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캐리가 외쳤다.“무슨 일 있으면 나 불러!”“응.”저녁.하영은 비를 맞아서 고열이 났다.캐리는 하영이 걱정돼서 가끔 그녀의 방에 들어가서 상황을 살피곤 했다. 그리고 하영에게 열이 나는 것을 발견하고 그는 서둘러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병원에 도착한 후, 하영은 링거를 맞기 시작했고, 캐리는 그제야 그녀가 오늘 저녁 인나와 함께 나갔다는 것을 떠올렸다.잠시 생각에 잠긴 후, 캐리는 인나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인나가 전화를 받았는데, 나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캐리, 한밤중에 왜 갑자기 전화를 하는 거야?”캐리는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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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남들이 모함한 거라고요

“정주원이 만약 자신에게 이런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 다른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럴 수도…”“관건은 그가 모른다는 거야.”현욱은 쓸데없는 말을 했다.“됐어요, 남자들은 모두 이기적인 자식들이에요!”이때 캐리가 갑자기 일어섰다.“정유준 그 자식 찾으러 갈 거야! 젠장! 정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니깐!”현욱은 얼른 캐리를 말렸다.“지금 가서 유준과 싸우려고요?”“그러면 안 될 이유라도 있어요?” 캐리는 화가 나서 숨이 거칠어졌다. “그 사람 대체 무슨 자격으로 하영을 의심하는 건데요?!”현욱은 골치 아프기 시작했다.“유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니깐요! 그는 분명 하영 씨 몸에 상처라도 있어 부주의로 감염될까 봐 그랬던 거예요!”“지금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하면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쓸데없는 말이 아니에요!”현욱의 인내심은 거의 바닥이 났다.“유준은 내 절친인데, 내가 어떻게 그의 마음을 모를 수 있겠어요? 유준이 하영 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들은 몰라도 난 알고 있단 말이에요! 당신들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일 생기는 게 두렵지도 않나봐요?”인나와 캐리는 침묵에 잠겼다.정씨 가문 본가에서.양다인은 몸이 너무 가려운 바람에 잠에서 깨어났다.그녀는 얼른 일어나 침대 머리맡의 불을 켜더니, 상의의 단추를 풀고 자신의 가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양다인은 몸에 새빨간 두드러기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더니 두 눈을 크게 뜨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이게 뭐야?!’양다인은 계속 긁었는데, 긁을수록 피부는 더욱 끔찍해졌다.“다인 씨?” 정주원의 목소리가 갑자기 양다인의 뒤에서 들려왔다.“왜 그래?”다인은 놀라더니 얼른 옷을 입고 몸을 돌려 정주원을 바라보았다.“아, 아니에요.”그녀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그냥 화장실에 가려던 참이었어요!”정주원은 다시 눈을 감았다.“음, 알았어.”그렇게 양다인은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문을 닫자, 그녀는 입고 있던 옷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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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나 좀 보자

말을 마치자, 정주원은 옷을 입고 외출했고, 양다인은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정주원이 어떻게 내 몸에 두드러기가 난 것을 알았을까?’‘설마 어젯밤 고개를 돌려 그와 이야기할 때 조심하지 않고 발진한 부위를 보여줬단 말인가??’자세히 생각할 엄두가 나지 않은 양다인은 얼른 가방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병원에 도착한 후, 양다인은 의사를 찾아 일련의 검사를 받았다.검사 결과가 나오자 의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HIV에 걸리셨네요.”“HIV?” 양다인은 어리둥절해졌다. “그게 무슨 병이에요?”의사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에이즈라고도 하죠.”순간, 양다인은 자신의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고,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빨리 치료를 받으세요.”양다인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 “치…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건가요?”“현재 에이즈는 완치가 불가능해서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여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의사의 말은 끊임없이 양다인의 귓가에 메아리쳤다.‘내가 어떻게 에이즈에 걸릴 수가 있지?!’그녀는 너무 급한 나머지 눈시울이 붉어졌다.“의사 선생님, 에이즈는 잠복기가 있나요?”“네.” 의사가 말했다.“잠복기가 몇 년, 심지어 십여 년이나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감염되자마자 발병하는 사람도 있어요.”양다인은 맥이 빠졌다.‘설마 에이즈 바이러스가 내 몸속에 오랫동안 잠복해 있었단 말인가?!’‘전에 나와 만나던 남자들이 병을 옮겨준 건가?!’‘이제 정주원에게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양다인은 계속 물었다.“그럼 같이 잠자리에 든 사람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그럴 확률이 높아요.”병원에서 나온 후, 양다인은 넋이 나간 채 차에 올라탔다.그녀는 이제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일단 에이즈에 감염되면, 그녀가 아무리 숨겨도 정주원은 자신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를 알아낼 것이다.‘난 이제 어떡하지? 대체 어떡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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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절대로 도망갈 생각하지 마

양다인은 임수진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음흉하게 웃었다.‘그 당시 임수진을 크게 도왔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정말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을 거야!’그때 외국에 있을 때, 임수진의 여동생은 임수진을 구하기 위해 엄중한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그러나 그때 병원에는 같은 혈액형의 피가 부족했고, 임수진은 사방을 돌아다니며 피를 구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그러다 결국 병원에서 운 좋게 양다인을 만났다.양다인은 그 당시 한 부자와 함께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았는데, 부자에게 자신이 착한 여자란 것을 어필하려고 양다인은 임수진과 함께 혈액 검사를 하러 갔다.그러나 뜻밖에도 그녀의 여동생과 혈액형이 같았던 것이다! 그렇게 수혈을 마친 후, 양다인은 임수진에게 적지 않은 돈을 주며 여동생을 구하라고 했다.안타깝게도 여동생은 위험기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괜히 내 피만 그렇게 많이 낭비했어!’하지만 그때 양다인도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다. 그녀의 ‘선심’ 때문에 그 부자는 마음이 안타까워서 그녀에게 수많은 돈을 주었다.과거를 생각하면 양다인은 더욱 괴로웠다.‘김형욱만 아니었다면, 난 아예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그럼 오늘 이 지경으로 몰리지도 않았겠지!’‘결국 이게 다 김형욱 그 사람 때문이야!’양다인은 손가락을 꽉 물었다.‘죽어, 전부 죽어버려!!’그렇게 본가로 돌아간 양다인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에 앉아 정창만과 한담을 나누던 정주원을 보았다.그녀는 증오를 느꼈지만 곧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꾸더니 앞으로 다가갔다.“주원 씨, 나 돌아왔어요.”정주원은 정창만과 함께 그녀를 바라보았다.이때 정주원이 일어서서 말했다.“아버지, 저 다인과 할 말이 좀 있어서 먼저 올라가 볼게요.”정창만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올라가 봐.”두 사람은 방으로 돌아갔다.양다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정주원의 품속으로 달려들더니 발을 받치고 그에게 키스하려 했다.정주원은 은근히 혐오감을 느끼며 그녀를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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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신경 좀 그만 써

하영은 애써 일어나서 앉았다.“너 여기에 있으면 회사는 어떡하고?”“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네가 깨어난 이상 난 다시 돌아가면 돼. 넌 오늘 돌아가서 푹 쉬어.”“안 돼.”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오후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내가 참가하면 되잖아?” 캐리는 하영에게 베개를 하나 받쳐주었다.“지금 회사는 엄청 안정되어서 매출이 쭉쭉 올라가고 있다니깐.”하영은 캐리를 멍하니 바라보다 곧 피식 웃었다.“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대?”캐리는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인터넷에서. 그래도 나 한국어 열심히 배우고 있어.”“넌 공장에 가서 지켜봐. 저번에 불 난 일 때문에 마음이 자꾸 불안해.”캐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내 사람들이 죽어라 지켜보고 있어. 심지어 공장 안에 경호원까지 안배했다고.”“임수진이 오늘 회사에 있을 텐데.”하영이 한마디 덧붙였다.캐리는 어이가 없었다.“내가 다 안배했으니까 넌 신경 좀 그만 써!”하영은 회사에 갈 이유를 찾지 못하자 그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점심.현욱은 MK에 가서 유준을 찾았고, 하영이 열난 사실까지 알려주었다.“너희들 대체 얼마나 크게 싸운 거야? 하영 씨가 화가 나서 열까지 났다니.”유준은 한 무더기의 서류에서 고개를 들더니 눈살을 찌푸렸다.“하영이 열났다고? 지금 병원에 있는 거야?”현욱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캐리가 그러던데, 열이 40도까지 올라갔다고. 하영 씨 어젯밤 정신도 못 차렸대”유준은 즉시 손에 든 펜을 내려놓더니 외투를 들고 나가려고 했다.현욱은 황급히 물었다.“하영 씨 찾으러 가려고?”유준이 멈추지 않자, 현욱은 계속해서 말했다.“지금 하영 씨가 너 보고 싶어할 것 같아?”유준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잠시 후 입을 열었다,“하영이 원하지 않더라도 난 그녀를 혼자 병원에 내버려 둘 순 없어!”“이제 겨우 열이 내렸는데, 하영 씨 또 너 때문에 화가 나서 열이 다시 올라가겠어! 난 정말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어. 몰래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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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수술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지

“내가 그런 일 일어나게 할 것 같아?” 유준은 코웃음을 쳤다.“난 제대로 준비를 할 거야.”현욱은 감탄했다.“이야, 여자를 위해 친아버지를 감옥에 보낼 수 있는 사람도 아마 너밖에 없을 거야.”“그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긴 한 거야?” 유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그는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어!”현욱은 침묵했다.사실 유준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정창만은 유준을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한 적이 전혀 없었고, 그저 영원히 유준을 이용하고 싶었을 뿐이다!지금 정주원도 회사에 들어왔으니, 아마 앞으로 그가 유준의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른다.현욱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친구를 위해 안타까움을 느꼈다.병원 밖.소희원은 부진석이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황급히 오늘 새로 빌린 차를 발동하여 바싹 따라갔다.그렇게 따라가다가 진석은 갑자기 한 골목 어귀에서 멈추었다.소희원은 의문이 생기더니 휴대전화를 챙겨 차에서 내리려고 했고, 이때 골목에서 캡모자를 쓴 남자가 걸어 나왔다.진석이 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남자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두 사람은 함께 골목으로 들어갔다.소희원은 급히 차 문을 열더니 진석을 바짝 따랐다.두 사람이 낡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소희원은 예준에게 위치를 보낸 후 얼른 위층으로 따라갔다. 복도에는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소희원은 진석처럼 깨끗한 사람이 이런 곳에 찾아온 이유를 상상할 수 없었다.몇 걸음 걷자, 소희원은 머리를 내밀더니 위쪽을 바라보았다.이때, 발자국 소리가 멈추었고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소희원은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자세히 분별한 다음, 문이 닫힐 때, 몸을 숙여 그 방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가방에서 도청하는 도구를 꺼내 문에 바짝 붙어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소희원은 그들의 말소리를 듣지 못했고, 그저 가볍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약 몇 분 후, 진석의 목소리가 울렸다.“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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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사장님에게 보고하는 것을 깜박했어요

임수진은 경악했다.“세 아이에게 먹이려는 거 아니었어?”“넌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양다인은 임수진을 욕했다.“내가 어찌 감히 정유준을 건드리겠어?! 지금 내가 미친 거야 아님 네가 미친 거야?!”임수진은 눈살을 찌푸렸다.“정유준과 강하영의 관계는 보통이 아니라서, 네가 그녀의 두 아이에게 손을 댄 일이 정유준에게 알려지면 너도 무사하진 못할 거야.”“나는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양다인은 이를 악물었다.“강세준 그 녀석이 날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으니 반드시 죽어야 해!”임수진은 묵묵히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꾸만 양다인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는 감히 이런 말을 하지 못했다.양다인과 헤어진 후, 임수진은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하영은 이미 회복되어서 회사에 출근했기에 임수진은 서류를 들고 하영을 찾아갔다.문을 두드리고 사무실로 들어간 후, 임수진은 손에 든 서류를 하영에게 건네주었다.“사장님, 이 서류부터 훑어보시죠.”하영은 받은 다음 간단하게 읽어보았다.“훈련?”임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비서실에 있는 비서들은 능력이 표준에 도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하영은 웃으며 말했다.“넌 이 일에 정말 신경을 쓰고 있군.”“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하영은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사인했다.“재무부에 미리 말할 테니까 곧 자금이 들어올 거야. 그러나 훈련은 팀을 짜서 제각기 진행했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인원이 부족할 수 있거든.”“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하영은 여전히 부드럽게 웃었다.“그럼 너무 피곤하지 않겠어?”“아니요, 인사팀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한걸요.”“그럼 한동안 수고 많겠어.”임수진이 떠난 후, 하영은 웃음을 거두었다.그녀는 임수진이 자신의 비서를 전부 따돌리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그러나 상대방이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하영은 시시각각 경계를 해야 했다.하영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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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아이가 더 중요해

“세희야, 반나절 정도 시간을 줘. 그럼 오빠가 함께 놀아줄게.”세희는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가 컴퓨터를 힐끗 보았는데, 또 그녀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인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앞으로 세희는 오빠들과 함께 놀 시간이 없을 텐데.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세희는 억울했다.“왜 시간이 없어?”희민이 묻자, 세준도 따라서 몸을 돌리더니 눈썹을 찌푸렸다.“장난꾸러기가 우리의 곁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건 아주 기쁜 일 아닌가?”세희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세준 오빠 정말 나빠!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야?”세준은 어깨를 으쓱했다.“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네가 아무리 바빠도 매일 집에 돌아와야 하지 않겠어?”세희는 화가 나서 바닥에 앉더니 다리를 감았다.“엄마가 그랬는데, 난 앞으로 무슨 기술을 배울 거래!”“기술?” 희민은 잠시 침묵했다.“예술을 말하는 건가? 그건 확실히 세희와 어울리는 것 같군.”“뭐가 어울려?” 세준은 비웃었다. “얘 음치야.”“그림도 잘 그리는 것 같은데.”“고양이를 쥐처럼 그리는 게 뭐가 잘 그린다는 거야.”“그럼 악기를 배워도 될 것 같은데.”세준은 크게 웃었다. “얘는 리듬감이 없어.”“춤은?”“몸치야.”‘음, 나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세희는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정말 괘씸해!! 이 나쁜 오빠야! 오늘 나한테 제대로 맞고 싶나 보지!!!”세희는 세준 앞으로 달려가더니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 세준은 막았지만 반격하지도 심지어 화가 나지도 않았다.“자자, 됐어.” 세준은 그녀를 달랬다.“우리 정말 바빠서 그래. 끝나면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세희는 지쳐서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정말 바쁜 거야? 나 몰래 게임하는 거 아니지?”희민은 세준을 도와 설명했다.“정말이야, 세희야.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야.”세희는 약간 주눅이 들었다. “그래, 알았어…”말이 끝나자 세희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떠나기 전, 그녀는 다시 두 사람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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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비밀

유준은 아크로빌에 도착했고, 막 내리려던 참에 핸드폰이 울렸다.정주원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의 표정은 갑자기 차가워졌다.그렇게 생각도 하지 않고 유준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러나 차 문을 열자마자 정주원은 또다시 전화를 했다.유준은 인내심이 바닥났고, 연결을 한 후 분노를 억제할 수없이 고함을 질렀다.“정주원, 죽고 싶으면 그냥 말해!”정주원은 오히려 차분하게 말했다.“유준아,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면서, 왜 아직도 나한테 화를 내고 그래?”“네가 하루라도 죽지 않으면 난 차분해질 수 없거든!”유준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허허.” 정주원은 웃으며 말했다.“나도 단지 너에게 회사 고위층이 방금 너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단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내가 왜 그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거지?”유준이 반문했다.“너 정말 자신의 성질을 억제할 수 없구나. 유준아, 너 계속 이러면 앞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야.”“꺼져!” 유준은 버럭 했다.“두 번 말하게 하지 마!”“내가 어떻게 꺼질 수 있겠어? 난 네가 권력들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래야 난 만족할 수 있거든.그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 얼마나 낭패스러웠는지 잊은 거야? 난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정주원!!”유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너 정말 죽고 싶은 거야!!”“그래!” 정주원은 음산하게 웃었다.“네가 날 죽이기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절대 실망시키지 마!”유준은 전화를 끊었고, 눈동자에 분노가 번쩍였다.시원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대표님, 이런 사람을 상대하실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그 사람도 오래 살지 못하니까요.”유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의 손에는 지금 무슨 프로젝트가 있지?”시원은 침을 삼키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이, 이틀 전에 놀이공원 재건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들었습니다.”유준은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머릿속에 자신의 어머니가 추락한 참상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가슴에 날카로운 칼이 꽂힌 듯 답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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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데려가다

지난번에 유준은 이 부적 때문에 하영과 다투기도 했다.그는 더욱 세게 눈살을 찌푸렸다.“세희야, 이런 거 끼지 마. 세균이 있을 수 있어. 만약 목걸이를 좋아한다면 내가 예쁜 걸로 사줄게.”“싫어요!” 세희는 바로 그를 거절했다.“세희는 이 목걸이가 좋아요. 이거 쓰고 있을 때, 난 꿈을 꾸기도 했어요!”“꿈?” 유준은 얼른 물었다.“무슨 꿈이지?”세희는 달콤하게 웃기 시작했다.“선녀 언니가 아주 예쁜 이모와 함께 날 찾아와서 같이 노는 꿈이요! 언니의 곁에는 심지어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어요! 온몸이 새하얀 강아지가 얼마나 얌전하고 귀여운지, 난 그와 놀기를 아주 좋아했어요!”유준은 단지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이 부적과 꿈을 꾸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자주 이 꿈을 꾸는 거야?”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부적을 낀 후, 세희는 매일 밤 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선녀 언니랑 이모가 하는 말이 좀 이해가 안 돼요…”세희가 한 말들은 유준에게 있어 너무 터무니없었다. 그러나 세희가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고 유준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만, 세희가 스승님을 모시려는 이 일에 대해 하영은 왜 그와 상의하지 않았을까?그가 아직 아버지의 신분으로 하영과 세희에 관한 일을 상의하지 못하다 해도 그녀는 이렇게 쉽게 결정을 내리면 안 됐다!이것은 결국 세희의 미래와 관련됐기 때문이다!아크로빌.점심 먹을 때, 주희는 아이들을 불러서 밥 먹으라고 했다.그녀는 방문을 열어 세준과 희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제 내려와서 밥 먹자.”말이 끝나자 그녀는 방을 힐끗 훑어보았다.“세희는?”세준과 희민은 모두 고개를 돌려 주희를 바라보았다.“아래층에 아무도 없어요?” 세준은 긴장하기 시작했다.희민도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정원은요?”주희는 수상함을 깨닫고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가 경호원을 찾아갔다.세준과 희민도 따라서 황급히 아래층으로 뛰어내렸다.주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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