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1519 챕터

제661화 한 마디도 물어보지 않을 거야

“건강한 남자가 추위를 탈 것 같아?” 유준은 웃으며 하영에게 물었다.하영은 얼굴의 웃음을 거두었다.“정말 로맨틱한 사람이 아닌 것 같네요. 오늘의 이벤트도 유준 씨가 생각해낸 게 아니겠죠?”유준이 인정하려고 할 때, 현욱이 입을 열었다.“에이, 유준이한테 너무 자신 없는 거 아니야? 인터넷에서 얼마나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렇게 말하면 섭섭하지.” 현욱이 대신 말했다.그러나 유준은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어이가 없었다.‘내가 이런 일을 검색할 만큼 심심해 보이나?’하영은 잠시 침묵했다.“맞는 것 같네요. 전에 유준 씨도 날 위해 정원에 장미꽃을 가득 채웠죠.”유준은 말문이 막혔다. 그 일이 오늘과 또 무슨 상관이 있을까?그러나 하영이 은근히 기뻐하는 것을 보고, 유준은 그녀가 이대로 오해하는 것을 내버려두었다.“참, 현욱 씨.” 인나는 눈을 비비며 고개를 들었다. “왜 힘들게 이런 걸 준비했어요?”“어?” 현욱은 멍해졌다.“당,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러지.”현욱은 얼굴이 새빨개졌고, 유준을 바라보며 그가 먼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그러나 유준은 어색해하며 시선을 떼더니 본체만체했다.인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현욱을 살펴보았다.“왜 그래요? 또 무슨 서프라이즈가 있는 거예요?”“그런 거 없어!” 현욱은 얼른 부정했다.“이, 이것뿐이야!”“아, 그래요.” 인나는 실망해하며 눈을 드리웠고, 잠시 후 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아, 저기 자리 있는데. 우리 앉아서 불꽃놀이 보자!”하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두 사람이 의자 쪽으로 걸어가자 현욱은 다급하게 유준에게 다가갔다.“유준아, 네가 먼저 말해야지! 하영 씨와 화해하겠다고!”“뭐? 왜 내가 먼저 입을 열어야 하는데?”“나 떨려서 그래!”현욱은 바지에 손을 닦으며 말했다.“나 지금 반지를 꺼낼 엄두가 나지 않는단 말이야!”유준은 코웃음을 쳤다.“네가 반지를 꺼내지 못하는 게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니?”“나한테 용기 좀 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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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자존심 때문에 그래?

유준의 말을 들은 하영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시선을 거두더니 사색에 잠겼다.‘난 도대체 마음의 준비를 다 한 것일까?’이때,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오더니 장미꽃은 춤을 추며 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하영의 복잡한 마음도 따라서 점차 가라앉았다.하영은 눈을 들어 산기슭의 등불을 바라보았다. 그녀도 자신을 밝혀줄 등불이 필요했다.순간, 그녀의 마음은 갑자기 평온해졌다.하영은 유준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감정을 위해 그녀는 다시 한번 대담하게 유준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하영은 눈을 들어 조용히 유준을 바라보았다.“나…….”“하영아!”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인나의 목소리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하영은 힘겹게 용기를 냈는데, 인나 때문에 또다시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그녀는 씁쓸하게 웃으며 인나를 쳐다보았다.“왜 그래?”“현욱 씨가 따뜻한 음료 준비하고 있는데, 몸 좀 녹일 겸 같이 마시지 않을래?”인나는 쥐도 새도 모르게 가방 하나를 꺼내 뒤지기 시작했다.하영도 좀 춥다고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현욱이 말했다.“넌 앉아 있어, 내가 하면 되니까.”말이 끝나자 현욱은 컵을 꺼내 그들을 위해 따뜻한 차 한 잔씩 따라줬다.4인분으로 나눈 후, 현욱은 인나를 데리고 하영과 유준 곁에 앉더니 손을 들었다.“자, 우리 이 차로 술을 대신하여 건배하자고. 앞으로 매일매일 이런 아름답고 평온한 생활을 즐겼으면 좋겠군!”네 사람은 컵을 들고 잔을 부딪쳤다.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추위가 많이 사라지더니 하영은 몸이 많이 편안해졌다.인나는 찻잔을 들고 불빛으로 반짝이는 도시를 바라보며 감탄했다.“매일 이런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영은 웃으며 말했다.“그러게, 매일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평생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툼도 싸움도 없이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려앉을 때까지 사랑하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이때의 하영은 그 이후로 오랫동안 이런 조용한 밤을 감상할 수 없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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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정씨 집안사람이 네 아버지를 해친 거야?!

예준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확실해?”“네!”비서가 말했다.“그 몇 사람들의 대답을 거의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의 분부대로 심리 전문가를 데리고 갔는데, 전문가도 역시 그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도대체 어떻게 협박했는지 똑똑히 물어봐!”“알겠습니다, 대표님.”“잠깐!” 예준은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주소 보내 줘, 내가 직접 갈게.”“네.”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는 위치를 보냈다. 예준은 갈아입을 옷 두 벌을 트렁크에 넣은 후, 침실을 떠났다.아래층으로 내려가자마자 그는 소진호와 부딪쳤다.예준이 외출하려는 것을 보고 소진호가 물었다.“예준아, 너 지금 어디 가려는 거야?”예준은 정색하며 말했다.“삼촌, 저 지금 저희 아버지와 동시에 입찰에 참여했던 사람을 찾으러 가는 길이에요.”소진호는 멈칫하다 곧 흥분해하며 물었다.“무슨 단서를 찾은 거야?!”“네!” 예준은 인정했다.“누군데?!”“정씨 집안이요.”“뭐? 정씨 집안?!” 소진호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정씨 집안사람이 네 아버지를 해친 거야?!”“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삼촌, 저 먼저 갈게요!”“예준아!” 소진호는 그를 부르더니 정중하게 말했다.“자신을 잘 보호하고! 만약 정말 정씨 집안이 그런 거라면, 정창만이 네가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안 순간…….”“삼촌.” 예준은 그의 말을 끊으며 미소를 지었다.“안심하세요.”정씨 가문 본가.양다인은 뜨거운 찻잔을 들고 정창만 앞에 서 있었다. 그러나 정창만은 유유히 휴대전화를 보면서 받을 의사가 없었다.양다인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더니 뜨거워서 끊임없이 손을 바꾸었다.손끝에서 전해오는 아픔에 그녀는 거의 참을 수 없었다.“겨우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정창만은 문득 고개를 들더니 양다인을 바라보았다.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어르신, 너무 뜨거워서 그래요. 먼저 내려놓으면 안 될까요?”그러나 정창만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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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집사는 무척 난감한 모양이었다.“아가씨, 저를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저도 먹여살릴 가정이 있으니 어르신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요.”양다인은 눈이 새빨개졌다.애원해도 안 되는 것을 보고, 그녀는 태도를 바꾸었다.“정말 날 도와주지 않을 거야? 앞으로 누가 이 집안의 주인이 될 거 같아?!”집사는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누가 이 집안의 주인이 될지는 정말 정해진 일이 아닙니다.”말이 끝나자, 집사는 주전자를 들고 와서 양다인의 컵에 물을 채웠다.컵에서 물이 흘러나오더니, 그녀는 겁에 질린 채 자신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집사는 웃으면서 일깨워주었다.“아가씨, 절대로 이 컵을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 됩니다. 이 컵은 어르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장품이니까요.”뜨거운 물에 데이자 양다인은 당장이라도 머리 박아 죽고 싶었다.그녀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집사를 쳐다보며 이를 갈았다.“당신 틀림없이 벌받을 거야!!”집사는 빙그레 웃으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12시 30분.집사는 그제야 양다인을 방으로 보냈는데, 정주원이 돌아왔기 때문이다.그녀는 뜨거운 물에 덴 자신의 손을 보며 끊임없이 속으로 욕했다.‘그 망할 놈의 집사를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어르신도 절대로 봐주지 않을 거라고!’‘그리고 강하영!!’‘전부 다 그 여자 때문이야!’‘그 여자가 나타나서 내 모든 것을 망쳤어!’‘난 내가 겪은 모든 고통을 모두 강하영 그 여자에게 갚아줄 거야!!’양다인이 약을 바르려고 할 때, 정주원이 들어왔다. 붉게 부은 그녀의 손을 보며 그는 영문을 몰랐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주원은 바로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양다인은 정주원을 보자마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주원 씨…….”양다인은 울며 소리쳤다.정주원은 살짝 짜증이 났지만 곧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 그는 문을 닫고 양다인 앞으로 가서 상냥하게 물었다.“다인아, 부주의로 손을 덴 거야?”양다인은 멈칫했다. “아니…….”“그러게 조심 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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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아직 조사 중입니다

“상대의 IP 주소를 정확하게 찾아낼 방법이 없어. 이 사람 매우 교활하거든.”세준은 이렇게 말했지만 무척 흥분해했다.“세준아, 내가 할게.” 희민은 세준의 어깨를 두드렸다.“너 그럼 너무 피곤하잖아.”“아니야. 이렇게 대단한 사람 정말 드물거든!”희민은 잠시 세준을 응시했다.“너, 아빠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 같아.”세준은 작은 손을 멈추더니 희민을 바라보았다.“왜?”“MK의 방화벽이 공격을 당하자마자 넌 그 사람을 조사하기 위해 지금까지 바쁘게 돌아쳤잖아.”희민이 말했다. 그 말에 세준은 가볍게 웃었다.“난 MK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난 단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서 그래!”희민은 어쩔 수 없단 듯이 세준을 바라보았다. 그가 인정하지 않은 이상, 희민도 굳이 들춰내지 않을 것이다.그는 아버지에 대한 세준의 태도가 바뀌었단 것을 똑똑히 알기만 하면 됐다.희민은 세준 옆에 서서 스크린에서 반짝이는 몇 곳을 주시했다.‘그나저나,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왜 MK의 방화벽을 공격한 거지?’‘대체 무슨 기밀을 얻으려고?’“세준아, 이 일은 아빠한테 말하지 마.”세준은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았다.“이유는? 그 사람은 회사 대표님인데, 왜 알려주지 않는 거야?”“아빠는 내가 방화벽 안에 내 전속 경보를 설치한 것을 몰라.”희민이 말했다.“만약 알게 된다면 아빠는 더 이상 이 일에 참여하게 하지 못하게 할 거야.”세준은 그를 바라보더니 잠시 침묵했다.“넌 확실히 참여해서는 안 됐어.”희민은 입술을 오므렸다.“나도 내 몸 상태로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거 잘 알지만, MK를 위기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세준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렇게 많은 생각하지 마. 여긴 내가 있으니까. 방화벽은 너에게 맡길게. 그리고 난 상대방을 추적하고…….”말을 하다 세준은 갑자기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희민을 바라보았다.“희민아, 너 예전과 좀 달라진 것 같아.”“뭐가?”“말이 많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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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술을 많이 마셨다고요?

오후.하영은 수영복으로 갈아입을 때, 송유라의 문자를 받았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인나에게 말했다.“인나야, 너 먼저 아이들 데리고 현욱 씨랑 유준 씨 찾아가. 난 전화 좀 하고 올게.”인나는 ok라는 손짓을 한 후, 또 세희의 작은 손을 잡았다.“가자, 세희야, 네 오빠들 옷 다 갈아입었는지 보자고.”그렇게 세희는 인나를 따라 탈의실을 나섰고, 하영은 송유라에게 전화를 했다.“하영아, 재미있게 놀고 있는 거야?” 연결이 되자 송유라가 물었다.하영은 부드러운 의자에 앉으며 대답했다.“네, 숙모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세요?”“병원에 가서 네 외할아버지에게 먹을 것 좀 보내려고. 요즘 몸이 매우 좋지 않거든.”하영은 잠시 침묵했다. “숙모, 제가 폐를 끼쳤네요.”송유라는 부드럽게 말했다.“얘도 참, 가족들끼리 그런 말하는 거 아니야. 네 외할아버지가 저지른 잘못은 너와 상관이 없어.”“오늘 저를 찾으신 이유가 뭐예요?”송유라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네 오빠 외출했다. 네 외삼촌의 말을 들어보니, 예전에 입찰에 참여한 사람을 찾으러 간 것 같아.”하영은 멈칫하다 다급히 소리쳤다.“오빠 혼자 갔어요?”“그래.” 송유라는 걱정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나도 이 일에 대해 좀 들어봤는데, 정씨 집안의 그 사람과 관계가 있는 것 같아.”하영은 멍해졌다.“정창만 어르신과 관계가 있다고요? 확실해요?”“아직은, 그래서 네 오빠가 물어보려고 직접 찾아갔어.”“간 지 얼마나 되었어요?” 하영이 물었다.“어젯밤에 갔는데, 아직 전화를 받지 않네. 하영아, 넌 네 오빠와 연락할 수 있는 다른 방법 없니?”“숙모, 제가 바로 오빠에게 전화할 테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미안해, 하영아. 나도 네 오빠가 너무 걱정돼서.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너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을 거야.”“숙모, 저도 알아요. 이따 다시 전화드릴게요.”“그래.”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급히 예준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하영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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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거야?

“그 사람들 억지로 오빠에게 술 먹였어요?”“아니, 내가 그들에게 술을 먹였어.”하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뭐 좀 알아냈어요?”“하영아, 이 일은 내가 돌아간 다음 다시 이야기하자. 너 요 며칠 재밌게 놀고 있어.”예준의 말투는 약간 무거웠고 하영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녀는 의자 가장자리를 꽉 잡으며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오빠, 정창만 그 사람이 한 짓이죠?”“하영아, 긴장하지 마.” 예준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그 사람들이 모두 정창만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해도 우리 아버지가 그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협박한 적이 있다뇨?”하영은 놀라서 물었다.“당시 입찰을 할 때, 그 사람들은 정창만이 그들을 협박하여 퇴출시켰다고 말했어.”‘협박이라…….’하영은 바로 어떤 협박을 말하는 건지 짐작할 수 있었다.침묵도 잠시, 하영은 계속해서 물었다.“오빠도 나와 같은 생각이죠? 이 일이 정창만 그 사람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하영아, 우리는 지금 증거가 없고, 그들도 증인이 아니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하영은 입술을 오므리며 숨을 내쉬었다.“알았어요, 그럼 오빠 기다릴게요.”“음.”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힘없이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었다.정창만과 그들의 아버지가 참여한 입찰은 군안 그 지역이었다.그곳은 일찍이 부자 동네여서 권세가 있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래서 정창만은 인맥을 다지기 위해서 그 구역의 프로젝트를 개축하려 했다.‘자신의 야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정말 그 어떤 악독한 일이든 해낼 수 있군!’그녀는 지금 마음속에 단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정창만이 아버지를 죽인 게 틀림없어!’‘그 사람 말고 또 누가 있겠어!’생각하던 중, 갑자기 울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가 탈의실의 조용함을 깨뜨렸다.하영은 멈칫하더니 눈을 돌려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유준에게서 걸려온 전화인 것을 보고 하영은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왜 아직 안 나오는 거야?” 유준의 따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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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그럼 뭐가 공평한 거죠?

“만약 증거가 확실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경찰에게 맡기겠지.” 유준이 말했다.“그런데 만약 이 일로 나를 거절한다면, 그건 나에게 너무 불공평한 게 아닌가?”“그럼 뭐가 공평한 거죠?” 하영은 그에게 반문했다.“원수의 아들을 받아들이라는 말인가요?! 내 심정을 생각해 본 적이 있긴 한 거냐고요?!”이성을 잃은 하영을 보며 유준은 표정이 약간 차가웠다.“진정 좀 해!”“그럴 수가 없단 말이에요!”하영은 계속 말했다.“사실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당신이라면 냉정할 수 있겠어요?”유준이 침묵하자 하영은 싸늘하게 웃었다.“봐요, 아무도 받아들일 수 없다니까요! 이제 돌아갈래요!”말이 끝나자 하영은 일어나 온천 구역으로 걸어갔다.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유준은 어두운 표정으로 허시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는 곧 연결되었다.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강하영 아버지의 일, 어떻게 됐어?”“대표님, 마침 이 일을 보고하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입찰한 사람을 찾던 중, 소예준 대표님의 부하를 만났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강하영 아가씨의 아버지는 어르신 때문에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유준의 눈빛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계속 조사해, 난 확실한 증거를 원한다고!”“네, 대표님.”정씨 집안 본가.정창만은 점심을 먹은 후, 한창 휴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낯선 번호인 것을 보고, 그는 영문 모른 채 전화를 받았다.“누구지?”“접니다.”상대방이 입을 열었다.“정 회장님, 저 홍지명인데, 그 당시 군안 시 입찰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많은 돈을 주셨잖아요.”“홍지명?” 정창만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생각났다.“그래, 자네군. 그런데 무슨 일이지?”“회장님도 참, 나이가 드셔서 기억이 많이 안 좋은 모양이네요. 그때 저에게 그렇게 당부하셨잖아요.만약 누군가가 입찰에 관한 일을 묻는다면, 꼭 회장님에게 알려드리라고요.”이 말을 듣고, 정창만은 놀라서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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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무슨 근심 있는 것 같아요

정창만은 이를 악물었다.“만약 정말 누군가 조사한다면, 틀림없이 소씨 집안과 관계가 있을 거야!”“설마 소예준이 뭐라도 눈치챈 것일까요??”정창만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소예준은 전에 조사해 본 적이 없는데, 왜 이제야 조사를 하겠어?”집사는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설마, 강하영 씨?!”집사의 말에 정창만 역시 정신을 차렸다.“강하영? 흥, 그 아이가 나타난 후부터 난 편안한 나날을 보낸 적이 없었지!”“어르신, 이 사람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르신에게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집사는 엄숙하게 주의를 주었다.“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내가 직접 손을 쓸 필요없어. 나 말고도 강하영 죽이고 싶은 사람 충분히 있으니까.”집사가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이미 마땅한 인선이 생긴 거죠?”그는 집사와 눈을 마주쳤다.“이제 네가 가서 양다인 그 계집에게 귀띔 좀 해줘.”집사는 정창만의 뜻을 알고 일어나 침실을 나섰다. 문이 닫힌 순간, 어르신은 음흉하게 웃었다.‘그들이 굳이 조사하려고 한다면, 나도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침실 안.양다인은 아직도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집사의 노크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그녀는 어렴풋이 눈을 뜨며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누구야?”“아가씨.” 집사가 밖에서 소리쳤다. “일어나세요. 어르신께서 차 따르는 예절을 계속 배우라고 하셨어요.”양다인은 놀라서 바로 정신이 들더니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나 오늘 몸이 좀 불편해서!”“아가씨.” 집사는 계속 말했다. “정씨 가문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양다인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더니 음침한 눈빛으로 말했다.“도대체 어떻게 해야 날 내버려둘 수 있는 거야?!”“아가씨, 자신의 처지를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저도 세 번이나 일깨워 주고 싶지 않으니까요.”양다인은 화가 나서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더니 세겨 문을 열었다.그녀는 거즈를 싸맨 두 손을 집사 앞에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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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손님

경호원은 하영 앞에 가서 말했다.“아가씨, 문 밖에 임수진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어요.”하영은 멍해졌다.‘임수진이 왜 왔지?’하영은 일어서서 말했다.“들어오라고 해.”말이 끝나자 하영은 주방으로 걸어가 주스 한 잔을 따랐고, 돌아왔을 때, 임수진은 이미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있었다.하영은 주스를 들고 앞으로 다가갔다.“임 비서, 여긴 어쩐 일이야?”임수진은 손에 선물세트를 등 채 몸을 돌려 하영을 바라보았다.“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건 오는 길에 산 거예요.”임수진이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보며 하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선물은 무슨. 빈손으로 놀러 오면 되는데.”임수진은 담담하게 말했다.“사장님, 다른 사람을 방문할 때 선물을 사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죠.”하영은 임수진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만약 사양한다면 임수진은 계속 이렇게 서 있을 것이다.하영은 과일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그럼 고마워.”“아니에요.” 임수진이 말했다. “사장님 덕분에 저도 많은 돈을 벌었거든요.”주스를 건네던 하영은 멈칫했다.“말을 정말 직설적으로 하는 사람이군.”“칭찬으로 들을게요.” 임수진은 담담했다.“어서 앉아.”“네.”임수진이 앉자, 하영은 주스를 그녀 앞에 놓았다.“임 비서도 새해 복 많이 받고.”임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스를 들고 천천히 마셨다. 가뜩이나 말수가 적은 임수진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하영도 어색해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을 때, 캐리가 마침 문밖에서 걸어 들어왔다.임수진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멍해졌다.“임 비서가 웬일이야!”그녀는 일어서서 캐리에게 인사를 했다.“부 사장님 안녕하세요.”캐리는 상냥하게 손을 흔들었다.“집에서는 그렇게 부를 필요 없어. 어서 앉아. 냉장고에 내가 아이들에게 사준 케이크가 있을 거야. 내가 가져다줄게!”말이 끝나자 캐리는 주방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먹을 거 가득 안고 나와 임수진 앞에 놓았다.그녀는 살짝 놀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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