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1519 챕터

제701화 당신도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하영은 소파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운명은 정말 사람 갖고 놀길 좋아하군요. 정창만이 내 아버지를 죽였지만, 난 오히려 그의 아들을 구했다니!”예준은 하영의 어깨를 토닥였다.“하영아, 우리가 개변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아. 지금 해야 할 일은 먼저 아버지를 위해 복수하는 것이지 정유준과 따지는 게 아니야.”하영을 잠시 달래준 후, 예준은 아크로빌에서 떠났다.차에 탄 그는 유준에게 감시 카메라와 오디오 파일을 보냈다.난원.유준은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핸드폰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그는 침대 머리맡으로 가서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살폈다.파일을 클릭하니, 아주 선명한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집사를 본 그 순간, 유준은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영상을 다 본 후, 유준은 또 오디오를 클릭했고 녹음이 재생되기 시작했다.“선생님, 그래서 그 당시 선생님은 확실히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안지혁의 행방을 숨기는 것을 도왔단 말이죠?”“그래, 내가 오늘 사실을 말한 이유는 이런 죄악을 가지고 세상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선생님, 그날 저녁에 온 사람이 바로 지금 김제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정창만 어르신이란 걸 확신하시나요?”“당연하지!”남자가 말했다.“난 뉴스를 자주 보았고, 또 신문에서 그 사람을 여러 번 보았으니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여기까지 듣자, 유준은 점차 차가운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난 또 어떻게 하영을 마주할 수 있을까??’생각하던 차에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유준은 ‘하영’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나에요.”하영이 가볍게 입을 열었다.유준은 서랍을 열더니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알아.”“내일 한 번 만나요.”유준은 담배를 한 모금 피웠고, 연기를 뱉는 동시에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좋아, 내일 점심 데리러 갈게.”“정유준 씨.” 하영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내가 당신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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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왜 내 인내심에 도전하려는 거지

정주원이 대답하기도 전에 정창만은 콧방귀를 뀌며 입을 열었다.“집사!”그의 뒤에 있던 집사가 얼른 앞으로 다가왔다.“네, 어르신.”“네가 잘 설명해라, 내가 왜 이 탕을 버렸는지!”정창만이 말했다.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양다인에게 말했다.“탕 위에 있는 기름을 건진 다음 내놓으셨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식욕에 영향을 끼치니까요.”“이거 스스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왜 굳이 내가 이것까지 해야 하는 거죠?!”“머리를 쓰지 않는 사람만이 이것을 잊어버리는 법이죠.”양다인은 답답함에 숨이 턱 막혔고, 정주원을 향해 도움의 눈길을 건넸지만, 남자는 오히려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다인 씨, 아버지께 얼른 사과드려.”양다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난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 거죠? 아버님이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왜 한 번도 날 도우려 하지 않는 거냐고요??”말이 떨어지자 정주원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양다인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의 얼굴에 뺨을 한 대 날렸다.그러자 양다인은 멍해졌고 차마 반응하지 못했다.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몸을 떨며 정주원을 바라보았다.“방... 방금 나 때렸어요?”정주원은 무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사과드리라고!”양다인은 이를 갈며 말했다. “싫다면요?!”“찰싹-”또 하나의 뺨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다.“세 번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사과해!”양다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녀는 반항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반항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가까스로 여기까지 왔으니 양다인은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포기할 수 없었다.‘언젠가 난 그들에게 이 고통을 되돌려줄 거야!!’양다인은 억울함을 삼키며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제대로 만들지 못했어요!”정창만이 말했다.“안 들린다.”“죄송합니다!!” 양다인은 큰 소리로 다시 사과했다.정창만은 콧방귀를 뀌며 말을 계속하려던 참에 집사가 휴대전화를 꺼내는 것을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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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소리 내지 마!

양다인은 두려움 느끼며 정주원을 향해 소리쳤다.“주원 씨, 이거 놔요!”“왜 내 인내심에 도전하냐고 묻잖아?!”정주원이 다시 물었다.양다인은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다. “주원 씨, 일단 손부터 놓고 말해요!”“대답해!!”정주원은 손에 힘을 점점 더 주었다.“내가 잘못했어요!” 양다인은 무서워서 몸을 떨었는데, 정주원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던 것이다.“주원 씨, 일단 나 놓아줘요. 내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다신 안 그럴게요.”그러나 정주원은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고, 심지어 양다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그녀를 침대에 쓰러뜨렸다.양다인은 아파서 뒤통수를 꼭 안았다. 그리고 끝없는 공포가 마음속에서 솟구치더니 온몸으로 퍼졌다.그러나 그녀의 뒤에 있던 정주원은 허리띠를 풀더니 무뚝뚝한 표정으로 양다인에게 걸어갔다.그는 허리를 굽혀 양다인의 손을 잡았다.양다인은 바로 손을 빼려고 했지만, 정주원은 다리를 들어 무릎으로 양다인의 등을 억눌렀다.“주원 씨!”양다인은 급한 마음에 소리쳤다.“지금 뭐 하려고요? 이거 놔요!!”“닥쳐.” 정주원의 목소리는 조금의 온도가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양다인은 미친 듯이 발버둥쳤지만, 정주원에게 힘이 밀릴 수밖에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주원은 그녀의 손을 뒤로 넘겼다. 그리고 남자가 그녀를 놓아주는 순간, 양다인은 재빨리 몸을 뒤척이며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그를 멀리했다.정주원은 몸을 돌려 드레스룸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주원은 언제 산지 모르는 채찍을 하나 꺼냈다.양다인은 눈을 부릅떴다. “주원 씨... 안 돼, 싫어! 오지 마!!”“다인 씨.”정주원은 한 걸음 한 걸음 그녀에게 걸어갔다.“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양다인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울며 용서를 빌었다.“나도 몰라요 주원 씨. 제발, 제발 이러지 마요.”정주원은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난 누군가 나의 인내심에 도전하는 것을 가장 싫어해. 그럼 계속 맞춰봐, 내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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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어디가?

“지금 소씨 가문은 엉망진창이야. 소백중도 거의 죽어가는 몸이니 우리 정씨 가문을 상대할 사람이 또 어딨겠어??”집사가 떠보며 물었다.“어르신의 말씀은...?”“소예준과 강하영.”정창만은 담담하게 말했다.“이 두 사람만 해결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말씀이 옳으십니다.” 집사는 웃으며 물었다.“어서 명령을 내리시죠.”정창만은 불쾌하게 그를 쳐다보았다.“내가 이런 일로 자신의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다고 말했잖아?”집사는 멈칫했다.“여전히 양다은 씨에게 이 일을 맡기시려고요? 그 사람은 정말 둔해서...”“일단 기다려 보자.”정창만이 말했다.“만약 그 아이가 정말 쓸모 없다면 내가 나서서 해결해도 되니까.”“네, 그럼 어르신의 뜻대로 그 아이를 더 자극해 보겠습니다.”“음.”새벽.눈물과 피범벅이 된 양다인은 온몸을 벌벌 떨며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한 치도 성한 곳이 없었다.채찍에 맞아 생긴 자국이 아니면 정주원에게 매정하게 꼬집힌 상처였다.그녀는 어둠 속에서 빛이 나는 욕실을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미워하면서도 절망을 느꼈다.‘난 대체... 어떤 남자와 같이 살고 있는 거야?!’미움이 마음을 가득 메운 그 순간, 양다인의 목표는 단 하나밖에 없었다.‘정주원을 죽일 거야!!’‘정주원뿐만 아니라 어르신도 반드시 죽어야 해!!!’일요일.아침을 먹을 때, 주희는 하영에게 말했다.“언니, 나 오늘 휴가 좀 내고 싶어요.”“휴가?” 하영은 멈칫했다.그녀는 오늘 유준을 찾으러 나가야 했기에, 주희가 휴가를 내면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주희의 서글픈 얼굴을 보고 하영은 걱정했다.“요즘 제대로 쉬지 못했어?”주희는 솔직하게 대답했다.“네, 예준 오빠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요. 그래서 찾아가고 싶어요.”하영은 커피를 마시자마자 밖으로 내뿜었다.주희는 멈칫하더니 얼른 휴지를 뽑아 하영에게 건네주었다.“하영 언니, 뭘 그렇게 놀래요? 나도 단지 언니 오빠를 좋아하고 있을 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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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그 사람은 결국 당신의 아버지잖아요

“네, 그럼 하영 언니, 나 이제 나가볼게요!”“그래.”주희가 위층으로 올라간 후, 캐리는 하영을 쳐다보았다.“솔직히 말해봐, 너 오늘 뭐 하러 갈 건데?”하영은 빵을 먹으며 말했다.“정유준 씨 찾으러 가려고.”캐리는 놀라서 두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두 사람 화해한 거야? 언제? 전에 널 병원으로 끌고 간 일도 다 용서한 거야? 세상에, 너 마음이 이렇게 약한 여자였어?!”하영은 캐리의 어이없는 질문에 머리가 어지러웠다.“말하자면 길어. 그리고 내가 마음이 약한 게 아니라고.”“그럼 왜 그 남자 만나러 가는 건데??” 캐리는 계속 캐물었다.“나중에 알게 될 거야.”캐리는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 오늘 그 아이들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응, 내가 내려올 때 아직 자고 있었어. 이따가 아이들 밥 좀 챙겨줘.”캐리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나에게 맡겨! 나도 양아버지잖아!”하영이 문을 나서자 캐리는 위층으로 올라가 세 아이를 깨웠다.문을 밀자, 그들이 여전히 쿨쿨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캐리는 가서 이불을 젖히기 시작했다.“일어나자!!!”세희는 깜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고, 멍하니 사방을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에요??”세준과 희민도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그들은 캐리를 바라보았고, 세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이른 아침부터 뭐 하는 거예요.”“이른 아침?” 캐리는 방에서 세희의 옷을 찾고 있었다.“벌써 9시 다 됐어.”세준은 원망해하며 말했다.“아저씨는 평소에 오후까지 자고 일어나지 않았어요? 오늘 무슨 약 잘못 먹었어요?”“너희 엄마가 오늘 나더러 너희들을 지켜보란다. 우리 놀이공원에 갈까?”“안 가요!”“싫어요!”세준과 세희가 동시에 말했다.백지영의 일 때문에, 아이들은 여전히 놀이공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아이들이 이렇게 말하자, 캐리도 자신이 장소를 잘못 선택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럼 백화점에 가서 게임기 놀자!”오전 10시.하영과 유준은 커피숍에서 만났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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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혼혈아

하영은 비록 처음으로 유준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들었지만, 그녀의 마음속 견고한 구석은 점차 무너지고 있었다.하영이 물었다.“만약 나를 돕기로 한다면, 당신은 엄청난 영향을 받을 거예요.”“강하영, 나와 처음 아는 사이야?” 유준은 담담하게 물었다.“아니면, 내가 명예에 신경 쓸 것 같아?”하영은 오랫동안 침묵하다 비로소 입을 열었다.“정유준, 당신은 정말 날 위해 당신의 아버지와 맞서려고요?”“설마 아직도 모르는 거야?”유준이 나지막이 물었다.“알아요. 하지만 나도 궁금해서 그래요. 날 위해 이렇게 할 가치가 있는지.”유준은 눈빛이 그윽해졌다.“너라면 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 마찬가지로 나도 우리 어머니를 위해 복수할 거야. 따지고 보면 우리도 같은 편이라 할 수 있지.”하영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유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빛은 놀라움을 가득했다.“후회하지 않겠어요?”“나는 자신이 후회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준은 멈칫하더니 눈빛에 고통이 스쳤다.그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 바로 애초에 네가 날 구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찍 알아보지 못한 거야. 그리고 널 아프게 한 일들을 많이 저질렀지.”하영의 작은 얼굴은 갑자기 붉어졌다.유준은 이미 그녀를 위해 자신의 아버지까지 지목할 수 있었으니 하영은 왜 계속 무관한 일로 그와 시시콜콜 따져야 하겠는가?‘결국 내 속이 너무 좁아서 그런 건가?’하영이 응답했다.“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둬요.”“응.” 유준은 담담하게 말했다.“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좋아요.”백화점에서.캐리는 밧줄 세 개를 손에 들고 있었고, 밧줄에 이끌린 아이들은 어이없어하며 캐리를 쳐다보았다.세희는 음울하게 그를 노려보았다.“캐리 아저씨, 이러면 정말 창피하단 말이에요!”세준도 얼굴이 어두웠다.“우리가 개예요? 왜 이런 줄로 우릴 끌고 다니냐고요?”희민 역시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사실 우리도 잃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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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그는 딸이 하나밖에 없어

캐리는 고개를 저었다.“됐어, 너희 셋 데리고 노는 것도 좋은 것 같아. 결혼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그럼 늙어서도 솔로로 지낼 거예요?” 세준이 물었다.캐리는 입술을 내밀더니 잠시 생각했다.“아마도. 너희들 크는 거 지켜볼 수만 있어도 매우 행복하거든!”“헉! 캐리 아저씨, 얼른 오빠 때려요! 그리고 희준 오빠도! 빨리 쏴요!!”세희는 갑자기 잠꼬대를 했고, 캐리는 얼른 아이를 껴안고 한바탕 달랬다.그의 푸른 눈빛에 부드러움이 스쳤다.“그래, 아저씨가 때려줄게.”저녁.하영이 집에 돌아왔다. 그녀는 문에 들어서자 캐리가 잠든 세희를 안고 소파에 앉아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았다.하영은 캐리 곁에 가서 앉았다.“왜 세희를 내려놓지 않는 거야?”“난 힘들지 않거든. 그리고 세희도 이렇게 자야 편한 것 같아서. 넌 저녁 먹었어?”“정유준 씨랑 같이 먹었어. 너희들은?”캐리는 하양을 바라보더니 씩 웃었다.“이제 저녁까지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진 거야?”하영은 시선을 피했다.“뭔 생각이 그렇게 많아! 오늘 그 사진은 뭐야? 아이들한테 뭘 씌운 거야?”“백화점에서 산 건데!”캐리가 말했다.“아이가 잃어버리지 않도록 씌워주는 밧줄. 5만 원이나 썼어.”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어쩐지 아이들 얼굴에 원망이 가득 차 있더라니.”캐리가 흥얼거리며 말했다.“흥, 어차피 난 그들을 잃어버릴 엄두가 없거든. 그렇지 않으면 넌 나를 죽여버릴지도 몰라.”하영은 휴대전화를 들었다.“오늘 고생했어. 뭐 먹을래? 내가 배달시켜줄게.”“G, 너와 상의하고 싶은 게 있어.”캐리가 진지하게 말했다.하영은 의문을 느끼며 그를 바라보았다.“뭔데?”“만약에, 내 말은 만약에 말이야,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면, 세희를 나한테 주면 안 돼?”하영은 멍해졌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결혼을 안 한다는 건 또 무슨 뜻이고?”“난 결혼하고 싶지 않아.”캐리의 눈빛이 어두워졌다.“너도 알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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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그렇게 출중하지 않았을 거야.

“예준 오빠, 내가 와서 부담이라도 느끼는 거예요?” 주희는 예준을 쳐다보았고 예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그런 거. 난 단지 네가 이렇게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래.”“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래요!” 주희는 계속 패스트푸드 포장을 뜯었다.“나도 오빠가 내 고백을 받아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예준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나한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 너도 남자친구를 찾을 수 없을 거야.”“필요 없어요!”주희는 씩씩거리며 말했다.“오빠가 어디에 있으면 나도 따라갈 거예요. 다른 사람은 필요도 없어요!”예준은 멍하니 있다가 곧 눈 밑에 가벼운 웃음이 나타났다.“네 외할아버지가 알면 아마 나 찾아올걸.”주희는 동작을 멈추었다.“왜 갑자기 우리 외할아버지 얘기 꺼내는 거예요. 오빠도 참....”“넌 그래도 장군 가문 출신이니, 줄곧 내 곁에 있는 건 말이 안 되잖아.”“아이고.” 주희는 불쾌해하며 예준을 바라보았다.“이건 오빠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잖아요! 이제 그만 말해요!”예준은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주희는 포장을 뜯은 다음 예준에게 젓가락을 건네줄 때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요즘 어려움에 부딪쳤죠?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아무것도 아니야.” 예준은 화제를 돌렸다.“이 일에 관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예준 오빠...”“밥 먹자!” 예준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배고프네.”‘예준 오빠는 여전히 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설마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가?’‘하영 언니에게 며칠 더 휴가를 내야겠어, 오빠와 줄곧 함께 있으면 나에게 말해주겠지.’다음날.하영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임수진이 찾아왔다.임수진은 하영의 테이블 앞에 서서 말했다.“사장님, 비서들은 오늘 오후 훈련을 받으러 갈 것입니다.”하영은 서류를 처리하느라 바빠서 고개를 들 시간이 없었다.“응, 알았어. 앞으로 2주 동안 잘 부탁할게. 정 바쁘다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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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구체적인 시간을 알려줘

“G! 일 그만 내려놔! 나한테 좋은 소식이 있어!!!” 캐리는 흥분한 표정으로 하영에게 다가갔다.그러나 캐리의 목소리는 문 밖의 임수진에게 전해졌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다시 문 앞으로 걸어가 자세히 듣기 시작했다.사무실 안.하영은 머리를 안으며 캐리를 바라보았다.“깜짝이야, 너 때문에 놀라죽을 뻔했네.”캐리는 하영의 물컵을 들고 꿀꺽꿀꺽 마셨다.“G, 주강 그룹의 대표님이 널 만나고 싶대!!”“주강 그룹?” 하영은 자세히 생각하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캐리를 바라보았다.“주강 석유를 말하는 거야?!” 하영은 놀라서 물었다.캐리는 흥분해서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바로 이거야!! 지금 우리를 찾아 대량의 복장을 주문하고 싶대! G! 우리 이제 대박 났어! 대박 났다고!”하영은 멈칫하더니 테이블 위에 놓은 손까지 떨렸다.그녀는 주강 그룹이 뜻밖에도 자신을 찾아와 합작할 줄은 몰랐다.주강 그룹은 비록 김제의 회사가 아니지만, 그것은 아시아 석유계를 횡령하는 존재였다. 그들의 공장 직원까지 모두 합치면 족히 수백만 명에 달했다. 게다가 주강 그룹 대표님의 재력은 심지어 유준과 맞설 수 있었다.유준의 명의로 된 분야는 비록 넓지만 유독 석유 업계가 없었다. 그리고 염주강은 석유 만으로 재벌로 거듭난 것이었다.하영은 놀라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잠시 후 캐리를 쳐다보았다.“너... 확실해? 정말이야?”“정말이라고!” 캐리는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다.“G, 우리 이제 대박 난 거야!! 어마어마한 주문이 들어왔는데, 우리 회사 설립 이래 가장 큰 주문이라고!! 앞으로 모든 주문은 이것보다 더 클 순 없을 거야!! 장기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면, G! 우리 진짜 큰돈을 벌 수 있다고!!!”하영도 따라서 코가 시큰거렸다.“응! 나도 알아! 그럼 넌 염 대표님의 비서와 만날 시간부터 상의해 봐!”“다음 주 월요일이래!”캐리가 말했다. “이미 상의 끝냈어! 넌 일요일에 출발하면 돼!”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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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이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MK 그룹.유준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예준이 보낸 영상을 여러 번 재생하고 있었는데,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이 증거들을 그냥 경찰에게 넘기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 같아. 범인이 직접 자신이 이 일을 했다고 인정하면 좋을 텐데.’그러나 이것은 무척 어려웠다.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유준은 테이블 위에 놓인 핸드폰을 바라보았는데, 양다인에게 걸려온 전화인 것을 보고, 그의 눈 밑에 갑자기 혐오감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든 순간, 유준은 바로 끊으려고 했다.하지만 양다인이 본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그는 또 전화를 받았다.유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무슨 일이야?”양다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유준 씨, 제발 나 살려줘...”유준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사람 잘못 찾은 것 같은데!”“아니야!” 양다인은 급히 대답했다.“지금 날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정주원 그 사람은 완전히 사이코패스라고...”양다인은 어젯밤에 발생한 일을 유준에게 말했다.그녀는 지금 도움이 필요했고, 그 사람이 누군든, 그녀에게 무슨 일을 시키든, 정주원의 손에서 자신을 구할 수만 있으면 됐다. 유준은 눈빛이 차가워졌다.“이것도 다 네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그럼 넌 자신의 아버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아?!” 양다인은 유준이 전화를 끊을까 봐 얼른 본론을 얘기했다.아니나 다를까, 유준은 멈칫했다.“그게 무슨 뜻이야?”양다인은 숨을 들이마시며 조심스럽게 방문을 바라보았다.“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그런데 집사가 어젯밤 어르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데, 안색이 싹 변한 거 있지! 유준 씨, 어르신은 널 어떻게 대했는데, 넌 어르신이 밉지도 않는 거야? 그리고 정주원 씨는 네 어머니를 그렇게 괴롭혔는데, 넌 아무런 느낌도 없는 거냐고?!”유준은 코웃음을 쳤다.“지금 나 부추기려고?”“아니야!”양다인은 부인했다.“난 단지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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