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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711 - Chapter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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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양다인이 반박하려 하자 정창만은 계속해서 말했다.“만약 나가고 싶다면 앞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하지 마라. 물론 네가 나간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장담할 수 없거든.”정창만은 양다인이 스스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가 만약 나간다면, 그는 양다인이 사람을 죽인 그 일을 기자들에게 털어놓을지도 모른다.정창만이 지금 이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은 양다인이 아직 정주원의 장남감이기 때문이다. 정주원이 만약 기분이 좋다면, 그녀를 바로 풀어줄지도 모른다.양만인은 두 눈에 한이 가득 맺혔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방으로 돌아갔다.마네폴리 별장.주희는 오늘도 많은 물건을 사서 예준을 보러 왔다.별장에 들어오자, 그녀는 예준이 소파에 누워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팔은 두 눈을 가리고 있었다. 그의 몸, 그리고 바닥에는 심지어 많은 종이와 사진이 있었다.‘자료를 보다 잠들었구나.’주희는 예준의 곁에 걸어가서 정리해 주려 했지만, 예준이 갑자기 손을 내려놓더니 눈을 떴다.주희를 보자, 예준은 얼른 일어나 몸에 떨어진 자료를 한데 모아 뒤로 숨겼다.“왜 말도 하지 않고 찾아온 거야.” 예준은 다시 바닥에 있는 자료들을 치우기 시작했다.주희는 침묵하며 예준을 바라보다가 그가 물건을 모두 숨긴 후에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예준 오빠, 왜 날 이토록 경계하는 거예요?” 주희는 이해가 안 가서 그에게 물었다.예준은 담담하게 말했다.“어젯밤에 이미 말했잖아. 널 이런 일에 참여시키고 싶지 않다고.”“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요?” 주희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전에 회사를 이전한 일까지 내 도움이 필요했으면서, 이번에는 왜 나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거죠? 난 오빠의 적이 아니란 말이에요! 나한테 말하면 나도 같이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줄 수 있잖아요? 오빠 지금 얼마나 힘들어 보이는지 알아요?”예준은 주희의 손에 든 도시락을 바라보며 말했다.“먹을 거 가지고 왔어? 나 배고프니까 얼른 밥 먹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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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떠보다

“아니야.” 예준은 씁쓸한 웃음을 머금었다. “내가 너무 쓸모없어서 그래. 그 사람을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 심지어 하영이 이 일로 유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난 복수를 위해 하영더러 유준을 찾아가라고 했어. 따지고 보면 내가 너무 병신이라서 그래.”“아니에요.” 주희는 생각하다 말했다. “정 대표님과 하영 언니는 정말 천생연분 같지 않나요?”예준은 약간 멈칫했다.“넌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오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거예요?”주희는 그에게 물었다.“난 이렇게 생각해요. 오빠는 하영 언니의 마음속에 여전히 정 대표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언니더러 정 대표님을 찾아가라고 한 거예요. 그나저나 오빠는 줄곧 하영 언니의 생각을 물어봤겠죠? 조금도 강요하지 않았잖아요?”예준은 눈을 드리웠다.“너 지금 날 위해 변명을 하고 있는 것 같아.”“그런 게 아니에요.”주희가 말했다.“오빠는 정 대표님이 하영 언니에게 잘해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또 정 대표님이 하영 언니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예요. 게다가... 오빠도 은근히 그들을 떠보고 싶은 거겠죠?”예준은 여전히 자신이 그때 도대체 어떤 심정으로 하영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몰랐다.“이제야 알겠네요. 오빠는 정창만 어르신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영 언니에게 미안해서 그런 거예요!”주희는 일어서더니 우유를 예준에게 건네주었다.예준은 침묵했다. 그는 확실히 하영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그래서 요 며칠 줄곧 자신을 집에 가두며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여 이 일을 해결하려 했다.예준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주희는 계속 말했다.“예준 오빠, 사실 오빠는 하영 언니에게 미안할 필요가 없어요. 오빠는 단지 언니에게 미래를 선택할 권리를 주었을 뿐이니까요.”예준은 여전히 침묵했고, 주희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자, 이 일은 언젠가 해결될 테니까 이제 우리 나가서 밥 먹어요!”예준은 멍해졌다.“먹을 거 가득 사지 않았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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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눈여겨보고 있었잖아요

인나는 놀라서 목까지 움츠러들었다.그녀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현욱에게 대들지 못했다. 그래서 인나는 몸을 돌려 그를 달랬다.“현욱 씨, 친구를 데리고 왔으니 그만해요. 이 일은 저녁에 다시 얘기해요, 먼저 친구 접대해야죠!”“기범이 상관할 필요 없어. 혼자 알아서 하겠지!”“그럼 내 체면을 봐서라도 그만하라고요!” 인나는 중얼거렸다.“친구 앞에서 어쩜 딸을 혼내는 것처럼 날 혼내냐고요.”기범도 현욱을 말렸다.“그래, 현욱아, 네 와이프랑 싸우지 마. 아이스크림 하나 가지고...”“닥쳐!” 현욱은 더 이상 참지 못했다.“아이가 아직 발육되지도 않았는데, 아이스크림 때문에 문제 생기면 네가 책임질 거야??”기범은 남의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았다.현욱은 화가 나서 쓰레기통을 내려놓더니, 주방에 들어가 인나에게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라주었고, 그제야 기범을 바라보았다.“이리 와서 앉아. 집이 그리 크지 않으니까 좀 참고.”“괜찮아.” 기범은 인나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이건 네 와이프가 산 집이야?”“아니에요!”인나가 말했다.“이건 내가 세 들어 사는 집인데.”기범은 말문이 막혔다.“현욱아, 넌 네 와이프에게 집도 하나 안 사준 거야?”“그런 게 아니에요.”인나는 찻잔을 들고 말했다.“내가 이사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그리고 현욱 씨는 직접 3년의 집세를 대신 내줬고요.”“그렇군요.”기범이 말했다.“인나 씨는 강하영 씨의 절친 맞죠? 사이가 많이 좋아 보이는데.”인나는 듣는 순간 경계하기 했다.“갑자기 하영이 얘긴 왜 하는 거예요?”“아, 그런 게 아니에요.” 기범은 급히 설명했다.“강하영 씨가 지금 유준에 대해 아직 감정이 있는지가 궁금해서요.”인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시선은 기범에게서 현욱에게 떨어졌다.“현욱 씨가 나한테 물어보라고 시킨 거예요?”현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녀석이 기어코 따라오겠다고 했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인나는 헛웃음을 지었다.“미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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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너한테 직접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현욱은 얼른 인나를 달랬다.“흥분하지 마. 아이 놀라겠다. 나도 유준에게서 들었는데, 최근 이 일을 처리하고 있는 것 같아.”“어떻게 처리하려는 거죠? 설마 자신의 아버지를 도와 죄를 씻어내려고요?!”인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물었다.“아니야 그런 거,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 현욱이 설명했다. “유준은 지금 어르신으로 하여금 마땅한 처분을 받게 하려고 하고 있어.”이 말을 듣자 인나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정유준 씨가 하영을 위해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인나는 감탄했다.기범은 기회가 온 것을 보고 얼른 입을 열었다.“그러니까 우리도 유준을 위해 뭔가 해야 하지 않겠어요?”인나는 잠시 생각하다 결국 입을 열었다.“그럼 이렇게 해요, 내가 먼저 하영이에게 물어볼게요, 어때요?”“지금 물어보는 건 어떤가요?”인나는 어이가 없었다. 만약 지금 기범의 말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 끊임없이 그녀에게 매달릴 것이다.그래서 인나는 탁자 위의 핸드폰을 들어 하영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영은 전화를 받았다.“인나야, 무슨 일이야?”“하영아, 너 지금 뭐해?”하영 쪽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세수하고 있어.”인나는 한숨을 쉬며 하영을 떠보왔다.“하영아, 나 현욱 씨에게 들었는데, 네 아버지가...”하영은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응, 이 일로 정유준 씨와 이미 상의 마쳤어.”“어?” 인나는 일부러 놀란 척했다. “이미 정 대표님 찾아간 거야? 그 사람 뭐래?”“현욱 씨가 말 안 했어?” 하영은 의문이 들었고, 인나는 현욱을 한 번 보았다.“아니, 뭐라고 했는데?”“날 위해서 해결할 거라 말했어. 동시에 그의 어머니를 위해서이기도 해.”“대표님 정말 그렇게 말했어? 자신의 친아버지와 맞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그래.” 하영은 감탄했다. “나도 그 남자의 태도가 이렇게 확고할 줄은 몰랐어.”인나는 다리로 현욱을 걷어차며 탁자 위의 물을 건네달라고 했고, 현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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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이미 설명했잖아요

하영은 유준의 답장을 기다렸다.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유준은 여전히 답장을 하지 않았고, 하영은 문득 그가 지금 무엇을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할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요]유준은 하영이 보낸 문자를 주시하며 또 생각에 잠겼다.‘어쩌면 숨기지 않는 게 맞을지도 몰라.’유준은 고민 끝에 문자를 보냈다.[양다인이 오늘 나한테 전화했는데, 그녀를 구해달라고 부탁했어.][???]‘양다인이 정유준 씨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하다니? 그게 무슨 뜻이지?’유준은 간단하게 설명했다.[정주원이 자신을 학대했다며 나한테 구해달라고 애원했어. 그리고 우리 아버지의 상황을 대신 알아볼 수 있다고 했고.]하영은 얼떨떨해졌다.[양다인이 뭘 알아냈죠?]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타자하는 게 번거로워서 핸드폰으로 얘기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그는 생각을 하다 휴대전화를 접더니 외투를 들고 성큼성큼 서재를 나섰다.하영은 앉아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결국 유준의 문자를 기다리지 못했다.원래 좀 졸렸던 그녀는 유준의 이 말 때문에 졸음마저 사라졌다.그녀는 이불을 젖히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과일을 좀 먹으면서 답장을 기다리려고 했다. 그러나 슬리퍼를 신자마자 아래층에서 답답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하영은 멍해졌다.‘이 늦은 밤에 대체 누가?’그녀는 창가로 걸어가 아래층을 살펴보니 유준의 차라는 것을 발견했다.하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 남자가 왜 갑자기 왔지??]유준이 차에서 내리자, 하영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소파 위에 던진 속옷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더니 얼른 속옷을 드레스룸에 던졌다.그렇게 허둥지둥 정리를 마치자, 문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하영은 즉시 가서 문을 열었고, 유준의 잘생긴 얼굴이 눈앞에 나타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추운데 뭐 하러 나왔어요?”하영이 자신을 관심하는 것을 보고, 유준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계속 날 이렇게 벌 세울 거야?”하영은 몸을 비키더니 유준더러 들어가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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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머리가 왜 그렇게 둔해

유준은 천천히 손을 내밀더니 하영의 이마에 흩어진 잔머리를 정리해 주었고, 부드럽고 약간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난 네가 모든 방비를 내려놓고 나와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모습이 좋아.”하영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고, 그의 말에 심장이 맹렬하게 뛰고 있었다.유준의 차가운 손가락이 하영의 피부에 떨어지자, 그 순간 그녀의 모든 이성을 휩쓸었다.하영은 이 어색함을 깨뜨리려고 입술을 움직였지만 목구멍은 솜으로 가득 찬 듯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그녀가 차마 이 분위기를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유준의 시선은 하영의 붉고 윤기가 번지르르한 입술에 떨어졌다, 그의 손도 따라서 하영의 턱을 매만졌다. 점점 다가가는 동시에 그는 길쭉한 손가락에 힘을 주며 하영의 얼굴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익숙한 기운이 덮쳐오자, 하영의 숨결도 따라서 가빠졌다.유준의 입술이 가볍게 그녀의 입술에 떨어진 순간, 모든 오해와 미움은 마치 이 순간 사라진 것 같았다.가벼우면서도 진한 키스였다.애매한 감정이 감돌기 시작하자, 유준은 한 손으로 하영의 몸을 받치더니 자신의 다리 위에 올려놓았다.그는 고개를 약간 기울였고, 입술은 하영의 귓가에 떨어졌다. 잠기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하영아, 다신 내 곁을 떠나지 마.”다음날.주희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모두들 해가 중천에 뜰 때에야 일어났다.아이들은 잠에서 깨어나 세수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지만, 서재와 거실에서 하영을 보지 못했다.세희는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나는 배를 주물렀다.“엄만 어디 갔지? 나 너무 배고픈데...”세준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아직도 자고 있겠지, 우리 얼른 올라가보자.”희민과 세희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세준과 다시 위층으로 되돌아갔다.하영의 방 앞에 도착한 다음, 세준은 문을 두드렸다.“엄마, 깨어났어요?”잠시 기다렸지만 아이들은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세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손잡이를 덥석 잡고 방문을 열었다.그는 고개를 내밀었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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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너무 성숙해도 탈이야

아침을 먹은 후, 하영과 유준은 여전히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캐리가 먼저 일어났다.세 아이가 거실에 앉아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캐리는 사방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너희 엄마는?”세준은 표정이 어두워졌다.“지금 그 남자 우리 엄마 안고 자고 있어요.”이 말을 듣자 캐리는 고개를 홱 돌렸다.“정유준이?! 지금 여기에 있다고?! 언제 왔는데? 난 왜 몰랐지?!”일련의 질문에 세준의 작은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우리도 모르니 어떻게 대답하겠어요?”희민이 물었다.“세준아, 너 지금 아빠가 여기에 있어서 화난 거야?”“당연하지.” 세준은 답답한 마음으로 대답했다.희민은 한숨을 쉬며 세준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도리어 캐리가 먼저 반응하더니 그들 옆에 앉아 세준의 작은 어깨를 안았다.“세준아, 네 엄마도 지금 네 아빠랑 연애하고 있을 뿐이야.” 캐리는 슬쩍 웃으며 설명했고, 세준은 캐리의 팔을 뿌리쳤다.“내가 두 사람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요!”“야야, 어린아이가 너무 성숙해도 탈이야!”캐리가 엄숙하게 말했다.세준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흥.”“이렇게 생각해 봐, 정유준이 없으면 너도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겠지, 그렇지? 게다가 아무리 그래도 그 남자는 네 친아버지야!”“친아버지면 뭐가 어때서요?” 세준은 비아냥거렸다.“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한 적이 있나요?”그도 자신이 왜 그런지 몰랐다. 아무튼 유준이 자신의 엄마를 강요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는 화가 났고 초조해졌다.“그런 적은 없지만, 네 엄마의 마음속에 그 남자는 아주 중요할 거야, 확신해!”캐리가 단호하게 말했다.“그런 거 확신하면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세준은 반박했다.“아이고, 세준아, 그만해. 너희 엄마도 정유준을 좋아하고 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왜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겠어!”세준은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어두운 표정으로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원래 상쾌한 기분도 지금 완전히 사라졌다.“세준아, 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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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어젯밤에 뭐 했어?

두 사람이 세수를 마치고 나가려 할 때, 유준이 갑자기 물었다.“옆의 그 별장, 아직 팔리지 않았지?”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가격이 좀 높아서 아직 보러 온 사람이 없어요.”“그래.” 유준은 담담하게 대답한 후 방문을 열며 말했다.“가자.”하영도 그의 질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고, 유준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래층에서.계단에서 누군가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세 아이와 캐리는 일제히 유준과 하영을 바라보았다.모퉁이에 이를 때, 하영은 순식간에 여러 갈래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에 있던 유준은 오히려 적의를 느꼈다.그것은 세준의 적의였다.하영은 마음이 찔려서 감히 아이들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늦게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들에게 유준이 왔고, 어젯밤 이곳에서 잤다는 사실조차 미리 알리지 않았다.유준은 담담하게 그들 앞으로 걸어갔다.“같이 나가서 밥 먹자.”“좋아요!” 세희는 얼른 바닥에서 일어났다.“지난번에 나 데리고 갔던 그곳에 가면 안 돼요?”세준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정말 못났어!”세희는 똑똑히 들었고, 얼른 고개를 돌려 세준을 노려보았다.“오빠, 이제 좀 그만해!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하영은 금방 그들의 곁으로 걸어갔는데, 세희의 말을 듣고 기분이 안 좋은 세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세준아?” 하영이 입을 열었다.세준은 곧장 일어서서 그녀의 곁으로 가더니 하영의 손을 덥석 잡고 한쪽으로 끌어당겼다.“엄마, 나 엄마한테 따로 할 말이 좀 있어요!”하영은 유준을 바라보며 남은 두 아이를 먼저 챙기라고 했다. 그러나 유준은 하영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즉시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더니 화가 난 세준을 향해 말했다.“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세준은 고개를 홱 돌리며 유준을 노려보았다.“내가 왜 아저씨와 이야기해야 하죠?”“너 사나이 아니었어?” 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렇다면 나와 이야기해!”“유준 씨.” 하영은 옆에서 안달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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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휴학

세준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고개를 홱 돌렸다.“대답 못하겠어? 아니면 이것만으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야?”“이건 설득력이 좀 있지만, 아저씨가 우리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기엔 많이 부족해요!”세준은 승복하지 않았다.“그럼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세준은 잠시 생각했다.“난 남녀 사이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엄마가 매일 즐겁고 행복하고 또 아저씨 때문에 울지 않는 게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유준은 세준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꼈다.“네 말이 맞지만, 어른들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은 정상이라는 것도 알아야 해. 나와 네 엄마는 예전에 많은 오해가 있었고, 그 오해를 하나하나 풀면 더 이상 말다툼과 충돌이 없을 거야.”“그럼 이제 우리 엄마와 오해를 다 풀었다는 거예요?”“거의 다 풀어가고 있어.”유준이 말했다.“그리고 맹세할 수 있지.”“무슨 맹세요?”“네가 우리 두 사람 사귀는 것을 동의하기만 한다면, 난 네 엄마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 거야.”세준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정말이에요?”유준은 진지하게 대답했다.“응.”세준은 일어서더니 유준의 앞에 가서 작은 주먹을 내밀었다.“남자라면 주먹을 쳐서 맹세해요! 거짓말하는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할 거예요!”유준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표정은 엄숙해졌다.“누가 이런 말 가르쳐 줬지?”“이런 맹세도 감히 못하는 사람의 말을 더 믿을 필요가 있을까요?”유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이번엔 넘어가 주겠지만, 다음에 또 이런 말을 한다면, 난 엄격하게 네 잘못을 바로잡을 거야!”“그래요!”유준은 손을 내밀어 세준의 작은 주먹과 맞붙었다.세준은 비록 아는 건 많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그와 약속을 하기만 하면 세준도 더 이상 유준에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아이는 무척 단순했지만, 그의 맹세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난 하영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거야. 내 모든 죄책감을 하나하나 메울 거라고.’두 사람이 아래층으로 내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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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언제 돌아와요?

희민은 바로 하영의 뜻을 깨달았다.“엄마, 앞으로 많이 바쁜 거예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웃었다.“그래, 다음 주에 또 출장 가야 하거든. 지금 큰 주문이 들어왔어.”희민은 실의에 빠져 눈을 드리웠다.“그럼 언제 돌아와요?”하영은 생각하다 말했다.“2, 3일 정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혼자 가는 거예요?”“그래.”하영은 한숨을 내쉬었다.“다른 일 때문에 캐리 아저씨는 공장에 있어야 하거든. 하지만 난 미리 아저씨에게 말할 거야. 주희 누나도 곧 돌아올 거고. 그들이 엄마를 대신해서 너희들을 돌볼 거야.”말이 떨어지자, 하영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냈는데, 주희의 문자인 것을 보고 얼른 확인했다.[하영 언니, 미안해요. 앞으로 계속 휴가를 내야 할 것 같아요. 예준 오빠 지금 죄책감 때문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하영은 근심을 하며 답장을 보냈다.[우리 오빠에게 무슨 일 있었어?][두 분 아버지의 일 때문에 그래요. 전에 언니더러 정 대표님을 찾아가라고 했다고 오빠로서 미안함을 느끼는 모양이에요.][난 그런 거 신경 쓰지도 않았는데, 우리 오빠 지금 곁에 있어?]주희는 소파에서 다시 잠든 예준을 바라보았다.그녀는 과일을 탁자 위에 가볍게 올려놓더니 하영에게 답장했다.[지금 몸에 서류 한가득 쌓아둔 채 소파에서 자고 있어요. 요 며칠 줄곧 그래왔고요.]그녀는 사진까지 찍어 보냈다.예준의 눈 밑에는 선명한 다크서클이 있었고, 푸른 수염까지 튀어나왔다.하영은 한숨을 쉬며 답장했다.[우리 오빠 돌보느라 수고했어.][수고는 무슨, 다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인 걸요. 앞으로 내가 새언니 되면 절대로 나 괴롭히지 마요!]하영은 웃었다.[그래.]핸드폰을 내려놓은 후, 하영은 저녁에 예준을 찾아가려고 했다.전에 그녀더러 유준을 찾아가라고 한 일에 대해 사실 하영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준이 이렇게 신경 쓸 줄이야.오후.하영과 희민은 함께 학교에 가서 세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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