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401 - 챕터 1408

1408 챕터

제1401화 그 남자를 찾아낼 거야

우빈이 응급실에서 밀려나왔을 때, 날은 이미 밝기 시작했다.의사는 세희와 인우에게 우빈은 갈비뼈가 두 개 부러졌고, 종아리가 골절되었으며 전의 상처가 완치되지 않은데다 또 새로운 상처까지 입었으니, 한동안 휴식해야 할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그 말을 들은 세희는 양옆에 늘어진 주먹을 꽉 쥐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은 아무런 잘못도 없었고, 그녀도 단지 자신의 선입견 때문에 우빈과 연락이 끊긴 것뿐이었다.하지만 지금, 세희는 오히려 우빈에게 빚진 것이 많아졌다.우빈은 병실에 옮겨진 뒤에도 마취제 때문에 줄곧 잠든 상태에 처했다. 세희는 그의 옆에 말없이 앉아 있었지만, 시선은 줄곧 우빈에게 떨어졌다.인우는 세희를 위해 아침을 사왔다.“누나, 일단 뭐 좀 먹어요. 그리고 잠 좀 자고요. 난 이미 형들에게 이 일을 설명했는데, 이제 간병인을 청해준다고 했으니 누나도 이제 걱정하지 마요.”세희는 잠자코 아침을 받은 다음, 소리 없이 입에 넣었다. 그녀가 이럴수록 인우도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웠다.세희가 다 먹은 후, 인우는 입을 열었다.“누나, 나...”세희는 그를 쳐다보았다.“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해.”“내가 도울 수 있는 거 뭐 없어? 뭐든 괜찮아. 누나가 이러고 있으니까 나도 마음이 아파서 그래.”세희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정말 무슨 일 있다면,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난 너에게 도움을 청할 거야. 그러나 지금 나도 아직 이 일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어.”“그래요.” 인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나 오늘 학교에 가야 하니까, 누나 밥 잘 챙겨 먹어야 해요. 일 있으면 나에게 문자 보내고요.”“응.”인우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지가 찾아왔다.그녀는 노크를 하며 들어왔는데, 세희의 눈 밑에 짙은 다크서클이 생긴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세희 옆에 앉은 뒤, 수지는 병상에 누워있는 우빈을 바라보았다.“세희야, 너 좀 쉬어.”세희는 소파에 기대고 있었다.“수지야, 나 이해가 안 되는 게 하나 있어.”“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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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꼭 이 길을 선택해야겠어?

이때, 부드러운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세희는 얼른 고개를 돌려 보았는데, 전에 하얀 여우와 함께 나타난 선녀였다.세희는 기뻐서 얼른 일어섰다.“선녀 언니, 그동안 줄곧 날 찾아오지 않았잖아요.”“난 선녀가 아니야.” 여자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난 구미호 가문의 구청인이라고 해.”“청인 언니.” 세희가 물었다. “이렇게 불러도 돼요?”청인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방금 선도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어. 넌 특수한 무당이 아니기 때문에, 선도를 닦을 수 없는 거야. 하지만 네 운명은 아주 특별하지. 비록 네 지철 할아버지의 능력을 이어받을 수는 없지만, 신은 너에게 영안을 하사했으니, 넌 완성해야 할 일이 따로 있어.”세희는 이해하지 못했다.“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이승에서 떠나려 하지 않는 귀신들은 다 자신의 유원이 있지. 그러나 넌 그 귀신들을 도와 모든 유감을 풀고, 그들로 하여금 마음 편히 떠나게 할 수 있어. 이것은 아주 중요한 임무야. 너도 잘 알잖아, 귀신들과 말이 잘 안 통한다는 거. 그래서 이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거야.”세희는 그제야 알아들었다. 그녀가 바로 사람과 귀신 사이의 중개인이었던 것이다.그렇게 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청인에게 자신이 이해했다고 알려주었다. 그녀는 잠시 침묵하며 계속 물었다.“청인 언니, 뭐 좀 물어봐도 돼요?”“네가 무엇을 묻고 싶은지 나도 알아.”청아가 말했다.“하지만 이 일은 네가 스스로 조사할 수밖에 없어. 귀신은 사람을 속일 수 있으니, 그들이 하는 말을 전부 믿으면 안 되고. 꼭 주의해야 해. 쉽게 귀신들의 요구에 승낙하지 마. 그러나 어떤 귀신들은 확실히 너에게 네가 원하는 답을 가져다줄 수 있어.”말이 끝나자 청인은 세희 곁에 엎드린 어린 여우를 불렀다.“정아야, 이제 가야지.”여우는 청인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얼른 일어섰다. 그리고 세희를 향해 꼬리를 흔들더니 청인과 함께 그녀의 눈앞에서 사라졌다.세희는 그들이 사라지는 순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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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누가 돈이 더 많은 거야?

“모르는 귀신들이야. 그들에게 부탁을 하려면 향불 정도는 태워주어야지.” 세희가 대답했다.“오빠, 저녁에 사람 찾아서 이 향불을 내 교실에 옮겨다 줘.”“내가 너랑 같이 갈게.”“아니야, 인우가 가면 돼.” 세희가 설명했다.“인우는 팔자에 양기가 가득해서, 귀신들은 감히 인우에게 접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우의 피에 두려움까지 느낄 수 있어.”희민은 세희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걸 어떻게 안 거야?”“인우가 태어났을 때, 지철 할아버지가 인우의 사주를 봐주신 적이 있거든.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어. 그래서 나도 어젯밤에 억지로 인우를 끌고 간 거야.”세희가 이렇게 말하니, 희민은 바로 인우에게 전화를 걸었다.한참 뒤에야 인우가 전화를 받았는데, 마치 자고 있는 듯 나른하게 응답했다.“인우야, 저녁에 네 누나랑 같이 학교에 좀 다녀와.”희민이 부드럽게 말했다.[싫어요!!]인우는 즉시 잠이 깼고, 바로 거절했다.[난 절대로 가지 않을 거예요! 가고 싶다면 형이 가요, 내가 우빈 형 지키고 있을 테니까!]희민은 웃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래, 그럼 다음 달 생활비는...”[갈게요!]희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인우는 태도가 바뀌었다.[형, 제발 용돈만큼은 압수하지 마요. 내가 가면 되잖아요!] 인우는 울먹이며 말했다. ‘난 어쩜 형들과 누나에게 꽉 잡혀 사는 걸까!!’희민은 세희를 바라보았고, 세희는 웃음을 참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누나 지금 옆에 있나요?]인우가 물었다.세희는 이 말을 듣고 희민의 핸드폰을 가져왔다.“정인우, 할 말 있으면 빨리해. 나 지금 엄청 바쁘거든.”[누나, 무섭게 왜 그래요! 앞으로 우빈 형이 누나 싫어할지도 몰라요!!]“빨리 말하지 못해!” 세희는 화난 척하며 말했다.[내가 언제 찾으러 가면 되는 건데요!!]“저녁에 병원으로 와. 저녁밥까지 사서.”[그럼 희민 형이 결산해 줘요!]희민은 웃으며 말했다.“오케이.”전화를 끊자, 세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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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이제 부적을 그릴 거야

“향불 가게 하나 차려줄래?” 세희는 애교를 부렸다.“가게는 내가 다 정했으니까, 이제 돈만 내면 돼” [강세희!]세준은 갑자기 볼륨을 높이더니 노발대발했다.[지금 넌 학교에 가서 공부나 잘해!!]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공부하는 게 향불 가게를 차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오빠, 나 좀 도와주라.”[그럴 순 없어!]이 말을 남긴 후, 세준은 직접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세희가 욕을 퍼붓기도 전에 희민의 핸드폰이 울렸다.세준의 전화인 것을 보자, 희민은 연결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스피커를 켰다. 그리고 세희를 힐끗 바라보며 물었다.“세준아, 왜 그래?”[세희가 만약 너에게 가게 하나 사달라고 부탁한다면, 절대로 허락하지 마!]세준이 말했다.“나 다 들었어!!”세희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네가 한 말 똑똑히 들었다고! 강세준, 난 너와 연 끊고 살 거야!! 나한테 돈을 주지 않으면 그만이지, 희민 오빠까지 사주지 말라고 꼬드기다니! 너 정말 나쁜 오빠야!!!”세준은 이마에 핏줄이 나타났다.[강세희, 말 똑바로 해!!]“안 들려, 하나도 안 들려! 향불 가게 차려주지 않으면 나도 학교에 가지 않을 거야!”“그러기만 해!!”“그럼 두고 보자고!”희민은 머리가 아팠다.“두 사람은 왜 말만 하면 싸우는 건데? 세준아, 내가 세희와 잘 얘기해 볼게.”세준은 화가 나서 전화를 끊었다.희민은 핸드폰을 내려놓은 후, 세희에게 물었다.“세희야, 향불 가게를 차리려는 이유가 뭐야?”“향불 가게라 하지만, 난 밤에만 문을 열 거야.” 세희가 설명했다.“사실 귀신을 접대하는 가게라 할 수 있지.”희민은 멍해졌다.“이유는?”“이승에 남은 귀신들의 완성하지 못한 소원을 들어준 다음, 그들이 편하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야.” 세희는 진지하게 말했다.“그럼 처음에 나한테 부탁했으면 됐잖아? 왜 세준을 찾은 거야?”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그냥 세준 오빠를 도발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런데 이렇게 반대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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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미스터리 사건

“알았어, 10시 이후에 붙이면 되는 거야?” 수지가 물었다.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나머지는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준비해 놓은 거야. 수지야, 두려워하지 마. 비록 귀신은 무섭지만, 보이지 않는 척하기만 하면, 그들도 너에게 무슨 짓 하지 않을 거야.”수지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부적을 잘 챙겼다.“알았어, 세희야. 넌 안심하고 일 처리하러 가. 여긴 내가 지키고 있을 테니까.”말하던 중, 병실 문이 열리더니 인우가 졸린 표정으로 들어왔다.“수지 누나, 누나.” 인우는 나른하게 손을 들어 그녀들에게 인사를 했다. 곧이어 그는 사 온 저녁을 탁자 위에 올려놓더니 하품을 하며 1인용 소파에 앉아 눈을 감았다.“누나, 이따가 갈 때, 나 불러요. 너무 졸리니까 좀 자야겠어요.”수지는 소파 위의 작은 담요를 가지고 와서 인우에게 덮어주었고, 거개를 돌려 세희에게 물었다.“저녁에 인우를 데리고 학교에 갈 거야?”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앞으로 인우는 나와 같이 귀신을 잡아야 할 것 같아. 양기로 가득 찬 피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되거든.”수지는 멍하니 있다가 곧 피식 웃었다.“꼭 인우의 피를 빨 것처럼 말하네.”“그건 아니야.” 세희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귀찮은 악귀를 만날 때, 인우는 손가락을 베어야 하지.”“그런 귀신을 만난 적이 있어?” 수지는 충격을 받으며 물었다.“악귀는 어떻게 되는데?”세희는 냉소를 지었다.“악귀는 죽음을 달가워하지 않는 귀신에 속해서, 엄청 교활해. 심지어 보통 귀신들보다 훨씬 세지. 사람을 속이고 해치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 말이야! 어젯밤에 한 악귀에게 속았어. 분명히 이 일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거짓말을 한 거야. 오늘 저녁에 다시 그 귀신을 만나러 갈 거야.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낼 거라고!”사실 처음에 세희도 잘 몰랐다. 만약 청인이 일깨워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신이 그 처녀귀신에게 속았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수지는 걱정스럽게 세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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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네 피를 두려워하는 거야

세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인우를 밀었다.“정인우, 도대체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인우는 머리를 푹 숙이며 심지어 눈까지 감았다.“누나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두렵지 않겠지만, 난 아니잖아요! 귀신이 너무 무서워요!!”“넌 이미 날 따라 이 일을 하기 시작했어.” 세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안심해. 네가 귀신을 볼 수 있어도, 귀신은 감히 너에게 접근하지 못할 거야.”인우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번쩍 들어 되물었다.“왜요?”세희는 인우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아예 부적 한 장을 꺼내 인우의 몸에 붙였다.“이따가 귀신을 본다면, 나에게 네 손을 줘. 그럼 너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거야.” 세희가 말했다.인우는 멍하니 세희를 따라갔다. 그러나 그녀가 한 말 때문에 그도 많이 안심이 되었다.그러나 고개를 든 순간, 인우의 눈앞에서 하얀 그림자가 휙 지나갔고, 인우는 놀라서 눈을 부릅뜨더니 안색이 돌변했다.겁에 질린 인우는 세희를 껴안고 와와 소리쳤다.“누나! 귀신!! 나 귀신 봤어요!! 귀신이 있다고요!!!”세희는 날아가는 처녀귀신을 바라보며 말했다.“맞아, 그것은 흰 옷을 입은 처녀귀신이야. 괜찮아, 그 귀신은 이미 다른 데로 놀러 갔어.”‘뭐? 귀신이 혼자 놀러간다고?! 그럴 리가! 전혀 믿기지가 않아!’세희는 직접 강의동에 가지 않고, 인우를 데리고 인공 호수에 갔다.어젯밤 상황에 따르면, 이 귀신들은 모두 이쪽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눈을 꼭 감은 인우를 데리고 호숫가에 도착하자, 세희는 그의 팔을 두드렸다.“됐어, 이제 안전하니까 눈 떠.”인우는 세희의 말을 믿고 눈을 번쩍 떴다.그러나 앞에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귀신을 보았을 때, 인우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마치 수시로 기절이라도 할 것 같았다.세희는 인우의 뒤통수를 세게 쳤다.“정신 차려!! 그들은 널 해치지 않을 거야!!”인우는 아파서 정신을 차렸는데, 앞에 있는 수많은 귀신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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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그 염원을 완성할게요

인우는 용기를 내어 앞의 있는 귀신들을 바라보았고, 서서히 적응한 다음 다시 세희에게 말했다.“누나, 나 이제 두렵지 않아요. 귀신들은 사실 보통 사람과 비슷한 것... 어머 깜짝이야!!”인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와 1미터도 안 되는 곳에 머리가 눌려서 변형된 귀신이 지나갔다. 겁에 질린 인우는 또다시 타조처럼 머리를 안고 땅바닥에 엎드려 부들부들 떨었다.세희는 길게 한숨을 쉬며 앞으로 다가가서 인우의 옷깃을 잡은 다음, 그를 끌고 강의동으로 갔다.두 사람은 어젯밤에 찾아간 그 교실에 도착했다.세희는 위의 교실들을 한 바퀴 돌아다녔지만, 그 처녀귀신을 찾지 못했기에 향을 피워 그녀를 유인하려고 했다.향에 불이 붙자, 세희는 뒤로 물러났고, 이때, 누군가 나타났다.그 처녀귀신은 거꾸로 매달린 모습으로 세희 앞에 나타났다.세희는 매우 침착했지만, 한쪽에 있던 인우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는 비록 전처럼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지만, 제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앞에 있는 처녀귀신은 비록 얼굴이 파랗게 질렸지만, 이목구비는 정말 정교했다.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은 미모였다.인우는 많은 미녀를 만났지만, 이런 용모의 여인은 확실히 많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도 참지 못하고 처녀귀신에게 시선을 주었고, 두려움이 싹 가셨다.그러나 앞에 있는 귀신은 지금 탐욕스럽게 앞에 있는 향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흡입하고 있었다.처녀귀신을 보자, 세희는 냉소를 하며 손을 들어 그 향을 억지로 꺾었다.처녀귀신은 멍해지더니 분노에 찬 눈빛으로 세희를 쳐다보았다. 인우조차도 의아하게 세희를 바라보았다.“이게 무슨 뜻이야?”“무슨 뜻일 것 같아요?”세희가 되물었다.“내가 물어본 일에 대해 잘 알면서도, 거짓말로 날 속였잖아요.”처녀귀신은 놀라움을 느꼈다.“그걸 어떻게 알았지?”“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에요. 오늘 내가 다시 찾아온 것은 바로 당신에게 이 일을 똑똑히 묻고 싶어서예요.”처녀귀신은 웃으며 공중에 떠서 다리를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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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불쌍한 사람

처녀귀신의 시선은 인우의 몸에 떨어졌고, 잠시 후에야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양기가 가득 찬 팔자야?” 처녀귀신의 목소리도 덩달아 떨렸다.“맞아요.”세희는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니 나와 배합하지 않으면, 당신은 환생조차 하지 못할 거예요.”처녀귀신은 진지하게 물었다.“너 정말 날 도와 염원을 완성할 수 있어? 확실해?”“난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수 있지만, 사람을 죽이거나 다른 범죄와 관련된 일이라면 먼저 사양할게요.”“범죄 정도는 아니야.” 처녀귀신은 천천히 내려와서 땅에 둥둥 떠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까다로운 일이지.”“이유는요?”“이 건물을 허물어야 하거든.”이번에 세희가 어리둥절해졌다.“이 건물을 허문다고요?”“그래.” 처녀귀신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 시체는 이 건물 아래에 묻혀 있어. 53년 동안 줄곧 발견되지 않았지. 시체가 이렇게 버려져 있으니, 난 또 어떻게 달갑게 이곳을 떠나겠어?”세희는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은 게 분명했다.하지만 이 처녀귀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세희는 먼저 조사를 해야 했다.“이름이 뭐예요?”“육성빈.” 성빈이 말했다.“이 학교 제10기 외국어 학과 1학년 학생이야. 경찰한테 물어보면 아마도 내 정보를 알 수 있을 거야.”“그럴 필요 없어요. 난 다른 방법으로 알아낼 수 있으니까요.”말하면서 세희는 인우를 바라보았다.“희민 오빠에게 전화를 한 다음, 육성빈을 조사해달라고 해. 아마도 53년 전에 이 사람에 관한 실종 사건이 있을 거야.”인우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내 희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희민이 전화를 받았다.“형, 자요? 누나가 부탁할 일이 좀 있다고 해서요.”“아직이야.” 희민이 말했다.“세희가 뭘 부탁했는데?”인우는 희민에게 처녀귀신의 상황을 대충 말했다.희민은 바로 대답했다.“10분만 줘.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네.”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희민이 다시 전화를 했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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