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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1411 - Chapter 1420

1519 Chapters

제1411화 마음이 약해져선 안 돼

“그 남자 귀신을 아는 거야?” 우빈이 질문을 했다.세희는 옆에 있던 사과를 들고 한 입 깨물었다.“그래, 그 처녀귀신이 날 속인 거 있지?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세희는 먹으면서 우빈에게 설명했다. 우빈의 눈빛은 놀라움에서 차츰 차분함으로 변했다.“그 처녀귀신도 많이 불쌍하군.”“그래.”세희는 사과씨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래서 이건 나 자신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 여자를 돕는 거지.”“지금의 난 아무런 도움이 안 되네. 그동안 내 일 때문에 너도 많이 고생했어.”“고생은 무슨.” 세희는 우빈의 이불을 정리해 주었다.“그런 생각 하지 마. 나 때문만 아니었어도, 넌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자, 이제 편히 쉬고 있어. 이 일들은 다 나에게 맡기면 되니까.”우빈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애틋한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저녁 무렵,세희는 희민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들은 확실히 강의동 아래에서 백골 한 구를 발견했다고 한다.지금은 이미 법의관으로 실려가 감정을 받고 있었다.“응, 알겠어. 고마워, 오빠.”“난 이미 경찰 측에 미리 말을 해뒀으니, 네가 조서를 하러 가길 원한다면 가. 가고 싶지 않아도 상관없어.”“그 사람들이 날 찾아오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을래. 귀찮다.”“응, 그럼 저녁에 인우더러 너랑 학교에 가라고 할게. 지금 바로 인우 데리고 갈게.”“알았어.”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희민은 인우를 데리고 왔다.전과 달리, 이번에 인우의 태도는 무척 적극적이었다.“누나!” 인우는 세희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우리 이제 언제 학교에 가면 돼요? 빨리요!”세희와 우빈은 그를 바라보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인우를 잘 알고 있는 세희는 즉시 반응했다.“지금 그 미녀 귀신이 보고 싶은 거야?”인우는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에이, 하지만 정말 예쁘게 생겼잖아요!”세희의 표정은 갑자기 엄숙해졌다.“정인우, 지금 난 확실히 네 능력이 필요해서 널 데리고 다니는 거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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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번에 세희와 인우가 4층에 도착하기도 전에, 두 사람은 계단 모퉁이에서 성빈의 뒷모습을 보았다.그녀는 유리를 통해 맞은편 강의동을 바라보며 묵묵히 서 있었다. 세희와 인우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도 성빈은 돌아보지 않았다.세희도 조급해하지 않고 인우의 손을 잡으며 함께 계단에 앉았다.3분도 안 되자, 성빈이 입을 열었다.“나의 말도 안 될 정도로 끔찍한 인생은 오늘 밤에 완전히 끝날 거야. 한때 나도 미움과 증오를 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난 심지어 내가 무엇을 원망하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렸어. 참 웃기지?”“웃기죠, 당신은 인간이 될 자격조차 없는 그 교수님을 좋아했으니까요.”세희의 말을 듣고, 인우는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앞에 있던 성빈도 몸을 돌려 의아하게 세희를 바라보았다.세희는 일어나서 말했다.“당신이 말했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원망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나라면, 매일 자신을 죽인 살인자가 건물에서 떨어지는 것을 지켜봐도 즐거움을 느끼지 않았을 거예요. 그 장면을 보면, 난 죽음을 당했을 때의 절망에 빠져,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겠죠. 심지어 이곳에서 도망쳤을지도 몰라요. 어차피 그 사람은 이미 죽었으니, 그 영혼은 또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았죠. 여기에 남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매일 여기서 그 사람이 자살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오늘 밤 당신이 서 있는 위치도 그 사람이 추락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죠. 당신은 지금 섭섭해하고 있어요. 정말 사이코패스가 다름없네요.”성빈은 세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사람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는 거야?”“아니요. 당신의 언행에서 발견한 거예요. 호수에 있는 귀신이 나에게 그렇게 말하더군요, 당신은 줄곧 다른 귀신들을 괴롭혔다고. 그러나 자신을 죽인 범인을 앞에 두고, 당신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성빈은 잠시 침묵하다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그래... 난 사이코패스야. 영락없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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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화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오늘 밤, 세희는 여전히 병원으로 돌아가서 우빈과 함께 있었다.인우도 궁금증을 풀지 못했기에 세희를 따라서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하자, 세희는 병실 문을 살짝 열었다.세 명의 간병인이 모두 안에 있고, 또 우빈도 곤히 잠든 것을 확인하고서야, 세희는 안심하고 문을 닫은 다음,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인우와 복도 끝까지 걸어갔다.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계산하며, 세희는 하영의 번호에 전화를 했다.한참이 지나서야 하영이 연결되었고, 세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엄마, 지금 시간 있어요?”하영은 지금 유준과 함께 거리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세희에게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하영은 유준을 끌고 한쪽 벤치에 앉았다.“무슨 일 있어, 세희야?”“엄마, 캐리 아저씨 기억나요?” 세희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 이름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기에, 하영은 은근히 슬픔을 느꼈다.“응, 기억하지.”세희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엄마, 캐리 아저씨는 아마 예전의 캐리 아저씨가 아닐 거예요.”하영은 멍하니 있다가 얼른 물었다.“캐리를 본 거야? 네 곁에 나타났어?”“아직 아저씨를 보지 못했어요.”세희가 설명했다.“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캐리 아저씨가 확실히 내 곁에 있다는 거예요. 심지어 아저씨는 우빈을 다치게 했어요. 그게 무엇 때문이든, 난 절대로 아저씨를 용서할 수 없어요!”“우빈을 다치게 했다고?” 하영은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다.“너, 우빈을 찾은 거야? 너희들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아무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 거야?”세희는 벤치에 앉아 하영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천천히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빈이 캐리로 인해 다친 것까지 전부 말했다.“그럴 리가 없어!”하영은 듣자마자 바로 반박했다.“캐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비록 성질이 좀 있지만, 마음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세희야, 지금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엄마.” 세희는 엄숙하게 말했다.“귀신은 귀신이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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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사거리의 가게

“알았어요.” 세희가 대답했다.“우빈을 계속 해치지 않는다면, 난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아저씨에게 기회를 줄 거예요. 시간도 늦었으니 난 자러 갈게요.”하영이 응답하자, 세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세희가 핸드폰을 내려놓자, 옆에 있던 인우는 참지 못하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누나, 캐리 아저씨가 누구예요?”세희는 그를 바라보았다.“엄마의 가장 친한 남성 친구였어. 다만 지금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돌아가셨다고요?” 인우는 계속해서 물었다.“병으로 돌아가신 거예요?”“아니.” 세희는 인우에게 설명을 하기가 귀찮았다.“너도 그냥 할 일 하러 가. 어린 게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아.”말하면서 세희는 병실로 돌아가려고 했다.인우는 황급히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누나, 앞으로 내가 누나를 따라다녀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세희는 고개를 돌렸다.“응.”“그럼 왜 나에게 숨기려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난 왜 누나를 따라야 하는 거죠?” 인우가 말했다.“형들이든 누나든 항상 그랬죠. 날 어린애로 취급하며 아무것도 알려주려 하지 않잖아요. 누나는 어릴 때부터 집을 떠났고, 큰형과 둘째 형도 마찬가지였죠. 나만 온갖 보호를 받으며 집에 남아 무사히 14살까지 자랐어요.” “이제 나도 사실을 받아들일 때가 됐으니까, 누나, 날 더 이상 무시하지 마요, 네? 나도 형들과 누나와 상의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되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인우가 애원하자, 세희는 마음이 약해졌다.‘그건 그래, 우리는 모두 인우를 어린애로 여기면서, 인우 자신의 생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어.’세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다시 자리에 앉았다.“캐리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부터 말해야 해.”“난 참을성 있으니까, 그냥 말해요, 누나.”“그래, 그럼 네가 태어나기 전, 우리 집에 일어난 일들을 알려주지.”일주일이 지나갔고, 세희는 성빈을 떠나보낸 후부터 캐리를 본 적이 없었다. 우빈조차 무사했다.이번 주에 세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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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수지를 찾고 있는 거야?

인우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누나는 왜 가게 앞에 하얀 국화로 된 화환을 가득 놓은 거예요?”“그건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귀신에게 보여주는 거야.”“귀신이요?!” 인우는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그래.” 세희는 걸레를 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오빠들 오지 못하게 했을 것 같아? 팔자가 세지 않은 사람들이 오면 재수가 없어질 거야.”인우는 혀를 내두르며 자신을 가리켰다.“그럼 나는요? 설마 내 팔자가 센 거예요?”“그건 아니야.” 세희는 까치발을 하고 벽에 있는 서화를 닦았다. “넌 팔자에 양기가 가득해서, 귀신들도 감히 널 어떻게 할 순 없거든. 그리고 내가 아침에 부적을 하나 줬잖아, 그것도 귀신을 방지하는 거야.”인우는 생각에 잠긴 듯 잠시 조용해졌다. 잠시 후, 그는 벌떡 일어났다.“누나, 우리 평소에 학교에 가야 하는데, 누가 이 가게를 보는 거예요??”세희는 눈을 부라리며 인우를 바라보았다.“누군가 찾아올 거야. 넌 뭐가 그리 급해. 그리고 나도 시간 나는 대로 가게 문을 열면 되지, 어차피 내 손님은 사람이 아니잖아.”“그럼 입고는 왜 하는 건데요?”“나 혼자도 쓸 수 있잖아! 창고로 여기면 되니까.”인우는 어이가 없었다.‘이런 금싸라기 구역에 가게를 열면서 또 그걸 창고로 쓰는 사람은 우리 누나밖에 없는 것 같아!!’가게를 정리한 다음, 세희는 바로 가게 문을 닫았고, 인우와 함께 병원에 갔다. 오후에 우빈은 퇴원할 수 있었다.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간병인은 이미 우빈을 도와 옷을 정리했다.세희는 휠체어에 탄 우빈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희민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연결버튼을 눌렀다.“오빠?”[세희야, 혹시 수지가 지금 네 곁에 있는 거야?]희민의 목소리는 약간 다급했다.“아니!” 세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왜 그래, 오빠?”희민은 한숨을 쉬었다.[한 시간 전에 난 집에 돌아오자마자, 수지가 화난 채로 별장을 뛰쳐나간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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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어떻게 그 많은 감시 카메라를 피한 거지?

세준의 냉담한 대답에, 세희는 그가 얼마나 듣기 거북한 말을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그동안 유준 일가족은 모두 수지를 자신의 가족처럼 여겼지만, 오직 세준만이 그녀를 까칠하게 대했다.세희는 초조하게 머리를 움켜쥐었다.“그래, 이해해. 난 이모한테 전화할게!”말이 끝나자, 세희는 전화를 끊고 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희원이 전화를 받았다.[세희야.]“이모, 혹시 수지가 이모와 주강 아저씨를 찾아가지 않았어요?”[수지가?]희원은 멍해졌다. [아니, 무슨 일이야?]“지금 수지와 연락이 안 닿아서요. 핸드폰도 안 가져갔거든요.” 세희는 세준의 탓이라 말하지 않았다.그들은 입장은 달랐기 때문에, 세희는 상황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세준을 비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날 찾아오지 않았는데. 내가 주강 씨에게 전화해서 물어볼게.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희는 조급해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희원 역시 마음이 무척 다급했다.전화를 끊은 세희는 병원 앞까지 걸어갔다. 그녀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수지가 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한 후, 택시를 잡고 곧장 달려갔다.하지만 몇 군데를 찾아봤지만 수지를 찾지 못했다. 세희는 어쩔 수 없이 희민에게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연결이 되자, 세희는 얼른 물었다.“오빠, 경호원들은 수지를 찾은 거야?”[아니.]희민도 무척 피곤해 보였다.[난 CCTV까지 조사했는데, 수지는 마치 모든 카메라를 피한 것 같아. 전혀 찾을 수가 없어.]“오빠, 일단 나 데리러와. 우리 같이 찾자.”[그래, 네 위치 보내줘, 내가 데리러 갈게.]20여 분 후, 희민은 세희 앞에 차를 세웠다.세희는 차 문을 열고 올라탄 다음, 안전벨트를 매며 말했다.“오빠, 그때 본 경과를 자세히 말해 봐.”“나도 아는 게 많지 않아. 그냥 수지가 화가 나서 떠나는 걸 봤을 뿐이야. 난 수지가 그렇게 큰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어. 안색까지 엄청 어두웠고.”세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수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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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많이 춥지?

희민은 세희가 말한 대로 세준에게 전화를 한 다음, 다시 세희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다.“세준 오빠.” 세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세준은 여전히 차가운 태도를 선보였다.[왜? 또 나한테 뭘 물어보려고?]“그때 수지를 봤을 때가 몇 시인지 기억나?”“11시쯤.” 세준이 대답했다.“왜?”세희는 침을 삼켰다.“그럼 곰곰이 생각해 봐, 오늘 본 수지가 평소와 다르진 않았어?”세준은 잠시 침묵했다.“평소보다 많이 쌀쌀한 것 같았어. 심지어 툭 하면 내 말을 받아쳤고.”세희는 황당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를 찾기 전, 그녀는 똑똑히 물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세희는 고개를 돌려 희민을 바라보았다.“오빠는 언제 집에 돌아온 거야?”“12시쯤 된 것 같아.”희민이 말했다.“그리고 수지가 뛰쳐나가는 것을 보았지.”세희는 핸드폰을 꼭 쥐었다.“오빠들이 본 사람은 수지지만 또 수지가 아니야!!”세준과 희민은 이 말을 듣고 동시에 소리를 냈다.[뭐?]“그게 무슨 뜻이야?”“세준 오빠, 지금 집에 있어?”[아니.]세준이 대답했다.[회사에 있는데.]세희는 다급하게 말했다.“그럼 집에 다른 사람 없어?”[우리 집에 가정부가 없다는 걸 모르는 거야 뭐야? 경호원들은 전부 염수지 찾으러 나갔고.]세희는 얼른 희민을 쳐다보았다.“오빠, 얼른 집에 가자! 빨리!!”희민은 감히 그 이유를 묻지 못하고, 급히 차를 몰고 별장으로 돌아갔다.30분 후, 세희는 차에서 쏜살같이 뛰어내려왔다. 슬리퍼도 바꿀 겨를이 없었던 그녀는 가장 먼저 3층 객실로 달려갔다.희민도 세희를 따라 객실 앞에 도착했다.세희는 걷잡을 수 없이 떨리는 손으로 문 손잡이를 잡았다.‘내가 생각하는 그런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세희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안의 장면을 보았을 때, 그녀는 제자리에 서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옆에 있던 희민도 깜짝 놀란 모습으로 안을 바라보았다.방안에서, 수지는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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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금방 아래층에 도착했어요.

희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세희는 부적 한 장을 꺼내며 수지에게 건넸다.“수지야, 이 부적 가지고 있어. 나 먼저 나갔다 올게.”수지는 세희의 말을 듣고, 대충 상황을 알 수 가 있었다.“그래, 빨리 가.”세희와 희민은 함께 방을 나섰다.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세희는 인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전화가 연결되었다.[어, 누나.]그의 차분한 말투에 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인우야, 너와 우빈은 이미 집에 도착한 거야?”[그럼요!] 인우가 대답했다.[금방 아래층에 도착했어요.]“뭐? 금방 도착했다고?” 세희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지금 5시 30분이 되가는데, 왜 이제야 아래층에 도착한 거야?!”[이건 내 탓이 아니에요, 누나. 병원 쪽에서 줄곧 시간을 끌었단 말이에요.]“너희들 지금 빨리 올라가. 전화 끊지 말고, 우빈이 잘 지켜봐!”[응, 알았어요.]말하면서 인우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다음, 우빈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그러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두 사람의 신호가 끊겼다.세희는 갑자기 끊긴 전화를 보며 인우를 욕했다!“정인우, 이 바보 멍청아!”그녀는 희민을 따라 차에 올라탄 후, 계속 인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인우는 다시 전화를 받았다.[누나, 방금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면 신호가 끊긴다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우리 이미 우빈 형의 집에 도착했어요.]인우는 소박한 아파트를 둘러보았다. 이 안은 무척 초라할 뿐만 아니라, 가구조차 얼마 없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우빈 형은 너무 소박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이제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빨리 내가 준 부적 붙여. 핸드폰은 스피커를 켜서 탁자 위에 올려놔. 내가 어떻게 붙이는지 가르쳐 줄게.”[오케이.]인우는 우빈을 안착시킨 뒤, 부적을 꺼내며 물었다.[어떻게 붙이면 돼요?]“먼저 대문에 붙여, 그다음은 화장실 유리, 그다음은 침실 유리와 주방의 유리에 붙여.”인우는 대문을 향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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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어떻게 하려고?

전화 너머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세희는 다급하게 물었다.“어떻게 됐어? 왜 말을 안 하는 거야?”[괜, 괜찮아진 것 같아요, 누나. 그 이상한 느낌이 사라졌어요.]인우는 자신의 가슴을 달래며 대답했다.“너 때문에 다친 것 같아. 그럼 오늘 저녁에 더 이상 허튼짓을 하러 오지 않을 것 같군. 금방 갈게.”[네.]...전화를 끊은 지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세희와 희민은 우빈의 집 아래층에 도착했다.위층으로 올라간 후, 인우는 이미 문을 열고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문에 들어선 세희는 방안의 인테리어에 시선이 떨어졌다.따라서 들어온 희민도 덩달아 멍해졌다.“이 거실에 식탁 하나와 의자 하나밖에 없다니...”세희도 충격을 받았다.“그러게, 난 처음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집을 본 것 같아.”두 사람은 목소리를 낮추며 우빈의 집으로 들어갔다.이때 우빈은 이미 인우에 의해 침대로 옮겨졌고, 인우는 경호원에게 저녁에 먹을 것을 사오라고 했다.세희와 희민이 들어왔을 때, 인우는 방금 분부를 마쳤는데, 일어서서 그들에게 말했다.“누나, 형, 왔어요.”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우빈에게 시선을 돌렸다. “우빈아, 넌 좀 어때?”우빈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인우 덕분이야.”세희는 인우를 바라보았다.“우빈을 뒤집어 봐. 등 좀 볼게.”인우의 눈빛은 금세 돌변했다.“누나, 변태였어요?”세희는 손을 들어 인우의 이마를 두드렸다.“난 너희들 앞에서 남의 알몸을 보는 그런 변태가 아니야.”인우는 이마를 비비며 우빈에게 말했다.“우빈 형, 그냥 우리 누나의 소원을 들어줘요.”우빈도 어색해했다.“세희야, 지금 뭐 하려고?”“나도 너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무튼 내가 시킨 대로 해.”사람들은 의혹을 느꼈고, 인우는 우빈의 몸을 돌려 그가 침대에 엎드리도록 했다. 그 후, 인우는 또 우빈의 옷을 위로 젖혔다.그러나 그 순간, 인우와 희민은 그만 멍해졌다.우빈의 깨끗한 등 위에는 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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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내가 말한 대로 해

말하면서 세희는 두 손을 꼭 쥐었다.“설령 날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 하더라도, 난 받아들일 수 없어. 그러나 동시에, 캐리 아저씨는 확실히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사람이잖아. 나도 정말 마음먹고 아저씨의 혼을 박살 낼 수 없을 것 같아.”인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아무튼 그 캐리 아저씨가 기어코 자신의 집념으로 우빈 형을 해치려 한다면, 누나도 그 아저씨를 봐주지 않을 거죠?”“말로 할 수 있으면 절대로 손을 쓰지 않을 거야.” 세희가 말했다.“이건 지철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도리거든. 캐리 아저씨처럼 사고로 돌아가신 경우, 그 원한은 보통 귀신보다 훨씬 많을 거야. 그러니 이 일은 캐리 아저씨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지 못하고 스스로 이렇게 움직인 것일 수도 있어.”우빈, 인우 그리고 희민은 이해하지 못한 듯 서로를 쳐다보았다. 세희도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살아있을 때 아무리 좋은 사람이었어도, 죽은 후에 좋은 귀신이 되는 건 아니었다.이렇게 듣자니 황당하겠지만, 이 세상에는 본래 황당한 일이 가득했다.“그럼 이제 어떡하죠? 그 아저씨는 줄곧 누나 앞에 나타나려 하지 않잖아요.”“응, 그건 정말 까다로운 일이야. 아저씨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찾아도 소용없거든.”“만약 계책을 쓴다면?” 희민이 물었다.“쓸모없어.”세희가 말했다.“캐리 아저씨처럼 돌아가신 지 십여 년이 된 사람은 이미 일정한 도를 닦았을 거야. 우리가 계책을 쓰면, 아저씨도 알아차릴 것이고, 절대로 우리에게 쉽게 들키지 않을 거야.”인우는 화가 나서 머리를 긁적거렸다.“그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이 일은 너희들 모두 상관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말을 마치자, 인우와 희민은 반박하려 했다. 그러나 세희가 자신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다시 말을 삼켰다.‘만약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세희는 아마도 일부러 이렇게 말했을 거야.’우빈의 집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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