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세희는 부적 한 장을 꺼내며 수지에게 건넸다.“수지야, 이 부적 가지고 있어. 나 먼저 나갔다 올게.”수지는 세희의 말을 듣고, 대충 상황을 알 수 가 있었다.“그래, 빨리 가.”세희와 희민은 함께 방을 나섰다.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세희는 인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전화가 연결되었다.[어, 누나.]그의 차분한 말투에 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인우야, 너와 우빈은 이미 집에 도착한 거야?”[그럼요!] 인우가 대답했다.[금방 아래층에 도착했어요.]“뭐? 금방 도착했다고?” 세희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지금 5시 30분이 되가는데, 왜 이제야 아래층에 도착한 거야?!”[이건 내 탓이 아니에요, 누나. 병원 쪽에서 줄곧 시간을 끌었단 말이에요.]“너희들 지금 빨리 올라가. 전화 끊지 말고, 우빈이 잘 지켜봐!”[응, 알았어요.]말하면서 인우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다음, 우빈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그러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두 사람의 신호가 끊겼다.세희는 갑자기 끊긴 전화를 보며 인우를 욕했다!“정인우, 이 바보 멍청아!”그녀는 희민을 따라 차에 올라탄 후, 계속 인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인우는 다시 전화를 받았다.[누나, 방금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면 신호가 끊긴다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우리 이미 우빈 형의 집에 도착했어요.]인우는 소박한 아파트를 둘러보았다. 이 안은 무척 초라할 뿐만 아니라, 가구조차 얼마 없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우빈 형은 너무 소박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이제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빨리 내가 준 부적 붙여. 핸드폰은 스피커를 켜서 탁자 위에 올려놔. 내가 어떻게 붙이는지 가르쳐 줄게.”[오케이.]인우는 우빈을 안착시킨 뒤, 부적을 꺼내며 물었다.[어떻게 붙이면 돼요?]“먼저 대문에 붙여, 그다음은 화장실 유리, 그다음은 침실 유리와 주방의 유리에 붙여.”인우는 대문을 향해
Last Updated : 2024-10-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