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1371 - Chapter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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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위험에 빠질지도 몰라

우빈은 몸이 약간 비틀거렸고, 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김해인을 쳐다보았다.다른 두 룸메이트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동정을 듣고 잇달아 그들에게 시선을 돌렸다.“해인아, 우빈이 강세희와 알면 뭐가 어때서? 왜 화를 그렇게 내는 건데? 게다가 너도 우빈이 한 대 때렸잖아.”김해인은 의자에 앉더니, 발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나와 이 자식 사이의 일에 참견하지 마.”“우리도 참견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야. 앞으로 몇 년이나 같은 숙소에서 함께 지내야 하는데, 그냥 화기애애하게 지내면 안 돼?”김해인은 그들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세희의 카톡을 찾았다. 잠시 궁리하다가, 그는 세희에게 문자를 보냈다.[세희야, 바빠?]세희는 지금 하영의 다리에 누워 한창 게임을 하고 있었다. 김해인이 보낸 문자를 보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쯧쯧’ 소리를 냈다.그 소리에 하영은 고개를 숙이고 세희를 바라보았다.“왜 그래?”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엄마, 만약 친하지 않은 사람이 내 친구를 때렸으면 어떡해야 하죠?”“그럼 이 일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또 누가 잘못했는지에 달려 있지.” 하영은 세희에게 블루베리를 먹였고, 세희는 오물오물 씹으며 삼켰다.“안 친한 그 사람의 문제라면요?”“그럼 당연히 자신의 친구를 도와줘야지.” 하영은 담담한 눈빛으로 텔레비전을 보았다.“어떤 사람들은 절대로 봐주면 안 돼. 네가 참을수록 더 날뛸 수 있거든. 단번에 깔끔하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 거야.”세희는 웃으며 일어나 하영을 야유했다.“엄마, 지금 점점 더 아빠와 닮아가는 것 같아요.”하영은 웃으며 세희를 바라보았고, 또 그녀에게 블루베리를 먹였다.“엄마 놀리지 마. 그런데 왜 이렇게 물어보는 건데? 무슨 일 생긴 거야?”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말하면서 세희는 김해인의 문자에 답장을 보냈다. [무슨 일이야?]김해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너 지금 시간 있어? 우리 같이 놀러 나갈까?][그래,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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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연혼

“우빈아, 지금 해인을 따라가려고?” 룸메이트가 말렸다. “해인은 손이 많이 매우니까, 너도 조심해!”우빈은 신발을 갈아 신은 후,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문을 나섰다.교문을 나선 우빈은 자전거를 타고 노래방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때, 그는 세희와 김해인이 함께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우빈은 급히 차를 세우며 두 사람을 따라 노래방에 들어갔다.그들이 204호 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우빈은 문 앞에 서서 걱정에 찬 눈빛으로 문을 바라보았다.잠시 묵묵히 서 있다가 그는 몸을 돌려 로비로 간 다음, 그들 맞은편의 룸을 예약했다.이때, 204호 룸 안에서.김해인은 잔뜩 긴장한 채로 세희의 곁에 앉아 조심스럽게 물었다.“세희야, 너 노래 할 줄 아니?”“몰라.” 세희는 담담하게 스크린을 쳐다보았다.“부르고 싶으면 그냥 혼자 불러.”김해인은 멍해졌다.“그럼 평소에 취미가 뭐야?”“취미?” 세희는 웃으며 심해인을 쳐다보았다.“말해도 믿지 않을걸.”김해인이 물었다.“귀신 잡는 거.”“귀신?!”김해인은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이내 어이가 없어서 웃기 시작했다.“세희야, 넌 농담도 참. 비록 우리 모두 장례 학과이지만, 귀신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세희는 그를 싸늘하게 바라보았다.“내가 농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김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걸 누가 믿겠어?”“아.”세희는 가볍게 대답했다.“네 곁에 귀신 하나가 앉아 있잖아?”말이 끝나자, 세희는 김해인 곁의 빈자리에 시선을 떨어뜨렸다.김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얼른 고개를 돌려 옆의 빈자리를 바라보았다.‘아무것도 없잖아!’그러나 세희의 표정은 또 농담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김해인은 침을 삼키며 어색하게 웃었다.“세희야, 그래도 밤인데, 이, 이런 말 하지 마. 하나도 안 웃겨.”“너 정말 겁이 많구나.” 세희는 김해인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날 믿지 않는 이상, 왜 물어본 건데?”“내가 겁이 많은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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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갑자기 나타난 우빈

“그러게 왜 날 불러낸 거야?” 세희는 조금도 봐주지 않고 되물었다.김해인은 미간을 찌푸렸다.“아니, 그렇다고 해도 넌 거절하지 않았잖아?”“널 거절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내가 이렇게 나온 것도 단순히 겁이 많고 나약한 네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야.”세희는 싫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비꼬았다.“겁이 많고 나약하다고?!” 김해인은 화가 나서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그럼 누가 겁이 없는 거지? 진우빈?!”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진우빈은 너보다 용기가 있고, 또한 내 말을 믿어줄 거야.”“그럼 진우빈이랑 놀러 나가지 그랬어?” 김해인은 분명히 화가 났다.“어머, 벌써 화난 거야?” 세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 정말 진우빈이랑 비교가 안 되는구나. 감정 관리를 못하겠으면 그냥 조용히 있어.”“너!!”김해인은 화가 나서 일어섰고, 세희를 노려보며 끊임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내가 오늘 진우빈을 때렸다고 일부러 내 초대에 동의한 거야? 그리고 이 기회를 틈타 날 모욕하려고?”세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응,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구나.”“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굴욕감을 느낀 김해인은 점차 분노가 사무쳤다.“이유를 알고 싶어?” 세희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아주 간단해. 네가 진우빈을 때렸으니까!”“진우빈이 먼저 날 속였단 말이야!”세희는 혐오스럽게 김해인을 쳐다보았다.“속였다고 때려? 네가 뭔데?”김해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벌떡 일어나서 세희의 옷깃을 잡더니 노발대발했다.“내가 여자에게 손을 대지 못할 것 같아?!”세희는 턱을 살짝 들어 자신의 얼굴을 가리켰다.“자, 그럼 내 얼굴 한 번 때려 보든가.”김해인은 온몸을 떨었다.“지금 돈이 좀 있다고 까부는 거야?!”“맞아.” 세희는 김해인의 말을 따라 말했다.“왜? 내가 배경이 있으니까 손을 대지 못하겠어? 아, 알겠네, 넌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힐 줄만 아는 거지? 진우빈의 성격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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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얘기 좀 할까?

그 후, 우빈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 세희에게 걸쳐주었다. 세희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우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묵묵히 단추를 채웠다.조금의 피부도 노출되지 않은 것을 보고서야 우빈은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설명하지 않았다.이때, 김해인은 이미 땅에서 일어났다. 그는 바닥에 피가 섞인 침을 뱉으며 우빈을 노려보았다. “진우빈, 네가 감히 날 미행해?!”우빈은 고개를 돌려 김해인을 바라보았고, 말투는 아무도 그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냉정했다.“넌 세희에게 손을 대지 말았어야 했어.”“이 여자가 먼저 날 모욕했다고!!” 김해인은 화가 치밀어 몰랐다.“그것도 너 때문에. 너만 아니었어도 난 손을 쓰지 않았을 거야!!”우빈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무슨 이유 때문이든, 넌 세희에게 손을 댈 자격이 없어.”“그래! 네가 이 여자를 감싸고 싶은 이상, 내 분노를 감당할 준비나 해!!”말을 마치자, 김해인은 우빈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우빈은 살짝 몸을 돌리더니, 김해인의 공격을 피했다. 세희는 은근히 놀랐다.우빈이 왜 그렇게 민첩한지를 생각하기도 전에, 김해인은 탁자 위에 있던 술 한 병을 들어 우빈을 향해 던졌다.“우빈아! 조심해!!!” 세희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우빈은 얼핏 보더니, 김해인이 던전 술병을 잡았다. 그는 오른손으로 술병을 잡고, 왼손으로 주먹을 하며 김해인의 신장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 한방에 김해인은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리더니, 배를 안고 끊임없이 신음했다.우빈은 손에 든 술병을 다시 탁자 위에 올려놓았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은 김해인을 바라보았다.“이 한 방은 널 잠시 아프게 할 뿐, 내장에 아무런 손상도 입히지 않을 거야.”우빈은 담담하게 설명했다.말이 끝나자, 그는 세희를 바라보았다.“세희야, 내가 집에 데려다 줄게.”세희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우빈과 떠나려 했다. 문 앞에 도착할 때, 그녀는 갑자기 소파에 앉아 있는 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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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얘기?” 세희는 콧방귀를 뀌었다.“우리 사이에 무슨 할 말이 있는데? 인생이나 미래에 관한 얘기?”우빈은 차가운 세희의 눈빛을 바라보았다.“왜 나랑 얘기하는 걸 외면하는 거야?”“내가? 좋아, 그럼 그냥 내가 외면하고 있는 걸로 치자!”말이 끝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세희는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우빈은 얼른 쫓아가더니 세희의 팔을 덥석 잡았다.“세희야, 우리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또 뭐가 달라지는데?” 세희는 우빈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가장 미워!”말이 끝나자, 세희는 노래방을 뛰쳐나갔다. 우빈도 멈추지 않고, 세희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그녀의 뒤를 따라다녔다.세희가 차를 타고 떠났다 하더라도, 우빈은 택시를 잡아 묵묵히 그녀를 바래다주었다.저녁에 세희가 한 말을 떠올려보면, 그들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는 게 확실했다.우빈은 세희에게 그 당시의 일을 똑똑히 설명하고 싶었지만, 세희는 그에게 입을 열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하지만... 말해봤자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다음날, 세희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일어나서 문을 열자, 희민은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문 앞에 서서 그녀를 향해 웃고 있었다.“세희야, 이제 일어나야지. 내가 학교에 데려다 줄게.”세희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이제 겨우 몇 시인데, 오빠는 잠도 없는 거야?”“네가 어젯밤에 너무 늦게 돌아와서 그래.” 희민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내가 리버스트의 아침을 예약했는데,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거야.”‘리버스트?!’세희는 즉시 정신을 차렸다.“오빠가 예약을 했다고?! 일주일 전에 미리 가서 줄을 서야 예약이 가능한데!”리버스트는 최근 2년 김제에서 가장 핫한 분식집이었다. 그 맛은 그들 자신의 특점을 가지고 있었고, 가격까지 매우 쌌다.유일한 단점은 바로 아무리 신분이 존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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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어설픈 핑계

희민은 어쩔 수 없단 듯이 고개를 저었다.‘이른 아침에 두 사람은 왜 또 싸우기 시작했을까?’하영은 웃으며 유준을 바라보았다.“아이들 돌아온 후부터, 집안이 유난히 떠들썩한 것 같아요.”“시끄러워.” 유준은 불쾌하게 대답했다.“난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어.”하영이 되물었다.“뭐가 시끄러워요? 세준과 세희 때문에요?”유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제 곧 세 번째로 시끄러운 사람이 나타날 거야.”말이 떨어지자마자 계단에서 ‘쿵쿵쿵'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바로 인우의 고함 소리가 울려퍼졌다.“엄마!!”하영은 흠칫 놀라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인우를 바라보았다.“엄마, 형과 누나가 싸우려는 것 같아요!!” 인우는 무척 흥분해했다.“빨리 올라가서 두 사람 좀 봐요!”인우가 나타나자, 하영은 마침내 유준의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그녀는 못 들은 척하며 고개를 홱 돌렸다.“확실히 일정을 앞당겨져야 할 것 같은데요...”“무슨 일정인데요?”인우는 멍하니 하영의 곁으로 가서 쪼그리고 앉았다.“엄마, 또 외출하려고요?”그는 큰 눈을 깜박이며, 불쌍한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버림받은 아이와 같아, 하영은 가슴이 조금 아팠다.그녀는 마음이 약해졌다.“그래, 엄마와 아빠는 여행 가려고.”“정말요??”인우는 다급히 물었다.“그래.”“정말이에요??” 그는 다시 한번 물었다.하영은 인우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응.”다음 순간, 인우는 미소를 지었다.“아싸!!”하영은 그의 갑작스러운 미소에 어리둥절해졌다.“나 이제 자유다!!” 인우는 크게 웃으며 하영을 안고 그녀의 얼굴에 미친 듯이 뽀뽀를 했다.“엄마, 나에게 생활비 주는 거 잊지 마세요!! 사랑해요!!”말을 마치자 인우는 바로 도망갔다.하영은 멍하니 고개를 돌리며 유준을 바라보았다.유준의 잘생긴 얼굴은 무척 어두웠고, 그는 이를 갈며 인우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이 녀석, 매를 덜 맞은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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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그쪽으로 전학 가려고

희민은 줄곧 여학생들을 거절하며 세희를 교실까지 바래다주었다.세희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오빠는 전공이 뭐야?”“의약인데, 교실은 바로 네 뒤에 있는 이 강의동에 있어.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문자 보내. 바로 올게.”“응.” 세희는 교실을 가리켰다.“그럼 나 먼저 들어갈게.”“음.”세희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후, 희민은 그제야 떠났다.그러나 희민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많은 여학생들이 세희의 교실로 들어왔다.수업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틈을 타서, 그녀들은 세희를 에워싸며 희민의 번호를 알아내려 했다.10여 명의 여학생들이 너 한마디 나 한마디 질문을 하니, 세희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그래서 세희는 일부러 전화받는 척하면서 자리를 떴고, 마침내 여학생들의 ‘포위’를 뚫고 나올 수 있었다.세희는 인공 호수 옆의 쉼터에 앉아 게임을 하려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마침 문자가 들어왔다.염수지가 보낸 문자였다.[세희야, 바빠?][아니, 넌 요즘 어때?][한 일주일 후면 나 김제대학으로 전학 갈 거야. 우리 아빠가 희원 이모와 사귄 이후, 사업 중심을 김제에 두고 있어서, 나도 그쪽으로 전학 가려고.]세희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진짜? 이곳으로 전학 온다고?!][응, 우리 또 같이 놀 수 있어.][무슨 과를 선택할 거야?][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우리 아빠는 나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어서, 나도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가족기업에 주강 아저씨는 또 아이가 너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아무튼 네가 김제로 올 수 있어서 너무 기뻐. 너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줄게. 사실 나도 지금 김제대학에 다니고 있어!]수지는 놀란 이모티콘을 보내왔다[정말? 잘됐네, 우리 같이 밥 먹을 수 있겠다.]세희는 계속해서 물었다.[그럼 방학 때처럼 같이 놀 수도 있잖아! 참, 한동안 우리 집에 와서 지내지 않을래?][응, 내가 우리 아빠한테 말할게.][네 답장 기다릴게!]수지와 문자를 보낸 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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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퇴학

이때, 교수님이 세희의 앞으로 걸어왔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무슨 일이시죠?”교수님은 이쪽을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학생들을 힐끗 보았다.“우리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하자.”사무실에 도착하자, 교수님은 의자를 당겨와 세희를 앉혔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었다.“세희야, 너 어젯밤에 2학년 학생과 놀러 나갔다가 싸움을 저질렀다며?”세희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런데 싸운 게 아니라 제가 일방적으로 때린 거예요.”“내가 알아본 정보에 따르면, 해인이는 같은 반 친구인 우빈에게 맞았어. 하지만 이 일은 너 때문에 일어난 거잖아.”세희는 눈살을 찌푸렸다.“김해인이 이렇게 말한 건가요? 그럼 우빈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처벌을 받을 거야.” 교수님이 설명을 하려고 할 때, 한 여교수님이 들어왔다. 그녀는 세희를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고, 입을 열어 물었다.“네가 바로 강세희 학생인가?”세희는 고개를 들어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이가 서른 초반쯤 되어 보였고, 나름 상냥하게 생긴 편이었다. 그래서 세희도 성질을 꾹 참으며 대답했다.“네, 맞아요.”교수님이 말했다.“우빈을 좀 설득해주면 안 될까? 가서 해인에게 사과 좀 하라고? 해인은 어젯밤 병원에서 돌아온 뒤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얼굴까지 부었어. 그리고 원장님께 이 일을 말하겠다고 했어. 그렇게 되면 우빈은 학교에서 제적이 될 거야.”세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해인은 무슨 낯짝으로 원장님을 찾는 거죠? 그 사람이 나에게 손을 대려 하다가 우빈이 나서서 저를 구했거든요!”교수님은 어리둥절해졌다.“해인이 먼저 너에게 손을 댔다고?”“김해인은 제 옷을 찢어버렸어요. 증거는 아직 저희 집에 있고요. 필요하다면 전 지금 바로 경호원 시켜서 가져오라고 할 수 있어요.”“해인이 한 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있는 거야?”세희는 냉소를 지었다.“전 김해인과 친한 사이가 아니에요. 이틀 전에야 카톡을 추가했는데, 오히려 저를 불러냈거든요. 교수님도 제 가정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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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온화하고 부드러운 내 큰 오빠

“그렇게 심각한 거예요?!”“네, 해인네 부모님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계세요. 전화로 이미 이 일을 절대로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문밖에서, 떠나지 않은 세희는 벽에 기대어 교수님들이 안에서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었다.우빈은 그녀를 위해 김해인을 때렸고, 이 일은 그녀 때문에 일어났으니, 세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더구나 그 사람은 우빈이었다.세희는 호흡을 조절한 다음, 뒤의 강의동으로 향했다. 그녀는 잠시 찾다가 희민이 있는 교실을 찾았고, 마찬가지로 안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희민을 보았다.세희는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렸다.“오빠!” 이 말을 듣고, 모든 학생들은 전부 고개를 들어 세희를 바라보았다. 물론 희민도 마찬가지였다.세희를 보자, 그는 웃으며 책을 내려놓더니 일어서서 그녀의 앞으로 걸어갔다.“점심 시간도 안 됐는데,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세희는 사방을 둘러보았다.“오빠, 할 말이 좀 있어. 일단 다른 곳에 가서 얘기하자.”희민은 앞장섰고, 세희의 손을 잡고 인공 호수로 걸어가서야 입을 열어 물었다.“무슨 일인데?”“오빠, 나 어젯밤에 외출했잖아?”“응, 그게 왜?”세희는 어젯밤에 발생한 일을 희민에게 설명했다.김해인이 세희에게 한 일을 듣고, 희민의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의 눈빛은 보기 드물게 차가웠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었다.자초지종을 진지하게 듣고 나서 희민이 물었다.“세희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지금 진우빈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거지?”“맞아.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잖아. 오빠, 나 좀 도와줘. 세준 오빠가 이 일을 알면, 아마 더 큰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세준 오빠의 성질도 결코 만만하지 않아서...”“그럼 넌 내가 태연자약하게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희민은 세희의 말을 끊었다.세희는 손을 내밀어 희민의 팔을 껴안았다.“희민 오빠는 성격이 세준 오빠보다 훨씬 부드럽고 침착하잖아.”희민은 웃으며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졌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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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철저히 망신시키는 거고

희민은 세희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세희의 눈에는 이제 진우빈밖에 보이지 않는구나? 오빠는 널 위해서 이 일을 해결하느라 배가 많이 고픈데.”세희는 애교를 부리며 희민의 손을 잡았다.“아, 알았어. 내가 밥 살게!”희민은 피식 웃었다.“네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나에게 무슨 밥을 살 수 있겠니?”세희는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나가서 먹을 돈을 없지만, 식당은 충분해.”“좋아, 그럼 식당으로 가자.”식당에서, 세희는 희민이 좋아하는 음식을 엄청 많이 시켰다.그녀는 식판을 희민 앞에 놓은 다음, 젓가락을 건넸다.“오빠, 이거 모두 오빠가 좋아하는 음식 맞지?”말이 끝나자마자, 희민은 웃으며 어디론가를 바라보았다.세희는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우빈을 보았다. 우빈은 혼자가 아니었고, 임지나와 다른 학생들이 곁에 있었다.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었기에, 세희도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김해인 그 자식이 이런 사람일 줄은 정말 몰랐는데!”“그래!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서, 그동안 난 김해인이 여자에게 차이고 다닌 줄 알았어. 그러나 뜻밖에도 다른 여자를 임신시킨 다음, 바로 걷어찼다니!”“너희들 김해인의 부모님이 우리 교실에 왔을 때의 그 표정 봤어?”“봤지! 들어오자마자 우빈이를 처벌하자니 퇴학시키자니 큰소리를 쳤잖아. 그런데 교수님이 바로 오셔서, 이제 전교 학생들이 김해인이 한 짓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지. 가장 웃긴 것은, 김해인의 부모님이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교수님과 그 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였다는 거야. 뒤에 교수님은 참지 못하고, 김해인 한 모든 일을 털어놓으셨는데, 이야, 그 두 사람은 마치 똥을 먹은 것처럼 안색이 싹 변한 거 있지!”“이 일도 참 이상해. 누군가 우빈을 돕고 있는 게 분명해. 그렇지 않으면 김해인이 한 짓이 왜 이제 와서 싹 다 폭로됐겠어?”이 말을 듣고, 젓가락을 들고 있던 우빈은 멈칫했다. 그러나 그는 또다시 천천히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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