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361 - 챕터 1370

1408 챕터

제1361화 친한 사이야?

세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내가 변태라고? 그럼 만약 네가 날 이 학교로 보내지 않았으면, 나도 이렇게 할 리가 없었잖아?”“그럼 이렇게 하면 너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는 거지?”세준이 되물었다.“진우빈이 어려움을 알고, 스스로 너에게서 떨어졌으면 좋겠어? 그럼 너희들 사이의 문제도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거 아니야? 겁쟁이.”“누가 겁쟁이라는 거야! 그럼 넌 겁쟁이의 오빠가 되는 거잖아!”세희는 화가 나서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말을 마치자, 그녀는 표정이 굳어졌다.세준은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네가 겁쟁이란 것을 인정한 거네.”“너랑 쓸데없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대체 나랑 같이 갈 거야 말 거야?” 세희가 협박했다.“나랑 같이 가지 않으면, 난 앞으로 희민 오빠한테 학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할 거야.”“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세준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한가한 줄 알아?”세희는 화가 나서 입을 오므리더니, 차 문을 열고 혼자 학교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세준도 끝내 같이 내려왔다. 그녀는 세준을 보며 헤헤 웃더니, 그의 뒤로 달려갔다. 그리고 힘껏 뛰어올라 세준의 목을 끌어안았다.“날 죽일 작정이야?!” 세준은 성급하게 낮은 소리로 외쳤다.“오빠, 업어줘.” 세희는 손을 떼지 않고 애교를 부렸다. “세준 오빠 짱이야.”세준은 어쩔 수 없이 세희의 엉덩이를 받치며 위로 살짝 들었다. 그녀는 그의 얼굴에 다가가서 부드럽게 불렀다.“오빠.”“음.”“출발!”세준은 세희가 무슨 말을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자신의 귓가에 고함을 지를 줄은 몰랐다.세준이 세희를 업고 학교에 들어서자, 한 무리의 학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세준과 세희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교실로 걸어갔다.강의동 앞에 도착할 때, 세희는 호기심에 세준을 쳐다보았다.“넌 왜 조금도 헐떡이지 않는 거지?”“아, 힘들어 죽겠네.” 세준은 담담하게 받아쳤고, 세희는 화가 나서 그의 어깨를 세게 두드렸다.“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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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어장관리

그러나 우빈은 부모님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집안에 아무런 배경이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러니 또 어떻게 눈앞에 있는 남자와 비교를 하겠는가.우빈은 눈을 드리우며 천천히 한 걸음 물러섰다.그가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보고, 세희는 심장이 조여왔다. 그녀는 감정을 억누르고 세준에게 말했다.“언제까지 멍 때리고 있을 거야? 얼른 가자!”세준은 냉소를 지으며 우빈에게서 시선을 거두었고, 세희를 업고 교실로 향했다.그러나 임지나는 지나가다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고개를 숙이고 제자리에 서 있는 우빈을 보며, 그녀의 마음은 마치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점심때 우빈이 뭐라고 했든, 임지나는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위층으로 끌고 갔다. 우빈은 반응을 하고 손을 빼려 했지만, 임지나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한 손으로 잡지 못하자, 그녀는 두 손으로 우빈을 끌고 계단을 향했다.“임지나, 뭐 하려는 거야?!”우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강세희를 좋아하는 이상, 왜 똑똑히 설명하지 않는 건데?!”임지나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우빈은 입술을 오므렸다.“나와 세희의 일에 끼어들지 마.”“그럴 순 없어!” 임지나는 눈시울을 붉혔다.“난 네가 강세희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우빈아, 너도 입이 있어, 설명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고!!”“그만해!” 우빈은 임지나를 뿌리쳤다.“난 세희 곁에 설 자격이 없어! 네 마음은 알겠지만 앞으로 이러지 마!”말이 끝나자, 우빈은 몸을 돌려 성큼성큼 떠났다. 임지나는 두 손을 꼭 쥐며 그런 우빈을 바라보았다.잠시 후, 임지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계단을 바라보았고, 아무 생각 없이 위층으로 달려갔다.세희의 교실 앞으로 달려가자, 세희를 업었던 남자는 여전히 그녀의 곁에 있었다.임지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희의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강세희, 우빈에게 상처 좀 주지 말아줄래?!”세희와 세준은 눈을 들어 임지나를 바라보았다.임지나의 태도에 세준은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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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내 친오빠야

두 사람의 말소리를 듣고, 교실 안의 학생들은 잇달아 그들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서 말리지 못했는데, 세준의 차가운 카리스마에 겁이 났기 때문이다.세희도 이 상황을 보고 얼른 일어섰다.“강세준, 그 손 놓지 못해!”세준은 아랑곳하기는커녕, 심지어 손에 힘을 더 주었다.임지나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자, 세희는 다급하게 세준의 팔을 잡았다.“오빠! 그만하라고!! 여긴 학교란 말이야!”임지나가 아픔에 곧 눈물을 흘리려는 순간, 세준은 그제야 혐오에 찬 눈빛으로 손을 거두었다.그는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 손을 닦은 뒤, 바닥에 버린 다음 세희에게 말했다.“강세희, 될수록 이 일을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어! 만약 더 이상 겁쟁이처럼 남의 뒤에 숨을 거면, 앞으로 날 오빠라고 부르지도 마!”이 말을 남긴 다음, 세준은 화가 난 채로 교실을 나갔다.세준이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린 세희는 힘없이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냉담하게 눈을 들어 공포에 질린 임지나를 바라보았다.“계속 오해할 거야?”세희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임지나는 물끄러미 제자리에 서 있었고, 한참 후에야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방금 그 남자, 네 오빠였어?”“응.” 세희는 인정했다.“그것도 내 친오빠야. 이제 다 물어봤어? 그럼 이만 떠나지 그래.”임지나는 눈알을 돌리더니 다시 세희를 바라보았고, 잠시 후 교실을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일은 학교에 소문이 쫙 퍼졌다. 동시에 우빈도 이 사실을 전해들었다.하지만 그는 세희를 찾아가지 않았는데, 찾아가도 그녀가 자신과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어쩌면 우리는 방금 만난 서로에게 냉정해질 시간을 더 줘야 할지도.’사흘 후, 하영과 유준이 귀국했다.세희가 대학에 갔다는 것을 안 그들은 가장 먼저 학교로 달려가 그녀를 마중했다. 가는 길에 세준과 희민, 그리고 인우까지 불렀다.온 가족이 출동했기 때문에, 유준도 많은 경호원을 배치했다.학교 문 앞에 도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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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창피한 거야?

하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됐어, 모두들 빨리 세희가 나왔는지부터 봐.”“누나!”하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인우는 한 방향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누나 저기에 있어요!!”하영 일행과 대문으로 나온 학생들은 모두 인우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세희는 얼굴을 가리고 허리를 굽힌 채, 경비실 옆의 작은 문으로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인우는 감격에 겨워 세희를 향해 소리쳤다.“누나!! 여기요!!!”세희는 온몸이 굳어지더니 곧장 발걸음을 재촉하며 도망가려 했다.“누나!!” 인우는 조급해하며 얼른 달려가 세희를 잡아당겼다.세희는 또 어떻게 인우보다 빠르겠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붙잡혔고, 심지어 그대로 일행 앞으로 끌려갔다.두 사람은 다투며 유준과 하영의 앞으로 다가갔는데, 이때 인우가 중얼거렸다.“누나도 참, 뭐가 창피하다는 거예요?”세희는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정인우, 대체 날 어떻게 알아본 건데!”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창피하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유준과 하영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유준의 시선은 세희의 옷깃을 붙잡고 있는 인우의 손에 떨어졌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서 바로 인우의 손을 때리더니 호통을 쳤다.“네 누나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인우는 아파서 손등을 비비더니 억울하게 말했다.“아빠, 아빠는 마음속에 누나와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요!”“그리 멍청한 편은 아니구나.”유준은 한마디 대답한 다음, 세희를 바라보았다.“세희야,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저쪽으로 간 거지?”“아무것도 아니에요!”세희는 즉시 대답한 다음, 웃으면서 깡충깡충 유준의 곁으로 뛰어갔고, 그의 팔을 꼭 껴안았다.“아빠, 나 배고파요. 우리 빨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유준은 입술을 구부리더니, 세희의 코를 어루만졌다.“그래, 뭘 먹고 싶어? 아빠가 사줄게.”“아빠 최고!”말하면서 세희는 유준을 끌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경호원이 차 문을 닫자, 세희는 학교 앞에 서서 입이 쩍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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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산 채로 굶어죽은 거 있지?

“그래, 경호원들까지 벤츠를 몰고 다니는데. 그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그들의 말소리에 우빈은 묵묵히 책을 올려놓았다. 그는 천천히 몸을 숙이고 앉았는데, 축 드리워진 눈동자 속에는 알 수 없는 정서가 있었다.이때, 옆에 있던 룸메이트가 우빈의 어깨를 안으며 말했다.“우리 잘생긴 우빈이! 도서관에서 돌아왔구나!”우빈은 가장 먼저 감정을 숨겼고, 고개를 들어 웃으며 말했다.“해인아, 나보다 네가 더 잘생긴 것 같은데?”김해인은 웃으며 의자를 옮겨와서 그의 곁에 앉았다.“그런 말 하는 사람은 아마 너밖에 없을 거야. 참, 네 여자친구가 오늘 강세희를 찾아가서 소란을 피웠다며. 심지어 강세희 오빠한테 얼굴까지 꼬집혔는데, 괜찮은 거야?”“임지나는 내 여자친구가 아니야.”우빈이 설명했다.“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두 사람 사귀겠지!”김해인이 계속 농담을 했다.“임지나도 꼬박 8년 동안 널 쫓아다녔잖아!”우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렇다고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는 없잖아?”“그건 그래!”김해인은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잠시 침묵했다.“그나저나, 임지나도 이제 강세희와 알고 있는 사이잖아. 나 임지나에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네가 대신 좀 전해줄래?”우빈은 말없이 앞에 있던 펜을 들었다. “세... 강세희의 연락처 좀 알려달라고?”“역시 우리 우빈이!”김해인은 흥분해하며 우빈의 어깨를 두드렸다.“임지나에게 부탁 좀 해줄래?”우빈은 웃으며 펜으로 김해인의 손을 뿌리쳤다.“이건 도울 수 없어.”“왜?” 김해인은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넌 임지나와 그렇게 친한데, 그냥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아예 날 도와주고 싶지 않은 거냐고?”우빈은 몸을 돌려 차분하게 김해인의 시선을 마주했다.“해인아, 남의 도움으로 번호를 받아내는 것보다, 혼자서 방법을 생각하는 게 더 낫잖아. 그렇지 않으면 강세희도 네가 매우 예의 없다고 생각할 거야. 안 그래?”김해인은 멍하니 있다가 이내 반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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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연락처 좀 알려주면 안 될까?

이 말을 듣고, 두 여학생은 일제히 일어서서 세희를 노려보았다.“지금 누굴 욕하고 있는 거야!”세희는 웃으며 그녀들에게 다가갔다.“처음부터 비아냥거린 사람은 너 아니었어? 왜, 지금 그냥 새 한 마리를 소개했을 뿐인데 화난 거야?”말하면서 세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아, 알겠다. 너 지금 마음이 찔린 거구나?”여자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넌 단지 집안과 지위를 믿고 까부는 것뿐이잖아. 그런데 지근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날뛰는 거야?!”“왜? 남은 너처럼 날뛰면 안 되는 거야?” 세희는 가슴을 안으며 말했다.“넌 성질 참 더럽구나.”“뭐라고?!”“내가 이따가 우리 집 경호원 시켜서 나팔 하나 보내라고 해야지. 그리고 네 귓가에 대고 하루 종일 말할게, 어때?”“이 미친 게!!” 여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손을 들어 세희를 때리려 했다.그러나 그 사람의 손바닥이 얼굴에 떨어지려는 순간, 세희는 발로 여자의 배를 걷어찼다.여자는 바로 뒤로 넘어지더니, 책상도 순식간에 뒤집혀 굉음을 냈다.이때 마침 교실 밖을 지나가던 우빈은 안의 인기척을 듣고, 가장 먼저 세희를 떠올렸다. 그는 얼른 교실 앞으로 달려갔는데, 세희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제야 그녀에게 다가가려는 마음을 억누르고 냉정을 되찾았다.다른 한 여학생은 화가 나는 동시에 또 두려움에 젖은 눈빛으로 세희에게 말했다.“지금 바로 교수님 찾아가서 네가 사람을 때렸다고 일러바칠 거야!!”“교수님 찾아간다고? 우리들 전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그래, 너희들이 질투를 해서 일을 벌였잖아. 그런데 왜 억울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거야?”사람들이 세희의 편을 드는 것을 보자, 우빈 마음이 완전히 놓였다. 몸을 돌려 떠나려던 참에, 그는 김해인을 만났다.김해인은 우빈을 바라보며 영문을 몰랐다.“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말을 마치고는 또 교실 안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러나 안의 상황을 보고, 그는 제자리에 멍해졌다.우빈은 담담하게 설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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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무사해서 다행이야

세희는 담담하게 웃었다.“그래.”김해인은 몸을 돌려 떠났고, 고개를 돌리자, 우빈이 여전히 움직이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그는 우빈의 팔을 잡아당겼다.“왜 멍 때리고 있어? 가자.”우빈은 눈을 들어 세희를 바라보았지만, 세희는 이미 자신의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그는 천천히 시선을 거두며 묵묵히 김해인을 따라 떠났다.오후, 수업을 듣기 귀찮은 세희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다. 한창 꿈을 꾸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등뒤에서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기운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익숙한 느낌에 세희는 눈을 번쩍 뜨며 뒤를 바라보았다.그러나 등 뒤는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 그 차가운 기운도 점차 사라졌다.세희는 엄숙하게 눈썹을 찌푸렸다.‘내 느낌은 절대로 틀릴 리가 없어. 방금 뒤에 확실히 혼이 있었는데!’다만 세희는 그 혼이 그렇게 빨리 사라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시선을 돌려 다시 엎드리려고 할 때, 앞에 있던 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선풍기 떨어진다!!”세희는 얼른 천장의 선풍기를 바라보았고, 중간에 있던 선풍기는 세게 흔들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선풍기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오전에 세희를 때리려던 여학생이었다.여자는 미처 피하지 못했는데, 선풍기는 직접 그녀의 몸에 떨어졌다.순간, 교실 안에서 비명 소리가 울렸고, 아수라장이 되었다.세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차가운 기운을 알아차리자마자, 위의 선풍기가 바로 떨어졌다니? 그리고 공교롭게도 방금 나한테 시비를 걸던 그 여자에게 떨어졌어. 이게 말이 돼?’‘누구지? 누가 날 위해 복수를 하고 있는 건가?’세희는 벌떡 일어나며 교실 밖으로 뛰어갔다. 한참을 찾았지만, 귀신 하나조차 보지 못한 그녀는 조용히 교실 문에 기대어 깊은 생각에 잠겼다.교실 안, 여자가 떨어진 선풍기에 부상을 입었기에 구급차가 달려왔고, 이 건물의 학생들은 저마다 달려와서 구경을 했다.위층, 우빈이 있는 교실에서.아래층 상황을 알게 된 학생들은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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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이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어

세희는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진우빈... 너...”세희의 목소리에 우빈은 몸이 바로 굳어졌다. 그는 자신이 선을 넘었단 것을 알아차리고, 얼른 세희를 놓아주었다.귓가는 홍조가 나타났는데, 우빈은 어색해서 감히 세희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세희의 마음 역시 이상한 감정이 떠올랐다. ‘진우빈은 지금 날 걱정하고 있는 건가?’‘이 남자의 반응, 말투 그리고 정서까지 모두 진심인 것 같은데. 그럼 14년 전에 대체 왜 연락도 없이 사라졌을까?’세희가 마음속의 의혹을 말하려 할 때, 옆에서 구경하던 남학생이 입을 열었다.“두 사람 아는 사이였어요?”우빈과 세희는 동시에 그를 바라보며 설명하려 했지만, 문 앞에서 임지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우빈아!”두 사람은 또 고개를 돌려 황급히 달려온 임지나와 김해인을 바라보았다.임지나는 우빈 앞으로 달려가더니 숨을 헐떡이며 그의 팔을 안았다.“너, 너 왜 이렇게 빨리 뛰는 건데?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잖아.”김해인은 우빈과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세희를 바라보았다.‘우빈이 왜 갑자기 세희의 교실로 달려온 거지? 심지어 같이 서 있다니?’우빈이 임지나의 말에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김해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우빈은 말없이 임지나에게서 자신의 팔을 거두어들였는데, 감정을 정리하며 차분하게 대답했다.“구경하러.”“구경?” 김해인은 눈살을 찌푸렸다.“또 구경이야? 이곳에 두 번이나 구경하러 왔다고?”“에이, 그런 아닌 것 같은데요?”이때, 세희와 같은 반인 그 남학생이 입을 열었다.“방금 분명히 강세희가 무사하냐고 물어봤잖아요? 그리고 바로 강세희를 꼭 껴안았는데, 이건 구경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이잖아요...”우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러나 이 말을 들은 김해인은 오히려 분노가 치솟았다.“세희를 안았다고?”“맞아요.” 남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 다 봤어요.”방금 이 상황을 본 학생들은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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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거짓말이 가져다준 고통

“그게 뭐가 어때서?!”임지나가 말했다.“강세희를 찾아간 건 네 마음이지, 우빈이 강요한 게 아니잖아!”말을 마치자, 임지나는 우빈의 손을 잡았다.“이런 사람 상대하지 말고 얼른 가자!”우빈은 임지나의 손을 뿌리치더니, 입가에 나타난 피를 닦으며 일어섰다.그리고 그는 김해인을 바라보며 여전히 침착하게 말했다.“난 처음부터 끝까지 너에게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 적이 없어. 그리고 너도 내가 세희와 아는 사이인지를 물어본 적이 없었고, 나도 여태껏 내가 세희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 적이 없었지.”말이 끝나자, 우빈은 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미안해. 난 먼저 갈게.”세희는 어색하게 손을 거두었고, 우빈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다음, 차갑게 김해인을 바라보았다. 김해인도 세희의 시선을 알아채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마주했다.시선이 닿는 순간, 그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찔렸다.“세희야...”김해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미안, 네 앞에서 진우빈을 때려서.”“그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세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마친 다음, 몸을 돌려 교실을 떠났다.강의동에서 나온 그녀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나 방금 뭐 한 거지? 진우빈을 부축하려고 손을 뻗은 거야? 분명히 그 사람이 날 모질게 대했는데, 왜 내가 마음이 아픈 거냐고?’‘게다가 그 남자를 관심해 주는 사람이 따로 있잖아. 그럼 내 관심은 아예 쓸데없는 것이 아닌가?’세희는 입술을 깨물며 감정을 다스린 뒤, 인공 호수를 향했다. 그러나 도착하기도 전에, 긴 복도의 모퉁이에서 임지나의 목소리가 울렸다.“나도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임지나가 불평했다.“넌 반격할 줄도 모르는 거야?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킥복싱 학원에 다닌 사람이, 남에게 맞는 걸 꾹 참아?”세희는 걸음을 멈추었고, 기둥 옆에서 머리를 내밀어 돌의자에 앉아 있는 우빈과 임지나를 바라보았다.임지나는 요오드볼트로 우빈에게 약을 발라주려고 했지만, 우빈은 자연스럽게 피했다. 그는 손을 들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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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두 아이의 계획

유준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천천히 테이블을 두드리며 세준과 희민의 대답을 기다렸다.희민은 잠시 침묵했다.“아빠도 계획이 있어서 우리를 회사에 부른 거겠죠?”“음.” 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너희들 중 누가 MK를 인수할 작정인 거지?”“난 아니에요.”희민이 가장 먼저 부인했다.“난 마음이 회사에 있지 않거든요.”유준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그럼 세준이 너는?”세준은 그를 쳐다보았다.“아빠의 의도가 너무 뻔하잖아요. 우리들 중 한 명이 아빠를 대체했으면 하는 거잖아요? 희민이 거절을 한 이상, 나까지 싫다고 말한다면, 아빠는 기분이 좋지 않을 텐데. 나와 희민이 돌아오자마자 아빠는 자신의 일정을 짰잖아요. 1년 365일 중 300일 동안 엄마를 데리고 휴가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요?”유준은 담담하게 웃었다.“날 많이 조사했구나.”“그럼요. 엄마가 회사 일에 신경을 쓰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찾아서 엄마를 데리고 출국하려는 거잖아요.”“결정을 내렸으면, 내일부터 네가 대표님 자리를 맡아.”“네.” 세준은 담담하게 응답했다.유준은 또 희민에게 시선을 떨어뜨렸다.“희민아, 너도 네 계획을 한 번 말해봐.”“난 해커 회사를 하나 차리고 싶어요.”희민이 대답했다.“지금 다크웹 그리고 인터넷 사기가 아주 날뛰고 있잖아요. 그래서 난 국제경찰과 협력을 해서, 이 세력들이 무기매매, 장기매매, 인신매매 등 거래를 점차 차단할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요.”희민의 생각을 듣고, 유준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어떤 일은 네가 노력한다고 해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넌 그게 얼마나 위험한 지를 잘 알아야 헤.”“알아요.”희민이 말했다.“그래서 회사를 B국에 차릴 생각이에요.”“B국?” 세준은 그를 쳐다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너 미쳤어? 그곳은 지금 말이 안 될 정도로 어지러운데. 넌 왜 처음부터 나에게 네 생각을 말하지 않은 거야?”희민은 세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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