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는 세희의 명령을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겁에 질린 채로 앞으로 다가가더니 고분고분 인사했다.“희민이 형, 세준이 형, 누나...”세준과 희민이 막 대답하려고 할 때, 세희는 인우의 귀를 잡아당겼다.“정인우, 나와 함께 오빠들 마중하러 오라고 했는데, 넌 오히려 다른 아가씨에게 작업을 걸어!!”인우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고, 재빨리 세희의 손을 두드렸다.“누나, 아파, 아파요!! 잘못했어요! 이 손 좀 놔요!”희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세희야, 그냥 말로 해. 인우는 이제 겨우 14살이니, 노는 것을 좋아해도 정상이지.”세준은 희민을 힐끗 쳐다보았다.“또 시작이네, 넌 동생들 편을 들지 않으면 어디 덧나는 거니?”‘세희와 인우는 다 우리 친동생이잖아...’세희는 인우를 놓아주었다.“다음에 또 나에게 들키면, 3일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줄 알아! 들었어?”“네네네!”인우는 귀를 비비며 연신 승낙했다. 그리고 세준과 희민에게 말했다.“집에 돌아온 것을 열렬히 환영해요!”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응, 이제 같이 밥 먹으러 가자.”저녁 무렵, 시스틴 레스토랑.세준과 희민은 외국에 여행하러 간 하영과 유준에게 전화를 했고, 세희는 인우와 함께 음식을 시켰다.종업원이 요리를 한가득 올리자, 세준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희민도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바로 세희와 인우를 바라보았다.“너희들...”“다 먹을 수 있어요!”인우가 대답했다.“누나는 입맛이 얼마나 좋은지, 돼지 한 마리라도 다 먹을 수 있을걸요. 그거 모르죠? 누나가 집에 돌아오면, 셰프들이 얼마나 바쁜지... 아...”말을 마치기도 전에, 세희는 인우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누가 말하라고 했어?!” 세희는 인우를 노려보았다.“넌 나보다 더 많이 먹으면서, 내가 뭐라고 했니?”인우는 억울하게 세준과 희민을 바라보았다.“형들, 누나 좀 봐요!! 형들 없을 때, 누나는 줄곧 이렇게 날 괴롭혔고, 아빠 엄마도 그런 누나를 방임하셨단 말이
Last Updated : 2024-09-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