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주강이 차분하게 말했다.“이건 정 대표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나요?”이 말이 나오자, 하영은 머리가 아팠다.‘그럼 우리가 확실히 서로를 껴안았다는 것을 인정한 거잖아?’그러나 지금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 종업원은 이미 그림자조차 사라졌으니까.너무 많이 말하면 오히려 사실을 숨기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하영은 피곤한 마음에 은근히 한숨을 쉬었다.유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얇은 입술을 가볍게 입을 열었다.“하긴, 두 사람이 뭘 하든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말이 끝나자, 그는 진연월을 바라보았다.“이제 길을 안내해.”진연월이 입을 열었다.“이왕 이렇게 만난 이상, 같이 식사하죠!”유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거절하려 했지만, 인나는 이미 그들 앞에 나타나더니 입을 열었다.“어머,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인나는 진연월에게 말했다.“정말 인연이에요! 우리 같이 먹지 않을래요?!”진연월은 그야말로 잽싸게 대답했다.“그럼 우 사장님의 초대에 감사드릴게요. 도련님, 가시죠?”“넌 돈이 없어서 남에게 밥을 얻어먹는 거야?” 유준은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정 대표님, 지금 날 무시하는 거예요?”인나가 물었다.유준이 말했다.“필요 없어...”“맞아요, 무시할 필요가 없죠, 안 그래요?”인나는 직접 유준의 말을 오해했다.“가요, 우리 룸으로.”말이 끝나자, 인나는 또 주강을 향해 말했다.“염 대표님, 먼저 하영이 데리고 화장실에 가줘요.”이 말을 듣자, 유준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마음속에 알 수 없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는 또 무슨 말을 할 수 없었다.주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영과 함께 화장실로 갔다.룸에 들어가자, 인나는 또 술을 시켜 그들에게 가득 따라주었다.진연월은 앞에 놓인 술잔을 보며 눈썹을 들었다.“강 사장님 이미 많이 마시지 않았나요?”“괜찮아요.” 인나는 웃으며 말했다.“염 대표님은 우리 하영이를 많이 아껴 주셔서 술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8-0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