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151 - 챕터 1160

1412 챕터

제1151화 당연히 아빠의 편을 들겠지

세준은 침울하게 응답했다.“그래서 엄마에게 전화한 거예요, 우리 가도 되는 거예요?”하영은 잠시 생각했다.“너희들은 가고 싶은 거야? 가고 싶으면 가.”“당연히 가야죠!” 세희는 세준의 핸드폰을 빼앗았다.“엄마, 내가 아빠를 아주 혼내줄 거예요!”하영은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너희들 얼른 따라가. 하지만 네 아빠의 사람인지 아닌지를 꼭 잘 확인해야 해.”“아빠가 보낸 사람 맞아요.” 세희는 경호원 곁에 힘 없이 서 있는 진연월을 바라보았다.“연월 이모도 있거든요.”진연월이 있으니 하영은 마음이 놓였다.“세희야, 너희들 언제까지 지낼 예정이니? 갈아입을 옷과 컴퓨터도 가져가지 그래?”“엄마, 이제 가려나 봐요. 이 일은 오빠들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하영은 멈칫했다. 그녀는 휴가가 곧 끝난다는 것을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세준은 전화를 받았다.“엄마, 컴퓨터 필요하니까 경호원 아저씨들에게 보내달라고 해요. 그리고 희민이 것도요.”“좋아.” 하영은 응답한 뒤 몇 마디 당부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인나가 물었다.“왜 그래?”하영은 유준이 아이들을 데려간 일을 인나에게 알렸다.“하영아...”인나는 표정이 심각했다.“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무슨 느낌?” 하영은 영문을 몰랐다.인나는 하영을 끌고 주차장으로 갔고, 차에 오른 후에야 말했다.“정 대표는 널 받아들이지 않지만 아이를 받아들일 수 있잖아. 앞으로 그 남자 아이들의 양육권을 빼앗으려 하지 않을까?”이 말을 듣고 하영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설마... 그렇게 나오진 않겠지?”“그럼 왜 아이만 받아들이고 널 거절하는 건데?”“아직 날 기억하지 못했으니까?”인나는 긴 숨을 내쉬었다.“그랬으면 좋겠다...”이때, 학교 앞에서.세 아이는 진연월을 따라 차에 올랐다.세희는 진연월을 바라보며 물었다.“이모, 우리 아빠는요?”진연월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올랐다.“아가야, 너희 아빠는 무슨 일 있으면 우리들에게 시키셨으니 나도 지금 그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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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부자 싸움

“재밌는 거?” 진연월은 잠시 생각했다.“넌 어떤 거 놀고 싶은데?”세희가 말했다.“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너무 심심해서요...”진연월은 시선을 위층으로 돌렸다.“이렇게 하자. 내가 너희들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방 고를게.”세희는 작은 꼬리처럼 진연월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고 세준과 희민은 여전히 아래층에 앉아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호원 한 명이 트렁크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그는 트렁크를 소파 옆에 놓고 말했다.“작은 도련님들, 이것은 아크로빌에서 보내온 물건입니다.”세준은 가장 먼저 소파에서 뛰어내려 트렁크를 열더니 안에 있는 컴퓨터를 꺼냈다.그리고 희민과 함께 탁자 옆에 앉아 선생님이 그들에게 내준 숙제를 완성하기 시작했다.그들이 열심히 공부할 때, 유준이 돌아왔다.문을 밀자, 남자는 두 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미친 듯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유준은 천천히 그들 앞에 걸어갔지만 두 아이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그들의 컴퓨터에 빠르게 나타나는 코드를 보고, 유준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너희들 이런 것도 할 줄 아는 거야?”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두 아이는 깜짝 놀랐다.그들은 일제히 소리 없이 나타난 유준을 바라보았다.세준이 먼저 말했다.“발걸음 소리도 없는 거예요?”유준은 소파에 앉았다.“너희들은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거지? 잘 하는 건 또 뭐야?”“희민은 빠르게 방화벽을 돌파할 수 있고, 난 위치를 추적하여 사람을 찾는 게 빨라요.”유준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두 아이가 이렇게 우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그럼 나를 도와 사람 하나 찾아줘.” 유준이 세준에게 말했다.세준은 콧노래를 부르며 말했다.“식은 죽 먹기죠. 누굴 찾고 싶은데요? 미리 말하지만 공짜는 아니에요.”유준은 세준에게 일련의 번호를 알려주었다.“이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좀 알아봐 줘.”세준은 작은 손을 내밀었다.“계약금은 1000만 원, 찾았다면 추가로 4000만 원을 지불하고,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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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네가 한 말 때문에

유준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그래서?”세희가 말했다.“예전에 도우미 할머니한테서 들었는데요, 우리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는 엄청 고생하고 힘들었데요. 밤에도 잘 수 없었고 심지어 자주 토하기도 했어요. 우리를 낳았을 때는 더 말할 것도 없었죠. 칼로 배까지 베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을 봐서라도 엄마한테 좀 잘해주면 안 돼요?”유준은 한동안 세희의 말을 어떤 말로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심오한 말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고, 간단한 표현은 또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없었다.유준은 결국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나 지금 네 엄마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어.”“감정이 없다고요?” 세준은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때 나와 어떻게 약속을 했는데요?!”유준은 눈을 들어 세준을 바라보았다.“내가 무슨 약속을 했지?”세준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당시 유준의 녹음을 틀었다.안에는 그가 세준에게, 평생 하영에게 잘해주겠다고 약속한 말이 선명하게 들려왔다.이를 들은 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럼 난 왜 그 여자와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당신이 엄마의 마음을 저버렸으니까요!” 세준은 이를 악물었다.“그때...”“아이고.”이때 진연월이 갑자기 끼어들었다.“하마터면 아주머니더러 장을 보라고 한다는 걸 깜박했네. 너희들 뭘 먹고 싶니?”먹을 것을 듣자 세희는 눈이 밝아졌다.“고기 고기 고기요!!”“세희야!” 세준은 어이없어서 그녀에게 말했다.“나 말 좀...”“스테이크?” 진연월은 다시 끼어들었다.“네!” 세희가 말했다.“스테이크 안 먹은 지 오래됐어요.”유준의 주의력은 세준의 말에서 세희에게 옮겨졌다.‘세희가 스테이크를 안 먹은 지 오래됐다고?’‘Tyc는 1년의 이윤이 상당한데, 강하영은 뜻밖에도 아이에게 스테이크를 사주지 못하는 건가?’유준이 물었다.“그 여자 스테이크를 살 돈이 없는 거야?”“엄마가 왜 돈이 없어요!” 세준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유준이 세준을 바라보며 이해를 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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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문밖에서, 유준은 스스로 차를 몰고 아크로빌로 향했다.한 시간 후, 그는 하영의 별장 앞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영 역시 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유준은 차문을 닫고 싸늘한 기운으로 앞으로 다가갔다.“강하영!”익숙한 목소리에 하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갑자기 나타난 남자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여긴 어쩐 일...”“왜 아이를 동장현처럼 먼 곳으로 보내는 거지?” 유준은 노발대발했다.“세희는 이제 겨우 여섯 살인데, 넌 세희를 혼자 그 늙은이와 함께 있게 놔두다니?”유준이 자신을 오해하는 것을 보고 하영은 급히 해명하려고 했다.그러나 말을 하기도 전에, 유준은 계속 말했다.“넌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고, 더욱이는 내 아이들의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어!”이 말을 듣자, 하영은 가슴에 칼이 꽂힌 것 같았다.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정유준 씨, 당신은 어떻게 날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죠??”유준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합격된 어머니라면 자신의 아이를 그런 곳에 보내지 않았겠지!”“사실도 모르면서 어떻게 날 그렇게 헐뜯을 수가 있어요?!”하영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내가 세희를 그렇게 먼 곳에 보내고 싶은 줄 알아요?! 만약 세희가 가지 않는다면, 세희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알기나 하냐고요? 당신은 세희를 곁에 붙잡고 있는 것이 아이를 보호하는 거라고 생각하나요?!”“난 세희가 내 딸이라는 것밖에 몰라!”유준의 검은 눈동자에는 분노가 반짝였다.“내 허락 없이 난 절대로 아이를 그렇게 먼 곳으로 보낼 수 없어!”하영은 화가 나서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당신의 딸이라고요? 만약 아이들이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세희가 당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기나 했을까요?! 하물며 아이들은 내가 키웠으니 난 아이를 위해 결정할 권리가 있고, 당신은 아무런 자격도 없어요!”“네가 이렇게 말한 이상, 나도 내 스타일대로 이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겠군.” 유준의 목소리는 더욱 싸늘해졌다.하영은 너무 추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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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모든 일이 잘 정리되었다

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있으면 내 아이들은 고생할 리가 없어. 그리고 그 어떤 위험한 상황에도 빠질 수가 없지.”하영은 유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입술을 깨물었다.“좋아요, 이렇게 말한 이상, 앞으로 후회하지 않길 바라요.”말이 끝나자, 하영은 유준과 어깨를 스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별장으로 들어갔다.그러나 유준과 하영이 다투기 시작한 그 순간, 진석이 배치한 경호원이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하영이 한 남자와 싸우고 있다고.그래서 유준이 떠나자마자 진석은 바로 아크로빌에 도착했다.그가 다급하게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앞으로 다가와서 보고했다.“선생님, 그 남자는 방금 떠났습니다.”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급히 별장으로 들어가 하영을 찾았다.하영이 눈시울을 붉히며 멍하니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진석은 심장이 조이며 아프기 시작했다.그는 하영의 곁으로 다가가 걱정을 금치 못했다.“하영아, 무슨 일이야?”진석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하영은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당신이 왜 온 거죠?!”하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네가 다른 사람과 말다툼을 했다고 해서.” 진석은 하영을 살펴보았다. “그 사람은 널 괴롭히거나 너에게 상처 입히지 않았어?”하영은 가슴이 떨리더니 바로 부인했다.“난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았어요. 방금 온 사람은 회사의 팀장이었고요. 단지 업무상의 일을 말했을 뿐이니 호들갑 떨지 마요.”“난 호들갑 떠는 게 아니야.”진석이 천천히 말했다.“네가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이 돼서 그래.”이 말을 듣자, 하영은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했다.“당신이 나에게 가져다준 상처가 제일 큰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당신보다 더 하겠어요?”진석은 어쩔 수 없단 듯이 입을 열었다.“하영아, 그 일은 이미 지나갔잖아...”“그럼 왜 당신의 원한만 무한히 커지는 거죠?” 하영이 물었다.“다른 일 더 있는 거예요? 없으면 얼른 나가줘요!”진석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만약 그가 가지 않는다면 하영은 화를 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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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그건 당신이 결정할 자격이 없어요

주진우는 웃으며 대답했다.“그 자리에서 만나는 게 더 낫지 않겠어? 유준을 자극해서 기억을 회복하는 데 더 좋을 수도 있지.”“보스.” 진연월이 말했다.“난 보스가 도대체 도련님을 위해서 그런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진석이 도련님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기억이 없는 도련님과 만나게 하다니.”주진우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업무에 관한 일을 간단하게 말한 후, 진연월은 전화를 끊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래층에 앉아 있다, 유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왔다.그의 잘생긴 얼굴은 차가운 기운이 가득했고, 싸늘한 목소리로 진연월에게 명령했다.“변호사 찾아서 합의서를 작성해.”“합의서요?” 진연월은 곤혹을 느꼈다.“무슨 합의서를 말씀하시는 거죠?”“양육권 변경 합의서!”유준은 말하면서 시선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세 아이에게 떨어졌다.말이 떨어지자, 세 아이의 눈빛도 따라서 움츠러들었다.세준은 첫 번째로 참지 못하고 일어서서 외쳤다.“무슨 권리가 있다고 양육권을 변경하려는 거죠?!”“난 너희들의 아버지이니, 양육권을 되찾을 권리가 있지. 결국 너희들 어머니는 너희들을 잘 돌보지 못했잖아.”“어디가요?” 세희도 놀라서 물었다.“아빠, 엄마한테 뭐라고 말한 거예요? 내 얘기 했어요? 하지만 그건 내가 스스로 한 선택이에요! 내가 엄마한테 가겠다고 애원한 거라고요!”“그 여자는 감호자로서 너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또 너희들을 잘 돌볼 수 없으며 너희들을 위해 가장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없었으니 어머니로서 적합하지 않지.”“그건 당신이 결정할 자격이 없어요!!”세준은 두 주먹을 꽉 쥐고 검은 눈동자에 노기가 묻어났다.그러나 세준의 태도는 유준에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했다.심지어 그는 아이가 대드는 것을 하영의 탓으로 돌렸다.‘그 여자가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해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말하면 말대꾸나 하는 성격으로 된 거야.’유준은 담담하게 말했다.“법이 우리의 관계를 인정하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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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도대체 누굴 만난 거지?

세준의 태도에, 유준은 오히려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그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가늘고 긴 손가락을 탁자 위에 놓고 저도 모르게 책상을 두드리고 있었다.“그래, 말해 봐.”“세희에 관한 일 말이에요. 엄마도 아마 알려줬을 거예요.” 세준이 말했다.“어떻게 생각하는데요?”“믿음직하지 못하고 현실적이지 않아.”유준은 사실대로 말했다.“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정상이죠. 이런 일을 접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세희의 체질이 특수해서, 만약 위험에 부딪쳐 영혼이 세희를 찾아온다면,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거예요?”“내 딸이니 내가 당연히 책임져야 하겠지.”유준은 단호하게 말했다.세준은 입술을 구부리며 차갑게 웃었다.“어떻게 책임질 건데요? 귀신을 쫓으려고요? 그런 일 할 줄 알기나 하는 거예요?”유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한동안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종래로 이런 일들을 믿지 않았다.그러나 만약 정말 무슨 이상한 일이 생긴다면, 유준은 또 어떻게 오늘 말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일까?“네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예전에 세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던 거야?”유준이 되물었다.세준이 말했다.“일어난 적 있든 없든 지금부터 우리 약속 하나 할까요?”“무슨 약속?”“만약 세희가 이런 일에 영향을 받아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고, 아빠 역시 속수무책이라면 손을 놓고 세희를 동장현으로 보내는 거예요.”유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넌 오빠로서 세희를 걱정하지도 않는 거야?”“세희는 그곳에 간 지 꽤 됐는데, 굶주림 때문에 야위었나요? 햇빛에 탄 적은요? 그게 바로 지철 할아버지가 잘 돌봐주셨다는 증거잖아요? 그럼 내가 왜 걱정을 해야 하는 거죠? 게다가 세희는 심지어 매일 우리에게 문자를 보냈어요.”세희의 상태로 볼 때, 세준의 말은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유준이 말했다.“만약 세희에게 아무런 상황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난 세희를 학교에 보내 공부시킬 거야.”“좋아요!” 세준은 시원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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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선물

간단한 말 한마디였지만 조롱과 비난으로 가득 찼다.진석은 입술을 오므렸다.“내가 저지른 잘못은 내가 스스로 알아서 할 테니까, 염 회장님도 굳이 그 일을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말이 끝나자. 진석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그는 줄곧 주강이 한 말을 되새겼다.‘그 사람이 정말 염주강일지도 몰라.’‘그런데 정말 염주강이라면, 하영은 왜 또 감시 화면을 삭제했을까?’‘설마 두 사람은 남에게 알려져서는 안 될 대화를 했단 말인가?’그렇게 생각을 하며 진석은 문을 밀고 사무실로 들어갔다.‘이 일은 계속 조사해야 해.’며칠이 지나도 유준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오지 않았다.그리고 생일날 아침, 하영은 유준이 보낸 큰 선물을 하나 받았다.“양육권 변경 합의서.”이 합의서를 본 하영은 제자리에 몸이 굳어졌다.‘그날 밤에 한 말이 전부 진심이었단 말이야?!’예전에 하영이 가장 두려운 일이 바로 유준이 아이들의 양육권을 빼앗아가는 것이었는데, 줄곧 마음속에 숨기고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여전히 발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영은 합의서를 꽉 쥐며 눈시울을 붉혔다.‘기억을 잃은 후, 이 남자는 오히려 전보다 더욱 모질게 변했군!’하영은 실망을 느끼며 합의서를 내려놓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핸드폰을 확인하니 주희의 전화인 보고 즉시 연결했다.“하영 언니.” 주희의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하영 언니, 생일 축하해요! 오늘 저녁에 파티 열 거예요?”하영은 가능한 한 자신을 진정시켰다.“응, 인나는 이미 호텔을 예약했어. 다 지인이니까 너도 꼭 와. 이따 내가 호텔 주소와 시간을 보내줄게.”“좋아요!”주희가 말했다.“내가 언니에게 서프라이즈 하나 준비했으니까 기대해 봐요!”하영이 물어보기도 전에 주희는 전화를 끊었다.주희의 서프라이즈에 하영은 그나마 슬픔이 반쯤 가셨다.곧이어 현관에서 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하영이 문을 여는 순간, 입구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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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굳이 말해야 속이 시원한 건가?

하영은 거실로 걸어가더니 소파에 주저앉았다.그녀는 대체적인 원인을 인나에게 설명했고, 인나는 화가 나서 거실을 서성거렸다.“뭐야, 네가 힘들게 임신해서 낳은 아이를 괴롭힐까 봐 그런 거야?!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듣기 싫은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넌 모든 섭섭함을 모두 마음속에 숨겼는데, 그 남자는 섭섭함을 굳이 말해야 속이 시원한 건가?”유준을 향한 인나의 비난에, 하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제자리에 서서 잠시 생각한 후, 인나는 바로 탁자 위에 놓인 합의서를 절반으로 찢어버렸다.그리고 쓰레기통에 버린 후, 인나가 말했다.“절대 양보해줄 리가 없어! 그 남자가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변호사를 찾아 소송을 걸어보자고! 하영아, 그 남자는 이미 네 사정을 봐주지 않고 있잖아. 그러니 너도 제발 정신 좀 차리면 안 돼?!”하영은 한참 동안 침묵한 후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인나는 앞으로 다가가서 위로했다.“하영아, 그 모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염 대표님 좀 봐. 그 사람은 정말 정유준보다 못하진 않다니깐. 이혼하고 아이 하나 있는 것 외에 다른 문제가 하나도 없잖아.”“알아.”하영은 힘없이 말했다.“하지만 난 내가 주강 오빠를 좋아할 리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 내 마음속에는 주강 오빠를 향한 존경과 고마움밖에 없으니까.”“너도 참...”인나는 한숨을 쉬었다.“됐어, 너 얼른 옷 갈아입어. 우리 얼른 나가자!”“뭐 하려고?” 하영은 의아한 눈빛으로 인나를 바라보았다.“오늘 내가 네 피로 싹 가시게 해줄게. 모든 일은 뒤로하고 우리 저녁에 실컷 마셔보자!”마사지 가게에 도착하자, 인나는 하영이 마사지를 받는 틈을 타서 주강에게 문자를 보냈다.[염 대표님, 저 우인나예요. 문자 보시는 대로 답장 보내주세요.]3분 만에 주강이 답장을 보냈다.[유 사장님, 무슨 일이죠?][염 대표님, 혹시 대단한 변호사라도 알고 계시나요? 하영을 위해 소송을 걸 수 있는 변호사를 한 분 알아봐 주셨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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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사귀어라

주강은 고개를 들며 잔 속의 샴페인을 단숨에 다 마셨다.그의 행동에 직원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반응이 빠른 직원은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사장님, 이 명성이 자자한 염 대표님과 어떤 사인인지 설명 좀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사장님, 어쩜 이렇게 잘 숨기셨어요!”“사장님, 빨리 소식 좀 알려 주세요. 두 분 이제 곧 좋은 소식 있는 거 아니에요?”하영은 그들의 말에 귀가 약간 빨개졌다.완곡하게 아니라고 말하려던 참에 오히려 주강이 웃으며 말했다.“아직 내가 하영 씨에게 구애를 하고 있는 단계라서요.”“와!! 사장님 너무 행복하세요!!!”“역시 우리 사장님, 매력이 넘친다니깐요!”“사귀어라! 사귀어라! 사귀어라!!”하영은 직원들이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의아해하며 주강을 바라보았다.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연회장 문이 열렸다.진연월은 완벽한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단아한 비녀 하나만 꽂은 긴 머리를 말아올린 채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붉은 입술은 그녀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이렇게 예쁜 여자를 보자, 현장에 있던 남자 직원들은 모두 시선을 떼지 못했다.만약 진연월이 섹시하고 성숙한 존재라면, 하영은 청순 미인 그 자체였다.두 사람은 각각 화이트와 블랙으로 된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한동안 시선을 누구에게 두어야 할지 몰랐다.진연월은 하영을 보자 부드럽게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하영이 고개를 끄덕이려 할 때, 순식간에 진연월 뒤에 있는 그 익숙한 사람의 그림자를 포착했다.진연월을 뒤따라 들어온 사람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검은 양복을 입은 유준이었다.차분하고 침착한 기운은 차가움을 그려냈고, 웃지 않는 준수한 얼굴은 카리스마가 흘러넘쳤다.그는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서 진연월을 주시하던 남자 직원들은 저도 모르게 시선을 거두었다.유준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하영 뒤에 있던 직원이 놀라서 입을 열었다.“정, 정 대표님 아니야?!”그 직원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마침 주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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