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141 - 챕터 1150

1412 챕터

제1141화 왜 집에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하영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았다.그녀는 눈앞이 캄캄했고, 아무런 출구도 찾지 못했다.토요일, 세준은 일찍 일어나서 유준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다.유준이 아직 마인하우스에 있는 것을 보고, 세준은 아직 자고 있는 세희와 이미 옷을 다 입은 희민을 데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차에 올라타며 기사더러 마인하우스로 가라고 했다.차에 앉자, 세희는 하품을 하며 물었다.“오빠, 왜 엄마한테 우리가 아빠를 찾으러 간다고 말하지 않은 거야?”“엄마를 데리고 가면, 아빠가 듣기 싫은 말을 할지도 모르잖아?” 세준은 세희에게 물었다.“엄마가 더 속상했으면 좋겠어?”세희는 말문이 막혀서 겸연쩍게 희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희민은 세희의 손을 잡았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 시간 후, 세 아이는 마인하우스에 도착했다.그들은 차에 앉아 세준이 유준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세희는 작은 머리를 까닥거리며 졸기 시작했다.8시가 될 때, 세희는 희민이 부르는 소리에 깨어났다.“세희야, 아빠 나왔어, 빨리 내려.”세희는 벌떡 일어나더니 희민을 따라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이때, 유준은 금방 별장에서 나왔다. 차가 얼마 가지 않았을 때, 앞에서 갑자기 한 아이가 뛰쳐나오더니 기사는 놀라서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았다.뒷좌석에 앉은 유준은 불쾌함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다.“어떻게 된 일이야?”기사는 백미러를 보며 말했다.“대표님, 방금 한 아이가 뛰쳐나와서...”말이 떨어지자마자 또 다른 두 아이가 튀어나왔다.세 아이는 이렇게 뚫어지게 그들을 쳐다보며 무엇을 하려는 건지 몰랐다.유준도 아이들을 보았다.두 남자아이를 본 순간, 그의 눈동자는 움츠러들었다.심지어 기사도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대표님... 이 아이들은 도련님의 친척인가요?!”유준은 얇은 입술을 오므렸다.‘이 두 남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지?’‘왜 나와 이렇게 닮은 거지?’그들을 보니 유준은 마치 어렸을 때의 자신을 본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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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먼저 가줄래요?

“강하영이요!'이 이름을 듣자, 유준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그 여자가 낳은 세 아이가 바로 그들이었어?!’세희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유준을 노려보았다.“아빠, 왜 우리가 엄마 얘기만 하면 자꾸 눈썹을 이렇게 찡그리는 거예요?!”유준은 여전히 세희가 부르는 호칭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그러나 다른 두 아이를 보면, 그 이목구비는 정말 그와 너무 닮아서 부인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박 기사.”유준은 세희의 말을 무시하고 기사를 바라보며 말했다.“친자감정센터로 가지.”‘이런 건 내가 직접 검증하는 게 좋겠군.’세희는 입기를 실룩거렸다.“그래요, 아빠, 후회하지 마요! 아직도 우리를 의심하고 있다니!!”세준이 말했다.“괜찮아, 곧 후회할 거야.”이때 희민이 입을 열었다.“어, 그 뭐지, 난 성이 정 씨라서.”세희와 세준은 일시에 희민을 바라보았고, 세희는 항의했다.“희민 오빠! 지금 우리가 성을 바꾸지 않았다고 비웃는 거야?”세준은 세희를 힐끗 보았다.“엄마 성을 따르는 게 무슨 문제 있어?”“문제야 없지!” 세희가 말했다.“그냥 희민 오빠가 이렇게 말하니까 기분 나쁘단 말이야! 희민 오빠만 아빠의 아이고, 나와 세준 오빠는 주워온 거야?”희민은 얼른 달랬다.“세희야, 그게 아니야. 오빠가 말을 잘못했어...”세 아이가 너 한 마디 나 한 마디 주고받는 것을 보고 유준은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심지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친자 확인 검사는 빨라도 3일 후에 그 결과를 볼 수 있었다.감정을 할 때, 유준은 시시각각 세 아이를 주시하고 있었다.그들의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는데, 마치 그들이 부자관계란 것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감정을 마친 후, 유준은 회사에 가기 전에 아이들을 아크로빌에 보냈다.차가 별장 앞에 멈추는 순간, 유준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여러 화면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기억을 떠올리려 했지만 아무리 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잠시 후에야 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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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재밌을 거야

경호원의 말을 듣자, 하영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그녀는 침착하게 말했다.“네 어머니가 찾는 이상, 전화해서 잘 물어봐. 여긴 그렇게 많은 규정이 없으니까.”경호원은 멍해졌다.“네.”하영은 별장에 들어가기 전, 곁눈질로 다른 경호원들을 훑어보았다.그들이 아무 동작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하영은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거실로 돌아온 하영은 세 아이를 바라보았다.“너희들은 어떻게 엄마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나갔어? 전화도 안 받고.”세희는 헤헤 웃으며 하영을 안았다.“엄마, 아빠는 우리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어요!”하영은 의아해했다.“그래?”“네!” 세희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내가 아빠 품에 안겼는데, 아빠는 나를 밀어내지 않았어요!”“그건 우리가 아빠를 많이 닮았기 때문이야.” 세준은 인정사정없이 말했다.세희는 몸을 돌려 작은 손으로 세준의 입을 막았다.“됐어! 넌 말하지 마! 듣기 싫으니까!!”하영은 그다음이 궁금해서 입을 열어 물었다.“그러고 나서는? 아빠가 바로 너희들을 집으로 데려다준 거야?”“친자 확인 검사까지 했어요.”희민이 말했다.“나도 아빠가 그렇게 빨리 받아들일 줄 몰랐어요.”하영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검사하러 갔다는 것은 너희들 아빠도 믿기 시작했단 것을 설명하지.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너희들을 데리고 유준 씨 만나러 갔을 텐데.”“엄마.” 세희는 하영을 위로했다.“울지 마요, 결과가 나오면 아빠도 꼭 돌아올 거예요!”하영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응,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별장의 CCTV를 지우는 거야.”“안심하세요, 엄마.” 세준이 말했다.“돌아오는 길에 희민이 다 설정했어요.”하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지금 유준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하영이 지금 유일하게 걱정되는 일이 바로 유준이 진석에게 발견되는 것이다.만약 진석이 다시 유준에게 손을 댄다면, 하영은 재차 유준을 잃은 타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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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일부러 그런 거지?

“그렇게 많은 의류 회사에서 굳이 Tyc를 선택하다니, 진 비서, 너 일부러 그런 거지?”“도련님, 지금 이 김제에서, MK를 제외하면 Tyc의 의류 품질과 가격이 가장 적합하거든요.”“내가 그까짓 돈을 신경 쓸 것 같아?”유준이 되물었다.“다른 회사로 바꿔.”“도련님, 왜 강하영 씨가 그렇게도 싫으신 거예요?” 진연월이 추궁했다.유준은 얇은 입술을 가볍게 오므렸다.‘그 여자가 오늘 날 대하는 태도가 그렇게 나빴는데, 내가 어떻게 그런 여자를 좋아하겠어?“도련님?” 진연월은 눈을 구부리고 웃으며 계속 물었다.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만약 정말 그 여자와 합작하고 싶다면, 계약은 네가 가서 체결해.”“이런.”진연월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공교롭게도 제가 내일 마침 다른 일이 있어서요.”진연월은 고의로 이렇게 말한 게 분명했다.유준은 코웃음을 쳤다.“내일 백화점과 한강 호텔에는 아무 일도 없는데!”진연월은 머리를 걷어올리더니 매력이 넘친 미소를 지었다.“맞선을 보러 가야 해서요, 좀 바빠요.”다음날.하영은 회의를 마치고 인나에게 어제의 일을 말하고 있었는데, 소정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소정은 흥분을 금치 못했다.“사장님!! 정 대표님이에요!! 대표님이 돌아오셨어요!! 지금 사장님이 찾으세요!!!”하영과 인나는 서로를 바라보았다.인나는 영문을 몰랐다.“정 대표가 왔다고? 뭐 하러 온 거지?”하영은 멍하니 고개를 저으며 소정에게 말했다.“데리고 올라와.”얼마 지나지 않아, 소정은 유준을 데리고 올라왔다.유준이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하영과 인나는 이미 커피를 탄 다음,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인나는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오랜만이에요. 어서 앉으세요!”유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앉았다.인나는 계속 말했다.“대표님, 오늘은 무슨 일로 오신 거죠?”유준은 옆에 있던 경호원을 바라보았다.경호원은 즉시 가방 안에서 계약서를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유준이 말했다.“진 비서가 도대체 누구와 이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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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뭐가 미안한데?

“나는 숨길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하영의 절친으로서 있는 그대로 말할게요! 대표님이 사고를 당했다는 걸 알았을 때, 우리 모두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아요? 현욱 씨와 기범 씨는 대표님의 가장 친한 친구인데, 그들은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A국을 왔다갔다했어요! 하영은요, 그 충격에 못 이겨 두 번이나 자살했고요!!”말하면서 인나는 목이 멨다.“하영은 두 사람의 아이들을 그렇게 사랑했지만 결국 대표님을 위해 자살할 생각을 했어요. 대표님, 지금 기억을 잃어서 우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도, 우린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영을 그렇게 냉정하게 대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인나의 말을 듣고 유준의 그 검은 눈동자에는 경악이 가득했다.‘그 여자가 날 위해 두 번이나 자살했다니??’이와 동시에 유준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총알 두 발 모두 가슴에 맞았어...”유준은 손을 들어 은근히 아픈 관자놀이를 눌렀다.‘도대체 누가 이 말을 한 거지?’‘총에 맞은 사람은 또 누구야?!’‘왜 이 말을 떠올렸을 때, 내 가슴이 이렇게 아픈 거지?’유준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고 인나는 당황해졌다.그녀는 얼른 입을 열어 물었다.“대표님? 괜찮으세요??”말하던 참에 하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유준이 고통스럽게 이마를 가린 채 두 눈 꼭 감은 것을 보고 하영은 조급해하며 바로 다가가서 물었다.“유준 씨?!”하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하영의 손이 유준의 팔에 닿는 순간, 유준은 갑자기 하영을 밀어냈다.하영은 남자의 힘에 몇 걸음 후퇴했는데, 인나가 재빨리 가서 부축하지 않았다면 하영은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두 사람은 의아한 표정으로 냉담하고 두 눈이 붉어진 남자를 보며 일시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유준은 호흡을 조절한 후, 곧장 사무실을 떠났다.하영은 눈 밑에 고통이 떠올랐고, 입술을 오므리며 눈을 드리웠다.인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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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소식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자살이라...’‘나와 그 여자 사이에는 아마도 무슨 과거가 있었겠지.’‘난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니 우리 두 사람에게 아이가 생긴 이상, 틀림없이 혼인신고를 하려 했을 거야.’‘그러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니,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아니면, 무슨 변고가 있었던가.’‘아니면, 그 여자가 혐오스러운 일을 해서, 내가 그 여자와 함께 있고 싶지 않게 된 거야.’유준은 저도 모르게 마지막 생각을 선택했다.퇴근 후, 하영은 아크로빌로 돌아오자마자 주강의 차가 별장 정원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대문에 들어서자, 세희와 주강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겨울방학에 꼭 수지 데려올게, 약속...”하영이 거실로 걸어가자 주강과 세희는 동시에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엄마!” 세희는 하영 곁으로 달려가 웃으며 말했다.“할머니가 곧 밥 먹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난 주강 아저씨더러 식사하고 가시라고 했어요.”하영은 웃으며 세희의 머리를 만졌다.“세희도 이제 손님 대접할 줄 아는구나.”세희는 부끄러워하며 헤헤 웃었다.“엄마, 아저씨와 이야기 나눠요. 난 오빠들 부를게요.”“그래.”세희가 떠난 후, 하영은 주강에게 인사를 했다.“주강 오빠, 왜 나한테 말도 하지 않고 찾아왔어요? 그럼 미리 장이라도 봤을 텐데.”“단지 하영 씨 보러 왔을 뿐, 남아서 밥 먹을 생각 안 했어요.”주강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세희가 너무 열정적이어서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네요.”“네, 세희가 원래 좀 활발하거든요.”주강은 잠시 침묵했다.“하영 씨, 정 대표님은 지금 어떤 상황이죠?”하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아직도 나에게 거부감을 느끼고 있어요.”“이 분야의 의사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환자가 기억을 회복하는 데 아주 긴 시간이 걸릴 거래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네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알겠어요.”주강은 계속 말했다.“하지만 지금은 관심을 전부 정 대표에게 두어서는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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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돌아갈 수 없어요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저격을 막기 위해 몰래 몇 사람을 배치했어요.”이 말을 듣고, 하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런 일까지 다 생각했다니...’‘그럼 나 정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거구나.’“강 사장님,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 도련님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이거예요.”진연월이 계속 말했다.“그리고 도련님의 안전은 그저 그 자신에게 맡기면 돼요. 사나이가 자신의 목숨도 지키지 못한다면 또 어떻게 아내와 자식들을 보호하겠어요.”하영은 진연월의 말에 담담하게 웃었다.“그런 일이 있었으니 두려워하는 것도 당연하죠.”“그럴 필요 없어요.”진연월은 회전의자에 앉아 반 바퀴 돌다가 탁자를 마주할 때, 하영의 자료를 들었다.“그나저나 강 사장님, 곧 생일이시네요.”하영은 멈칫하다 핸드폰으로 날짜를 확인했다.‘맞네, 5일 뒤면 내 생일이야, 10월 10일.’하영은 웃으며 말했다.“진 사장님도 와서 같이 식사하실래요?”“문제 없어요. 그때 강 사장님은 나에게 시간과 주소를 보내주시면 돼요.”“그래요.”전화를 끊자마자 오미숙의 목소리가 문 밖에서 울렸다.“아가씨, 선생님이 오셨어요.”‘그 사람은 또 뭐 하러 왔지?’하영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지난번에 내가 말을 그렇게 심하게 했는데, 또 무슨 생각으로 날 찾아온 거야?’‘아니면 경호원이 유준 씨가 이곳에 왔었다는 일을 부진석에게 말한 건가?’하영은 얼른 대답했다.“서재로 오라고 해요.”얼마 지나지 않아 오미숙은 진석을 데리고 올라왔다.진석이 들어오는 순간, 하영은 그의 눈빛이 고통과 상처로 가득한 것을 발견했다.“이번엔 또 무슨 일이죠?” 하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진석은 문 앞에 서서 말했다.“하영아, 나도 원래 나 자신을 통제하고 싶었어. 될수록 네 앞에 나타나지 않게. 그러나 요 며칠, 난 그게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어. 제발 나에게 말해줘, 너와 염주강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난 이미 분명하게 설명했어요!”하영이 말했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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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동정

“당신은 복수해도 되지만!”하영은 목소리를 낮추며 소리쳤다.“억울한 사람을 연루시키지 말았어야죠! 정창만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당신은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거죠? 난 여전히 그 말이지만, 지금 이렇게 된 것도 다 당신이 지은 죗값일 뿐이에요!”“난 너의 어머니, 임 씨 아주머니에게 참회할 수 있지만,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안 돼. 나더러 어떻게 참으라는 거야? 만약 네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넌...”“찰싹-”진석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하영은 그의 얼굴에 뺨을 세게 내리쳤다.“여기서 내 아이들 저주하지 마요!!”하영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뺨에서 전해오는 화끈한 통증은 심장까지 번졌다.진석은 더욱 심하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그 맑고 깨끗한 눈동자 속에는 고통과 슬픔이 가득 차 있었다.예전 같으면, 진석의 이런 모습을 본 하영은 마음이 매우 아팠을 것이다.하지만 그것도 그냥 친구의 입장에서 동정을 할 뿐이었다.지금, 하영은 진석이 하나도 불쌍하지 않았다!진석의 손에 힘이 풀린 것을 느끼자, 하영은 얼른 손을 거두었다.“왜...”진석은 고개를 숙이더니 자신을 비웃었다.“왜 내가 원수에게 복수하는 것조차 잘못인 거지? 양다인이 너한테 그런 짓을 했을 때, 너도 그 여자를 죽이고 싶었잖아? 주민은 우인나를 상대했고, 우인나도 복수를 해서 그 여자를 정신병자로 만들었잖아? 정유준의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를 잔혹하게 대했고, 정유준 역시 자신의 친아버지를 감옥에 보냈지. 왜 나만 복수하면 안 되는 건데? 왜??”“당신은 억울한 사람들을 죽였으니까!”하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그저 미친 놈이에요, 미친 놈!”이 말을 버리고, 하영은 몸을 돌려 서재를 떠나 재빨리 아이들의 방으로 들어갔다.진석이 가지 않으면 하영은 아이들을 혼자 놔둘 수 없었다.하영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세 아이는 의아해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영은 손가락을 입술에 놓고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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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개나 줘버려

“네가 먼저 다가가는 건 소용이 없으니, 우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하영은 영문을 몰랐다.“무슨 방법?”“당연히 정 대표가 널 접근하게 하는 거지!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나도 아직 생각해내지 못했어.”하영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됐어, 이제 이런 일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내일 내가 계약서를 유준 씨에게 보낼게.”“그래.” 인나가 말했다. “너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찍 자.”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불면증에 시달렸다.그녀는 유준의 번호를 복사한 다음, 카카오톡에서 계정을 찾아보았다.예전과 다름없는 검은색 프로필 사진을 보며, 하영은 웃음을 터뜨렸다.‘역시 사람은 예전의 일을 잊어버릴 수 있지만, 마음과 습관은 변하지 않을 거야.’다음날, 하영은 아침을 먹고 마인하우스로 향했다.그러나 도착하자마자, 하영은 전에 세준이 말한 그 차가 문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하영은 얼른 계약서를 들고 차에서 내렸고, 그들이 나오는 순간 바로 앞으로 다가가더니 차 앞으로 걸어갔다.뒷좌석에 있던 유준은 하영을 보며 고운 미간을 가볍게 찌푸렸다.그는 직접 떠나려 했지만, 하영이 들고 있던 자료 봉투를 보고 기사더러 멈추라고 했다.차창을 내려오자, 유준은 하영을 바라보았다.“어제 내가 가져가지 않은 계약서 이리 줘. 그리고 가봐.”하영은 얼른 계약서를 건넸다.“그저께 아침은 미안했어요. 나도 이유가 있어서 떠나라고 재촉한 거예요.”“상관없어.”유준은 냉담하게 대답했다.“그런데 너 말이야, 너와 네 아이들은 어떻게 내 주소를 찾은 거지?”하영은 아이들의 능력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 하는 수없이 거짓말을 했다.“사람 찾아 조사 좀 했어요.”유준의 안색은 순식간에 보기 흉해졌다.“이런 행위가 남의 혐오를 살 수 있다는 거, 모르는 거야!”“혐오요?” 하영은 멍하니 남자를 바라보더니 마음속에 억울함이 솟아올랐다.“그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날 차단한 건 또 뭐죠?”유준은 차갑게 하영을 쳐다보며 얇은 입술을 살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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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친부모

하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인나는 계속 말했다.“하영아, 우리는 이미 그 남자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 정유준이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계속 버텨봤자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 만약 평생 기억을 되찾지 못한다면? 너 설마 이렇게 계속 그 남자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비천하게 애원할 거야?”인나의 말은 칼처럼 하영의 가슴을 찔렀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하영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조금만 더 버틸래. 만약 여전히 이런 결과하면, 그때 가서 포기할 거야.”“하영아!!” 인나는 절박하게 말렸다.하영은 목이 쉬었다.“인나야, 당시 내가 귀국했을 때, 유준 씨도 이렇게 날 쫓아다녔어. 이제 가까스로 유준 씨가 돌아왔으니 나도 이렇게 쉽게 우리의 감정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한참 동안 침묵하다 인나는 한숨을 쉬었다.“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을게. 다만 이것만 기억해. 남자는 쓸데없는 자존심만 많아서, 네가 그에게 잘해 줄수록 그는 널 안중에 두지 않을 거야. 넌 여전히 너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해, 알았지?”“응.”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다른 한편.유준이 하던 일을 막 끝내자, 경호원은 자료를 들고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대표님, 친자확인 보고서 나왔습니다.”유준은 경호원의 손에 있는 서류 봉투를 받고, 뜯은 후 자세히 확인했다.세 부의 감정 결과는 모두 그와 혈연관계가 있다고 나왔다.유준의 머릿속에는 세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잠시 후, 유준은 입술을 구부리며 코웃음을 쳤다.‘나와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았다니, 그 강하영이란 여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군.’그는 경호원을 바라보며 말했다.“저녁에 아크로빌에 가서 아이들을 마인하우스로 데려와.”“네.”말이 끝나자마자 진연월은 섹시한 몸매를 흔들거리며 유준 앞으로 다가갔다.“도련님, 무슨 기밀을 보고 계세요?” 진연월은 농담을 하며 물었다.유준은 손에 든 서류를 진연월에게 건네주었다.“만약 내 생각이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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