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121 - 챕터 1130

1412 챕터

제1121화 저 혼자서요?

“됐어,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인나는 하영의 어깨를 두드렸다.“이것도 좋은 소식인 셈이지. 참, 네 오빠가 나선 이상, 염 대표님에게 변 시장 찾을 필요 없다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하영은 그제야 반응하며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주강에게 문자를 보냈다.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주강이 답장했다.[무슨 일 일어났어요? 아니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건가요?]하영은 잠시 생각한 다음 답장을 보냈다.[그런 셈이에요, 미안해요, 주강 오빠, 괜히 수고하게 했네요.][수고는 무슨.]일주일 후, 마을에서.세희는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주진우와 노지철이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세희는 거실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노지철은 세희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세희야, 이리 와.”세희는 노지철의 곁으로 다가갔다.“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저 숙제 써야 하거든요.”“세희야, 이 사람을 따라 김제에 한 번 다녀오거라.”세희는 눈을 천천히 크게 떴다. “저 혼자서요??”“그래.” 노지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너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내가 네 엄마한테 연락해서 네가 돌아간다는 걸 말하마.”세희는 주진우를 바라보았다.“할아버지, 두 분 무슨 얘기 나누셨어요? 제가 이 아저씨와 떠나는 걸 또 어떻게 안심하시고요?”노지철은 웃으며 대답했다.“앞으로 다 알게 될 거다. 다만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야.”세희는 주진우에게 의혹의 시선을 던졌다.‘할아버지는 내가 어딜 가도 같이 가주셨는데, 설령 내가 놀러 나간다 하더라도 할아버지는 이웃에게 나 좀 잘 지켜봐 달라고 부탁을 하셨지.’‘그런데 지금 이 아저씨더러 날 데려가라고 하다니, 너무 이상하잖아!!’주진우는 웃으며 세희를 바라보았는데, 아이의 두 눈에는 그를 향한 경계심이 넘쳤다.주진우는 입을 열어 인사했다.“세희야, 걱정하지 마. 난 너한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나쁜 사람들이 어린이를 유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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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

하영은 깜짝 놀랐다.[세희야, 이 사람은 어떻게 널 찾은 거야?][날 찾은 게 아니라 할아버지를 찾은 거예요. 어떻게 찾아왔는지는 나도 모르겠어요...]세희는 노지철이 그녀더러 주진우를 따라 김제로 돌아가라고 한 것을 대충 설명했다.그러나 이 일은 하영에게 있어 너무나도 이상했다!‘S국에 있는 주진우가 어떻게 노지철 선생님을 안 거지?’‘그리고 또 무슨 일로 노지철 선생님을 찾은 거지?’‘왜 혼자 세희를 데리고 돌아온 거지?’‘주진우는 몰래 날 조사한 것일까?’하영은 은근히 주진우에게서 뜻밖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그 정보가 무엇인지는 더 조사해 봐야 알 것이다.하영은 단톡방에서 세준에게 물었다.[세준아, 너 이 사람의 정보 알아낼 수 있어?][엄마, 나 아직 수업 중이에요. 알아보려면 집에 돌아가서 조사해야 해요.][그래. 세희야, 이따가 비행기 번호 엄마한테 찍어줘. 엄마가 데리러 갈게.]다른 한편, 세희는 비행기에 오른 후, 주진우의 면전에서 하영에게 비행기표를 찍어보냈다.주진우는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날 이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데.”세희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그럼 제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 하나 말해줘요.”주진우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진연월, 진 사장을 알고 있지 않나?”세희의 작은 얼굴에는 즉시 놀라운 기색이 드러났다.“연월 이모가 아저씨 와이프예요?!”생수를 들고 있던 주진우는 멈칫했다.그는 경악한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왜 이렇게 말하는 거지?”주진우와 진연월이 아는 사이인 이상, 세희는 경비를 내려놓고 진지하게 대답했다.“그 이모랑 잘 어울려서요!” 세희가 말했다.“아저씨는 보기만 해도 젊으시고, 그 이모도 젊고 예쁘시잖아요.”주진우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세희야, 나 올해 이미 쉰 살이 넘었어.”“그게 뭐가 어때서요?” 세희가 대답했다.“젊은 아가씨와 사랑하는 건 죄가 아니잖아요.”주진우는 물을 한 모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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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언제 지영 할머니 찾으러 가는 거예요?

“내 약혼녀였어.” 주진우는 눈빛이 어두워졌다.“이런저런 이유로 나와 그녀는 강제로 갈라졌지. 그리고 작년에 난 그 사람을 만나러 가려고 했지만, 그녀가 뜻밖의 사고로 죽었단 소식을 들었어. 만약 그 사람을 일찍 찾았다면, 적어도 일찍 연락을 했다면 일이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 지금 그게 너무 후회돼.”하영은 잠시 침묵했다.“제 처지도 주 선생님과 많이 비슷하네요. 제 약혼자도 이 세상을 떠났거든요.”주진우는 그윽한 눈빛으로 하영을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옆에 있던 세희가 입을 열었다.“아저씨, 그 약혼녀라는 분은 어디서 사고가 난 거죠?”주진우가 대답했다. “놀이공원.”“놀이공원이요?!”세희는 멈칫하더니 하영과 눈을 마주쳤다.그녀들의 머릿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백지영이 떠올랐다.주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응, 놀이공원 관람차에서.”하영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관람차라고...’‘설마 지영 이모를 말하는 건가?’하영은 다급히 물었다.“그 약혼녀의 이름은 혹시... 백지영인가요?!”주진우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음.”하영과 세희는 어안이 벙벙해진 채 주진우를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주진우가 백지영과 관계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건 절대 우연이 아니야!’‘주 선생님은 줄곧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심지어 조사까지 했어!’하영의 말투는 점차 엄숙해졌다.“주 선생님, 이건 우연이 아니죠?”“그래.”주진우는 숨길 뜻이 아예 없었다.“인정하지. 난 확실히 너희들의 신분 및 네 아이들의 능력을 조사했었어.”하영은 계속 추궁했다.“언제부터 조사하신 거죠?”“지영이 세상을 떠난 후에.” 주진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유준 씨는요?!”“난 줄곧 그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주진우가 말했다.“지영이의 아들이니 나도 자연히 관심을 가졌지.”하영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주 선생님은 유준 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계실 거야!’그러나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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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아직도 애교 부리기를 좋아하는구나?

세희는 세준 그들을 보자마자 재빨리 뛰어갔다.그녀는 두 사람 앞으로 달려가서 그들을 와락 끌어안았다.세희는 두 사람의 목을 비비며 말했다.“엉엉, 오빠들 보고 싶었어.”희민은 웃으며 세희의 등을 두드렸다.“세희는 아직도 애교 부리기를 좋아하는구나?”세준은 웃으며 일부러 비아냥거렸다.“헤어진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벌써 우리가 그리운 거야? 너 설마 아무 말 막 하는 거 아니지?”세희는 몸이 굳어지더니 그들을 놓아주며 세준을 노려보았다.“흥, 테이프로 네 입 막아버릴 줄 알아!”“너도 참 유치해.” 세준은 가볍게 비웃었다.세희는 화가 나서 세준 앞으로 달려들더니 바로 입을 벌려 그를 깨물려 했다.희민은 얼른 앞으로 가서 싸움을 말렸다.앞의 이 떠들썩한 장면을 보면서 하영 입가의 미소는 줄곧 가시지 않았다.‘만약 유준 씨도 이 장면을 보고 있다면, 틀림없이 매우 기뻐하겠지?’11시 30분, 세희는 준비한 물건을 들고 하영과 함께 놀이공원으로 향했다.30분 후, 그녀들은 원래의 놀이공원 입구에 도착했다.안에 있던 놀이 기구는 모두 비워져 지금은 황량한 공터로 변했다.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진우도 뒤따라 입구에 도착했다.세 사람은 만난 뒤, 경호원더러 손전등을 켜라고 하며 원래 관람차가 있던 자리로 걸어갔다.도착한 후, 주진우는 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세희야, 이제 뭘 해야 하는 거지?”“잠깐만요, 지금 준비할게요.”세희는 대답하며 몸에 있던 가방을 벗었다.그녀는 그릇 하나와 쌀 한 봉지를 꺼냈고, 그릇에 쌀을 부은 다음 또 향과 초를 꺼냈다.불을 붙이기 전에 세희는 또 몇 장의 부적을 꺼내 하영과 주진우에게 건네주었다.“엄마, 진우 할아버지, 이 두 장의 부적을 몸에 붙여요.”하영은 영문을 몰랐다.“이건 무슨 부적이야?”“귀신을 쫓는 부적이에요.” 세희가 설명했다.“초혼하는 과정에 다른 귀신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것을 붙이면 많이 안전할 거예요.”말이 끝나자, 세희는 또 가방을 뒤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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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왜 처음부터 사실을 알려주지 않으셨죠?

그리하여 세희는 다급히 백지영의 혼을 찾기 시작했다.그러나 향을 두 번이나 태웠지만 세희는 백지영을 보지 못했고, 앞에 있는 귀신들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저기, 혹시 백지영이라는 귀신 여기에 있나요?”“백지영?” 갑자기 한 할머니가 세희를 바라보며 되물었다.세희는 볼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여윈 할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요, 할머니, 백지영이요.”“그 사람 나도 알아.” 할머니가 말했다. “관람차에서 떨어져 죽었지?”세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네, 하얀 옷에 검은 긴 생머리, 그리고 엄청 예쁘게 생겼어요. 할머니, 이 귀신을 본 적이 있으신 거예요?”“그 아이는 그날 바로 저승사자에게 끌려갔는데.”할머니가 대답했다.세희는 멈칫했다.“그날 바로 끌려갔다고요?!”“그래, 우리도 왜 그렇게 빨리 저승으로 가려는 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엄두가 안 나더군. 그때 엄청 조급해하던데, 머물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는 것 같았어.”“할머니.” 세희는 다시 물었다. “저승사자랑 떠난 거 확실해요?”“그래, 내가 왜 널 속이겠어? 다 사실대로 말하는 거지.”이 말을 듣고 세희는 말없이 주진우를 바라보았다.주진우는 의혹을 느꼈다.“왜 그래?”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기에 있는 귀신들을 위해 가방에 남은 향과 촛불을 모두 태웠다.모든 일을 마친 후, 세희는 하영과 주진우를 끌고 차에 올라탔다.세 사람이 앉자 주진우는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세희야, 너 방금 귀신을 본 거지?”세희는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네, 많은 귀신을 보았지만 유독 지영 할머니를 보지 못했어요.”주진우는 멍해졌다.“왜??”세희는 하는 수 없이 귀신 할머니가 한 말을 주진우에게 전했다.주진우는 어딘가를 한참이나 뚫어지게 바라보며 표정도 점차 슬퍼졌다.세희를 안고 있던 하영은 한동안 주진우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갈라진 일은 본래 지극히 슬픈 것이었다.게다가 주진우는 이번에 겨우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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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몸을 뺄 수가 없어

세희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그럴 리가 없잖아요! 사탕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떨어지겠어요!”“그럼, 너도 생각을 한 번 바꿔봐.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 선생에게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면, 주 선생이 믿을 거 같아?”노지철의 말을 듣고 세희는 그제야 깨달았다.주진우는 이런 것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를 데리고 모든 절차를 경험해 봐야 그는 이 사실을 철저히 믿을 수 있었다.세희는 노지철에게 사과했다.“할아버지, 죄송해요. 제가 너무 경솔했네요.”“괜찮다.”노지철이 말했다.“앞으로 넌 계속 이런 일들에 부닥칠 거야. 한 번 겪어본 이상, 다음에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노지철과 잠깐 얘기를 나눈 후에야 세희는 전화를 끊었다.하영은 그녀를 데리고 씻은 후,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누웠다.하영은 세희의 말랑말랑한 작은 몸을 안으며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세희야, 이번에는 집에 며칠 머물 수 있는 거야?”“모르겠어요, 엄마.” 세희는 하영의 품에 안겨 얼굴을 비볐다.“할아버지가 전화로 재촉하시지 않으면 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그럼 못 써.”하영이 거절했다.“며칠 더 머물고 싶다면 할아버지께 분명히 말씀드려. 그렇지 않으면 할아버지도 줄곧 널 기다리실 거야. 할아버지가 너에게 얼마나 잘해 주는데, 우리도 당연히 할아버지를 존중해야 하지.”세희는 잠시 생각했다.“알았어요, 엄마, 내일 아침에 할아버지께 전화해서 상의해 볼게요.”하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엄마도 이제 엄청 바쁠 거라서 계속 너와 함께 놀아줄 수 없을 것 같아.”“왜요?!” 세희는 고개를 번쩍 들더니 하영을 바라보며 물었다.“연중 총결산을 해야 하거든. 그리고 새 분기의 의상 디자인 원고도 그려야 하고. 엄마는 바빠서 몸을 뺄 수가 없을 거야.”세희는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눈을 살짝 감았다.“아빠가 있었다면, 엄마도 이렇게 바쁘지 않을 텐데...”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세희야, 엄마와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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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연애

“네.”진연월이 설명했다.“이번에 축제에 참가하러 오신 분들은 모두 전 세계에서 유명한 상업계 거물들이잖아요. 대부분 얼굴을 내밀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셔서요.”“네, 알겠어요. 가면 준비할게요.” 하영이 대답했다.“그럼 강 사장님 방해하지 않을게요. 1일에 봬요.”“네, 그때 봬요.”전화를 끊자 인나가 물었다.“방금 네가 가면을 말하던데, 어떻게 된 일이야? 가면무도회가 된 거야?”하영은 고개를 저었다.“아니, 여전히 축제야...”    하영은 진연월이 한 말을 인나에게 전했다.“이렇게 신비롭다니...”하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치대로 말하면, 이렇게 성대한 축제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 기회를 타서 상대방과 협력하려 할 것이다.그러나 가면을 쓴다면 상대방이 누구인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이 상업 축제의 의미는 또 무엇일까?’하영은 잠시 생각하다 의문을 뒤로했다.‘요 며칠 예복부터 골라서 미리 준비하자.’9월 30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하영은 아이들과 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휴대전화가 울렸다.하영은 휴대전화를 꺼내 확인했는데, 주강의 전화인 것을 보고 얼른 받았다.“주강 오빠.” 하영이 인사했다.주강은 전화로 물었다.“예복은 골랐어요?”하영은 주방을 힐끗 바라보았다.“마침 저녁 먹고 난 다음 나가서 고르려던 참이었어요.”“그럼 이렇게 해요, 내가 의상팀 사람들 시켜 하영 씨 집으로 예복을 보내라고 할게요. 하영 씨는 그냥 집에서 골라요. 마침 헤어스타일도 정할 수 있잖아요.”주강의 안배를 들으며 하영도 거절하기 어려웠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이렇게 신경 써 줘서 고마워요.”“고맙긴요.”주강이 말했다.“내가 8시 전에 도착하라고 할게요.”“좋아요.”전화를 끊은 후에야 하영은 세희가 줄곧 자신의 곁에 서서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웃으며 물었다.“세희야, 왜 엄마를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엄마, 그 염주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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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자신의 미래

세희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두 눈을 드리웠다.“아니... 난 단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네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건 엄마를 난처하게 하는 거야!” 세준은 인정사정없이 세희를 훈계했다.세희는 세준의 훈계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어느새 눈물을 흘렸다.하영은 마음이 아파서 얼른 입을 열었다.“자, 세희야, 엄마는 다른 아저씨와 함께 하지 않을 테니까 울지 마.”“엄마!” 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세희 편 너무 들어주지 마요, 그러다 습관 돼요! 앞으로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엄마는 세희 때문에 자신의 미래조차 고려해 보지 않을 건가요?”하영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세준아, 이 일은...”“엄마, 세준의 말이 맞아요.”하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희민의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울렸다.하영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희민을 바라보며 의문을 느꼈다.희민은 휴지를 가져와 세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세희야, 우리가 크면 매일 엄마와 함께 있을 수가 없잖아. 넌 너의 이기심 때문에 엄마 혼자 이렇게 텅 빈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아프면 돌봐줄 사람이 없고 또 말동무해줄 사람도 없길 바라는 거야? 이런 미래가 보고 싶은 거야?”세희는 고개를 저으며 울먹였다.“싫어... 그럼 엄만 너무 외롭잖아.”“그래.”희민이 계속 말했다.“염주강 아저씨가 만약 엄마에게 고백한다면, 엄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 그 아저씨와 접촉해 봤는데, 꽤 괜찮은 사람이니까요.”하영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나 아직 다른 사람과 결혼할 생각 없어...”“엄마, 마음을 열고 다른 남자를 한 번 받아들여 봐요.”세준이 입을 열었다.희민도 잇달아 말했다.“우리를 생각할 필요도, 아빠를 고려할 필요도 없어요. 엄마, 앞으로 엄마의 인생은 아직 길잖아요.”하영은 그들을 설득할 수 없어서 화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그 뭐지... 먼저 밥부터 먹자, 음식 다 식겠다.”세준과 희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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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설레지 않아요?

“아가씨, 낙담하지 마세요. 앞으로 정 대표님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스타일리스트가 위로했다.하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그랬으면 좋겠군.”스타일리스트는 잠시 침묵했다.“아가씨, 그래도 여전히 앞을 바라보셔야죠. 정 대표님은 지금 비록 아가씨의 곁에 안 계시지만, 아가씨는 염 대표님과 정말 잘 어울리시거든요.”하영은 가볍게 눈썹을 찌푸렸다.그러나 스타일리스트는 하영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했다.그녀는 계속했다.“MK의 직원들도 모두 염 대표님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돈 있지 성격 좋지, 누구를 대해도 상냥하지.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염 대표님은 전 김제 여자들의 이상형이 될 거예요.”하영은 이 화제에 흥미가 없어 얼버무리며 말했다.“아, 그래?”“네!” 스타일리스트는 재빨리 대답했다.“아가씨, 이런 남자가 지금 아가씨 앞에 있는데, 설레지 않아요?”스타일리스트가 이 말을 할 때, 침실 문 앞에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났다.그가 문 손잡이에 손을 얹는 순간 하영의 대답이 들려왔다.“염 대표님은 확실히 좋은 사람이지만, 우리 두 사람은 어울리지 않아.”“왜요??”“난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가능성도 없어.”“하지만 아가씨, 인생은 무척 길잖아요.”하영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너무 일편단심해서 그래.”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침실 밖에 서 있던 남자는 말없이 손을 거두었다.남자는 하영이 줄곧 유준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이후의 생활에도 전혀 생각이 없을 줄은 몰랐다.심지어 자신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다니.주강은 눈을 드리우며 잠시 하영의 말을 소화한 후에야 문을 두드렸다.소리를 듣고 하영이 대답했다.“들어와. 문 안 닫았어.”주강은 문을 밀고 들어갔고, 그가 양복 차림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자, 하영은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스타일리스트는 주강을 보자마자 두 눈에서 빛나기 시작했다.그녀는 감격에 겨워 인사를 했다.“염 대표님, 안녕하세요!”주강은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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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떠나주세요

진석은 핸들을 꽉 잡으며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그들 두 사람을 따라갔다.한강 호텔까지 따라간 진석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끊임없이 호텔을 향해 달려오는 고급차들을 바라보았다.‘오늘 저녁에 이곳에서 무슨 연회를 거행하는 건가?’진석은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시선을 돌리자, 진석은 하영과 주강 두 사람이 함께 차에서 내려 호텔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진석은 안전벨트를 풀고 호텔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그러나 옆에서 갑자기 한 벨보이가 걸어왔다.“선생님, 선생님의 차 번호는 연회 참가 등록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서 떠나주세요.”진석은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오늘 밤 여기서 무슨 연회가 열리는 거지?”벨보이가 말했다.“죄송합니다만, 저희는 외부에 누설할 권리가 없습니다.”진석은 의혹을 느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차에 탄 후에야 그는 핸드폰을 꺼내 부하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 한강 호텔에서 거행한 연회가 도대체 어떤 연회인지 조사하게 했다.다른 한편, 하영과 주강이 홀에 들어간 후, 그 속에는 이미 적지 않은 손님들이 도착했다.두 사람은 조금 구석진 자리를 찾아 앉았고 웨이터에게서 주스 두 잔을 가져온 다음 천천히 마셨다.주강이 말했다.“며칠 전에 진 사장님에게 물어봤는데, 오늘 저녁은 단순한 연회일 뿐만 아니라 경매까지 있어요.”“경매요?” 하영은 영문을 몰랐다.“무슨 경매죠?”“거의 접할 수 없는 물건들인데, 그 가격은 매우 높고요. 만약 하영 씨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내가 찍어서 선물로 줄게요.”하영은 얼른 손을 흔들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주강 오빠. 난 이런 물건에 아무런 흥미도 없거든요.”주강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은 20분이 지났고, 손님들도 이미 모두 도착했다.하영은 자세히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이번 축제에 참가한 사람은 겨우 20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시선을 거두자 하영은 갑자기 진연월이 검은색 타이트한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연회장 입구에서 나타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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