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인나는 하영의 어깨를 두드렸다.“이것도 좋은 소식인 셈이지. 참, 네 오빠가 나선 이상, 염 대표님에게 변 시장 찾을 필요 없다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하영은 그제야 반응하며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주강에게 문자를 보냈다.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주강이 답장했다.[무슨 일 일어났어요? 아니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건가요?]하영은 잠시 생각한 다음 답장을 보냈다.[그런 셈이에요, 미안해요, 주강 오빠, 괜히 수고하게 했네요.][수고는 무슨.]일주일 후, 마을에서.세희는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주진우와 노지철이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세희는 거실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노지철은 세희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세희야, 이리 와.”세희는 노지철의 곁으로 다가갔다.“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저 숙제 써야 하거든요.”“세희야, 이 사람을 따라 김제에 한 번 다녀오거라.”세희는 눈을 천천히 크게 떴다. “저 혼자서요??”“그래.” 노지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너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내가 네 엄마한테 연락해서 네가 돌아간다는 걸 말하마.”세희는 주진우를 바라보았다.“할아버지, 두 분 무슨 얘기 나누셨어요? 제가 이 아저씨와 떠나는 걸 또 어떻게 안심하시고요?”노지철은 웃으며 대답했다.“앞으로 다 알게 될 거다. 다만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야.”세희는 주진우에게 의혹의 시선을 던졌다.‘할아버지는 내가 어딜 가도 같이 가주셨는데, 설령 내가 놀러 나간다 하더라도 할아버지는 이웃에게 나 좀 잘 지켜봐 달라고 부탁을 하셨지.’‘그런데 지금 이 아저씨더러 날 데려가라고 하다니, 너무 이상하잖아!!’주진우는 웃으며 세희를 바라보았는데, 아이의 두 눈에는 그를 향한 경계심이 넘쳤다.주진우는 입을 열어 인사했다.“세희야, 걱정하지 마. 난 너한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나쁜 사람들이 어린이를 유괴할
Last Updated : 2024-07-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