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071 - 챕터 1080

1416 챕터

제1071화 엄마를 찾을 수가 없어

그러나 그 결과, 하영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별장에 있었고 하영은 핸드폰을 들고 나가지 않았다.희민이 말했다.“세준아, 엄마의 다른 핸드폰도 알아봐!”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수색하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그 핸드폰 역시 별장에 있었다.“어떡하지?!” 세준은 초조함에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엄마를 찾을 수가 없어!!”희민이 그를 달랬다.“세준아, 진정해. 분명히 추적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옆에 서 있던 인나는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렸다.“그래!” 인나가 말했다.“하영에게 정유준이 쓰던 핸드폰이 있을 거야! 그 번호를 찾아보면 추적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이번에 나타난 위치는 더 이상 아크로빌이 아니라 난원이었다.세준이 외쳤다.“엄마 지금 난원에 있어요!!”이 말을 들은 인나는 즉시 가방을 들었다.“너희들은 얌전히 집에 있어! 위치가 움직이기만 하면 바로 알려주고! 난 지금 바로 갈게!”이와 동시 난원에서.하영은 문을 열고 별장으로 들어갔다.그녀는 불을 켰고, 안의 유준이 생활한 흔적이 짙은 먼지로 덮여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쑤셨다.이곳은 하영과 유준이 시작된 곳이었고, 이제 곧 그들을 완전히 끝내는 곳으로 될 것이다.하영은 주방에 가서 과일 칼을 찾은 다음, 위층 침실로 걸어갔다.멀진 않았지만, 하영은 유난히 천천히 걸었다.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하영의 머릿속에는 유준과의 과거가 스쳐 지나갔다.억울하고 쓰라린 기억, 부끄럽고 화가 나는 기억, 고통스러운 기억, 기쁜 기억, 행복한 기억 모두 눈에 선했다.눈물은 하영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더니 소리 없이 땅에 떨어졌다.‘유준 씨...’‘저승길에서 나 기다려요...’‘내가 찾으러 갈게요...’침실 앞으로 걸어간 하영이 손을 문 손잡이에 올려 놓자마자, 아래층에서 여러 대의 차 소리가 들려왔다.하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을 바라보았고, 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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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시키는 대로 다 할게

“허...” 하영은 낮은 소리로 웃었다.“당신을 죽이면 그들은 다시 되살아나는 거예요? 난 당신의 피가 나 자신을 더럽힐까 봐 두렵네요. 그리고... 나도 당신의 더러운 피가 묻은 채 유준 씨를 찾아가고 싶지 않아요!!”“그래, 그럼 넌 가만히 있어. 내가 직접 손쓸게. 네가 살 수만 있다면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필요 없어요.” 하영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난 유준 씨 혼자서 그 끝없는 어둠 속을 서성이게 할 수 없어요.”말을 마치자 하영은 눈을 떴고, 두 눈은 아무런 빛이 없었다.“부진석 씨...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난 다신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 만약 당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이 1분 1초를 겪지 않았을 거예요... 우리 다신 만나지 마요...”하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힘을 풀며 몸을 뒤로 젖혔다.그러나 이 순간, 인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영아!! 세희의 눈앞에서 죽고 싶지 않으면 더 이상 움직이지 마!!”하영은 갑자기 멈칫했다.인나는 휴대전화를 들고 하영 앞으로 달려가더니 영상통화 중인 세희를 보여주었다.세희는 눈물투성이로 된 얼굴로 하영을 불렀다.“엄마,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마세요. 자살은 더더욱 안 돼요. 자살한 사람들은 환생할 수 없어요. 심지어 매일 자신이 자살할 때의 장면을 끊임없이 연출하며 영원히 고통 속에서 배회할 거예요. 엄마, 아빠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거예요... 세희가 이렇게 부탁할게요, 엄마, 제발 나와 오빠들을 버리지 마요...”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우는 세희를 보자, 가까스로 결정을 내린 하영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자살한 사람은 환생할 수 없구나...’‘그럼 내가 뛰어내려도 유준 씨를 만날 수 없다는 얘기네...’하영이 멍 때리는 것을 본 인나는 즉시 앞으로 달려가 하영의 손목을 잡더니 바로 그녀를 가장자리에서 끌어내렸다.땅에 떨어진 순간, 진석은 급히 다가가서 하영을 일으켜 세웠다.“하영아...”진석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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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진정한 지옥

“우리 어머니는 매일 이런 고통에 시달리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어. 그 전에, 우리 어머니도 너처럼 수없이 자살을 하려 했지만, 난 제때에 나서서 제지했어.”말을 하다 말고 진석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어머니만 있으면 난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살아갈 수 있었어. 그러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난 진정한 지옥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 부모님을 잃었기 때문에, 난 남들의 비웃음을 당했고 매일 얻어맞았어!”“매일 날 모욕하는 것은 점차 그들의 습관이 되었고, 10년이란 시간 동안 난 줄곧 이런 고통 속에서 살았어. 그러던 어느 날, 난 반항했고, 미친 듯이 상대방을 때리며 그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었어. 그리고 난 상대방의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소년원에 보내져 2년이란 시간을 보냈지.”“밖으로 나온 후, 난 바로 증오로 가득 찬 그곳을 떠났어. 동시에 나도 사실을 하나 깨달았어. 나약한 사람은 영원히 괴롭힘을 당할 뿐이란 것을. 내가 하루라도 강해지지 않으면, 영원히 개미처럼 남에게 짓밟힐 거야.”“그리고 내가 겪은 이 모든 것은 전부 나와 어머니를 버린 정창만이 가져다준 것이지! 난 속으로 맹세했어. 그 남자를 찾아 그에게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을 안겨다 주겠다고.”“그러던 어느 날, 난 뉴스에서 그 남자를 보았고 김제까지 찾아왔어. 그들이 궁궐과 같은 곳에서 지내는 것을 보며, 난 심지어 그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어! 하지만 난 꾹 참았고, 원래의 이름인 정형욱 대신 부진석으로 개명을 했어. 그때부터 복수의 계획도 완전히 시작된 셈이야.”진석의 처참한 과거에 대해 하영은 듣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진석은 그녀의 곁에 앉아 있었고, 그의 모든 말은 한 글자도 빠짐없이 그녀의 귀에 들어갔다.하영은 즉시 일어나더니 차갑게 진석을 바라보았다.“이렇게 말하면 내가 당신을 동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진석은 고개를 저었다.“난 그 누구의 동정도 받을 생각한 적이 없어. 특히 너에게서 말이야. 이 모든 것을 알려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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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같이 일하자

“난 절대로 네 말 듣지 않을 거야.”인나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그냥 내가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돼. 아무튼 난 너에게 달라붙을 테니까 당분간 내 사무실에 가지 않을 거야!”“그래, 그럼 같이 일하자. 하지만 점심에 나 오픈타운에 다녀올 거야.”인나는 멍하니 하영을 바라보았다.“세준이가 열쇠를 만들어낸 거야?”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오늘 점심에 난 꼭 그 지하실에 도대체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확인할 거야.”“그래, 네가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는 한, 무엇을 해도 난 응원이야.”하영은 눈을 드리우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점심, 하영은 회사에서 나오자마자 오픈타운으로 달려갔다.하보연은 진석이 요 며칠 출장을 가서 별장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하영은 안심하고 이곳에 올 수 있었다.별장에 들어갔을 때, 마침 경호원이 교대할 시간이었다.하영은 가장 먼저 세준더러 감시 카메라를 해킹하라고 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지하실에 도착하자, 하영은 그 열쇠를 꺼내 구멍에 꽂았다.두 번 돌리자, 자물쇠에서 ‘철커덕'하는 소리가 들렸다.하영의 심장도 따라서 심하게 떨렸다.그녀는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는데, 짙은 비린내에 구역질이 나올 뻔했다.하영은 입을 막고 메스꺼움을 참으며 어두컴컴한 지하실로 천천히 들어갔다.문을 닫은 후, 하영은 벽에 붙은 채 서 있었고,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를 켜려고 할 때, 갑자기 귓가에 ‘솨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순간, 하영은 소름이 쫙 끼쳤다.‘이 소리는... 뱀 같은데?!’하영은 재빨리 플래시를 켰다.그러나 밝아진 지하실에는 하영이 평생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크기가 다른 수많은 뱀들이 크고 둥근 구덩이와 비슷한 곳에 빽빽이 얽혀 있었다.그리고 뱀의 가운데에는 아주 뚜렷한 사람 뼈다귀가 몇 개 있었다!!하영은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곧바로 바닥에 주저앉았다.비명조차 목에 걸려 하영은 소리도 내지 못했다.그리고 뱀들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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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시원의 눈에는 감정이라곤 없었다.“아가씨, 저도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만약 부 대표님께서 이 일을 아신다면, 아가씨는 이 뱀 더미 속에 버려질 텐데, 그 결과를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사진을 삭제하시면 전 여기서 아가씨를 못 본 걸로 하겠어요.”하영은 미간에 노기를 띠었다.“허 비서,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군요! 당신이 남의 등이나 갉아먹는 놈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시원은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다.“아가씨, 4분 뒤에 경호원들이 돌아올 거예요.”하영은 이를 악물고 휴대전화를 꺼내 시원의 면전에서 사진을 삭제했다.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하실을 나갔다.시원은 하영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천천히 눈을 드리웠다.‘죄송해요, 아가씨.’시원은 지하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위층에서, 하영은 억지로 30분이나 머물렀다.하보연이 식사하겠냐고 묻자, 하영은 바로 거절했다.지금 하영의 머릿속에는 그 수량을 헤아릴 수 없는 뱀과 인골 이외, 전혀 다른 것을 담을 수가 없었다.오픈타운을 떠난 후, 하영은 가장 먼저 회사로 돌아왔다.하영이 돌아온 것을 보고, 사무실에서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던 인나는 깜짝 놀랐다.그녀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었다.“하영아, 너 안색이 왜 그래?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 들킨 거야?!”하영은 멍하니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자신을 진정시킨 후에야 인나에게 자신이 본 그 장면을 말했다.인나는 이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왜, 왜 이렇게 많은 뱀을 지하실에 두었을까?! 그리고 허 비서는 왜 또 지하실에 찾아간 거지?!”하영은 고개를 저었다.“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인나야, 난 그 인골이 앨리의 것이라고 생각해.”“그건 너무 뻔하잖아?!”인나는 흥분해하며 분석했다.“틀림없이 앨리일 거야! 전에 나한테 말한 거 기억나? 부진석이 너한테 앨리의 연락처조차 주지 않았다며! 그저 앨리를 해고했다고만 말하면서!”하영은 두 팔을 껴안으며 자신도 모르게 팔을 비볐다.“부진석이 사람을 죽이는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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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세준이 뭐라고 했어?

‘그렇다면 예전의 내 추측도 전부 맞았던 거야!’‘앨리가 그날 밤 부상을 입고 돌아온 이유가 바로 정창만을 죽였기 때문이야!’“세준아, 이 영상 꼭 잘 저장해둬. 내가 증거를 좀 더 얻으면 그 사람을 감옥에 보낼 거야!”“알았어요, 엄마.”인나는 영문을 몰랐다.“세준이 뭐라고 했어?”하영은 세준이 말한 일을 인나에게 알렸다.인나는 듣고 나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러나 곧 그녀는 진정을 되찾았다.“그건 정상이지. 정창만을 그렇게 미워했으니 당연히 죽이고 싶었겠지. 만약 부진석이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불쌍하긴 해. 10년 동안 그런 굴욕을 당하면서 살았다면,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하지만 부진석은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텨가며 지금까지 왔잖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해.”“맞아.” 하영은 말을 이어받았다.“그러나 부진석은 잘못된 길에 들어서서 자신의 손에 피를 가득 묻혔지.”인나는 감탄했다.“만약 부진석이 이러는 사람인 걸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우린 그를 설득할 수 있었을까?”“모르겠어.”하영은 책상 위의 컵을 돌리며 잠시 침묵했다.“우린 그 남자가 아니잖아.”이튿날, 오픈타운에서.하보연은 엘리베이터를 청소할 때, 시원이 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안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그의 몸에서 이따금 비린내가 났지만 옷은 여전히 깨끗했다.하보연은 놀란 눈빛으로 시원을 쳐다보았다.“허 비서, 지금 방금 지하실에서 나오신 거예요??”“네, 선생님이 물건을 좀 지켜보라고 하셔서요.”말이 끝나자, 시원은 빠른 걸음으로 별장을 떠났다.하보연은 물끄러미 시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하룻밤 내내 지켜볼 물건이 어딨다고?’‘심지어 몸에서 수상한 비린내까지 나는데?’하보연은 대걸레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하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아가씨, 허 비서가 좀 이상해요. 어제 점심에 지하실에 들어갔다가 이제야 나왔거든요.]하보연의 문자를 본 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이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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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나만의 원칙

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세준이 전화를 받고서야 하영이 물었다.“세준아, 너 수지를 향한 태도가 너무 나쁜 거 아니야?”“엄마, 난 다른 사람이 내 물건 건드리는 게 딱 질색이에요. 이건 나만의 원칙이고요.”하영은 한숨을 쉬었다.“그럼 좀 좋게 말하지.”“좋게 말할 수가 없어요.” 세준은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무슨 일 있어요?”“너 허 비서에게 메시지를 하나 보내주면 안 돼? 그 사람이 읽으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그런 문자 말이야.”“알겠어요.”세준이 말했다.“이따가 희민이더러 보내라고 할게요. 구체적인 내용은 뭐예요?”“오늘 저녁 7시에 MK 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하면 돼.”“네, 그럼 먼저 끊을게요.”전화를 끊은 후, 세준은 옆에 서서 눈시울을 붉힌 수지를 바라보았다.그는 짜증이 나더니 저도 모르게 수지를 밖으로 내쫓으려고 했다.그러나 하영이 한 말을 생각하니, 세준은 또 억지로 참으로 수밖에 없었다.“방금 내 태도는 확실히 좀 좋지 않았어, 이건 인정해. 하지만 너도 남의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수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내 잘못이야. 미안.”“사과할 필요 없어! 가서 네 일이나 해!”수지는 서서 치맛자락을 꼭 쥐더니 입술을 오므렸다.“세준아, 넌 내가 싫은 거지?”“싫진 않아.” 세준은 소파에 앉았다.수지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정말?”“넌 나를 해친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너의 어떤 행동들은 날 불편하게 하고 있어.”세준은 얼버무리며 설명했다.“미안해, 다음에는 안 그럴게.”세준은 수지의 끊임없는 사과에 인내심을 잃었다.“염수지, 너도 재벌 집안 아가씨잖아! 그러니 매번 이렇게 비굴하게 굴지 말아줄래? 넌 자존심도 없니? 굳이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고 싶은 거야?”“다른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 봐 그래.”“하지만 너의 이런 모습이 더 짜증나.”세준은 인정사정 없이 말했다.수지는 멍해졌다.‘예의를 지키는 것도 남의 미움을 살 수 있는 거야?’처음으로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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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비밀 만남

세준은 하영의 요구를 희민에게 말했다.희민은 컴퓨터 앞에 앉아 시원에게 그 문자를 보냈다.이와 동시 MK에서.시원은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온 것을 보고 클릭해서 확인했다.그것은 낯선 번호로 보낸 문자였는데, 문자 내용을 본 시원은 점차 눈썹을 찌푸렸다.‘아가씨가 날 만나려는 거야??’‘이유가 뭐지?’‘지하실에서 날 본 것 때문에?’시원은 답장하려고 했지만 그 문자는 10초 후에 자동으로 삭제되었다.시원은 바로 이 일이 세준과 희민이 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깊이 생각한 끝에 결국 하영과 만나기로 결정했다.저녁, 시원은 캐주얼한 운동복으로 갈아입었고, 캡모자와 마스크를 쓴 뒤에야 카페로 향했다.도착한 후, 시원은 하영이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시원은 하영의 맞은편에 앉은 다음, 눈을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다.“아가씨,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는지 모르겠네요.”하영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시원을 바라보았다.“허 비서, 난 허 비서가 나에게 사실을 말해줬으면 좋겠네요.”시원은 차갑게 말했다.“아가씨, 저는 저와 아가씨 사이에 사실이나 거짓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나에게 이런 말 할 필요 없어요. 그냥 이것만 말해주면 돼요. 당신은 부진석의 협박을 받은 건가요?”“아니요.”시원이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자, 하영은 웃으며 물었다.“그래요, 그럼 나도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왜 지하실에서 오늘 점심 경호원이 교대할 때까지 있다 나온 거죠?”시원은 잠시 침묵했다.“아가씨, 이 일은 아가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허 비서, 난 당신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하영은 말하는 방식을 바꾸었다.“난 당신이 유준 씨를 배신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지금 무슨 어려움이 있다면, 나에게 말해봐요. 나도 당신에게 도움을 줄 거예요.” 그리고 지금, 나도 허 비서의 도움이 필요해요...”“아가씨!” 시원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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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엄마랑 잠깐 얘기 좀 할래?

하영은 수지의 방으로 가지 않고 먼저 두 아이의 방으로 갔다.문을 두드리고 또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서야 하영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세준에게 다가가서 물었다.“세준아, 엄마랑 잠깐 얘기 좀 할래?”세준은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영에게 물었다.“엄마, 염수지에 관한 일인가요?”“응.”세준은 잠시 침묵하다 의자에서 뛰어내려 소파에 앉았다.하영도 세준과 함께 앉았다.“세준아, 다른 사람이 네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는 건 확실히 옳지 않기 때문에 네가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해. 하지만 넌 이렇게 남을 몰아붙이는 아이가 아니었잖아? 너희들 예전에 다른 갈등이라도 있었던 거야?”“네.” 세준은 솔직하게 말했다.“하지만 더 이상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엄마, 나도 직접 말씀드릴게요. 난 염수지를 좋아하지 않아요.”“이유는?” 하영이 물었다.“염수지는 엄청 가식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철이 들고 예의를 잘 지켜서?”세준은 입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세준아.” 하영이 말했다.“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른 법이야. 어쩌면 수지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을지도 몰라.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세희처럼 솔직하게 행동하라고 한다면, 수지는 분명히 할 수 없을 거야. 주강 아저씨를 봐, 그도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잖아?”“나도 알아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난 염수지의 그런 모습이 너무 싫어요.”하영은 한숨을 쉬었다.“세준아, 편견을 버리고 수지와 잘 지내보는 건 어때? 사실 수지는 정말 좋은 아이야. 성격도 착하고.”세준은 소파에 틀어박혀 작은 미간을 찌푸렸다.“알았어요, 엄마.” “얼버무리려 하지 마.” 하영은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난 너희들이 잘 지내기를 바라거든.”“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요?” 세준은 일부러 말했다.“그럼 엄마는 날 탓할 거예요?”하영은 고개를 저었다.“너도 네 생각이 있으니 엄만 널 강요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사람과 일을 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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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날 떠날 거야

“우리 아빠가 내 편 들어주시면, 엄마는 아빠랑 싸우셨고, 결국 나 때문에 두 분이 이혼하신 거야. 엄마가 떠나기 전에 그러셨는데, 만약 내가 성격을 고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날 싫어할 거라고. 난 고치겠다고 엄마에게 약속했지만 엄마는 여전히 날 버리고 가셨어.”수지는 목이 멨다.“세준아, 나도 세희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어. 하지만 내 성격 때문에 다들 날 버리고 떠날까 봐 너무 무서워...”세준은 멍하니 수지를 바라보았다.그는 수지에게 이런 과거가 있을 줄은 몰랐다...세준은 작은 입술을 오므렸다.“네 엄마의 말이 맞는 건 아니잖아.”수지는 눈물을 닦았다.“나도 몰라. 그러나 내가 이렇게 하면 엄마가 돌아올 거 같아서...”“그럼 네 엄마는 돌아왔어?” 세준이 되물었다.수지는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아니...”세준은 차갑게 웃었다.“네 엄마는 단지 떠나고 싶어서 아무 핑계나 댄 것일 뿐이야. 네가 예의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수지는 멍해졌다. 그녀는 여태껏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하영은 안쓰러워하며 수지의 작은 손을 잡았다.“수지야, 네 엄마가 도대체 왜 떠났는지는 우리도 말할 자격이 없어. 그러나 난 네가 너 자신을 되찾았으면 좋겠어. 있어야 할 예의만 있다면 다른 건 문제가 없거든. 너도 겨우 여섯 살인데 왜 마음대로 할 수 없겠니?”수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저 정말 세희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거예요?”하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왜 안 되겠어? 수지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잖아?”수지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네, 세준과 세희 그리고 희민이가 너무 부러워요.”세준은 수지를 바라보았다.“그럼 오늘부터 너 자신을 되찾아. 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만 기억해.”세준의 말투가 누그러진 것을 듣고 수지는 밝게 웃었다.“좋아.”두 아이의 갈등을 해결한 다음, 하영은 수지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밥을 먹었다.그리고 국수를 그릇에 담자마자 핸드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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