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091 - 챕터 1100

1412 챕터

제1091화 염수지를 위해 나서려는 거야?

하영은 옆에서 함께 놀고 있는 네 아이를 바라보았다.“세희도 가야 하는 거예요?”노지철이 대답했다.“가는 게 제일 좋지. 세희는 똑똑하고 또 그 방면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니 많이 듣고 많이 보는 것이 가장 좋아.”“그럼 제가 내일 차를 배치해서 목적지로 데려다 드릴게요. 그 위치는 어디죠?”노지철이 막 말을 하려고 하자 하영은 계속해서 말했다.“선생님, 방금 제 호의를 이미 거절하신 이상, 이런 작은 일은 그냥 저에게 맡기세요.”“그런 거 아니다, 상대방이 데리러 온다고 했으니 귀찮게 그럴 거 없다.”“그렇군요...”하영이 말했다.“그래요, 그럼 저녁에 저희 집에 묵으시죠. 내일 상대방더러 데리러 오라고 해요.”“그럼 부탁한다.”“부탁은 무슨.”다른 한 편.세희는 수지의 곁에 앉아 물었다.“수지야, 우리 오빠가 너 괴롭히지 않았어?”수지는 웃으며 물었다.“어떤 게 괴롭힘을 당하는 건데?”세희는 작은 입술을 내밀며 잠시 생각했다.“너한테 막 화를 내는 거지, 표정이 썩은 데다 툭하면 말로 널 공격하는 거야!”수지는 저도 모르게 세준을 보았고, 그녀는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생각했다.세희는 수지가 얼른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즉시 알아차렸다.“틀림없이 그런 적 있는 거구나!!”수지는 멍하니 있다가 얼른 설명했다.“아니야, 세희야, 나 때문에”“강세준!!”수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세희는 세준을 향해 소리쳤다.세준은 고개를 돌려 세희를 바라보았다.“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세희는 허리를 짚으며 깜찍하면서도 매섭게 물었다.“어떻게 수지에게 화를 낼 수 있니?”이 말을 듣자, 세준은 수지를 바라보았다.수지는 즉시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표시했다.세준은 차갑게 웃더니 세희에게 물었다.“돌아오자마자 염수지를 위해 나서려는 거야?”세희는 흥얼거리며 말했다.“수지가 얼마나 좋은데, 너 왜 자꾸 수지를 괴롭히는 거야? 좀 부드럽게 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더 보기

제1092화 출발하자꾸나

“네.”하영이 말했다.“그럼 저 먼저 세희 데리고 밥 먹으러 갈게요.”말이 끝나자, 하영은 세희를 데리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밥을 다 먹자마자 송지철의 핸드폰이 울렸다.그는 간단하며 인사한 뒤, 주방에서 나온 세희를 바라보았다.“세희야, 참배자가 도착했으니 우리도 출발하자꾸나.”세희는 졸린 두 눈을 비비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할아버지.”말이 끝나자, 세희는 고개를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다.“엄마, 나 이제 할아버지와 일보러 갈게요.”“응, 엄마가 문 앞까지 데려다줄게.”세 사람이 별장을 나서자, 문 앞에는 눈부신 빨간색 지프차가 세워졌다.차 문이 열렸고 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차에서 내려왔다.여자의 반쯤 드러낸 얼굴을 본 순간, 익숙함이 하영의 마음속을 스쳐 지나갔다.여자가 선글라스를 벗은 후에야 하영은 그 사람이 진연월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진 사장님은 또 어떻게 선생님과 알게 된 거지?’진연월은 노지철을 향해 인사를 한 뒤 하영을 바라보았다.“강 사장님, 공교롭게도 또 이렇게 만났네요.”“진 사장님께서 선생님을 찾으실 줄은 몰랐어요.”노지철은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두 사람 아는 사이였군.”“선생님, 저와 강 사장님은 한 번 만났을 뿐, 잘 아는 사이라고 할 순 없죠.”말이 끝나자 진연월은 하영에게 말했다.“강 사장님, 저는 또 선생님께서 풍수를 봐주셨으면 하는 곳이 있기에 먼저 가볼게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제 딸도 잘 부탁드릴게요.”진연월의 시선은 하영 곁에 서 있는 세희에게 떨어졌다.그녀는 놀란 기색이 번쩍하더니, 곧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꼬마야, 안녕.”세희는 진연월을 향해 뽀얀 작은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저는 강세희라고 하는데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진연월은 세희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그래, 그럼 나와 함께 갈까, 세희 아가씨?”“네.” 세희는 응답하며 하영에게 말했다. “엄마, 우리 먼저 갈게요!”하영은 세희의 머리를 만졌다.“할아버지와 진 사장님의
더 보기

제1093화 답

진석은 눈을 드리웠다.“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넌 역시 내가 보이지 않을 거잖아?”하영이 대답했다. “그런 가설 하지 마요!”말이 끝나자, 하영은 몸을 돌려 별장에 들어가려 했지만 진석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하영은 벗어나려 했지만 진석은 놓을 의사가 없었다.그는 눈 밑의 고통이 전부 보일 정도로 맑은 눈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네가 답을 알려줬으면 좋겠어...”“그런 거 없어요!” 하영은 재빨리 진석의 말을 끊었다.“당신은 내 생활을 망쳤는데, 왜 나한테 대답을 얻으려 하는 거죠?! 부진석, 당신은 정말 냉혹한 사람이에요! 감정이라곤 아예 없는 사람!”이 말을 남기고, 하영은 진석의 손을 뿌리치며 별장으로 들어갔다.그 문이 다시 두 사람을 가로막는 것을 보면서 진석의 마음은 천만 개의 바늘에 찌른 것처럼 아팠다.하영이 죽으려고 하는 것을 본 순간부터, 진석은 그제야 하영을 향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진석은 하영을 잃을까 봐 두려웠고, 또한 하영이 자신의 눈앞에서 완전히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그는 이 감정을 마음속에서 쫓아내고 싶었지만, 오히려 자꾸만 하영과 S국에 있었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웃고 떠드는 나날은 언제나 따뜻하고 평온했다.그것이야말로 진석이 갈망하는 삶이었다.그리고 그는 단지 하영을 곁에 남겨 두고 싶었고, 다른 그 어떤 사람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러나 지금 진석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은 그를 악마로 여기고 있었다.진석은 쓴웃음을 지었다.‘이게 벌인가?’다른 한편.진연월과 노지철, 그리고 세희는 아직 개업하지 않은 새 백화점에 도착했다.눈 앞에 있는 백화점을 보며 세희는 감탄했다.“우와, 백화점이 너무 크네요”진연월은 웃으며 소개했다.“그래, 현재 김제에서 부지면적이 가장 넓은 백화점은 ‘Y'밖에 없거든.”세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백화점으로 다가갔다.진연월은 노지철과 세희를 데리고 1층 전체를 돌아본 후, 물었다.“선생님, 여기에 어떤 풍수를 설치해야 하는 거
더 보기

제1094화 돈을 밖으로 뿌려라

노지철은 눈살을 찌푸렸다.“8월 6일로 바꿔, 그날은 개한테 좋지 않아 개띠가 오면 안 되거든. 개업 당일은 성대할수록 좋고, 소리도 커야 한다. 그리고 제사상을 차려. 돼지머리, 술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나머지는 과일과 만두만 있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개업 전날 돈을 밖으로 뿌려라.”“돈을 뿌려요?” 진연월은 이해하지 못했다.“그게 무슨 뜻이죠?”“축의금이나 세뱃돈을 준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노지철이 말했다.“장사가 잘되려면 먼저 돈을 내야 하는 법이지. 사방의 영혼들에게 너희들이 이곳을 점용했다고 고하는 동시에 통행료를 주는 거야. 그리고 돈을 내야 하는 이유는 이곳이 확실히 풍수가 좋기 때문이지. 돈이라는 것은 벌기 전에 쓸 줄 알아야 하거든. 뿌려야 할 작은 돈을 뿌리면 큰돈이 자연히 돌아오는 법이야.”진연월은 이번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주의점이 있을 줄이야.’그녀는 노지철이 한 말을 하나하나 기억했다.“선생님, 이번에 이렇게 오셔서 정말 다행입이다. 저희도 정말 이런 일을 몰랐으니까요.”진연월과 노지철이 아직도 말을 하고 있는데, 세희의 시선이 갑자기 서북쪽에 떨어졌다.한 그림자가 작은 통로로 날아드는 것을 보고 세희는 얼른 노지철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할아버지!”노지철은 고개를 숙이고 물었다.“왜 그래?”세희는 손가락을 들어 방금 본 그림자의 방향을 가리켰다.“저쪽에 불결한 물건이 있어요!”노지철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가자, 가서 한 번 보자꾸나.”그들이 그곳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진연월은 영문 모른 채 표지판을 바라보았다.‘화장실? 저쪽에 뭐가 있다는 거지?’세 사람이 작은 통로로 걸어가자, 세희는 다시 그 그림자를 보았다.이번에 그 그림자는 더욱 뚜렷해진 채 세희의 앞에 떠 있었다.그 여자는 붉은 저고리를 입고 있었고, 폭포처럼 긴 검은 머리를 뒤로 한 채 얼굴의 화장은 정교하면서도 기괴했다.노지철도 똑똑히 보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더 보기

제1095화 그 사람을 찾아주마

세희는 멍하니 노지철을 바라보았다.노지철은 오히려 그 여자에게 말했다.“가능한 한 방법을 강구해서 그 사람을 찾아주마.”“좋아요, 내 이름은 허미연이라고 해요. 하은택을 찾으면 이 곳에 와서 내 이름을 부르면 돼요.”말이 끝나자, 여자는 그들 앞에서 사라졌다.백화점을 떠나 차에 탄 후에야 진연월은 노지철에게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노지철은 상황을 그녀에게 설명했고 진연월의 안색은 점차 굳어졌다.“이곳은 전에 오래된 주택가였는데, 그 집들을 헐고 나서야 저희가 이 땅을 살 수 있었어요. 그러면, 이 여자는 이곳에 오래 머문 것 같은데. 그럼 이 땅의 운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아니.”노지철은 솔직하게 말했다.“일이 해결되면 문제가 없다.”진연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자신이 찾는 그 사람의 이름이 하은택이라고 했죠...”진연월은 노지철과 하은택에 대해 물었다.“맞아, 아가씨는 그 남자를 찾을 수 있는 거야?”“김제에서 사람을 찾는 것은 저에게 있어 아주 쉬운 일이죠. 하루의 시간만 주세요, 제가 바로 소식을 알려드릴게요.”“정말 대단해요!” 세희는 직접 칭찬했다.“방금 우리가 그 여자와 말할 때, 두렵지 않으셨어요?”진연월은 웃었다.“아가야, 난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지 못했으니 뭐가 무섭겠어? 내 앞에 나타나야 깜짝 놀라는 거 아니니? 게다가, 귀신이 사람보다 무서울까?”세희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혼은 기껏해야 사람에게 겁을 주지만, 사람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존재죠. 지금까지도 우리 엄마 곁에 매달리는 부진석 아저씨처럼요. 그 사람은 우리 아빠를 죽였어요!”진연월은 담담하게 웃었다.“보잘것없는 사람이야.”‘이 눈 앞의 이모가 부진석 아저씨보다 더 강한 것 같은데?’아크로빌로 돌아온 세희는 노지철을 따라 객실로 들어갔다.노지철은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세희야, 왜 날 따라 들어오는 것이야. 가서 네 오빠들이랑 놀아라.”“할아버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요!” 세희가 말했다
더 보기

제1096화 연극 학원

말을 마치자, 세희는 씩씩거리며 나가려 했다.그녀가 문을 여는 순간, 세준은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다.“이름이 뭐야?”세희는 멈칫하더니 순간 웃는 얼굴을 하며 졸졸 달려왔다.“헤헤, 하은택이야!”“김제 연극 학원 맞지?”“응! 오빠 수고!”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희민은 웃음을 참았다.“내가 방화벽을 돌파해 줘?”“물론이지!” 세준이 말했다.“두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추면 좀 빠를 거야. 아니면 이 소란쟁이가 너무 시끄럽잖아.”세희는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세준의 컴퓨터에 한 남자의 정보가 떴다.세희는 까치발을 하고 위에 있는 남자의 모습을 바라보았는데, 허미연이 알려준 것과 똑같았다.정보란의 이름도 똑같았다.“이 사람을 왜 찾는 거야?” 세준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아는 사람?”세희가 말했다.“이따 이유를 말해줄게. 일단 이 사람이 지금 어디에 사는지, 연락처가 무엇인지부터 알려줘!”세준과 희민은 또 한바탕 키보드를 두드리고 나서야 하은택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다만, 하은택의 정보란에는 이런 말이 분명하게 적혀 있었다.[사망]이를 본 세준은 그제야 수상함을 느끼며 옆에 있는 세희를 바라보았다.이때 세희도 멍해졌다.“이... 이 사람도 죽은 거야?!”“강세희!” 세준은 정색한 표정으로 물었다.“너 도대체 뭐 하려는 거야? 누가 죽어?!”세희는 세준의 호통 소리에 흥얼거리며 말했다.“안 알려줄 거야!”말이 끝나자, 세희는 침실을 뛰쳐나갔다.세준이 쫓아가려던 참에 희민은 그를 가로막았다.“세준아, 세희는 원래 이 방면의 일을 배우고 있잖아. 너와 난 끼어들 수 없으니 더 이상 상관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계속 귀신과 접촉하다 또 병이 나고 열이 난다면?” 세준은 불쾌하게 물었다.“노지철 할아버지가 계시잖아, 다 해결해 줄 거야.”얼마 지나지 않아, 세희는 하은택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노지철에게 알려주었
더 보기

제1097화 부탁할게

희민은 설명을 듣고 나서 물었다.“세희야, 너 앞으로 이런 일들을 많이 접촉해야 하는 거 아니야? 처음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어?“그래, 나 지금 자신을 보호하고 있잖아!”세희는 자신의 눈을 가리켰다.“난 영안이 있거든. 할아버지는 내가 타고난 신녀라 말씀하셨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 나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거야. 그들이 찾아왔단 것은 틀림없이 그들의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그들을 대신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면, 그들도 더 이상 날 괴롭히지 않을 거야.”세희의 말을 듣고, 세준과 희민은 시선을 교환했다.세준이 말했다.“됐어, 우린 그런 거 모르니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아프지 않으면 되고.”말이 끝나자, 세준은 본론으로 돌아왔다.“이번에는 누굴 찾고 싶은데?”“하은택의 친구, 제일 좋긴 그런 사이가 아주 좋은 친구의 연락처.”세준이 말했다.“넌 꼭 어려운 것만 골라서 시키더라!”세희은 어른처럼 세준의 어깨를 두드렸다.그리고 일부러 탄식하며 말했다.“세준 오빠, 이 일은 너에게 부탁할게...”“맞을래!”세준의 작은 얼굴에 웃음기가 떠올랐고, 그는 바로 고개를 돌려 세희를 도와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저녁 무렵, 세희는 갑자기 낯선 전화를 받았다.그녀는 버튼을 누르고 앳된 목소리로 물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나야, 진연월.” 진연월이 설명했다.세희는 멈칫했다.“이모가 왜 저한테 전화하신 거죠? 무슨 일 있는 거예요?”“하은택의 자료를 찾았는데, 이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났어. 다행히 난 하은택의 가장 친한 친구를 찾았거든. 나와 함께 가서 상황을 물어볼까?”세희는 영문을 몰랐다.“왜 할아버지를 찾지 않으시고 저를 찾는 거죠?”“아가야, 넌 내가 널 팔아버릴까 봐 무서운 거야?” 진연월은 웃으며 물었다.“그건 아니에요. 이모는 딱 봐도 나쁜 사람 아닌 것 같아요.”“10분 후에 아크로빌에 도착할 테니, 나와서 나 기다리고 있어. 참, 집안 어른들에게 미리 말해. 아니면
더 보기

제1098화 출근을 하지 못했잖아요

구중민이 대답했다.“차사고였어. 그날 밤, 미연 씨에게 청혼하겠다고 했는데,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한 거야. 그리고 뜻밖에도 미연 씨도 그날 밤 사고를 당했거든.”세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허미연은 무슨 사고를 당한 거죠?”“경찰 쪽에서는 술에 취한 사람을 만났다고 했어. 먼저 강간을 한 다음, 죽였다고. 미연 씨는 입이 틀어막힌 채 질식사로 죽은 거야.”세희는 놀라서 눈을 천천히 떴다.‘어쩐지 허미연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도 보이지 않았더라니, 이런 일을 당했던 거였어.’“그, 두 사람은 은택과 무슨 관계죠? 이 일은 거의 10년이나 지났는데, 왜 이제야 날 찾아와서 이 일을 물어보는 거죠?”구중민은 의문의 눈초리로 진연월을 바라보았다.“당신을 찾아온 것은 당연히 해결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우리도 말하기가 불편해요.”말하면서 진연월은 가방에서 현금 한 뭉치를 꺼내 구중민에게 건네주었다.뒤이어 눈을 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리를 한 번 바라보았지만 얼른 시선을 거두었다.구중민은 얼른 거절했다.“돈 주실 필요 없어요! 나도 단지 말 몇 마디 했을 뿐이니까요!”“약속 시간에 맞춰오느라 출근을 하지 못했잖아요.” 진연월이 말했다.“구중민 씨, 이 돈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난 남에게 신세를 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세희가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지켜볼 때, 작은 가방 속의 핸드폰이 울렸다.핸드폰을 꺼내자, 하영의 전화인 것을 보고 세희는 얼른 받았다.“엄마.” 세희가 불렀다.하영은 다급하게 물었다.“세희야, 너 어디야? 지금도 진 사장님과 함께 있는 거니?”세희는 진연월을 바라보았다.“맞아요, 이모는 나쁜 마음이 없어요. 우리 지금 레스토랑에서 사람 만나 뭐 좀 물어보고 있어요.”이 말을 듣고 하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괜찮으면 됐어. 이따 엄마 필요하면 전화해.”“알았어요, 엄마.”전화를 끊자, 하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인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
더 보기

제1099화 가야 되는 거예요?

“아니요!” 세희는 고개를 저었다.“그냥 날 데리고 구중민이란 아저씨를 만나러 갔을 뿐이에요. 그리고 나 데리고 저녁 먹었고요. 다른 일은 없었어요.”“구중민?” 하영이 물었다.이미 이 사람을 알아낸 세준이 설명했다.“이미 세상을 떠난 하은택의 소꿉친구예요.”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은택, 허미연의 일을 하영에게 말했다.하영은 여전히 진연월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고 세희에게 말했다.“세희야, 다음에는 함부로 다른 사람 따라 나가면 안 돼.”“네...”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알았어요, 엄마.”옆에 앉아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노지철이 물었다.“세희야, 구중민은 너에게 이유를 말한 거야?”세희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구중민이 한 말을 노지철에게 말했다.“그래, 그럼 우리도 내일 가서 이 일을 해결하자.”세희가 물었다.“할아버지, 이 일 끝내면, 우리도 가야 되는 거예요?”“음.” 노지철이 대답했다.“곧 개학하니까 돌아가야지.”세희는 다급하게 말했다.“할아버지, 개학하려면 아직 5일이나 남았는데, 왜 이렇게 빨리 가야 하는 거예요?”세희가 어떻게 물어도 노지철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하영은 어쩔 수 없이 네 아이를 위층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그들이 떠난 후, 하영이 노지철에게 물었다.“선생님, 왜 이렇게 급하게 가시는 거죠?”“누군가 세희를 접근하려고 해. 비록 상대방은 아무런 악의도 없겠지만 세희는 아직 어려서 그런 일에 끼어들면 안 되거든.”“누가 세희를 접근하고 있다고요?” 하영이 물었다.“누구죠? 진연월 뒤에 있는 사람인가요?”노지철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라. 그 사람은 단지 천천히 너희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하영은 계속 묻고 싶었지만 노지철이 먼저 입을 열었다.“난 너무 많이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넌 이 사람들이 너희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그러나 너도 주의해야 한다. 복은 항상 화와 같이 찾아오지. 지금 경계해야 할 사람들을 절대
더 보기

제1100화 앞으로 만나게 될 거야

진연월이 말했다.“얼마 안 되지만 제 상사의 마음이니 받아주세요.”세희의 작은 손은 그 돈 봉투를 제대로 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품에 안고 말했다.“돈이 너무 너무 많네요! 할아버지께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풍수를 많이 보아드렸지만 이렇게 많은 돈을 받으신 적이 없어요!”진연월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앞으로 내가 자주 네 할아버지를 청할게, 어때?”세희는 고개를 저었다.“일을 마치고 많은 돈을 받더라도, 할아버지는 대부분 돈을 절에 기부하실 거예요. 만약 할아버지께서 큰 돈을 벌어 부유한 생활을 누리게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은 통하지 않아요.”진연월은 세희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아가야, 너 정말 너무 철이 들었구나. 앞으로 누군가 널 만난다면, 틀림없이 널 무척 아껴줄 거야.”“누군가요?” 세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누군데요?”진연월은 신비롭게 웃으며 말했다.“그건 말할 수 없어. 앞으로 두 사람이 만날 거야.”일을 끝낸 후, 노지철은 세희를 데리고 김제를 떠났다.하영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주강의 전화를 받았다.그녀가 전화를 받는 순간, 주강이 물었다.“하영 씨, 지금 집에 있어요?”“아니요, 이제 금방 세희와 선생님을 비행기에 태웠거든요.”“그럼 조금 더 있다가 아크로빌에 가서 수지를 데리러 갈게요.”“곧 개학해서요?” 하영을 아이들을 데리고 차에 타면서 물었다.“네, 이제 곧 개학하니 돌아가서 준비를 해야죠.”하영은 곁에 있는 수지를 바라보았다. 수지는 그녀를 꽤 오랫동안 따라다녔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난다는 말에 하영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그러나 하영도 수지의 공부에 지장을 줄 순 없었다.“그래요, 내가 이따 돌아가서 수지와 함께 짐 쌀게요.”이 말을 들은 세 아이는 동시에 하영을 바라보았다.전화를 끊은 후, 희민은 하영에게 물었다.“엄마, 수지도 이제 가야 하는 거예요?”하영은 아쉽게 고개를 끄덕였다.“응, 수지의 아버지가 이따가 데리러 올 거야.”희민이 말했다.“한꺼번에 다 가버리
더 보기
이전
1
...
108109110111112
...
14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