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1081 - Chapter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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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좋은 아버지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주강 오빠는 확실히 좋은 아버지네요.”주강은 화제를 돌렸다.“하영 씨 말투 들어보니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하영은 입술을 오므렸다.“전에는 내가 너무 충동적이었어요.”“하영 씨가 충동적인 게 아니라 그 타격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거죠. 이것 말고, 본론부터 얘기할게요. 오늘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 10월에 김제에서 아주 성대한 상업 축제가 있다고 해요, 하영 씨는 참가하고 싶나요?”하영은 멍해졌다.“상업 축제요? 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네, 이번 축제는 아주 특수해서 일정한 자질을 지니고 있어야 예약할 수 있어요. 이번에 참석할 사람들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기업가들이거든요.”“호스트는 누구죠?”“그건 잘 모르겠어요.”주강이 말했다.“이 사람의 실력이 헤아릴 수 없이 깊다는 말만 들었을 뿐, 조금의 정보도 알아낼 수가 없었어요.”하영은 아쉬움을 느꼈다.“Tyc는 이런 축제에 참가할 자격이 없을 것 같네요.”“내가 미리 알아봤는데, 마침 표준에 도달할 수 있어요.”주강이 말했다.“하영 씨가 참가하면 믿을 만한 인맥을 많이 쌓을 수 있어요, 회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고요.”“알았어요. 그럼 예약은 어디서 하는 거죠? 뭐 챙겨야 하나요?”“한강 호텔에서요, 그리고 회사 자질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만 챙기면 돼요, 거긴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내일 시간 있어요?”“있어요.” 하영이 대답했다.“마침 토요일이라 별일 없거든요.”“그래, 그럼 내가 내일 데리러 갈게요. 우리 같이 예약하러 가요. 그럼 오늘은 일찍 쉬고 내일 만나서 다시 이야기해요.”하영은 작별 인사를 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한강 호텔을 알고 있었지만, 김제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으면서 여태껏 가 본 적이 없었다.‘듣자니 그곳은 철두철미한 금굴이라 하던데. 돈 있고 권세 있어도 꼭 들어갈 순 없다고 했지.’예약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곳에서 한 끼를 먹으려면 몇 달이나 기다려야 했다.‘한강 호텔에 가서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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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알 수 없는 친근감

종업원은 그들을 데리고 2층의 한 방 앞으로 올라갔다.문이 열리자, 화려한 드레스에 곱슬머리, 이목구비가 정교하고 매혹적인 여자가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인기척에 여자는 사람들의 넋을 앗아가는 눈을 들어 올렸다.하영과 주강을 본 후, 여자는 눈 밑에 옅은 웃음기가 나타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염 대표님, 강 사장님, 줄곧 두 분을 기다리고 있었어요.”여자의 목소리는 사람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다.그런 아양을 떠는 모습은 결코 사람의 반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고 오히려 알 수 없는 친근감이 들었다.주강도 마찬가지로 인사를 했다.“연월 아가씨, 오랜만이에요.”진연월이 말했다.“염 대표님이 그렇게 바쁘지 않으셨다면, 우린 만날 기회가 더 많았을 텐데.”주강은 웃으며 옆에 있는 하영을 위해 소개했다.“하영 씨, 이 분은 진연월, 한강 호텔의 대리 사장님이에요. 이번 상업 축제는 연월 아가씨가 심사를 책임지고요.”하영은 진연월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진 사장님. 저희 회사의 자질 심사를 잘 부탁해요.”진연월은 천천히 하영을 훑어보았다.그리고 하영의 손을 잡고 말했다.“별말씀을요. 전에 강 사장님의 이름을 전해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능력이 뛰어나신 젊은이시군요.”하영은 웃으며 말했다.“과찬이세요.”말이 끝나자, 하영은 가져온 자료를 진연월에게 건네주었다.진연월은 가볍게 밀었다.“필요 없어요. 강 사장님 회사의 자질은 나도 잘 알고 있으니 직접 등록하시면 돼요. 연우야, 강 사장님에게 블랙카드 하나 만들어줘.”주강은 의혹을 느꼈다.‘한강 호텔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플래티넘 카드 하나 받는 것조차 어려울 텐데, 하영 씨는 직접 블랙카드를 받다니?’‘블랙카드는 한강 호텔의 등급이 가장 높은 카드인데, 설마 한강 호텔 뒤에 있는 사람이 하영 씨와 아는 사이는 아니겠지?’그러나 그것도 잠시, 주강은 감정을 가라앉혔다.잠시 앉아 있다가 종업원 연우는 블랙카드를 하영에게 건네주었다.“아가씨, 이것은 아가씨의 블랙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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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무슨 문제라도 발견했나요?

하영이 말했다.“이건 나 혼자서 노력한 결과가 아니에요. 캐리도...”캐리를 언급하자, 하영의 가슴이 답답해졌다.하영의 감정을 알아차린 주강은 화제를 바꾸었다.“지난번에 부진석의 집에 가겠다고 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발견했나요?”하영은 지하실에서 본 상황을 주강에게 말했다.주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지금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부진석이 경찰서 쪽의 사람과 알고 있을까 봐 그런 거예요? 이 사건을 그대로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런데 주강 오빠, 이 일에 신경 쓰지 마요. 이미 날 충분히 도와줬으니까요.”주강은 웃었다.“좋아요, 하영 씨의 생각을 존중해요.”일주일 후, 아침 일찍 인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하영은 나른하게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인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하영아, 내 사람이 알아냈어! 허 비서의 할머니는 지금 확실히 감시를 받고 있어.”하영은 즉시 정신을 차렸다.“그 사람들 아직도 허 비서 할머니 댁에 있는 거야?”“응.” 인나가 말했다.“하지만 할머니의 일상생활을 돌보는 것에 불과하지.”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럼 우리는 불법 감시란 증거를 얻을 수 없겠군.”인나가 말했다.“허 비서가 관건이야! 허 비서가 인정한다면, 부진석에게 이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지.”“하지만 허 비서는 지금 나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는 게 분명해.” 하영은 머리가 아파서 이마를 짚었다.“나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인나는 잠시 생각했다.“내가 사람 시켜 한동안 몰래 그 사람들 감시할까? 그럼 경찰 쪽에서도 조사하겠지? 그 사람들도 허 비서의 친척이 아니잖아.”“부진석이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 그는 자신의 비서를 대신해서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잖아.”“그럼 어떡해? 아니면 우리 몰래 허 비서 할머니 데려갈까?”하영은 즉시 거절했다.“안 돼. 이렇게 되면 부진석은 아마 허 비서를 노릴 거야. 인나야, 난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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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문 앞에서 벌서는 거야?

집에 돌아온 하영은 가장 먼저 세준을 찾아갔다.그녀는 세준더러 시원에게 문자를 보내라고 했고 다시 만날 시간을 정했다.그러나 하영은 며칠 동안 기다려도 시원이 약속 장소로 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일주일 후,하영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인나가 입구에 서서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인나 앞에 가서 물었다.“문 앞에서 벌서고 있는 거야?”하영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인나는 바로 몸을 곧게 폈다.“하영아, 안에 누군가 널 기다리고 있어.”하영은 영문 모른 채 사무실을 바라보았다.“누군데?”인나는 얼른 문을 열었다.“들어가면 알 수 있어.”하영은 사무실로 들어서자, 마스크를 쓴 남자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인기척을 듣고 남자가 고개를 돌렸고, 푸른 눈이 하영의 눈에 들어왔다.남자는 얼른 일어서서 마스크를 벗으며 말했다.“아가씨, 저예요.”남자의 얼굴을 똑똑히 본 하영은 놀라서 입을 열었다.“김두범 부사장?”“드디어 아가씨를 만났네요! 만약 우인나 아가씨를 보지 못했다면, 저 정말 아가씨를 만날 수 없었을 거예요.”하영은 김두범더러 소파에 앉으라고 한 다음, 물 한 잔 따라주었다.“A국에 있지 않았어요? 여긴 왜 왔죠?”“저도 허 비서의 문자를 받고 김제에 온 거예요. 회사에 관한 일은 제가 알려 드리죠. 게다가 증거도 하나 더 있어요.”말하면서 김두범은 가방에서 자료를 꺼내 하영에게 건네주었다.“이 서류를 꼭 잘 보관해 주세요. 이것은 저와 허 비서가 이 몇 달 동안 기술부 사람들로 하여금 집계하게 한 회사의 방화벽 돌파 횟수예요. 그리고, 부진석이 저에게 회사의 중요한 서류를 유출해 달라고 부탁한 녹음까지 있고요.”하영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유출해달라고 부탁하다뇨?!”김두범은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고 A국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털어놓았다.이 모든 것을 듣자, 하영과 인나는 모두 얼굴이 창백해진 채 그를 바라보았다.김두범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아가씨, 제가 제 죄를 전부 알려드린 이유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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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설명해

“응, 김두범이 여기에 올 수 있다는 것은 허 비서가 정말 배신하지 않았단 것을 설명하지.”인나가 말했다.하영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런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이제 네 손에도 많은 증거가 있을 텐데. 앞으로 어떡할 거야?”인나가 물었다.하영은 소파에 앉았다.“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비록 김제에서 우리 회사는 아주 잘 발전하고 있지만 사실 난 아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인나는 잠시 생각했다.“내가 현욱 씨 찾아갈게. 현욱 씨라면 방법이 있을 거야.”저녁, 인나는 현욱과 레스토랑에서 만나 밥 먹기로 했다.그녀는 김두범이 말한 것을 현욱에게 알린 뒤, 진석의 지하실 상황까지 말했다.현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김두범이 배신했다고?! 그가 배신자라니?!”“네, 하영은 이미 중요한 증거를 손에 쥐고 있지만, 문제는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을까 봐 그래요.”“그건 그렇죠.”현욱이 말했다.“부진석은 경찰 쪽에 분명히 관계가 있을 거예요. 만약 그 사람의 배후보다 더 단단한 세력을 찾지 않는다면 전혀 부진석을 이길 수 없죠.”인나는 현욱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이게 바로 내가 오늘 밤 현욱 씨를 찾아온 이유예요.”현욱은 하마터면 바로 물을 내뿜었다.인나는 어이없어하며 현욱에게 휴지를 건네주더니 싫어하는 표정을 드러냈다.“우릴 돕고 싶지 않으면 그냥 솔직히 말해요.”“아니에요, 콜록콜록, 난 인나 씨가 나 보고 싶어서 같이 밥 먹자고 부른 줄 알았어요.”인나는 현욱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그만해요! 나는 아직 현욱 씨를 생각할 만큼 한가하지 않아요!”현욱은 흥미진진하게 인나를 쳐다보았다.“그래요? 그럼 얼굴은 왜 빨개지는 건데요?”인나는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그래서 우릴 도와줄 수 있는 거예요? 시원하게 대답 좀 해줄래요?”“우리 아버지한테 물어봐야 하니까 내일 답장 줄게요.”“그래요.” 인나가 말했다. “그럼 답장 기다리고 있을게요.”인나를 집으로 데려다준 뒤, 현욱은 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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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배은망덕

“그 여자요??”현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때 주민이 우리를 협박했을 때, 누가 나서서 우리 가문을 도와줬는데요?!”배정일이 말했다.“그 여자가 조금 도와줬다고 내가 우리 가문 전체를 걸어 나서야 하는 거야?”“조금요?!”현욱은 배정일이 점점 낯설어졌다.“아버지, 이런 배은망덕한 분이셨어요?”“그 누가 와도 난 우리 가문을 걸 수 없어!”“마지막 한 번만 더 물어볼게요. 정말 가만히 보고만 계실 거예요?” 현욱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그래! 난 절대로 끼어들지 않을 거야!”현욱은 배정일을 비웃었다.“내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라니...”말이 끝나자, 현욱은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30분 후, 현욱은 인나의 집에 나타났다.그는 인나의 집 앞에 오랫동안 묵묵히 서 있었지만, 시종 문을 두드릴 용기가 없었다.‘지금 나한테 또 무슨 낯짝이 있다고.’당시 현욱의 집안이 곤경에 처했을 때, 인나는 의롭게 외국에서 돌아와 그들을 도와 난관을 해결했다.심지어 자신의 명성까지 걸고 그들을 도왔던 것이다.그러나 현욱 아버지는 사람을 이용하고 나서 즉시 발뺌을 하는 사람이었다.현욱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러나 그가 몸을 돌려 떠나려 할 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인나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문 앞에 서 있는 현욱을 보고 깜짝 놀랐다.“밤, 밤중에 아무 말도 없이 왜 여기에 서 있는 거예요?!”현욱은 고개를 숙인 채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쓰레기를 버릴 거면 내가 대신 버려줄 거예요. 그리고 나도 갈 거예요.”인나는 수상함을 감지하고 자세히 현욱을 바라보았다.두 눈이 빨개진 현욱의 모습에 그녀는 멍해졌다. “왜 그래요, 현욱 씨?”“아니에요.”현욱은 앞으로 가서 인나의 쓰레기봉투를 가져갔다.“일찍 쉬어요, 갈게요.”“스톱!” 인나는 현욱을 불렀다. “들어와서 똑똑히 말해요! 난 두 번 다시 말하고 싶지 않아요. 내 성질이 어떤지, 현욱 씨도 잘 알잖아요!”현욱은 잠시 머뭇거렸고, 인나를 화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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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네 아버지 정말 웃긴다

말이 끝나자, 현욱은 휴대전화를 꺼내 기범에게 전화를 걸었다.상황을 똑똑히 들은 후. 기범이 말했다.“알았어. 내일 우리 아버지에게 물어볼게. 지금은 너무 늦어서 이미 주무셨거든. 그나저나 현욱아, 나도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네 아버지 정말 웃긴다.”기범은 하마터면 듣기 거북한 말을 할 뻔했다.‘현욱이 네 아버지도 정말 사람이 아니구나.’현욱이 말했다.“계속 이러면 앞으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야.”“됐어, 너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일찍 자.”전화를 끊은 현욱은 핸드폰을 내려놓았다.그는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놀고 있는 인나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잠시 침묵한 후, 현욱이 입을 열었다.“인나 씨, 나 오늘 여기서 자면 안 돼요?”“여기에 남고 싶으면 그냥 남아요. 내가 없을 때 현욱 씨도 자주 이곳에 왔잖아요?” 인나는 게임을 하느라 현욱을 보지도 않았다.오히려 현욱이 흥분해하며 어쩔 바를 몰랐다.그는 황급히 일어나 이부자리를 찾았는데, 또 무슨 생각이 난 듯 다시 돌아왔다.“인나 씨, 내가 여기서 지낼 수 있다는 건 우리 화해했다는 뜻이죠?”인나는 현욱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들리지 않았다.그녀는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응, 맞아요, 그래요.”현욱은 멈칫하더니 곧 손을 뻗어 인나의 얼굴을 받치고 그녀의 입술에 뽀뽀했다.인나는 갑자기 눈을 부릅뜨며 온몸이 굳어졌다.현욱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오늘부터 난 우리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계획할 거예요!”인나는 반응을 하더니 바로 쿠션을 들고 현욱을 향해 던졌다.“배현욱! 당신 미쳤어요?!”인나가 소리쳤다. “나 에이즈 환자예요! 왜 뽀뽀하고 그래요?!”현욱은 쿠션을 안으며 말했다.“난 상관없어요. 어차피 침으로 전염되는 건 아니잖아요. 설사 전염됐다 하더라도 난 신경 쓰지 않아요. 우리 다시 화해했으니 당연히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야겠죠?”인나는 그를 노려보았다.“내가 언제 화해하겠다고 했어요?!”“방금 그렇게 대답했잖아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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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시간 문제

말이 끝나자마자 인나는 현욱의 넥타이를 잡더니 남자가 고개를 숙이게 한 다음,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다음날, 오후.현욱은 기범의 전화를 받았다.전화가 연결되자, 현욱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기범아, 네 아버지 뭐래?”“이 일은 좀 심각하니까 일단 방법을 생각해서 부진석의 내막을 조사해야만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대. 그러나 우리 아버지 태도를 보면, 아마도 우릴 도와줄 거야.”“역시 네 아버지구나.” 현욱이 말했다.“우리 아버지 눈에는 이익밖에 안 보여.”기범은 잠시 침묵했다.“사실 나도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빨리 승낙하실 줄은 몰랐어. 우리 아버지는 유준과 사이가 보통이었고, 네 아버지와 유준처럼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거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승낙하실 수가 있지?”이에 현욱도 덩달아 의심했다.“네가 이렇게 말하니까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네 아버지는 이런 시비에 끼어드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에 왜 이렇게 적극적이신 거지? 유준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지금 유준은 이미 떠났잖아.”“그래!”기범이 말했다.“그래서 나도 이해가 안 가. 됐어, 아버지가 조사 끝나면 다시 너에게 말할게.”“그래.”기범과 전화를 한 다음, 현욱은 이 일을 인나에게 알렸다.이때 인나는 마침 하영과 함께 회의를 마쳤다.문자를 보자, 인나는 재빨리 하영에게 기범의 아버지가 이 일을 도와주려 한다고 알려주었다.하영은 이 소식을 듣고 한숨을 돌렸다.“기범 씨의 아버지는 나름 능력이 있으신 분이니, 그의 도움으로 우리는 부진석을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이제부터는 시간 문제지.”말이 끝나자마자 하영의 핸드폰이 울렸다.하영은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세희의 전화인 것을 보고 얼른 받았다.“세희야.”말하면서 하영은 문을 밀고 사무실로 들어갔다.“엄마.” 세희의 즐거운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나 이제 돌아가요!”하영은 어리둥절해졌다.“돌아온다고? 이제 돌아오면 안 가도 되는 거야? 언제?”“에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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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9화 할머니를 잃고 싶지 않아요

인나는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알아. 현욱 씨가 날 위해 이렇게 큰 희생을 했으니 나도 당연히 현욱 씨를 잘 대해줘야지.”하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웃으며 가족 단톡방에 문자를 보냈다.[세준아, 희민아, 세희가 오늘 김제에 돌아올 거야.]오후 3시 30분, 인나와 하영은 회사에서 출발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공항에 가려고 했다.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하영은 길가에 있는 시원을 발견했다.그는 진석의 차에서 내린 후, MK 로 가려고 했다.하영은 얼른 기사를 불렀다.“차 세워!”기사는 얼른 브레이크를 밟았고, 인나는 멍하니 하영을 바라보며 물었다.“하영아, 왜 그래?”하영은 사방을 관찰하며 차 문을 열었다.“나 방금 허 비서 봤어. 오 기사, 일단 아크로빌에 가서 아이들 데리러 가.”이 말을 듣고 인나도 황급히 차 문을 열고 내렸다.하영의 걸음을 따라 두 사람은 시원을 따라잡았다.하영은 시원 앞으로 달려가서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허 비서!”시원은 발걸음을 멈추며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난 하영과 인나를 바라보았다.“강 사장님, 우 부사장님, 무슨 일로 절 찾으시는 건지 모르겠네요.”시원은 무뚝뚝하게 물었다.“허 비서, 나도 길거리에서 당신과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뒤에 레스토랑이 있으니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하죠.”“강 사장님.” 시원은 차갑게 말했다. “난 할 말 없어요.”“당신이 김두범과 밀접한 연락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부진석에게 들키고 싶지 않는다면 얼른 나 따라와요!”하영은 엄숙하게 말했다.시원은 잠시 침묵하다 몸을 돌려 레스토랑을 향해 걸어갔다.하영과 인나도 얼른 따라갔다.룸에서.세 사람이 소파에 앉자 하영은 바로 말했다.“허 비서, 나와 인나는 이미 조사를 했는데, 허 비서의 할머니는 지금 진석의 사람들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기에 지금 부진석의 곁에 있는 것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죠.”시원은 눈을 떨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잠시 후 입을 열었다.“부 대표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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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연락이 닿아야 말이지

하영은 그동안 양다인을 감시하던 그 기자의 연락처를 시원에게 주었다.그리고 또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자세히 소통했다.하영은 시원을 오래 남기지 않았고, 그가 떠난 후, 그녀들은 직접 카페 뒷문으로 떠났다.마침 기사가 캠핑카로 바꾼 다음, 세 아이를 데리고 도착했는데 일행은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세희의 전화가 걸려왔다.하영은 받으면서 차 문을 열고 내렸다.“세희야, 엄마 도착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렸어?”“네, 내렸어요!” 세희는 흥분해하며 말했다.“나 엄마 봤어요!!”하영의 귓가에 세희의 함성이 들려왔다.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세희가 노지철에게서 손을 떼며 재빨리 자신을 향해 나는 듯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하영의 품에 인긴 후, 하영은 얼른 세희를 안았다.세희는 하영의 목을 안고 세게 비볐다.“엄마, 세희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하영은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엄마도 우리 세희 너무 보고 싶었어.”“아...”옆에 서서 눈시울을 붉힌 인나가 부러워하며 입을 열었다.“세희야, 넌 이 이모가 그립지도 않나 봐?”세준은 눈을 들어 인나를 힐끗 보았다.“그리워도 소용없죠. 연락이 닿아야 말이지.”인나는 세준을 노려보았다.“이 자식이, 또 얻어맞고 싶은 거야?!”“맞아요!” 세희는 하영의 품에서 몸을 곧게 펴고 말했다.“세희는 이모가 오빠 때리는 것을 응원해요! 오줌을 지리도록 때려야 해요!”세준은 웃는 듯 마는 듯 세희를 바라보았다.“밖에서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를 벌써 잊은 거야?”세희는 말이 막히더니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건 내가 그들 같은 쓰레기들과 따지고 싶지 않아서 그래!”말하던 중, 노지철이 하영 그들의 앞으로 걸어왔다.하영은 공손하게 인사했다.“선생님, 세희를 데리고 다니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노지철은 손을 흔들며 웃었다.“세희는 영리해서 수고는 무슨.”인나도 다가와서 노지철에게 인사를 했다.“선생님, 세희를 그렇게 챙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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