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061 - 챕터 1070

1416 챕터

제1061화 열쇠장인을 찾고 싶은 거예요?

소파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현관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하영은 깜짝 놀라더니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고개를 돌렸다.뜻밖에도 진석이 돌아왔던 것이다.하영은 멈칫했다.‘이 사람 밥 먹으러 가지 않았어?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지?!’‘만약 내가 조금만 더 꾸물댔다면, 부진석은 아마 감시 화면에서 수상함을 발견했을 거야.’하영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리며 진석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휴대전화를 보았다.그러나 스크린에 닿은 손가락은 저도 모르게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진석은 슬리퍼를 갈아신은 후, 하영의 곁으로 걸어갔다.“하영아, 경호원이 너 왔다고 해서. 밥은 먹었어?”하영은 입술을 오므렸다.“아니요, 여기서 먹고 싶지 않아요.”“하루 세 끼 꼭 챙겨 먹어. 내가 가서 네가 좋아하는 죽 만들어 줄게.”하영은 주방으로 향하는 진석을 막지 않았다.그녀는 지금 진석이 빨리 자신에게서 떨어지길 간절히 바랐다.진석과 이야기하고 있으니, 하영은 자신의 긴장한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다.진석이 떠나자, 하영은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다.찬물로 세수를 한 후에야 하영은 차츰 진정을 되찾았다.그녀는 방금 찍은 열쇠 구멍을 세준에게 보낸 뒤, 바로 이 사진을 삭제했다.진석이 그녀의 핸드폰을 보지 않아도 하영은 시시각각 조심해야 했다.사진을 받은 세준이 답장을 보냈다.[엄마, 열쇠장인을 찾고 싶은 거예요?][응, 맞아.][이 일은 나에게 맡겨요. 3일이면 돼요. 내가 사람 찾아 만능 열쇠를 하나 만들어 줄게요.]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세준아, 너 열쇠장인을 아는 거야?][네. 인터넷에서 안 사람이 하나 있는데, 대대로 자물쇠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세준이 뜻밖에도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니?’‘그럼 나도 열쇠장인 찾아갈 필요가 없겠군.’하영은 화장실에 잠시 있다가 나왔고, 진석은 이미 죽을 다 만들었다.하영을 보자, 진석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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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삼촌 생각

사진 속의 옆모습을 보자, 요 며칠 줄곧 걱정 때문에 잠이 오지 않던 하영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믿을 만한 증거를 얻기 전, 하영은 자신이 그렇게 믿는다 해도 그냥 헛된 희망일 뿐이라 생각했다.‘이제 오빠가 돌아오기만 하면 우리 한 가족이 다시 모이는 거야.’“엄마??”세준은 멍하니 서 있는 하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하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엄마, 내가 몇 번이나 불렀는데도 못 들은 거예요?” 세준은 한숨을 쉬었다.하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미안해, 세준아, 방금 엄마가 삼촌 생각하고 있느라 못 들었나 봐. 무슨 말 하려고 그랬어?”“엄마, 절대로 삼촌 찾아가지 말라고요.”“응, 엄마도 알아.” 하영이 말했다. “지금은 부진석을 조심해야 해. 우리가 아무리 은밀하게 움직인다 해도 들킬 수 있으니까.”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컴퓨터를 다시 자신의 앞으로 돌렸다.“엄마도 이제 핸드폰에 저장한 영상 삭제해요. 난 컴퓨터의 영상까지 전부 삭제할 거예요.”하영은 세준의 요구에 따라 휴대전화에 있는 영상을 삭제했다.“참, 그 열쇠 말이에요.” 세준이 말했다.“그 사람은 아직 답장을 안 해서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괜찮아, 너에게 답장하면 다시 나에게 말해. 급하지 않으니까.”“네.”저녁, 하영은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밥을 먹으려 했다.별장을 나서자마자, 주강은 차를 몰고 정원으로 들어갔다.하영 그들이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주강은 차에서 내려왔다.“내가 시간을 잘못 맞춰 온 것 같군요.”하영은 웃으며 대답했다.“아니요, 아주 잘 왔어요. 지금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밥을 먹으려던 참인데, 같이 갈래요?”“그래요, 나도 마침 레스토랑을 예약했는데, 하영 씨와 아이들을 같이 초대하려 했거든요.”하영도 능청스럽게 거절하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주강과 함께 레스토랑에 갔다.30분 후, 레스토랑에서.종업원은 그들을 보자 열정적으로 다가와서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사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오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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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걱정하시게 해서 죄송해요

하영은 코끝이 찡해졌다.“숙모, 걱정하시게 해서 죄송해요.”“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같은 가족들끼리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송유라는 하영과 아이들을 데리고 별장에 들어갔다.하영은 거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보더니 세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세준은 마음이 통한 듯 휴대전화를 꺼내 CCTV 화면을 통제했다.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하영은 목소리를 낮추며 입을 열었다.“숙모, 지금 숙모에게 드릴 말씀이 있어요. 하지만 이 일을 듣고 꼭 제 말을 들어야 하지 그 어떤 감정도 드러내시면 안 돼요.”송유라는 의혹한 표정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아주 중요한 일인가?”“네.” 하영이 말했다.“우리 오빠 아직 살아있어요.”송유라는 멍해졌다.그녀는 믿을 수 없단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하영아, 방금 뭐, 뭐라고?”하영은 다시 한번 말했다.“오빠가 아직 살아있다고요.”송유라는 떨리는 손을 들어 입술을 가리더니 붉어진 눈시울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예준이가... 아직 살아 있구나...”“네, 맞아요. 다만 오빠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우린 절대로 오빠를 방해하면 안 돼요.”“하영아, 이거 진짜야? 예준이 지금 어때?”하영은 자신이 본 예준을 송유라에게 알려주었다.송유라는 더욱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너도... 예준이도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구나...”하영은 송유라를 위로했다.“네, 숙모, 저랑 오빠 다 죽지 않았어요.”이 좋은 소식을 안 송유라는 울음을 거친 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눈빛조차 지난날처럼 빛이 났고 더 이상 아픔으로 뒤덮이지 않았다.송유라는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 수지를 보며 하영에게 물었다.“하영아, 이 아이는...”하영이 소개했다.“주강 그룹 회장님의 딸이에요. 수지라고 부르시면 돼요.”수지는 송유라를 향해 영리하게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안녕하세요.”“그래, 그래.” 송유라는 기뻐하며 대답했다. “하영아, 점심은 여기에 남아서 먹어. 내가 직접 해줄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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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도와줘서 고마워

소정은 택배를 책상 위에 놓은 후, 몸을 돌려 나갔다.하영은 의혹을 가지며 택배를 뜯었는데, 안에 있는 열쇠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세준이도 참, 남이 택배까지 부쳤는데, 어째서 나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은 거지?’하영은 세준에게 문자를 보냈다.[세준아, 열쇠 받았어. 도와줘서 고마워.]얼마 지나지 않아 세준이 답장을 보냈다.[열쇠요? 그 사람은 오늘 금방 나에게 택배를 보내겠다고 말했으니 이렇게 빨리 도착할 리가 없는데요.]하영은 멈칫하더니 손에 든 열쇠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그럼 이 열쇠는 누가 나한테 보낸 거지?’하영은 서둘러 택배 상자를 훑어보았는데, 위에는 보낸 이의 정보조차 없었다.‘그럼 이 열쇠는 또 무슨 열쇠지??’‘설마 오빠가 보낸 건가?’하영은 열쇠를 가방에 넣었다. ‘누가 나한테 보냈든, 틀림없이 쓸모가 있을 거야!’핸드폰을 내려놓자마자 인나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그녀는 황급히 하영에게 말했다.“하영아! 서류 그만 좀 보고 나랑 같이 나갔다 오자!”하영은 미처 이유를 묻지도 못한 채 인나에게 끌려 사무실을 나섰다.인나는 하영을 자신의 아파트로 끌고 갔고, 하영은 그제야 기범과 현욱이 모두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들의 표정은 무척 무거워 보였고, 하영은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기범이 일어서서 말했다.“하영 씨, 우리 아버지가 증거를 하나 찾았는데, 이 일을 알고 나서 냉정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증거를 말하는 거죠?”기범은 말을 할 수가 없었는지 오히려 현욱을 보며 탄식을 했다.“네가 말해, 현욱아.”현욱은 두 손에 힘을 꼭 주었다.그는 시선을 거두며 눈을 드리웠다.“기범의 아버지가 유준의 사망 증명서를 찾았어요.”이 말을 들은 하영은 다리가 갑자기 나른해졌다.인나는 재빨리 하영을 붙잡았고, 마찬가지로 충격을 느낀 채 현욱과 기범을 바라보았다.“확실해요??”“기범의 아버지는 A국에서의 세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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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5화 내 두 눈으로 본 것밖에 믿지 않아요

“그래요!” 인나는 눈물을 글썽였다.“당신은 항상 자신밖에 몰랐죠! 지금 하영이 충격을 받아 기절했으니까 기분이 아주 좋겠네요?! 당신들은 대체 왜 하영을 이렇게 모질게 대하는 거죠?! 그냥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도 있잖아요?! 하영은 행여나 정유준에 관한 그 어떤 소식이라도 놓칠까 봐 매일 핸드폰을 보며 기사를 확인했어요. 지금 당신들은 오히려 하영의 모든 기대와 기다림을 산산조각 내버렸네요!!”기범이 입을 열었다.“인나 씨, 진정 좀 해요. 이제 우리는 유준의 시체를 데려와야 한다고요. 그리고 이 일은 하영 씨밖에 할 수 없으니 우리가 계속 말하지 않으면 유준의 시체는 줄곧 그 외진 병원에 버려져 있을 거예요.”현욱도 따라서 말했다.“그러니까 그날 인나 씨가 본 사람은 확실히 유준이 아니었어요.”인나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배현욱, 내가 진실이 뭔지 알려줄게요! 난 내 두 눈으로 본 것밖에 믿지 않아요! 그때의 그 사람이 만약 일부러 정유준의 얼굴로 변장하지 않았다면, 난 잘못 보지 않았어요!”기범과 현욱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그들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증거가 앞에서 인나가 이렇게 견지하는 이상, 그들은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하영이 깨어났을 때, 시간은 벌써 저녁이 되었다.인나는 하영이 눈을 뜬 것을 보고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하영아, 목마르지 않니? 어디 불편한 데 없어?”하영의 눈동자는 무척 어두컴컴했는데, 마치 인나가 한 어떤 말도 귀에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았다.하영의 이런 모습을 본 인나는 마음이 유난히 아팠다.“하영아, 희망을 포기하지 마. 아직 정유준의 시체를 보지 못했잖아. 그럼 그 사람이 정유준이 아닐 수도 있어, 안 그래?”하영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천장을 주시했다.인나는 눈물을 흘렸다.“하영아, 이러지 마... 이러면 나 정말 무섭단 말이야...”하영이 입을 열지 않자, 인나는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병실 밖에 있는 현욱에게 문자를 보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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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너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까

“누가 너더러 네 아버지에게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말하라 했지?!” 세준은 노호했다.수지는 세준의 태도에 깜짝 놀랐다.“세준아, 나, 나도 단지 우리 아빠한테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을 뿐이야...”“우리 집안일에 끼어들지 마!!” 세준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너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까!!”희민은 얼른 세준을 붙잡았다.“세준아, 수지에게 화내지 마.”인나도 황급히 말렸다.“세준아, 수지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단지 우릴 도와주고 싶을 뿐이니 너도 너무 그러지 마.”세준은 이를 악물었다.“염수지, 너 잘 들어. 네가 우리 집에 있는 건 아무 문제도 없지만! 만약 네가 우리 집안일을 모두 네 아버지한테 털어 놓고 또 나한테 들킨다면 난 바로 널 쫓아낼 거야!!”수지는 눈시울을 붉히며 얼른 사과했다.“미안해... 미안해.”세준은 눈물을 세게 닦았다.“그리고! 우리 아빠는 죽지 않았어! 그 누구도 우리 아빠가 죽었다고 말하지 마!”인나는 세준의 말에 코끝이 찡해지더니 따라서 괴로움을 느꼈다.‘세준이는 비록 겉으로 보기엔 정유준을 싫어하는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줄곧 정유준을 그리워하고 있었구나...’새벽 한 시.진석은 이 소식을 듣고 얼른 병원으로 달려갔다.현욱과 기범은 이미 돌아갔고, 이때 오직 경호원만 병실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진석이 문을 밀고 들어가자, 하영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는 묵묵히 하영 곁으로 가서 앉았고,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하영아, 이건 몇 달 전에 이미 결정 난 일이니 아무리 슬퍼도 아이들을 위해 생각해야지.”말을 마친 후. 진석은 조용히 앉아 기다렸지만 하영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을 느꼈다.진석은 하영이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자신을 때리고 욕할지언정 여자가 이렇게 가만히 누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하영아, 슬프거나 화가 나면 얘기해 봐.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난 반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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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우리를 위해서라도 힘내세요

[엄마, 나와 희민은 줄곧 엄마 곁에 있을 거예요. 그리고 세희도 있잖아요. 엄마, 우리를 위해서라도 힘내세요!][우린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요!]이 문자를 보며 인나는 눈가가 촉촉해졌고 얼른 하영에게 전했다.하영은 눈동자를 움직였지만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기나긴 10여 시간 후, 날이 거의 밝아졌고 그들은 마침내 A국에 도착했다.기범의 아버지는 차와 사람을 대기시켜 그들을 마중하며 길을 안내해 주었다.또 세 시간의 여정을 거쳐서야 하영 그들은 유준이 있는 그 작은 병원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린 후, 기범과 현욱은 들어가서 상황을 물었고, 인나는 하영과 함께 옆에 서서 기다렸다.인나는 하영이 여전히 무뚝뚝해 보이지만 몸을 약간 떨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인나는 하영의 팔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그녀를 따뜻하게 해줄 수밖에 없었다.곧 기범과 현욱이 돌아왔다.기범은 하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유준의 시신은 지하실에 있는 영안실에 있어요. 지금 가요.”인나는 하영을 가볍게 부축하며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에 도착했다.그들의 눈앞에는 영어로 쓰인 영안실 표시가 있었고, 음산한 기운이 그들의 몸을 단단히 감싸고 있었다.인기척을 들었는지 안에서 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그는 앞으로 다가와서 입을 열었다.“방금 전화받았는데, 가족의 시신을 찾으러 왔다고 했나? 날 따라오게.”노인을 따라 한 방앞까지 걸어가자, 그는 문을 열었다.그들을 데리고 들어간 후, 노인은 줄지어 늘어선 시체 냉동고 중 하나를 열었다.그 냉동고가 열리는 순간, 하영의 숨결은 가빠지기 시작했다.인나는 얼른 그녀를 안았다.“하영아, 우리 모두 네 곁에 있잖아. 너무 흥분하지 마...”하영은 두 손을 꼭 쥐고 있었고, 시선은 점점 밀려나오는 그 시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노인이 뒤로 물러서자, 하영 그들은 그제야 흰 천으로 반쯤 뒤덮인 시신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 얼굴은 원래의 모습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다.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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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우리 아빠 아닌 것 같아요

인나는 사진을 보낸 뒤, 한마디 덧붙였다.[희민아, 이게 바로 그 시신의 사진인데, 원래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어!]몇 분 후, 희민이 답장을 보냈다.[이모, 이 시체, 우리 아빠 아닌 것 같아요!]희민은 자신의 생각을 인나에게 말했고, 그가 말한 것은 인나가 생각한 것과 거의 똑같았다!이 시신은 단지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일 뿐, 유준이 아니었다.인나는 또 자신의 위치를 희민에게 보냈다.[희민아, 이 병원의 주소 보내줄게. 어떻게 조사할 방법은 없을까?][한번 해 볼게요. 하지만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DNA를 구하는 거죠.]인나는 머리를 돌려 영안실을 바라보았다.‘DNA를 구하는 것도 안 되는 건 아니지.’‘하지만 난 그 시체를 가까이 하지 못하겠어.’특히 그 시체가 유준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후, 인나는 더욱 공포를 느꼈다.‘그러나 DNA를 가져가도 이게 정유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그 사람들이 이 지경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조사하는 것을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단 얘기잖아?’인나는 또 자신의 생각을 희민에게 말했다.희민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문자를 보냈다.[맞는 것 같아요. 그럼 이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네요.][그럼 난 병원이 DNA를 검사할 때부터 조사할 수밖에 없어요.][참, 이모, 그곳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나요? 이 시체가 언제 들어왔는지.]인나는 문 쪽으로 걸어오는 노인을 바라보았다.그녀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노인이 자신의 곁으로 다가올 때,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안녕하세요, 이 시체는 언제 들어온 거죠?”노인은 영안실을 바라보았다.“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아니요, 그냥 물어보고 싶어서요. 저희는 이 사람을 정말 오랫동안 찾았거든요.”인나는 말하면서 슬픈 척했고 코를 훌쩍였다.“어, 아마도 3개월 전일 거야. 구체적인 시간은 서류를 찾아봐야 해.”인나가 물었다.“그럼 지금 확인해 주실 수 있나요?”노인은 잠시 곰곰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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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이러다 너 쓰러질지도 몰라

인나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다가가서 하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하영아, 그만 닦아!”하영은 인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바꾸어 계속 닦았다.“하영아! 이렇게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인나는 급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이러다 너 쓰러질지도 몰라, 기절할 거라고!”하영은 못 들은 듯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인나는 하영의 손에 든 휴지를 억지로 빼앗더니 바닥에 세게 던졌다.“하영아, 더 이상 자신의 몸을 짓밟지 마!”인나는 분개하여 말했다.“지금 자신의 몸을 돌보고 싶지 않은 거야? 그래, 그럼 아이들은?! 이제 아이들까지 버릴 작정이야?! 희민 그들은 겨우 여섯 살이라고! 그들은 아직 네가 필요해! 아버지를 잃은 일로 그들은 이미 충분히 고통스러운데, 이제 그들로 하여금 어머니까지 잃게 하고 싶은 거야?!”하영은 인나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다시 휴지를 꺼내 계속 묘비를 닦으려 했다.인나는 홧김에 하영의 손에 있는 휴지를 멀리 던져버렸다.하영은 잠시 멍해졌다.시선을 접은 후, 그녀는 천천히 일어섰다.그리고 묘비 위에 있는 유준의 사진을 보면서 하영은 천천히 입술을 구부렸다.‘유준 씨는 그 어두운 곳에서 오랫동안 혼자 있었지.’‘그러니 난 또 어떻게 유준 씨 혼자 저승으로 가게 할 수 있겠어?’‘유준 씨...’‘나 좀 기다려줄래요?’‘내가 찾아갈게요...’하영이 웃는 것을 본 인나는 오히려 등골이 오싹해졌다.‘하영은 이번 고비를 넘길 수 없을 것 같아.’인나는 조심스럽게 하영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하영아, 이제 그만 가자.”하영은 말을 하지 않고 인나를 따라 묘지를 떠났다.인나 그들은 하영을 아크로빌로 데려다준 뒤, 아이들과 오미숙은 하영을 별장 안으로 데려갔다.인나는 여전히 불안해서 오미숙에게 당부했다.“아주머니, 꼭 하영을 잘 지켜보고 있어야 해요. 바보 같은 짓이라도 할까 걱정이네요.”오미숙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안심하세요.”위층, 침실에서.세준과 희민, 그리고 수지는 하영과 함께 소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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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오랜만이에요

그 후 며칠, 하영의 상태는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심지어 얼굴의 미소도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유일하게 이상한 점은 바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진 것인데, 하영은 하루도 회사에 가지 않았던 것이다.게다가 누가 찾아오든 하영은 상대방과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었다.심지어 진석이 찾아와도 하영은 크게 흥분하지 않았다.이날 밤, 인나는 아크로빌에서 나오자마자 진석을 만났다.그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인나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차갑게 남자를 바라보았다.“부진석 씨, 오랜만이에요.”진석은 눈을 들어 인나를 바라보았다.“그러네요.”인나는 진석을 쳐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당신의 배신은 확실히 나로 하여금 증오를 느끼게 했지만, 지금은 그런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하고 싶네요.”“말해봐요.” 진석은 조용히 말했다.인나는 은근히 한숨을 쉬며 별장을 쳐다보았다.“최근 하영의 상태는 아주 이상해요. 만약 하영을 신경 쓰고 있다면 아마 알아차렸을 거예요. 난 하영 대신 회사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하영을 돌볼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당신이 여기에 배치한 경호원들이 하영을 잘 좀 지켜봤으면 좋겠어요. 난 하영이 바보 같은 짓이라도 할까 봐 걱정이네요.”진석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음, 그들에게 지시를 내릴게요.”“그리고.” 인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될수록 하영 앞에 나타나지 마요! 하영은 지금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당신을 볼 때마다 정유준이 비참하게 죽은 모습을 떠올리겠죠!”“그것만은 안 돼요.”진석이 거절했다.인나는 미간을 찌푸렸다.“앞으로도 계속 하영에게 상처를 줄 작정인가요?!”“현실을 도피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하영의 상처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도 되지 않겠죠.”“그래서 지금 계속 하영이 당신을 마주하도록 강요하고 또 강제로 그 고통을 삼키게 하려는 거예요?!”인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맞아요!” 진석은 솔직하게 대답했다.“고통이 앞에 놓여 있을 때, 그것을 적응하고 받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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