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041 - 챕터 1050

1416 챕터

제1041화 그쪽의 상황부터 말해봐

“만약에 무슨 중요한 정보라도 있다면?” 희민이 물었다.“난 포기하고 싶지 않아.”“방화벽 돌파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 세준이 말했다.“너 아프면 엄마도 따라서 마음이 조급해질 거야.”희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세준과 함께 침대에 누웠지만 편히 잠들 수 없었다.‘상대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 세력은 또 얼마나 대단한 거지? 이렇게 신중한 이유는 또 무엇이고?’‘방화벽에 한 층 또 한 층의 방어를 설치하다니.’‘아빠일까?’‘그런데 만약 아빠라면, 왜 바로 우릴 찾아오지 않은 거지?’‘우리는 아빠가 엄청 그리운데, 엄마도...’수많은 의문을 안고 희민은 천천히 잠들었다.다음날, 하영과 인나는 벨라와 작별을 한 다음,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그리고 꼬박 하룻밤을 날아서야 김제로 돌아왔다.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하영은 염주강의 문자를 받았다.[문자 보면 바로 전화 줘요.]하영은 인나와 함께 차에 탄 후, 주강에게 전화를 걸었다.주강은 바로 연결되었다.“돌아왔어요?”“네, 방금 비행기에서 내렸어요. 그런데 무슨 일 있어요?”“네, 나 지금 이미 확실한 소식을 들었는데, 5일 후, 주주총회가 열릴 거예요.”“5일 후요?!” 하영은 멍해졌다. “그럼 주강 오빠는...”“괜찮아요, 아직 시간 남았어요.”주강이 말했다.“그동안 난 줄곧 김제에 있었고, MK측 주주들의 주식도 거의 다 인수했거든요. 그리고 주주총회 당일, 난 사람 찾아 소식 하나를 발표할 거예요.”“무슨 소식인데요?” 하영이 물었다.주강은 웃으며 말했다.“한 번 기대해 봐요. 지금은 일단 푹 쉬어요.”하영도 웃으며 입을 열었다.“주강 오빠, 지금 뜸 들이는 거예요?”“난 또 다른 일이 있으니까 먼저 끊을게요.”“그래요.”전화를 끊은 후, 인나는 눈썹을 치켜세웠다.“하영아, 솔직히 말해. 너 염주강과 대체 무슨 사이야?”하영은 의문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다.“나랑 주강 오빠??”“응!”인나는 분석하기 시작했다.“염 대표는 돈이 많은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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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기억 잃을 가능성

문자를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세준의 전화가 들어왔다.“나 지금 추적할 수가 없어요. 상대방은 방화벽을 너무 많이 설치해서 이미 희민에게 넘겼거든요.”인나는 방화벽에 대해 잘 몰랐지만, 듣기만 해도 까다로운 것 같았다.“너희들 너무 힘들게 조사하지 마. 어차피 급하지 않으니까.”“네, 알았어요. 그런데 이모... 그 사람이 아빠인 거 정말 확실해요?”인나는 한숨을 쉬었다.“만약 확실하지 않다면 내가 또 어떻게 너희들에게 부탁할 수 있겠니?”세준은 침묵을 지켰다.‘그럼 아빤 왜 돌아오지 않은 거지?’“세준아.” 인나는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너희 아빠 말이야, 혹시 기억 잃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왜 그렇게 말하는 건데요?”“아직 살아있는데 너희들에게 연락하지 않았잖아. 기억을 잃는 것 외에 또 무슨 이유가 있겠어.”“됐어요, 정보 알아낸 후에 다시 얘기해요.”“응, 소식 있으면 가장 먼저 나에게 알려줘.”5월 25일, MK는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을 재선출했다.엄청 큰 회의실에는 이미 많은 주주들이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진석이 도착하자, 일부 주주들은 코웃음을 치며 그를 바라보았다.“정 대표님이 계실 때는 회장으로 될 생각을 하시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생판 모르는 남이 와서 MK를 모두 삼키려 하다니, 욕심도 정도껏 해야지!”“누가 아니래?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아나 봐.”“남의 자리를 차지한 사생아 주제에. 정씨 가문에 변고가 생기지 않았다면, 이 사람은 대표님으로 될 자격조차 없었을 거야!”진석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권력에 눈독 들이는 광대들일 뿐이지.’자리에 앉은 후, 진석은 변호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변호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이제부터 새로운 회장님을 선출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투표와 주식 점유율에 의해 결정되는데, 투표수와 지분이 더 많은 쪽이 MK 새로운 회장님을 맡게 될 것입니다.”말이 떨어지자, 주주들이 반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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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서프라이즈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정 대표님은 경선에 참여하실 수 없기에 기권한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주들이 넘긴 주식을 계산해 보니 그 신비로운 주식 소유자는 총 27%의 지분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위는 부 대표님으로 주식 점유율은 21%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분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부 대표님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진석의 안색은 점차 심각해졌다.‘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대체 어떻게 이 주주들에게서 이렇게 많은 주식을 사간 거지?’‘문제는 이 늙은 여우들이 어째서 양도를 한 거냐고?’이제 주식이 한 사람의 손에 모였으니 진석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비록 주식 점유율에서 밀려났지만, 다음 투표 선거에서 진석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했다.진석은 변호인에게 말했다.“만약 이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거나 회장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기권으로 되는 건가요?”“네, 규정에 따라 1시간 이내로 주주총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자진 기권으로 간주하게 될 것입니다.”말이 끝나자 변호사는 손목시계를 보았다.“회의가 시작된 지 52분이 지났기에 아직 8분 남았습니다.”“8분밖에 안 남았으니, 상대방은 틀림없이 오지 않을 거예요.”진석 측에 서 있던 주주가 입을 열었다.“상대방이 오든 안 오든 난 먼저 부 대표님에게 투표할게요!”“나도요!”“한 표 추가!”적지 않은 주주들이 분분히 손을 들어 투표했는데, 적어도 7명이 진석을 선택했다.진석까지 합치면 모두 14명인데, 당사자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기에 현재 비긴 셈이었다.진석이 물었다.“만약 투표수가 일치하고 또 상대방이 오지 않았다면 내가 회장으로 취임하는 건가요?”변호사가 대답했다.“그렇습니다. 부 대표님, 이제 4분만 더 기다리시죠.”시간이 점차 흐르자, 진석에게 투표하지 않은 몇몇 주주들은 안절부절못했다.그들은 목소리를 낮추어 의논했다.“염 대표는 대체 올 건가 말 건가? 만약 오지 않으면 이 사생아가 회장으로 될지도 모른다고!”“3분밖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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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또 무슨 일 있으신 겁니까?

진석은 눈썹을 살며시 찌푸렸다.“그게 무슨 뜻이죠?”주강은 진석이 책상 위에 놓은 핸드폰을 바라보았다.“지금 기사를 한 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말이 끝나자, 주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앞으로 잘 부탁할게요.”진석은 의혹을 느끼며 휴대전화를 바라보았고, 주강이 떠난 후, 기사를 일일이 확인했다.그리고 그 제목을 본 순간, 진석의 안색은 점차 음산해졌다.그는 즉시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된 후, 진석은 차갑게 명령했다.“앨리를 오픈타운으로 데려와!”이 시각, Tyc에서.인나는 부랴부랴 하영의 사무실로 달려가더니 그 가사를 하영에게 보여주었다.“하영아, 이거 좀 봐!”하영은 인나가 건넨 휴대전화를 바라보았고, 위의 기사는 진석이 MK 회장직에 취임할 수 있었던 이유를 폭로했다.[부진석이 정창만으로 하여금 지문을 누르고 서류에 사인하라고 핍박하다.]아래의 댓글은 더욱 떠들썩했는데, 모두들 진석을 욕하고 있었다.하영은 차갑게 웃었다.“흥, 자신이 한 짓이 폭로된 이상, 아무도 동정하지 않겠지!”말을 마치자마자 하영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오미숙의 전화인 것을 보고 하영은 얼른 받았다.오미숙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아가씨, 지금 앨리가 끌려갔어요. 그것도 여러 명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요. 경호원의 말을 들어보니, 선생님께서 앨리를 데려가라고 명령한 것 같아요.”하영은 전에 주강이 한 말을 떠올렸다. ‘앨리는 부진석과 함께 정창만을 핍박했었지.’‘지금 이 일이 터진 이상, 부진석은 틀림없이 앨리를 의심할 거야.’‘부진석은 아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겠지? 그럼, 이제 앨리를 제거할 기회가 드디어 온 거잖아!’하영이 입을 열었다.“아주머니, 지금 가서 부진석에게 앨리가 내 음식에 약을 탄 일을 알려줘요!”“네, 아가씨, 지금 바로 앨리의 녹음을 선생님께 보낼게요.”“그래요.”전화를 끊은 후, 오미숙은 가장 먼저 앨리가 하영을 독살하려는 녹음을 진석에게 보냈다.동시에 그녀는 또 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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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이모가 한 번 해볼래요?

진석이 물었다.“정창만을 협박한 일은 오직 너와 나밖에 몰라! 만약 네가 이 일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또 누가 있을까?!”앨리는 당황해지더니 눈을 부릅떴다.“선생님, 저일 리가 없습니다! 저는 절대로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동안 줄곧 선생님의 곁을 따라다녔으니 제가 어떻게 이 시점에서 선생님을 배신할 수가 있겠습니까?!”진석은 차갑게 웃었다.“내가 네 말을 믿어줄 거 같아? 하영의 일에 관해서 넌 이미 날 배신했어!”앨리는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영을 독살하려는 일은 그녀가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죽기 전에 앨리는 누가 이 일을 폭로했는지 알고 싶었다!앨리가 물었다.“선생님, 이 일을 누가 선생님께 알렸는지 말씀해 주세요.”“넌 이미 알 자격이 없어.” 진석은 앨리를 놓아주며 말했다.“너.”옆에 있던 경호원이 바로 앞으로 다가갔다.“선생님, 무슨 분부가 있으신 겁니까?”“앨리를 지하실로 데려가.”이 말을 듣자, 앨리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차가운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더니 그녀는 무서워서 눈을 부릅떴고 재빨리 진석 곁으로 달려가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용서를 빌었다.“선생님! 선생님, 제발 절 그곳으로 보내지 마세요!! 총으로 저를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제 목숨도 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다시 부여한 것이니 전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줄곧 선생님을 따른 것이라도 봐서 저를 그곳에 보내지 마세요! 제발! 제발이요!!!”앨리는 말하면서 끊임없이 땅에 머리를 박으며 절을 했다.진석이 너그러움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그러나 진석은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았고, 경호원더러 미친 듯이 발버둥 치는 앨리를 직접 별장의 지하실로 끌고 가라고 했다.지하실은 음산하고 습한 기운이 물씬 풍겨왔다.공기 중에는 심지어 짙은 비린내와 끈적인 느낌이 가득했다.지하실 한가운데에는 촘촘한 철망이 걸려 있었는데,그 철망의 중간에는 구덩이가 하나 파인 채 안에는 수많은 품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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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왜 또 이 남자야

인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했다.“대체 누군데??”“50세에 가까운 할아버지가 갑자기 희민을 찾아왔어요.”세준은 얼른 설명했다.“그 선생님은 기술이 매우 대단하신데, 나이가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뜻밖에도 이런 능력이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희민은 웃으며 말했다.“우리를 가르쳐 주실 수 있다고 하셨어요.”“그럼 너희들은 어떻게 수업을 받는 거야? 온라인 강의라도 듣는 건가?”인나는 계속 물었다.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선생님은 우리와 만나기를 원하지 않으셨어요. 심지어 이름조차 알려주시지 않고 그냥 나이만 알려주셨고요. 게다가 가장 놀라운 것은 아무런 비용도 받지 않지만 단 한 가지 요구밖에 없다는 거예요.”“무슨 요구인데??”“반년 안으로 선생님의 실력을 초과하는 거요.”인나는 눈을 부릅떴다.‘이 사람은 정체가 대체 뭐야??’‘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쳐 주다니...’‘그런데 왜 아이들더러 반년 안에 자신을 초과하도록 강요하는 거지?’‘이건 너무 가혹하잖아!’‘세준과 희민은 아직 어린아이라고!’이때 현욱이 그들에게 다가왔다.“뭘 그렇게 수군대고 있는 거예요? 뭔가 수상한데?”인나는 현욱을 힐끗 바라보았다.“현욱 씨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난 날 믿지 않는 사람과 말하고 싶지 않아요!”현욱은 얼른 인나의 곁에 앉아 설명하기 시작했다.“내가 언제 인나 씨를 의심했단 거예요? 하지만 그건 너무 미심쩍잖아요! 왜 아직도 그 일을 생각하고 있는 거죠?”인나는 현욱을 한쪽으로 밀었다.“나 상관하지 마요. 그러다 확 깨물지도 몰라요!”마침 주문을 마친 하영이 룸으로 돌아왔다.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하영은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이제 화해한 거야?”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하영은 한숨을 쉬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렇게 자리에 앉으려고 할 때, 하영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주강의 전화인 것을 보고 하영은 얼른 받았다.“네, 주강 오빠.”“하영 씨,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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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세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가만히 앉아 있는 수지를 바라보았다.그는 작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수지에게 닭 다리를 하나 집어주었다.수지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내, 내가 직접 집으면 되는데. 고마워.”“그럼 빨리 먹어.” 세준이 말했다.“굶으려고 작정한 거야?”수지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멀지 않은 곳에 있는 주강은 딸의 표정을 보며 담담하게 웃었다.“수지는 아직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주강이 말했다.하영이 위로했다.“아이들이 자주 함께 놀지 않는 데다가 수지는 성격이 좀 내성적이니 적응하기 어려운 것도 정상이죠.”주강은 손에 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하영 씨, 내가 하영 씨에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하영도 따라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말해봐요, 주강 오빠.”“지금 금방 MK를 인수했으니 내가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김제에 남을 예정이에요. 혹시 나 대신 수지 좀 돌봐주면 안 될까요? 바쁘면 아이를 돌볼 수 없을 것 같아서요.주강의 말에 현욱은 입가가 후들거렸다.그는 인나의 곁에 다가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들었죠? 지금 하영 씨에게 수작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해요! 아이를 이용해 하영 씨와의 관계를 끌어들이고 싶은 거죠! 그럼 앞으로 하영 씨와의 만남에 정당한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인나는 눈을 부라리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이렇게 우수하고 성격도 좋고 잘생긴 남자가 날 좋아한다면 난 눈 감고 바로 그 사람에게 시집갈 거예요!”현욱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인나는 현우를 힐끗 쳐다보고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하영이 말했다.“난 문제 없지만... 수지는 어떻게 생각하는데요?”주강은 묵묵히 수지를 바라보며 물었다.“수지야, 앞으로 한동안 아빠는 엄청 바쁠 거야. 그러니 그동안 하영 이모네 집에서 지내는 건 어때?”수지는 영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전 괜찮아요. 다만 이모가 신경을 많이 써주셔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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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빨리 아빠를 찾고 싶어서

희민 역시 그랬다. 예전의 희민은 말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심지어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하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방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뒤에서 또 희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 희민이 가볍게 소리쳤다.하영은 몸을 돌려 대답했다.“희민아, 엄마에게 할 말이 있는 거야?”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엄마 방에 가서 얘기해도 돼요?”하영은 희민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소파에 앉자, 하영은 희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엄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엄마, 세준이 방금 그런 말을 했다고 세준을 원망하지 마요. 사실 세준도 가능한 한 빨리 아빠를 찾고 싶어서 그래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선생님이 하나 생겼거든요.”하영은 멍해졌다. “아빠를 찾는 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희민은 인나가 그들에게 알려준 소식을 하영에게 알렸다.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희민아, 엄마도 이 일을 믿고 싶지 않은 게 아니야. 하지만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  희민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엄마. 만분의 1의 확률이라도 우린 열심히 아빠를 찾을 거예요. 그리고 수지의 일도 이것 때문이에요. 세준은 아빠를 찾는 데 지장을 줄까 봐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난 시간 있으면 수지와 함께 놀아줄 수 있어요.”“희민아, 수지와 함께 놀아줘서 고마워. 하지만 너희들도 일찍 자야 해.”희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표정이 점차 엄숙해졌다.“엄마, 난 상대방의 신분이 확실히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 계속 정보를 사수하는 것이 정말 이상하거든요.”하영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희민아, 다른 방법으로 조사할 순 없는 거야?”희민은 멈칫했다.“어떻게요?”“CCTV를 조사하는 거지. 그 사람이 당시에 있었던 그 거리, 그리고 그 빌딩에 CCTV가 있지 않을까?”희민은 천천히 눈을 크게 뜨더니 이마를 두드렸다.“맞아요! 내가 이렇게 중요한 포인트를 잊어버렸네요! 엄마, 그 거리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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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마음에 두지 마요

수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영에게 인사를 했다.“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그래.”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집에 놀러 온 걸 환영해. 수지야, 먼저 들어가지 않을래?”수지가 안으로 들어서자 오미숙이 나와서 맞이했다.그리고 수지의 뒷모습이 시선에서 사라질 때, 주강이 먼저 입을 열었다.“수지는 평소에 장난이 심해서 경호원들이 아이를 잘 단속하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일부 경호원을 배치한 것이니 마음에 두지 마요, 하영 씨.”하영은 주강이 지금 진석에게 들려주려고 한 말이라는 것을 알고 그의 말을 따라서 대답했다.“괜찮아요.”오히려 진석은 담담하게 말했다.“아이가 이렇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 이상, 왜 혼자 데리고 있지 않는 거죠? 하영은 원해 몸이 좋지 않은 데다 평소에 두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데, 지금 또 하나 늘었다니. 만약 당신의 딸이 조금이라도 다쳤다면, 하영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만약 내가 이런 일까지 따지는 사람이라면 하영 씨는 애초에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겠죠.”이 말이 나오자, 진석의 눈빛은 갑자기 어두워졌다.“염 대표님은 하영과 잘 아는 사이인가 봐요?”“몇 번밖에 만나지 못한 사이는 아니죠.”주강이 말했다.“그럼 부 대표님은 하영 씨와 또 무슨 관계죠?”진석이 대답하려고 하자, 하영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주강 오빠, 오늘은 쉬는 날이 아니니까 얼른 회사에 가봐요. 수지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요. 아이가 여기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그래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주강이 떠난 후, 하영은 진석까지 쫓아냈다.“당신도 약 주고 떠나요.”진석은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하영에게 귀띔해 주었다.“하영아, 염주강은 아마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아.”“다른 속셈이 있어도 당신보단 훨씬 낫지 않나요?” 하영이 말했다.“염 대표님은 내 주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니까!”말이 끝나자 하영은 곧장 몸을 돌려 별장으로 들어갔다.그리고 문을 엄청 세게 닫았다.문밖에 있던 진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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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우리랑 같이 놀자

하영이 실망할까 봐 희민은 계속 말했다.“엄마, 우리도 그 지워진 CCTV를 되찾을 수 있는지 계속 시도해 볼 거예요.”“엄마.” 세준도 따라서 말했다. “희민이는 이 방면의 능력이 뛰어나니까 그에게 시간을 좀 줘요.”하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괜찮아, 엄마도 안 급해.”하영이 떠난 후, 희민과 세준은 아침을 먹고 거실로 걸어갔다.수지는 책을 보고 있었는데, 그들 두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얼른 책을 내려놓고 일어섰다.“세준아, 희민아.” 수지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할게.”세준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블록 앞에 앉았다.희민은 어쩔 수 없단 듯이 그를 쳐다본 후 수지에게 말했다.“그냥 자기 집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고 있어.”수지는 쭈뼛쭈뼛 세준을 바라보았다.“세준은...”“세준이는 원래 성격이 그래.” 희민은 얼른 설명을 했다.“와서 우리랑 같이 놀자.”수지는 세준이 기분 나쁠까 봐 얼른 손을 흔들었다.“괜찮아, 난 책 보면 돼.”세준은 블록을 놀며 고개를 살짝 비틀었다.“희민아, 염수지가 놀고 싶지 않으면 그냥 네가 오면 되잖아?”희민은 세준 곁에 앉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책을 보는 수지를 바라보았다.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세준에게 물었다.“세준아, 수지는 손님인데, 넌 태도가 왜 이렇게 안 좋은 거야?”“왜 손님으로 생각하는 거야? 염수지가 스스로 우리와 같이 지내겠다고 한 거잖아. 그럼 이런 일에 스스로 적응하게 놔둬! 왜 무엇이든 우리가 먼저 물어봐야 하고, 양보해야 하는 건데? 나 그럴 시간 없어!”‘세희였다면 미친듯이 달려왔을 텐데.’‘세희는 아무도 물어볼 필요 없이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지.’세준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블록을 놀면서도 기운이 없어 보였다.‘세희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장난감은 있을까? 같이 놀아줄 친구는?’‘그때의 그 남자아이들은 아직도 세희를 괴롭히고 있을까?’‘세희 그 녀석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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