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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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정원희가 방금 한 그 얘기에, 순간 진승연의 마음은 조금 흔들렸다.하지만, 이미월이 현재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진승연은 그녀를 굳게 믿었다.“그래, 난 알아, 넌 아니라는 것을!”“숙모가……”“엄마 얘기 듣지 말고, 진씨 가문의 일로 조금 어리둥절해서 그래.”이미월은 아직 얘기를 채 하지 못한 채, 진승연이 말을 끊었다.진씨 가문에 일이 생긴 후, 그녀는 자기 엄마가 얼마나 각박하게 변했는지 알고 있었다.그럴수록, 모든 이야기를 다 믿어서는 안 된다.진씨 가문에 일이 생긴 것은, 따지고 보면 고은영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이미월에게 떠넘기고 있었다.“정말 나를 믿어주는 거야?”“내가 언니를 믿지 않으면, 누가 언니를 믿겠어?” 진승연은 이미월의 어깨를 토닥토닥해 주면서 위로의 말투로 얘기했다.이미월은 진승연이 자신을 굳게 믿는 것을 보고, 그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녀는 머리를 끄덕였다. “고마워, 승연아. 정말 고마워.”다행히, 진승연은 그녀를 믿었다!만약 진승연마저 그녀를 믿어주지 않는다면, 그녀는 강성에서 진짜로 고립될 것이다.하지만, 진승연은 생각을 하다가 다시 얘기했다. “언니도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듯이, 난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가 없어……”“……”“어떤 일은 그래도 준우 오빠로부터 시작해야 해!”배준우 얘기를 듣자, 이미월의 안색은 삽시간에 창백해졌다.배준우 사무실에서, 배준우가 했던 그 얘기를 생각하면……!“왜 그래?” 이미월이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안색이 안 좋아진 것을 보자 진승연은 재빨리 그 영문을 물었다.이미월은 크게 한숨을 내쉬고, 오늘 있었던 일을 진승연에게 얘기해줬다.그녀는 얘기할수록, 목이 메어왔다!배준우가 그 아이는 자기 아이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듣자, 진승연의 안색은 창백해졌다.“준우 오빠가 진짜로 그렇게 얘기했다고?”한참 침묵이 흐른 뒤, 진승연은 묵묵히 이미월을 바라보았다.이미월은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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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승연아, 나 진짜로 너무 가슴 아파. 그가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대할 수가 있어?! 나 너무 힘들어!”이미월이 가슴 아프다고 하는 얘기는 사실이다.하지만, 지금 진승연의 마음을 잡으려는 것 역시 사실이다.두 사람이 계속해서 얘기할 때, 가정부가 진승연 방에 들어왔다.그녀는 이미월에게 공손하면서도 강경하게 얘기했다. “이미월 님, 어서 이 방에서 나가주세요!”“아주머니, 당신 이게 무슨 태도입니까?”가정부가 이미월에게 불 공손한 태도를 보이자, 진승연은 순간 화가 났다.아주머니 “사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미월 님께서 가실 때가 되었다고. 할 얘기는 이미 분명하게 다 했음에도 이분께서 아직 가시지 않아서요!”얘기를 하면서, 가정부 말투에 약간 비꼬는 말투도 섞여 있었다.이미월이 염치가 없다는 것을 비꼬면서 얘기하고 있었다.이미월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숙모 집에서 자신이 쫓겨나는 상대가 되다니, 그녀는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이곳은, 어릴 적부터 집처럼 생각했던 곳인데, 왜……?“언니!” 진승연은 가슴 아파하면서 그녀를 보았다.이미월은 억지로 입가에 미소를 띠면서 얘기했다. “나 먼저 갈게.”“내가 엄마한테 얘기할게!”“아가씨 잊으셨습니까? 지금 이 방문은 나가실 수 없습니다.”가정부의 어투는 더욱 강해졌다.이 말은 진승연에게 상기시켜 주려는 것이다. 그녀는 지금 자신조차 보호할 수 없는데,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을.진승연은 내키지 않았지만,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진작 알았더라면, 그녀는 안지영, 정유비처럼 자기 일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역시 어떤 집안이든, 집안 도움으로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발언권이 없었다.“언니……”“나 먼저 돌아갈게!” 이미월은 진승연에게 그만 얘기하라고 했다.그녀는 진승연을 보고 웃었다.이 웃음은 진승연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기필코 고은영을 가만두지 않겠다고.이미월이 계단에서 내려오자, 정원희가 소파에 앉아서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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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특히 배준우의 아무렇지 않은 듯 가볍게 얘기하는 태도는, 고은영을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크게 한숨을 쉬고 그녀는 물었다. “그럼, 제 몸은, 이상이 없는 거죠?”“그래, 문제없어!” 배준우가 머리를 저었다.문제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고은영은 현재 그의 저런 태도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배준우 “문제가 있기를 바라니?”“아니요!”그녀는 건강검진 보고서를 보고 싶었다.그녀가 직접 본 것이 아니기에, 조금은 불안했다.하지만 배준우에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고, 고은영은 믿는 듯했다. 안지영이 진짜로 잘 안배했구나 싶었다.“안 졸려?”배준우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고은영이 이렇게 조마조마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그제야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었다.그 동안, 그녀는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웠다.“졸려요, 지금 가서 자려고요. 제 침대에서 자도 되죠?”“이 하원 병장에, 네 것이 어디 있어?”“……” 맞다!하원 별장에, 그녀의 것은 없었지만, 다행히 그녀는 강성에 집이 있다.하지만 배준우가 전에 진씨 가문에 잔인하게 했던 일을 생각하면, 고은영의 작은 심장은 더욱 감당하기 힘들었다.이러고 보니, 어떤 일은 잘 감춰야 할 것 같다!그녀는 물건이 많지 않기에, 배준우의 그런 난폭한 행동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배준우의 의미심장한 눈빛을 본 고은영은 머뭇거리며 안방으로 향해갔다.배준우는 그녀가 감히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서서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휘영청 밝은 달빛이 커튼 틈 사이로 비춰 들어왔다.배준우의 따뜻한 손은 고은영의 차가운 배에 올려 놓고 있었다. 차가운 눈빛에 온화함이 깃들어져 있었다.……다음 날!고은영은 휴가를 냈기에, 배준우와 함께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하여 배준우가 기상할 때, 그녀는 일어나기 싫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꿈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에, 그녀는 받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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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길에서, 그녀는 안지영에게 전화했다!안지영은 바쁜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은영은 하는 수 없이, 안지영이 준 주소를 확인하고 병원에 가서 예약되어 있는 의사를 찾았다.의사는 중년의 여의사였다. 고은영을 보자 활짝 웃으면서 그녀를 대했다!“안지영이 얘기해줬습니다. 편하게 하면 된다고.”고은영은 초음파 검사실 침대에 누웠다. 어제 관련된 검사를 했지만, 안지영이 배정한 것이기에, 보고서가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여 그녀는 의사에게 다른 얘기를 하지 않고, 재검사를 받으려 한다.이것은, 그녀가 임신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검사를 하는 것이다.의사는 화면을 고은영에게 돌렸고, 고은영은 바로 자기 뱃속을 볼 수 있었다.“이 아이 아주 잘 크고 있습니다.”“네? 아이가 어디에 있습니까?” 의사의 얘기에 고은영은 망연하게 초음파 화면을 보고 있었다.그녀는 초음파 화면에서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보지 못하였다.의사는 초음파를 한 곳에서 멈춘 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여기 보이시죠? 지금은 딸기 크기만큼이나 컸습니다.”고은영은 화면에 있는 작은 덩어리를 보았는데, 진짜로 딸기만 한 크기였다.이것이……아이라고?초음파에 찍힌 아이를 보니, 고은영은 순간 생명의 신기함을 느꼈다. 사람은 이런 모양에서 성장하였다니.이어서 초음파실에 “쿵쿵”하는 소리가 들렸다.고은영 “이것은?”“아기 심장 소리입니다.”태심? 진짜로 심장 소리라고?고은영은 잘 알지 못했지만, 의사가 옳다고 하니 더욱 신기해 했다.이렇게 작은 콩알에게 태심이 있다니.(Ps: 고은영 현재 임신 달수로 보면 태심을 들을 수 없는 상황임. 현재 의사가 그녀를 속이고 있음. 구체적인 목적은 아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음!)“태심을 들어보세요, 아주 건강한 아이입니다.”“아, 건강한 아이, 그럼 이 아이도 지금 느낄 수 있나요?” 고은영은 긴장한 눈빛으로 의사를 바라보았다.의사는 머리를 끄덕였다. “네, 있습니다, 아픔을 느낍니다.”고은영은 입술을 깨물었다.아,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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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초음파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고은영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저, 저 생각 좀 해볼게요!”그 순간, 고은영의 머릿속에는 ‘아이가 아파’라는 생각뿐이었다.그녀의 가슴은 더욱 떨렸다.전에는 아이를 지울 날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조금 두려웠다.의사 “30분 뒤면 수술실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 수술 안 하시면, 예약 환자가 많은 탓에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 안지영 님께서 말씀하셔서, 어렵게 쟁취한 수술 시간입니다.”“그리고, 이제 삼 일만 더 지나면, 수술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안 하시면, 이젠 수술을 하실 수 없습니다. 수술실 예약이 차 있습니다.”하나는 아이의 아픔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의 긴박함이였다.고은영은 이러한 생각에 더욱 머리가 복잡했고, 호흡은 조금 더 빨라졌다.해요, 30분 뒤에!만약 30분 뒤에 수술하지 않으면, 아이를 낳을 수밖에?이 생각을 하니, 고은영의 가슴은 더욱 떨려왔다.떨리는 가슴을 잡고 그녀는 돌아서서 의사에게 물었다. “십 분만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좋아요, 그렇게 하세요!” 의사는 머리를 끄덕였다.전에, 아이를 낳으면 그녀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의사의 얘기를 듣고 나니, 고은영은 전처럼 그렇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그녀는 의사 사무실에 나왔다, 의사는 다른 환자를 보고 있었다.십 분 동안,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다.머릿속에는 조보은이 그녀와 고은지에게 했던 악랄함이 생각났고, 할머니가 그녀를 사랑해 준 것도 생각났다.만약, 그녀가 이 아이를 지운다면, 그러면……그녀는 조보은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가?이 생각을 하니, 고은영의 안색은 더욱 안 좋아졌다!아니, 그녀는 절대 조보은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하지만 아이를 낳는다면, 어떻게 낳아야 하지? 배준우와 어떻게 끝내지?이런저런 생각에 고은영의 머리는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십 분, 곧 끝나간다!의사가 나왔다. “생각 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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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너 진짜로 아픔을 느끼니?” 고은영은 작은 손을 배에 올려놓았다.의문 가득한 얼굴로!그녀는 초음파 보고서에 표기한 부분을 바라보았다. 의사가 아까 표기해 준 작은 콩알.이 작은 콩알에게…….태심이 있다니!“후, 아프든 안 아프든, 넌 먼저 배 속에 잘 있으렴..”고은영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 시각, 시 상황에서 그녀는 확실한 선택을 했다!그녀는 이 아이를 남기려고 했다……!만약 그리한다면, 그녀는 방법을 찾아서 강성을 떠나야 한다.안지영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침에 병원에 오기 전에 안 받았던 전화.고은영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지영아.”그녀는 천락그룹에 면접을 보러 갔었기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태웅이 먼저 그 부분에 대하여 언급했었기에, 그녀는 순조롭게 입사할 수 있게 되었다.“지영, 우리 한번 만나.” 고은영은 전화에서 울먹이면서 얘기했다.안지영이 그 소리를 듣자 바로 물었다. “너… 너 무슨 일 있어?”안지영은 사실 이젠 고은영의 일에 대해 더 이상 참견하기 싫었다.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또 신경 쓰였다.” 전에 만났던 카페에서 만나, 지금 바로 갈게.”“그래.”고은영은 흐느끼면서 전화 끊었다.고은영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자, 안지영은 어쩔 수가 없었다.이 멍충이가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건 아니겠지?그녀는 바로 어제 연락드렸던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 의사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안지영.”“이모님, 고은영 병원에 찾아왔었어요?” 안지영이 물었다.유 의사는 그녀 엄마의 친구이다. 저번에 부탁할 때, 이모는 흔쾌히 대답했다!유 의사가 이 일을 돕겠다고 한 것은, 분명 그녀의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고은영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다.유 의사 “네 친구, 아이 지우지 않기로 했어!”“진, 진짜요?” 안지영은 놀랐다.설마, 아니지?고은영 이 멍충이가 아이를 지우지 않는다고? 미친 것 아니야?안지영은 사실 몰랐다. 그녀가 찾은 이모 유 의사는, 사실 태웅이 사전에 배정한 사람이란 것을.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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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고은영은 따뜻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전에 분명히 딸기 맛 주스를 좋아했었다, 그것도 아이스로. 근데 이젠 조심하는 건가?농담하는게 아니었다. 안지영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었다!“아니,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녀가 물음에 답하지 않자, 안지영은 더욱 급해졌다. 그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그녀가 과연 고은영과 친구가 될까?이 멍충이, 완전히 그녀의 인생을 망치려고 이러는 건가?고은영은 속상해하며 얘기했다. “아이가, 아이가 아프대!”“아니, 임신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떻게 아플 수가 있어?” 안지영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이 멍충이 도대체 뭐 하자는 속셈이지?고은영 “나도 믿지 않아,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생명이 생기는 순간, 감각도 발달한다고.”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을 그렇게 고통스럽게 보내는 것은 실로 아주 잔인하다.고은영은 조보은이 그녀를 학대했던 일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기에 그녀는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었다. 아픔을 느끼는 그런 고통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의사 선생님께서 아플거라고 하셨어.” 고은영은 속상해 하면서 안지영을 바라보았다.“도대체 너한테 무슨 얘기를 하신 거야?”고은영이 병원에 있었던 일은, 안지영은 아직 알지 못한다. 단지 현재 태웅이 함께 이 일을 숨겨주고 있기에 이 일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 하고 싶었다.하지만 눈앞에 있는 고은영이 이렇게 가슴 아파하는 것을 보니 안지영은 몹시 놀랐다.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어릴 적부터 그런 대우를 받았기에, 고은영은 무정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그녀는 아이를 지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아픔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지금은 다른 말을 더 해도 소용 없다고 생각했다. “너, 진짜로 결정했어?”그녀를 말릴 얘기는 많았지만, 안지영은 그저 한마디만 물었다.고은영은 머리를 끄덕였다. “응, 난 이미 결정했어. 이 아이를 지우지 않기로.”“그럼 이제 어떻게 할건데?”안지영은 조마조마해하며 고은영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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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병원에서 나온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마음속으로 강성을 떠날 준비를 완료하였다. 안지영은 늘 마음이 굳건했다!이 시각, 고은영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너 이게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배준우는 위험이 사람이야.이 일을 철저하게 숨기려면, 강성을 떠나는 방법밖엔 없었다.고은영 “걔한테는 나뿐이야! 나 밖에 없잖아…”그녀가 말하는 ‘걔’는 배 속에 있는 아이다.의사 선생님께서 아이가 고통을 느낀다고 하실 때, 그녀의 마음은 너무 아팠다.그녀는 이 아이의 엄마인데, 왜 아이를 지켜주지 않겠는가?하여 다른 건 이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를 꼭 낳을 거고, 꼭 지켜줄 것이다.“넌 정말… ”안지영이 그 얘기를 듣자, 가슴이 자기도 모르게 찡해졌다.전에는 고은영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부추겼는데, 지금 그녀의 이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쓰렸다.역시 엄마는 아이 앞에서 독해질 수 없는 듯했다.……안지영과 헤어지고, 고은영은 커피숍에 오랫동안 앉아있었다.그녀는 배준우에게 어떻게 얘기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그녀는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강성을 떠나야 했기에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밖에 없었다.“따르릉.” 그 순간, 전화가 울렸다. 고은영의 생각도 벨소리로 인해 중단되었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번호를 보니, 서정우였다. 그녀는 받고 싶지 않아 전화를 바로 끊었다.또 전화가 울렸다. 서정우가 연이어 전화하는 것을 고은영은 전에 겪은 적이 있었다.하지만 이번에 또 같은 일을 반복하자, 그녀는 극도로 짜증이 났다.결국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고은영, 너 이제 다 컸다 이거야? 나를 여기서 죽게 할 셈이야?”발신자는 조보은이었고, 그녀는 조급한 나머지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그녀이 말에 고은영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녀가 미처 얘기하기 전에 조보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왜, 지금 돈 많은 사람에게 시집가더니, 이젠 이 엄마를 모른 척해?”“……”“하지만 이 말 잘 들어, 혈연은 끊어 낼 수가 없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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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서정우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기에 조보은이 이렇게 횡포를 부리는 거지?“난 감옥살이했었기에, 이젠 시골에 돌아가지 못해!”“그래서요?”조보은이 그 얘기를 하자, 고은영은 눈썹을 찌푸렸다.조보은이 무슨 얘기를 할지 알기에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조보은은 역시 그 얘기를 꺼냈다. “너 강성에 집이 있지? 당분간 나 그 집에서 지내야 할 것 같다. 어서 와서 나를 데려가렴.”고은영 “……”고은영의 안색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조보은은 그녀한테 집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대체 누구한테서 들은 소식일까?조보은의 이 태도를 보니……!“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텐데요!” 고은영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거절했다.그녀는 고은지처럼 원하는 대로 다 해주지 않을 것이다.잠시 있는다고?그녀가 진짜로 그 집에 들어가면, 아마 그 집은 바로 조보은이 채갈 것이다.조보은의 심성은 고은영이 너무 잘 알고 있다.그렇기에, 조보은을 절대 그 집에 들일 수 없다.고은영이 거절하자, 조보은은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럼, 난 어떻게 해? 시골에 돌아가서 웃음거리가 되라고?”“당신은 용산에 집이 있잖아요?”시골에 있는 아주머니들이 흉보기 좋아하는 것을 고은영도 잘 알고 있다.조보은도 두려운 것이 있다니, 예전에 억지 부리는 모습을 보면 두려워할 것이 아예 없는 줄 알았다.조보은 “그 집, 우리가……”용산 집을 얘기 하지 않을 땐 몰랐지만, 그 집을 얘기하자, 조보은은 말을 더듬었다.“우리가 팔았어!”조보은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사실 이 일을, 고은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최근 몇 년, 서정우는 실로 돈을 너무 많이 썼다. 고은지가 준 돈으론 턱없이 부족했다.하여 그들은 집을 팔았고, 최근 3년 동안, 용산에서 월세로 지내고 있었다.“팔았다고요?” 고은영은 놀랐다!이 일에 관해, 고은지에게 들은 적이 없었다.“왜죠?” 고은영은 또 물었다.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조보은과 서 씨는 서정우에게 대학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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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이렇게 된 이상, 시골에 돌아가든, 길바닥에서 자든, 알아서 하세요!” 고은영은 냉정하게 얘기했다.“아니, 너 무슨 뜻이니? 넌 우리가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알고 있니?”“당신들은 시종일관 서정우만 키우셨어요. 지금 그 나이에 아직도 힘들게 사는 건, 당신들이 먹고 노는 것만 좋아해서 그런 것인데, 왜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시나요?”“먹고 노는 것만 좋아한다고? 넌 대학생한테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알기나 해?”“나와 고은지가 학교 다닐 때의 모든 비용은, 우리가 시간 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번 돈으로 해결했어요. 우리가 학교에 못 다녀본 건 아닙니다. 대학생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고요!”고은영의 날카로운 반박에, 조보은은 말문이 막혔다.고은영의 이런 얘기를 듣자, 조보은은 가슴이 답답해서 질식할 지경이었다.“아니, 지금 이 일은……!”고은영이 관여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조보은은 조급했다.예전부터 고은영이 자신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독하게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아니면, 그녀가 다른 낌새를 눈치챈 것일까?그녀의 친딸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것일까?아니다, 만약 알게 된다면, 고은영의 성격으로 먼저 이 얘기를 꺼냈을 것이다.“당신들 고은지를 그동안 힘들게 한 것으로 만족해야지, 더 이상 허튼 생각하지 마세요!”고은영은 독하게 얘기한 후, 바로 전화 끊었다.그녀는 아주 강한 말투로 얘기했다.조보은은 현재 서정우, 서 씨와 함께 고은영이 산 아파트단지에서 있었다.이 단지는 고급스러운 아파트 단지는 아니지만,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그들이 오랫동안 실랑이를 벌였지만,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엄마, 누나 뭐라고 얘기했어?” 서정우는 조보은의 안색이 안 좋아지자 재빨리 물었다!조보은은 그 순간 화가 나서 몸을 떨며 소리쳤다. “이 년을!”서정우가 조보은이 이 얘기를 하는 것을 보자, 고은영이 승낙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내가 왜 이런 인정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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