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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정원희가 방금 한 그 얘기에, 순간 진승연의 마음은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이미월이 현재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진승연은 그녀를 굳게 믿었다.

“그래, 난 알아, 넌 아니라는 것을!”

“숙모가……”

“엄마 얘기 듣지 말고, 진씨 가문의 일로 조금 어리둥절해서 그래.”

이미월은 아직 얘기를 채 하지 못한 채, 진승연이 말을 끊었다.

진씨 가문에 일이 생긴 후, 그녀는 자기 엄마가 얼마나 각박하게 변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럴수록, 모든 이야기를 다 믿어서는 안 된다.

진씨 가문에 일이 생긴 것은, 따지고 보면 고은영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이미월에게 떠넘기고 있었다.

“정말 나를 믿어주는 거야?”

“내가 언니를 믿지 않으면, 누가 언니를 믿겠어?” 진승연은 이미월의 어깨를 토닥토닥해 주면서 위로의 말투로 얘기했다.

이미월은 진승연이 자신을 굳게 믿는 것을 보고, 그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녀는 머리를 끄덕였다. “고마워, 승연아. 정말 고마워.”

다행히, 진승연은 그녀를 믿었다!

만약 진승연마저 그녀를 믿어주지 않는다면, 그녀는 강성에서 진짜로 고립될 것이다.

하지만, 진승연은 생각을 하다가 다시 얘기했다. “언니도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듯이, 난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가 없어……”

“……”

“어떤 일은 그래도 준우 오빠로부터 시작해야 해!”

배준우 얘기를 듣자, 이미월의 안색은 삽시간에 창백해졌다.

배준우 사무실에서, 배준우가 했던 그 얘기를 생각하면……!

“왜 그래?” 이미월이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안색이 안 좋아진 것을 보자 진승연은 재빨리 그 영문을 물었다.

이미월은 크게 한숨을 내쉬고, 오늘 있었던 일을 진승연에게 얘기해줬다.

그녀는 얘기할수록, 목이 메어왔다!

배준우가 그 아이는 자기 아이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듣자, 진승연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준우 오빠가 진짜로 그렇게 얘기했다고?”

한참 침묵이 흐른 뒤, 진승연은 묵묵히 이미월을 바라보았다.

이미월은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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