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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초음파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고은영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저, 저 생각 좀 해볼게요!”

그 순간, 고은영의 머릿속에는 ‘아이가 아파’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녀의 가슴은 더욱 떨렸다.

전에는 아이를 지울 날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조금 두려웠다.

의사 “30분 뒤면 수술실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 수술 안 하시면, 예약 환자가 많은 탓에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 안지영 님께서 말씀하셔서, 어렵게 쟁취한 수술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제 삼 일만 더 지나면, 수술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안 하시면, 이젠 수술을 하실 수 없습니다. 수술실 예약이 차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의 아픔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의 긴박함이였다.

고은영은 이러한 생각에 더욱 머리가 복잡했고, 호흡은 조금 더 빨라졌다.

해요, 30분 뒤에!

만약 30분 뒤에 수술하지 않으면, 아이를 낳을 수밖에?

이 생각을 하니, 고은영의 가슴은 더욱 떨려왔다.

떨리는 가슴을 잡고 그녀는 돌아서서 의사에게 물었다. “십 분만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좋아요, 그렇게 하세요!” 의사는 머리를 끄덕였다.

전에, 아이를 낳으면 그녀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의사의 얘기를 듣고 나니, 고은영은 전처럼 그렇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녀는 의사 사무실에 나왔다, 의사는 다른 환자를 보고 있었다.

십 분 동안,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다.

머릿속에는 조보은이 그녀와 고은지에게 했던 악랄함이 생각났고, 할머니가 그녀를 사랑해 준 것도 생각났다.

만약, 그녀가 이 아이를 지운다면, 그러면……그녀는 조보은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이 생각을 하니, 고은영의 안색은 더욱 안 좋아졌다!

아니, 그녀는 절대 조보은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다면, 어떻게 낳아야 하지? 배준우와 어떻게 끝내지?

이런저런 생각에 고은영의 머리는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십 분, 곧 끝나간다!

의사가 나왔다. “생각 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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