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275화

ผู้เขียน: 송언희
초음파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고은영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저, 저 생각 좀 해볼게요!”

그 순간, 고은영의 머릿속에는 ‘아이가 아파’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녀의 가슴은 더욱 떨렸다.

전에는 아이를 지울 날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조금 두려웠다.

의사 “30분 뒤면 수술실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 수술 안 하시면, 예약 환자가 많은 탓에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 안지영 님께서 말씀하셔서, 어렵게 쟁취한 수술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제 삼 일만 더 지나면, 수술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안 하시면, 이젠 수술을 하실 수 없습니다. 수술실 예약이 차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의 아픔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의 긴박함이였다.

고은영은 이러한 생각에 더욱 머리가 복잡했고, 호흡은 조금 더 빨라졌다.

해요, 30분 뒤에!

만약 30분 뒤에 수술하지 않으면, 아이를 낳을 수밖에?

이 생각을 하니, 고은영의 가슴은 더욱 떨려왔다.

떨리는 가슴을 잡고 그녀는 돌아서서 의사에게 물었다. “십 분만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좋아요, 그렇게 하세요!” 의사는 머리를 끄덕였다.

전에, 아이를 낳으면 그녀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의사의 얘기를 듣고 나니, 고은영은 전처럼 그렇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녀는 의사 사무실에 나왔다, 의사는 다른 환자를 보고 있었다.

십 분 동안,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다.

머릿속에는 조보은이 그녀와 고은지에게 했던 악랄함이 생각났고, 할머니가 그녀를 사랑해 준 것도 생각났다.

만약, 그녀가 이 아이를 지운다면, 그러면……그녀는 조보은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이 생각을 하니, 고은영의 안색은 더욱 안 좋아졌다!

아니, 그녀는 절대 조보은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다면, 어떻게 낳아야 하지? 배준우와 어떻게 끝내지?

이런저런 생각에 고은영의 머리는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십 분, 곧 끝나간다!

의사가 나왔다. “생각 다 했어요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76화

    ”너 진짜로 아픔을 느끼니?” 고은영은 작은 손을 배에 올려놓았다.의문 가득한 얼굴로!그녀는 초음파 보고서에 표기한 부분을 바라보았다. 의사가 아까 표기해 준 작은 콩알.이 작은 콩알에게…….태심이 있다니!“후, 아프든 안 아프든, 넌 먼저 배 속에 잘 있으렴..”고은영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 시각, 시 상황에서 그녀는 확실한 선택을 했다!그녀는 이 아이를 남기려고 했다……!만약 그리한다면, 그녀는 방법을 찾아서 강성을 떠나야 한다.안지영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침에 병원에 오기 전에 안 받았던 전화.고은영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지영아.”그녀는 천락그룹에 면접을 보러 갔었기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태웅이 먼저 그 부분에 대하여 언급했었기에, 그녀는 순조롭게 입사할 수 있게 되었다.“지영, 우리 한번 만나.” 고은영은 전화에서 울먹이면서 얘기했다.안지영이 그 소리를 듣자 바로 물었다. “너… 너 무슨 일 있어?”안지영은 사실 이젠 고은영의 일에 대해 더 이상 참견하기 싫었다.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또 신경 쓰였다.” 전에 만났던 카페에서 만나, 지금 바로 갈게.”“그래.”고은영은 흐느끼면서 전화 끊었다.고은영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자, 안지영은 어쩔 수가 없었다.이 멍충이가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건 아니겠지?그녀는 바로 어제 연락드렸던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 의사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안지영.”“이모님, 고은영 병원에 찾아왔었어요?” 안지영이 물었다.유 의사는 그녀 엄마의 친구이다. 저번에 부탁할 때, 이모는 흔쾌히 대답했다!유 의사가 이 일을 돕겠다고 한 것은, 분명 그녀의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고은영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다.유 의사 “네 친구, 아이 지우지 않기로 했어!”“진, 진짜요?” 안지영은 놀랐다.설마, 아니지?고은영 이 멍충이가 아이를 지우지 않는다고? 미친 것 아니야?안지영은 사실 몰랐다. 그녀가 찾은 이모 유 의사는, 사실 태웅이 사전에 배정한 사람이란 것을.배씨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77화

    고은영은 따뜻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전에 분명히 딸기 맛 주스를 좋아했었다, 그것도 아이스로. 근데 이젠 조심하는 건가?농담하는게 아니었다. 안지영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었다!“아니,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녀가 물음에 답하지 않자, 안지영은 더욱 급해졌다. 그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그녀가 과연 고은영과 친구가 될까?이 멍충이, 완전히 그녀의 인생을 망치려고 이러는 건가?고은영은 속상해하며 얘기했다. “아이가, 아이가 아프대!”“아니, 임신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떻게 아플 수가 있어?” 안지영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이 멍충이 도대체 뭐 하자는 속셈이지?고은영 “나도 믿지 않아,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생명이 생기는 순간, 감각도 발달한다고.”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을 그렇게 고통스럽게 보내는 것은 실로 아주 잔인하다.고은영은 조보은이 그녀를 학대했던 일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기에 그녀는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었다. 아픔을 느끼는 그런 고통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의사 선생님께서 아플거라고 하셨어.” 고은영은 속상해 하면서 안지영을 바라보았다.“도대체 너한테 무슨 얘기를 하신 거야?”고은영이 병원에 있었던 일은, 안지영은 아직 알지 못한다. 단지 현재 태웅이 함께 이 일을 숨겨주고 있기에 이 일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 하고 싶었다.하지만 눈앞에 있는 고은영이 이렇게 가슴 아파하는 것을 보니 안지영은 몹시 놀랐다.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어릴 적부터 그런 대우를 받았기에, 고은영은 무정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그녀는 아이를 지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아픔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지금은 다른 말을 더 해도 소용 없다고 생각했다. “너, 진짜로 결정했어?”그녀를 말릴 얘기는 많았지만, 안지영은 그저 한마디만 물었다.고은영은 머리를 끄덕였다. “응, 난 이미 결정했어. 이 아이를 지우지 않기로.”“그럼 이제 어떻게 할건데?”안지영은 조마조마해하며 고은영에게 물었다.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78화

    병원에서 나온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마음속으로 강성을 떠날 준비를 완료하였다. 안지영은 늘 마음이 굳건했다!이 시각, 고은영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너 이게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배준우는 위험이 사람이야.이 일을 철저하게 숨기려면, 강성을 떠나는 방법밖엔 없었다.고은영 “걔한테는 나뿐이야! 나 밖에 없잖아…”그녀가 말하는 ‘걔’는 배 속에 있는 아이다.의사 선생님께서 아이가 고통을 느낀다고 하실 때, 그녀의 마음은 너무 아팠다.그녀는 이 아이의 엄마인데, 왜 아이를 지켜주지 않겠는가?하여 다른 건 이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를 꼭 낳을 거고, 꼭 지켜줄 것이다.“넌 정말… ”안지영이 그 얘기를 듣자, 가슴이 자기도 모르게 찡해졌다.전에는 고은영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부추겼는데, 지금 그녀의 이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쓰렸다.역시 엄마는 아이 앞에서 독해질 수 없는 듯했다.……안지영과 헤어지고, 고은영은 커피숍에 오랫동안 앉아있었다.그녀는 배준우에게 어떻게 얘기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그녀는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강성을 떠나야 했기에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밖에 없었다.“따르릉.” 그 순간, 전화가 울렸다. 고은영의 생각도 벨소리로 인해 중단되었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번호를 보니, 서정우였다. 그녀는 받고 싶지 않아 전화를 바로 끊었다.또 전화가 울렸다. 서정우가 연이어 전화하는 것을 고은영은 전에 겪은 적이 있었다.하지만 이번에 또 같은 일을 반복하자, 그녀는 극도로 짜증이 났다.결국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고은영, 너 이제 다 컸다 이거야? 나를 여기서 죽게 할 셈이야?”발신자는 조보은이었고, 그녀는 조급한 나머지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그녀이 말에 고은영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녀가 미처 얘기하기 전에 조보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왜, 지금 돈 많은 사람에게 시집가더니, 이젠 이 엄마를 모른 척해?”“……”“하지만 이 말 잘 들어, 혈연은 끊어 낼 수가 없어! 네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79화

    서정우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기에 조보은이 이렇게 횡포를 부리는 거지?“난 감옥살이했었기에, 이젠 시골에 돌아가지 못해!”“그래서요?”조보은이 그 얘기를 하자, 고은영은 눈썹을 찌푸렸다.조보은이 무슨 얘기를 할지 알기에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조보은은 역시 그 얘기를 꺼냈다. “너 강성에 집이 있지? 당분간 나 그 집에서 지내야 할 것 같다. 어서 와서 나를 데려가렴.”고은영 “……”고은영의 안색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조보은은 그녀한테 집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대체 누구한테서 들은 소식일까?조보은의 이 태도를 보니……!“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텐데요!” 고은영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거절했다.그녀는 고은지처럼 원하는 대로 다 해주지 않을 것이다.잠시 있는다고?그녀가 진짜로 그 집에 들어가면, 아마 그 집은 바로 조보은이 채갈 것이다.조보은의 심성은 고은영이 너무 잘 알고 있다.그렇기에, 조보은을 절대 그 집에 들일 수 없다.고은영이 거절하자, 조보은은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럼, 난 어떻게 해? 시골에 돌아가서 웃음거리가 되라고?”“당신은 용산에 집이 있잖아요?”시골에 있는 아주머니들이 흉보기 좋아하는 것을 고은영도 잘 알고 있다.조보은도 두려운 것이 있다니, 예전에 억지 부리는 모습을 보면 두려워할 것이 아예 없는 줄 알았다.조보은 “그 집, 우리가……”용산 집을 얘기 하지 않을 땐 몰랐지만, 그 집을 얘기하자, 조보은은 말을 더듬었다.“우리가 팔았어!”조보은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사실 이 일을, 고은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최근 몇 년, 서정우는 실로 돈을 너무 많이 썼다. 고은지가 준 돈으론 턱없이 부족했다.하여 그들은 집을 팔았고, 최근 3년 동안, 용산에서 월세로 지내고 있었다.“팔았다고요?” 고은영은 놀랐다!이 일에 관해, 고은지에게 들은 적이 없었다.“왜죠?” 고은영은 또 물었다.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조보은과 서 씨는 서정우에게 대학 다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80화

    ”이렇게 된 이상, 시골에 돌아가든, 길바닥에서 자든, 알아서 하세요!” 고은영은 냉정하게 얘기했다.“아니, 너 무슨 뜻이니? 넌 우리가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알고 있니?”“당신들은 시종일관 서정우만 키우셨어요. 지금 그 나이에 아직도 힘들게 사는 건, 당신들이 먹고 노는 것만 좋아해서 그런 것인데, 왜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시나요?”“먹고 노는 것만 좋아한다고? 넌 대학생한테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알기나 해?”“나와 고은지가 학교 다닐 때의 모든 비용은, 우리가 시간 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번 돈으로 해결했어요. 우리가 학교에 못 다녀본 건 아닙니다. 대학생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고요!”고은영의 날카로운 반박에, 조보은은 말문이 막혔다.고은영의 이런 얘기를 듣자, 조보은은 가슴이 답답해서 질식할 지경이었다.“아니, 지금 이 일은……!”고은영이 관여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조보은은 조급했다.예전부터 고은영이 자신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독하게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아니면, 그녀가 다른 낌새를 눈치챈 것일까?그녀의 친딸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것일까?아니다, 만약 알게 된다면, 고은영의 성격으로 먼저 이 얘기를 꺼냈을 것이다.“당신들 고은지를 그동안 힘들게 한 것으로 만족해야지, 더 이상 허튼 생각하지 마세요!”고은영은 독하게 얘기한 후, 바로 전화 끊었다.그녀는 아주 강한 말투로 얘기했다.조보은은 현재 서정우, 서 씨와 함께 고은영이 산 아파트단지에서 있었다.이 단지는 고급스러운 아파트 단지는 아니지만,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그들이 오랫동안 실랑이를 벌였지만,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엄마, 누나 뭐라고 얘기했어?” 서정우는 조보은의 안색이 안 좋아지자 재빨리 물었다!조보은은 그 순간 화가 나서 몸을 떨며 소리쳤다. “이 년을!”서정우가 조보은이 이 얘기를 하는 것을 보자, 고은영이 승낙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내가 왜 이런 인정머리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81화

    원래는 고은지가 강성에서 성공해서 자신들을 강성에 데려가 호강시켜 줄 날만을 기다렸다.하지만 예전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작은 딸이 가족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강성에 큰 집 한 채가 있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한편, 고은영은 카페에서 나와서 고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은지는 고은영의 전화를 받고 조보은이 나왔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어떻게 나온 거야?”“아직 언니한테 전화 안 갔어?”고은영도 놀랐다”“아니, 안 왔어. 근데 어떻게 나온 거야?”고은지 쪽에서는 그녀를 풀어주는 걸 허락한 적이 없는데 조보은은 어떻게 나온걸까?고은지는 그동안 조보은이 자신을 괴롭혀왔으니, 이번에는 그녀에게 제대로 교훈을 주고 싶었다.그래서 그녀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고은영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내가 강성에 집 산 걸 알아.”“뭐?”조보은이 고은영가 강성에 집을 산 것도 알고 있다는 말에 고은지의 목소리가 떨렸다.그녀가 알게 되었다니, 골치 아픈 일이다.“어떻게 알았대?”고은지는 가슴을 졸이며 물었다.고은영은 고은지의 태도를 보고 그녀가 알려준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그럼, 그녀는 도대체 어떻게 알았을까?그 순간, 머릿속에 한 사람의 이름이 스쳐 지나갔다. 고은영은 소름이 쫙 끼쳤다.“일단 끊어.”고은영은 더 말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고은지와의 통화를 통해 조보은을 풀어준 건 고은지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그런데 나온 것도 모자라 집 있는 것까지 알아버리다니!누군가 그녀에게 일부러 알려준 게 아니고는알 방법이 없을 텐데, 어떻게 알아냈단 말인가?그렇다면 누군가가 일부러 그녀에게 알려준 게 틀림없었다!그녀는 급하게 회사로 돌아왔다. 배준우는 회의실에서 나오며 그녀가 황급히 돌아온 것을 보고는 눈쌀을 찌푸렸다.“왜 이렇게 덜렁거리며 다녀?”지금 자기 몸 상태가 어떤지 모르는 거야?“저, 대표님께 할 말 있어요!”급해 보이는 긴장한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82화

    조금 전 고은영은 카페 앞에서 조보은이 갑자기 풀려나온 일과 자신이 강성에 집이 있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아버린 것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보았다.지금 배씨 가문에서는 그녀가 배준우와 헤어지게 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데, 게다가 어제 배준우가 제시한 조건도 량천옥에게 제대로 선전포고를 한 셈인데 말이다. 혹시 량천옥이 장항 프로젝트를 넘겨주기 전에 먼저 배준우에게 손을 쓰려는 작정인가? 그러면 프로젝트를 넘겨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배준우의 해외 프로젝트 장악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하려고 말이다.“누가 이렇게 소란을 피워?!”누군가 회사 앞에 와서 소란을 피울 것이고, 그게 량천옥의 짓일 수 있다는 고은영의 말에 배준우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저, 저희 엄마요!”엄마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고은영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후부터는 단 한 번도 조보은을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그녀는 항상 자신은 엄마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그리고 수년간 조보은과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가까운 척, 심지어 그녀의 집까지 넘보는 조보은의 모습에 화가 치밀었다!“저도 이 일을 잘 처리하고 싶지만, 그 여자가 하도 미친 짓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혹시 또 무슨 짓을 할까 불안해요.”고은영이 걱정해 하며 배준우에게 말했다.회사 이미지가 있는데 만약 조보은이 정말 와서 소란이라도 피우면 회사에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두려웠다.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조보은이 어떤 사람인가.....!고은영은 자기 선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배준우에게 사실대로 말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응, 알았어.”“그게......!”“넌 상관하지 마. 처리해 줄 사람 있어.”처리해 줄 사람이 있다고?“그럼, 더 심하게 하셔도 돼요.”말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고은영은 화가 치밀어 올라 결국 말을 꺼냈다. 배준우는 눈썹을 치켜들고 그녀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283화

    배씨 가문 시점.량천옥은 애가 타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량일이 차를 우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그 느긋한 모습에 량천옥은 순간 마음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돌아왔어?”량일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량천옥을 손에 든 가방을 툭 내려놓고 소파에 가서 앉았다.“지금 상황이 안 좋은데, 대체 왜 아직도 이렇게 느긋하게 구세요!”어제 이후로, 량천옥은 불안함에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배항준은 여전히 해외 프로젝트를 배준우에게 넘겨주라고 하고 있다.그래서 하루 종일 그 자료들을 정리하느라 바빴다.비록 내키지는 않지만, 배항준의 말을 감히 거역할 수가 없었다.량천옥의 화난 모습에 량일이 웃으며 말했다.“고작 그것 때문에, 이렇게 불안해 해?”“어르신은 지금 배준우와 고은영을 떼어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어요.”량천옥은 고작 그 계집애 하나 때문에 이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녀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일이 그 계집애 손에 망가질 줄은 몰랐다.그녀는 비록 손에 많은 것들을 쥐고 있긴 했지만, 그걸 준 사람이 배항준이니 만약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가 그 모든 걸 다시 빼앗아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사실 배항준이 배준우를 편애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배윤을 낳았다고 해서 그녀의 배씨 가문에서의 위치가 단단해지지는 않았다.“그래서 배준우가 장항 프로젝트를 손에 넣기 전에 고은영 그 계집애를 쫓아내면 되잖아?”량일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찻잔을 들어 달콤한 찻물을 한 모금 맛보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그게 그리 쉬운 줄 알아요?! 이미월, 그 계집애마저 쓸모없게 됐다고요.”고은영과 관한 말이 나오자 량천옥은 흥분하며 말했다.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계집애를 떼어내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문제는, 지금 이미월이 돌아왔는데도 그 계집애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이미월이 쓸모없으면, 쓸모가 있는 사람을

บทล่าสุด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7화

    마주한 시선 속에서 안지영은 나태웅에게서 위험을 느꼈다.숨을 깊게 들이쉰 안지영이 시선을 돌리고 얘기했다.“난 너랑 죽도록 싸우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너도 그렇고, 너희 가문도 그렇고, 정말 선을 넘었어.”그 말에 분위기가 점점 차가워졌다.나태범이 한 짓들은 자꾸만 안지영을 화나게 했다.나태웅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내가 알려줬던 거 같은데. 장선명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장선명이 왜 너랑 결혼하려고 하는 것 같아?”“이유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곧 결혼한다는 사실이야.”안지영은 나태웅 같은 사람 앞에서 더욱 굳건해졌다.안지영은 애매모호한 사람이 아니었다. 완벽하게 한쪽에 올인하는 쪽이다.그러니 지금 본인이 누구를 원하고 누구를 좋아하는지 아주 잘 알았다. 장선명을 두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그리고 성격상으로도 동시에 두 남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래서 처음부터 장선명과 비즈니스 관계로 시작했고 선을 넘지 않고 거리를 잘 유지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안지영은 장선명과 정말 한 쌍의 부부가 될 것이다.차가운 안지영의 태도에 나태웅이 차갑게 웃었다.“하,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도대체 뭐라는 거야.”안지영은 본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태웅이 너무 싫었다. 분명 중요하지 않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또 물으니 말이다.나태웅은 가방에서 사진을 꺼내 사무실 위에 올려놓더니 안지영을 향해 비웃음을 날렸다.안지영은 눈썹을 찌푸리고 물었다.“이게 뭔데...”“직접 확인해봐.”“...”“잘 확인해. 네가 사랑하는 그 남자가 정말 너만의 것인지.”“...”안지영은 호흡마저 거칠어졌다.“지금 이간질하려는 거야? 하지만 이제 쓸모없어!”“두려워?”나태웅이 눈썹을 까딱이면서 물었다.안지영은 나태웅을 당장이라 씹어먹을 듯한 눈빛으로 나태웅을 노려보았다.나태웅은 미간을 찌푸리고 사진을 향해 눈짓했다. 안지영은 이를 꽉 깨물고 사진을 들어 확인했다.그 사진은 모두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6화

    하늘 그룹 앞에서 나태웅이 일을 벌인다면 그건 하늘 그룹의 이미지에 좋지 않았다.안열은 고개를 끄덕인 후 밖으로 나갔다.안지영은 짜증이 나서 머리를 확 쥐어뜯었다.응접실에 온 안열은 문을 열자마자 거대한 남자의 그림자를 발견했다.그 일주일 동안 나태웅은 1년의 시간을 보낸 듯했다.그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그래서 나태웅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안열의 표정이 잠깐 굳었다.안열은 빠르게 표정을 숨기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들어가세요.”나태웅은 차가운 눈빛으로 안열을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안열의 곁을 지날 때 시선을 내려 안열을 쳐다보았다.결국 나태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안지영의 사무실로 들어갔다.하지만 안열은 나태웅의 주변에서 흐르는 무거운 분위기에 놀라서 숨도 쉬지 못했다.나태웅이 사라진 후에야 안열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나태웅이 들어올 때 안지영은 마침 장선명과 통화하고 있었다.통화 내용은 결혼식에 관한 내용이었다.“네, 하얀 장미만 아니면 돼요. 그리고...”거기까지 말한 안지영은 들어온 나태웅을 보면서 의도적인 눈빛으로 얘기했다.“하얀 국화는 절대 안 돼요.”“국화에 트라우마 남은 거야?”전화기 너머의 장선명이 가볍게 웃었다.나태웅도 흘러나온 그 소리를 듣고 장선명이 얼마나 안지영을 아끼는지 알 수 있었다.표정이 굳은 나태웅은 더욱 차가워진 눈빛으로 안지영을 쳐다보았다.“결혼식이니까 당연히 국화는 안 되죠. 시력이 안 좋은 사람이 또 나한테 국화를 보낼까 봐 겁나네요.”“그래, 알았어. 감히 우리의 결혼식을 망치려는 사람이 생기면 난 그 사람을 바로 죽여버릴 거야.”“...”안지영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아니, 그저 조심하라는 말이었는데 죽인다는 건... 좀 과하지 않아요?”“그래? 네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을게.”“그래요.”안지영은 들어온 나태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었다.나태웅의 표정이 점점 구겨지는 것을 보면서 안지영은 전화기에 대고 얘기했다.“점심때 먹고 싶은 게 있는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5화

    나씨 가문은 지금 완전히 난장판이 되었다.나태현에게 돌아오라고 연락했지만 나태현은 거절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나태범은 량천옥이 무슨 심정으로 나태현을 죽이려고 드는 것인지 잘 알기에 나태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다.순조롭게 귀국하는 것은 이제 어려울 것이다.“하...”나태범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나태범의 속에서는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집사가 다가가 얘기했다.“어르신, 일단 진정하세요. 이미 사람을 보냈으니까요.”나태범은 또 한숨을 쉬었다.“하...”아무리 사람을 보냈다고 해도 나태현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그해의 일을 떠올린 나태범의 눈에는 근심과 걱정이 가득 담겼다.이건 끝나지 않은 복수다.“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지?”나태범이 한숨을 쉬면서 물었다.그들은 고희주가 죽었다는 것을 믿지 않고 있었다.그들이 아는 바에 따르면 나태현은 많은 의료진을 고용해서 고희주를 보살폈다.그런데 고희주가 죽다니.“량천옥 씨의 행동을 보면 아마도 정말 죽은 것 같습니다.”그 말에 나태범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고희주를 법적인 손녀로는 인정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피를 나눈 아이이니...그래서 나태범은 더더욱 고희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배준우가 나태현을 지켜준다면 좋겠는데...”나태범이 한숨을 쉬고 얘기했다.량천옥이 얼마나 독한지 잘 아는 나태범은 나태현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그해의 일도 겨우 잠재운 것이다.량천옥이 아무리 요즘 잠잠해졌다고 하지만 량천옥은 그 원한을 잊지 않을 것이다.“...”집사는 량천옥의 말을 듣고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배준우 님한테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집사가 얘기했다.나태범이 배준우에게 전화한다고 했을 때부터 집사는 나태범을 말렸다.아무리 배준우가 나씨 가문 형제들과 친한 사이라고 해도 지금은 고은영의 남편이니까 말이다.그러니 사랑 앞에서 우정을 선택할 것 같지 않았다.“난 그래도 그 아이가 아직 살아있다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4화

    “계약 파기 때문에요?”고은영이 눈썹을 까딱거리면서 물었다.고은영은 나씨 가문에 대한 호감이 하나도 없었다.아무리 나씨 가문이 강성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하지만 수많은 계약 파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배준우와 진윤까지 계약을 파기했으니, 배씨 가문이나 진씨 가문과 연관 있는 가문들도 연달아 나씨 가문과의 계약을 파기할 것이다.사람은 이성을 잃으면 판단을 급하게 내리려고 하니까 말이다.아마 천락 그룹은 지금 수많은 압박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만약 배준우가 지금 계약 파기를 취소한다면, 천락 그룹에게 희망이 주어질 것이다.고은영은 그래서 나씨 가문이 배준우에게 연락한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배준우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그러면 왜...”“나태범 어르신은 나태현이 무사히 귀국하기를 원하고 있어.”“나태현 씨가 귀국하는 것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우리가 방해한 것도 아니고...”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고은영을 쳐다보았다.그제야 고은영은 배준우의 뜻을 알아차렸다.나태범은 정말 교활한 사람이었다. 배준우에게 전화를 걸어 힘을 얻으려는 것이었다.배준우와 량천옥의 사이는 아주 어색했다. 하지만 고은영은 고은지와 사이가 좋고 고은지는 량천옥의 친딸이다.배준우가 고은영을 설득한다면 고은영이 고은지를 설득하고 이어서 고은지가 량천옥을 설득해 나태현을 살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미친 거 아니에요?”고은영이 화를 참지 못하고 얘기했다.아마 나태범은 고은지를 며느리로 들일 생각이 추호도 없을 것이다.그러면서 고은지를 이용해 자기 아들을 살리려고 하다니. 차라리 고은지를 직접 찾아가는 성의라도 보였으면 모른다.배준우는 고은영의 모습을 보면서 물었다.“어떻게 생각해?”고은영은 바로 대답했다.“절대 안 돼요. 우리 언니는 나태현을 용서해줄 리가 없어요.”배준우에게까지 도움을 청할 정도라면 해외의 상황은 확실히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량천옥이 얼마나 미쳐있는지를 생각하면 나태범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3화

    고은영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버렸다.량천옥이 나태현을 죽이려고 아득바득 달려드는 것을 보면, 고은영은 진윤의 말대로 진정할 수 없었다.만약 고희주가 살아있다면 량천옥도 이렇게 죽을힘을 다해 싸우지 않을 것이니까 말이다.바로 눈앞에서 배준우가 기성훈과 전화하고 있었지만 고은영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배준우가 전화를 끊고 고은영을 몇 번이나 부르고 나서야 고은영은 정신을 차렸다.“은영아, 은영아?”“아? 어... 듣고 있어요.”고은영은 멍한 시선으로 배준우를 쳐다보았고 배준우는 따뜻한 손으로 고은영의 손을 감싸 쥐었다.고은영을 바라보는 배준우의 표정은 아주 진중했다.아무래도 량천옥의 반응을 보면 고희주가 죽었다는 것이 사실인 모양이었다.그렇지 않으면 량천옥이 이렇게 불같이 달려들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코를 훌쩍인 고은영은 붉어진 눈가를 매만졌다.배준우는 고은영을 품에 안고 조심스레 고은영의 등을 토닥여주었다.“다 괜찮아질 거야.”무기력한 위로였다.모든 건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고은영도 이토록 슬퍼하는데, 고은지는 얼마나 더 슬플까.“언니한테 알려줬어야 했는데... 진작 알려줬어야 했는데...”고은영이 울먹이면서 얘기했다.고은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오직 나태현이 고희주의 아빠라는 것만 믿고 고희주를 나태현에게 보냈다. 나태현이 고희주를 해칠 줄도 모르고 말이다.만약 고은지가 량천옥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면... 나씨 가문과 량천옥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는지 알았다면...고은영이 울먹이면서 어깨를 들썩이자 배준우가 고은영을 꼭 안았다.“네 탓이 아니야. 넌 그저 네 언니를 걱정해서 그런 거잖아.”맞는 말이었다.고은영은 고은지가 걱정되었다.고희주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량천옥이, 고은지가 죽도록 증오하는 량천옥이, 결국 고은지의 친모였다는 걸 어떻게 알리겠는가.하지만 그 충격보다도 고희주의 죽음이 더욱 아플 것이다.“나태현 씨가 희주를 데려가지 못하게 해야 했는데... 그러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2화

    “준우 씨는 나한테도 잘해주고 우리 아이한테도 잘해주니까 좋은 사람이에요.”“더 자세하게 얘기해줄 수는 없어?”“그리고 매일 나를 데리고 출근해요.”배준우는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진윤은 고은영을 데리고 쇼핑을 하는데 배준우는 고은영을 데리고 출근은 하다니...배준우는 바로 고은영을 품에 안고 키스를 퍼주었다.“읍... 갑자기...”그때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렸다.“전화, 전화 와요.”고은영이 배준우를 밀면서 얘기했다.배준우는 진동 소리를 듣고 약간 미간을 구긴 채 고은영을 놓아주었다.고은영은 이때다 싶어서 도망갔다.배준우가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에서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나다.”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배항준이였다.배준우는 배항준의 전화에 약간 의외라고 생각했다. 표정을 굳힌 배준우가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무슨 일이죠?”“너, 여자 하나 때문에 점점 선 넘는 짓을 하는구나.”그 말을 들은 배준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바로 이해했다. 아마도 나태범이 배항준에게 전화한 것 같았다.나태현과 나태웅이 다 사라졌으니 나태범이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했다.하지만 배준우는 나태범이 바로 배항준에게 연락할 줄은 몰랐다.이제는 그들만의 싸움이 아니었다. 나태범, 배항준 세대까지 이 싸움에 엮이고 말았으니 말이다.배준우는 속으로 나씨 가문 사람을 욕했다.“제가 하는 일에 신경 쓸 사이가 있으세요? 아이가 벌써 다 컸나 봐요?”그렇게 말하면서 배준우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배준우의 아들과 배항준의 아이가 나이가 비슷하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사람들은 배씨 가문을 헐뜯고 비웃을 것이다.선을 넘는다니.배준우가 봤을 때 배항준이야말로 먼저 선을 넘은 사람이었다.이제야 알 것 같았다.량천옥은 원래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량천옥을 그렇게 만든 건 여자에 눈이 먼 남자들이다.전화기 너머의 배항준은 배준우의 말을 듣고 바로 화가 났다.“너 이 자식, 뭐라는 거야!”“이 나이에 아이를 돌보는 게 재밌나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1화

    전화를 끊은 진윤이 고은영을 보면서 물었다.“지금은 좀 속이 풀렸어?”“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이렇게 한 거예요?”“응.”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고은영은 약간 감동하긴 했지만 이루어 말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었다.예전 같았으면 고은영의 곁에 무조건적인 자기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일이었다면 도움을 거절할 것이었지만 이번 일에서는 물러설 수 없었다.“지금 해외에서 난리가 났어. 이 시점에 나태현의 집중력을 흩트리는 것도 좋지.”량천옥도 나쁜 사람이긴 하지만 량천옥이 나태현과 싸우고 있는 건 고은지 때문이었다.그러니 지금 진윤이나 배준우가 나태현의 시선을 자꾸만 국내로 돌리게 해서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건 량천옥에게 좋은 일이다.“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진윤이 고은영에게 얘기해 주었다.고은영은 진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나태현은 해외에 있고, 나태웅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이제는 나태범이 움직일 것이다. 나태범 세대가 싸운다면 젊은 세대들은 감히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고은영은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푹 쉬었다.“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나씨 가문보다 더욱 위태로운 건 우리 언니니까요.”희주가 죽었다.그걸 떠올리면 고은영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은지는 지금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수 있었다. 그러니 나씨 가문 사람들을 신경 쓸 새가 없었다.이제는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갈라내고 싶었다.진윤은 고은영 눈에 비친 슬픔을 보고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아직 희주가 정말 죽었는지 아닌지도 확인하지 않았잖아. 그러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눈으로 본 것도 거짓일 수 있는데, 귀로 들은 것은 오죽하겠냐는 말이었다.진윤은 제삼자로서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을 딱 짚어 말할 수 없었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다.“그 소식이 가짜였으면 좋겠어요.”고은영은 고희주를 불쌍하게 여겼다. 조씨 가문 사람들은 희주가 조영수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40화

    ‘아까 왜 돈이 없다는 얘기를 해서는...’진윤은 고은영의 손을 잡고 쇼핑을 계속했다.점심쯤이 되자 진윤은 지친 고은영을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했다.테이블 앞에 놓인 갖가지 음식을 보면서 고은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두 사람이 먹기에는 너무 많지 않아요?”“안 많으니까 천천히 먹어.”진윤이 대답했다.진윤은 진정훈이 왜 그때 그렇게 심하게 날뛰었는지 이해가 갔다.진정훈은 고은영이 어릴 때 어떻게 살았는지 가장 먼저 조사한 사람이다.그래서 고은영의 아픔을 알고 그 상처를 치유해주기 위해 온 세상의 좋은 것들을 고은영에게 주려고 한 것이다.그러니 고은영의 몫이 진유경에게로 넘어간 걸 알고 미쳐버린 것이다.지금의 진윤도 마찬가지였다.“이거 먹어.”진윤은 양고기 스테이크를 썰어서 고은영의 그릇에 담아주었다.“고마워요, 오빠도 얼른 먹어요.”“우리 집에 자주 놀러와. 우리 아내가 또 요리를 잘하거든.”“그런데 지금 임신한 거 아니에요? 저까지 가면 민폐죠.”“그래도 요즘 매일 요리하고 있어.”“네?”고은영이 깜짝 놀랐다.“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고은영은 임신했을 때 만사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말린다고 말려지는 사람이 아니잖아. 원하는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하긴.게다가 임산부는 입맛이 까다로워서 다른 사람이 한 것을 잘 먹지 못할 때가 많았다.윤설이 본인이 먹고 싶은 걸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또한 나쁜 건 아니었다.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그럼 최대한 덜 힘들게 옆에서 보살펴줘요.”진윤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그건 나태현이 건 전화였다.“나태현이야.”“계약 해지 때문에 전화한 거겠죠?”고은영이 물었다.아까 차에서 진윤은 여러 번 전화를 걸어 나씨 가문과 연관된 프로젝트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배준우도 마찬가지였다.그러니 나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진윤이 고개를 끄덕인 후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형, 지금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439화

    진호영이 사람들 앞에서 진유경, 김영희와 싸울 줄은 전혀 몰랐다.진유경과 김영희는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기에 속수무책으로 말려들고 있었다.그 시각.진윤은 고은영을 데리고 쇼핑하러 다니고 있었다.김영희와 진유경은 진정훈과 진윤이 장례식 준비도 돕지 않고 서로 재산을 빼앗느라 바쁘다고 했지만 사실 진윤은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중이었다.진성택이 진유경에게 남겨준 물건은 많지 않았다. 차라리 진윤이 지금 고은영에게 쓰는 돈이 더욱 많을 것이다.“오빠, 너무 많이 산 거 아니에요?”명품을 너무 많이 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기다란 영수증 위의 숫자를 본 고은영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배준우와 결혼한 후 돈이 모자랐던 적은 없지만 돈을 이렇게 많이 쓴 적도 거의 없었다.진윤은 경호원을 데리고 왔다. 네 명의 경호원 손에는 쇼핑백이 가득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일부는 란완 리조트로 배송시켰다.“괜찮아. 많이 사. 우리 아내 것도 골라줘야지.”진윤이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오빠는 정말 좋은 남자 같아요.”자세히 생각해보니 배준우는 직접 무언가를 사준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대부분은 다 다른 사람을 시켜서 란완 리조트로 가져오게 했던 것 같다.그리고 고은영은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니 직접 사는 편이 많았다.하지만 진윤은 쇼핑하면서도 자기 아내를 생각한다.진윤이 웃으면서 얘기했다.“배준우도 좋은 남자야. 그 사람이 있어서 우리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거야.”“그 사람이 전에 얼마나 나빴는지 몰라서 그래요.”진윤이 배준우를 좋은 남자라고 얘기하자 고은영이 입을 비죽거리면서 대답했다.배준우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좋은 남자라는 말이 쏙 들어갈 정도였다.그때의 배준우는 정말... 악랄한...고은영은 그때 유산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다 고은영은 또 나태웅을 떠올렸다.나태웅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나태웅과 배준우가 같이 고은영을 위협했으니까 말이다.고은영은 나태웅이 안지영을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