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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601 - 챕터 1610

1798 챕터

제1601화

"일주일 동안 먹을 식량 가져와서 굶어죽지도 않을 텐데 뭘 그렇개 당황하세요?"염구준은 그가 너무 웃겼지만 애써 참으며 웃지 않았다. "맞네? 하하하!"그러자 용필은 머쓱해서 머리를 긁적거렸다.그 후 그는 염구준 부부와 간단하게 컵라면을 먹고는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날이 어두워졌지만 잠이 오지 않았던 탓에 염구준은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무슨 생각 하는 거야?"손가을이 그의 옆에 앉아 물었다."계속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 있어서 말이야.. 다 조금씩 이상한 것 같애."염구준은 음모가 있는 것 같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차마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었다."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꼭 누군가가 일부러 손씨 그룹과 고씨 가문이 전면전을 벌이도록 부추기는 것 같아."손가을은 오랫동안 그룹을 운영해온 덕분에 안목과 생각이 많이 넓어진 상태였다. "맞아."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꺄악! 저게 뭐야?"이때, 갑자기 손가을이 비명을 지르면서 염구준의 뒤에 숨어 창밖의 그림자를 가리켰다."살려줘..."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보니 그곳에는 모호한 검은 그림자가 아주 작은 소리로 이런 말을 연신 내뱉고 있었다.뭔지는 잘 몰랐지만 어둠의 원소의 힘이 느껴졌기 때문에 염구준은 이 그림자의 주인이 고대영일 것이라고 확신했다."지금 어디야?"그러나 그가 아무리 물어도 검은 그림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전의 말만 반복했다."살려줘..."고대영은 그렇게 몇 번 외친 뒤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창밖을 보며 전에 받았던 정보를 떠올린 염구준은 곧 한가지 결론을 내렸다.고대영이 살아있고 고씨 가문 어딘가에 갇혀있다고.마지막 만남에서 고대영은 가문으로 돌아가 말해보겠다고 했으니 반드시 가주와 이야기를 나눈 게 분명했다. '가주에게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하군!'비록 가주가 나흘 뒤 수련을 마치고 나올 거라고 했지만 그는 가만히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가을아, 옥팔찌 찼어?" 염구준이 물었다. "찼... 찼어."손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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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쫓아오는 걸 감지한 염구준은 재밌는 듯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아직 길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나온 건 고대영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미리 밑밥을 깔아놓기 위해서였다.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완전한 계획이 다 써져 있었다. '오늘 밤은 너희 모두 편하게 보내지 못할 것이다.'염구준은 생각하며 밤새 동안 달렸고 그를 감시하던 고씨 가문 사람들도 그의 뒤를 따라 밤새 동안 달렸다.나머지 고씨 가문 사람들은 염구준이 밖에서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잠도 자지 못하고 밤새 동안 자리를 지켰다. 고씨 가문 전체가 염구준 하나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그들이 싸움질하는 사이, 어느덧 날이 밝았다.염구준은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담담하게 다시 호텔로 향했다."휴."고씨 가문 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서 숨을 헐떡이며 호텔에 들어가려는 염구준을 막아섰다. "넌 안 자고 한밤중에 왜 돌아다니냐?" 고우혁이 염구준을 째려보며 말했다. "오줌도 싸고 개도 산책 시키려고 그렇지."말하면서 염구준은 앞에 있는 사람들을 한 바퀴 둘러보며 경고를 주었다. "너무 설치고 다니지 않는 게 좋을 거야."밤새 뛰어다니느라 이미 화가 쌓여있던 상태에서 조롱까지 당하니 고우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냅다 소리쳤다. "계속 설치고 다니겠다면 어쩔건데?!""패배자 주제에 말이 많네. 내가 정말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염구준은 살기를 내뿜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상대방이 손을 대기라도 하면 염구준은 바로 죽일 생각이었다. 고우혁이 계속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짜증이 났다. "이건 네가 먼저 날 건드린 거야." 그의 말에 자극 받은 고우혁은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검을 뽑았다.스스로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싸우려고 하는 건 너무 이상했다. 이건 그냥 시비를 걸려는 게 아닌가?"그만해!"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질 때쯤, 고영준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그들을 막았다.비록 줄곧 부근에 있었긴 했지만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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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화

고영준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였다. 고씨 가문은 겉으로만 평화로워 보일 뿐, 내부는 이미 여러개의 파로 나눠져 서로에 대한 경계심이 엄청났다. 부가주로서 그도 이 점을 잘 알고있었지만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 "감사합니다."염구준은 포권을 쥐고 감사인사를 건넸다.'나랑은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군.'"하하. 별 일 아닌 걸요. 그냥 앞으로 저한테 또 이런 골치 아픈 일을 처리하게 하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진짜로 저는 더 이상 모순을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이미 벌어진 일을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프기 때문에 고영준은 그저 손을 저었다."당연하죠."염구준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따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조용한 곳 좀 찾아주실 수 있습니까?"동맹을 맺는 건 꼭 필요한 일이고, 여기는 그에게 낯선 곳이기에 옮겨야 했다. 고영준은 잠시 고민한 뒤 그를 또다른 길로 안내했다."이리로 오시죠."그렇게 두 사람은 창문도 없고 신호도 통하지 않는 조용한 밀실 안으로 들어갔다."이제 말해보세요." 고영준은 자리에 앉아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고대영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그의 반응을 관찰했다."뭐라고요? 대영이는 분명 당신 손에 죽었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들은 고영준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염구준이 나를 속일 이유는 없으니 이 말이 진짜라는 말인가?'염구준은 고영준의 반응을 보고 거짓말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말을 이었다."저는 안 죽였습니다. 고대영도 가문으로 돌아왔고요. 보지 못하셨어요?""그건 말도 안 됩니다!"고영준은 염구준의 말이 믿기지가 않아 고개를 저었다.고대영이 죽지 않았다고만 하면 조금은 믿었겠지만 가문에 돌아왔다고 하는 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었다. 자신이 줄곧 가문에 있었지만 상대방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말이 안 될 거는 없죠. 만약 누군가가 숨겼다면요?"염구준은 비교적 가능성이 있는 추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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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비록 몇 시간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계속 염구준을 걱정했다."무슨 일이 있겠어?""나머지는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자. 나도 마침 할 말이 있거든."염구준의 말에 나머지 두 사람도 모두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에는 여전히 감시가 붙어있었기에 조용한 곳으로 가야했다. 고영준이 말해뒀는지 오늘 호텔에서 조식을 제공해줬는데 특별히 많았다.정오가 되자 조용하던 복도에서 한 방의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안에서 두 명이 나와 재빨리 계단을 향해 달려가 버렸다. "모두 주의해. 염구준과 누군가가 방에서 나왔으니 얼른 뒤에 붙도록."염구준을 감시하던 고씨 가문 사람들의 이어폰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미친. 또?'밤새 뛰어다녀서 잠 좀 자려고 했더니 이게 또 무슨 일이란 말인가!가고 싶지 않아도 반드시 뒤를 따라야 하기에 그들은 지금 염구준이 너무나도 미웠다."이미 호텔에서 나왔다. C팀, D팀 얼른 따라가. 절대 놓치지 마라.""지금 백화점에 들어갔어. G팀, 제대로 감시해."염구준의 동향을 관찰하기 위해서 고씨 가문은 도시의 모든 씨씨티비를 움직였다."목표가 느려졌는데, 올라가서 포위할까요?" 감시자 중 한 명이 보고했다."아니, 괜히 놀라게 하지 말고 그냥 따라다녀."고우혁은 통제실에 와서 모든 사람들을 지휘했다."네!"이에 거의 모든 감시자들이 백화점에 도착했고 순식간에 수백 개의 눈들이 모였다. 그러나 30분 후에 고우혁은 이 두사람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백화점에 가자."백화점에 도착한 고우혁은 두 사람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염구준, 너 또 뭐 하는 거야?""죄송하지만 사람 잘못 보셨어요." 두 사람이 몸을 돌리자 그중 손가을이 입을 열었다. 그녀가 입은 옷은 염구준의 것으로, 덩치가 우람하게 보이기 위해 옷 안에 뭔가를 많이 집어넣은 상태였다.'여자 목소리? 역용술인가?'그러자 고우혁은 일이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이런. 유인책에 걸려든 건가?'하지만 지금 다시 호텔로 돌아가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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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두 분 모두 이만 돌아가세요. 가능한 한 호텔에서 나오지 마시고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직원에게 말하면 됩니다. 그리고 염구준 씨는 이미 나갔습니다."고영준은 매우 겸손하게 말했지만 영문도 모른 채로 속임수에 넘어갔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방금 전에 염구준이 전화가 와서 그더러 사람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오라고 했기에, 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그는 그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염구준은 손가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 가지 조치를 해뒀는데 그중 첫번째가 용필이 손가을을 보호하게 하는 거였고 두번째가 호신 옥팔찌를 차게 하는 거였다.그리고 세번째는 고영준이 절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세 가지 조치를 해두고서야 그는 마음 놓고 고대영을 찾으러 갈 수 있었다. 한편, 지금 염구준은 이미 검집을 담은 큰 캐리어를 끌고 교외에 도착했다. 귀중품을 손가을과 같은 공간에 두어서는 안 됐다. 그럼 상대방이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아지니까. "이 수백 개의 암실 중에서 먼저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염구준은 빽빽한 붉은 점이 그려진 지도를 보자마자 머리가 아파왔다.'고영준이 이렇게까지 일을 못할 줄이야.''음? 기황굴?'이때 눈에 띄는 독특한 이름이 보여 그는 먼저 이곳을 가보려고 했다.시간도 급하고 임무도 막심하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지도를 주머니에 넣은 뒤 목적지로 출발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기황굴 부근에 도착한 염구준은 한참 동안 찾은 뒤에야 넝굴에 가리워진 입구를 찾아냈다.'진짜 은밀하게도 있네.'동굴 안이 너무 어두컴컴한 탓에 안에 무엇이 있는지 똑똑히 보이지 않았다.슉.그래서 그는 더 이상 관찰하지 않기로 하고 바로 동굴 안으로 뛰어들어갔다.여기까지 온 이상 한 번은 들어가봐야 했다. 펑!그렇게 그는 불 원소의 능력을 써서 몸 전체에 불빛을 둘러 동굴 안을 밝게 비추었는데, 갈림길 없이 깊은 곳으로 뻗어져있었다."다른데랑 별로 다른 건 없네."별로 수상한 점은 발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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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화

이곳은 한눈에 봐도 사람이 있을 수 없는 곳이었다.“헛수고 했네, 재수가 없었어."염구준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뒤 다른 곳을 가려고 몸을 돌렸다.우웅.바로 그때, 바로 앞에 있는 벽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왔고 검명이라면 익숙한 염구준이기 때문에 이 안에 검이 들어있음을 단번에 눈치챘다."설마 벽 안에 보검이 있는 건가?"그는 혼잣말을 하면서 손바닥으로 벽을 쳤다.이 공격에 흙먼지도 떨어지고 동굴 전체도 흔들렸지만 벽은 전의 모습 그대로였다.'내가 못 부수는 벽이 있을 리가 없지. 뭐가 들어있나 어디 한 번 보자.'염구준은 승부욕이 올라와 구자검을 꺼낸 후 검기로 몸을 감쌌다. 그의 검의도 순식간에 그를 둘러싸 버렸다."하압!"어마무시한 검기에 단단하던 벽은 큰 소리를 내며 부서졌고 벽이 무너져 내림에 따라 먼지가 뿌옇게 일면서 작은 돌멩이들이 사방에 튀었다.먼지가 걷히고 염구준은 벽 뒤에서 떨고 있는 검집이 없는 검을 발견했는데, 검의 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집 주방에 있는 칼이랑 비슷해 보였다. '그냥 고철이네.'챙!맑은 소리와 함께 눈 앞의 검이 반으로 갈라지더니 안에서 검의가 튀어나왔다. '밖이 아니라 안에 무언가가 있었던 거였구나.'녹 쓴 검이 검명을 낼 수 있었던 건 그 검의 덕분이었다.슉!검의는 공포스러울 정도의 위압감을 내뿜으며 재빠르게 염구준을 공격했다. '그래, 잘 왔다!'압력을 느낀 염구준은 검을 들어 전보다 더 강력한 검의와 검기로 이 검의의 공격을 맞이했다. 검을 쓰는 사람은 공격만 해야지 절대 도망쳐서는 안됐다. 설령 상대가 자기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이더라도 말이다.쾅!눈 깜짝할 사이에 눈 앞까지 다가온 검의가 염구준의 검과 힘을 겨루기 시작했다.이 강력한 힘에 염구준은 팔까지 떨렸다. 너무 힘을 쓴 탓에 핏줄까지 튀어나왔지만 그럼에도 검을 제대로 잡고 있기가 힘들었다.'검의 따위가 이렇게 무섭다니.'찌이익.신발이 지면과 마찰하는 소리가 울렸다. 염구준이 이 검의와의 힘 겨루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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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그는 다시 자신의 검의를 바라보았다. '내껀 이제 겨우 초기 단계에 들어섰는데...'염구준은 지도를 꺼내 다음 목적지를 꺼냈는데, 그가 다음으로 갈 곳은 더러운 못이라는 곳이었다.'얼마나 좋은 이름이야, 어? 딱 봐도 어딘지 알 수 있잖아.'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자 그가 생각하던 것과 다른 모습에 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더러운 못이라는 곳은 마치 감방과도 같았기 때문이다.악취가 나는 못의 중앙에는 무언가 돌출되어 있었고 위에는 조금 손상된 건물들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쓰지 않은 것 같았다. 그 안으로 통하는 건 파손된 구름다리 하나뿐이었다.그러나 이런 허름한 곳에 주변에 숨어있는 병사들과 앞에서 지키고 있는 병사들까지 합쳐서 무려 수백 명이 있었다.'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네.'“그럼.. 여기겠군."염구준은 중얼 거리며 못 중간에 있는 게 고대영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상황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이렇게 중시를 받을 수 있으니까.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는 가운데서 쥐도 새도 모르게 다리를 지나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염구준은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다른 방법이 있어.'못이 더럽기 때문에 물 안에 있은 것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헤엄쳐 갈 수 있었다.그러나 악취가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 그는 곧바로 이 생각을 버렸다.이렇게 되면 역용술로 얼굴을 바꾸는 수밖에 없었다."오셨습니까!"앞을 지키고 있던 간수가 고우혁을 보자마자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음."고우혁으로 변장한 염구준은 고개만 끄덕이고는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으나 그가 구름다리 앞에 도착하자마자 병사 두 명이 손을 들어 그를 막았다."구령을 말해주십시오. 되세요."'그 늙은 여우가 이렇게 단순하게 보초를 세워둘 리가 없지.'손가을이 역용술로 시선을 돌렸는데도 빠르게 대처한 걸 보면 고우혁은 반응이 느린 사람이 아니었다."내가 직접 왔는데도 구령 따위를 말해야겠나?"염구준은 말하면서 구름다리를 지나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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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화

그들은 재빨리 줄을 끊어 다리가 못에 떨어지게 만들었다."하하. 이제 네가 어떻게 가는지 보자고.”그러자 총책임자가 큰 소리로 웃었다. 다리를 끊으면 염구준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구름다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수면에 뜰 수 있어 염구준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씨발, 더럽게!"염구준은 욕설을 퍼붓고는 다리 위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해결하고 재빨리 맞은편 기슭으로 달려갔다.최대한 속도를 냈지만 그래도 신발은 다리 위를 넘친 더러운 물에 조금 젖어 악취를 풍겼다.맞은편의 염구준을 보면서 책임자는 조금 멍해졌다.'뭔가 놓친 게 있는데...'"가서 고대영을 죽여!"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는 최후의 수단을 쓸 수밖에 없었다.비록 같은 고씨 가문의 사람이지만 그는 고우혁의 파벌에 속하기 때문에 동족의 정 따위를 신경 쓰지 않았다. 못에 남은 몇 사람은 명령을 받고 버려진 건물을 향해 달려갔다.'정말 여기 있었네!'고대영을 본 염구준은 금세 얼굴이 밝아졌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장소들을 다 한 번씩 둘러보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그의 뒤에 쫓아온 사람들은 얼마 쫓지 못하고 염구준한테 맞아서 기절하거나 죽었다.그는 곧바로 건물로 뛰어들어가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이제 모든 수수께끼를 전부 풀어야지.'"보스, 그냥 다같이 가서 죽이죠."맞은편에서 고씨 가문의 사람 중 한 명이 못을 가리키며 아이디어를 냈다.책임자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아이디어를 부정했다."안 돼. 상대방의 실력으로는 우리가 가도 막을 수 없을 것이야. 그리고 기관을 열고 그 물건을 풀어놓은 뒤 전원 철수해."그러자 누군가 안색이 굳어지며 다급하게 말했다."그걸 풀어놓는다면 일이 매우 번거로워질 겁니다.""말 말고 그대로 해."책임자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고대영, 내 목소리가 들려?"건물 안에서 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고대영을 찾아다녔다.이곳은 비록 크지 않았지만 파손된 곳이 적지 않고 환경도 매우 복잡하여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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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펑.염구준은 만들어낸 불꽃으로 소독을 해준 뒤 피가 너무 많이 흐르지 않도록 벌어진 곳을 꿰매 주었다.검 몇 번만 휘두르면 되어 콘크리트를 처리한느 것은 간단했다. "고마워, 정말로!"고대영은 콘크리트에서 나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감사인사를 했다."인사는 필요 없으니까 고씨 가문에 온 후에 벌어진 일들이나 말해봐."염구준은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고싶었다."후. 가문에 큰 불행이 닥쳤어."고대영은 한숨을 쉬며 생각을 정리한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그날 청해시에서 떠나 고씨 가문에 돌아온 후 몰래 폐관수련 중이신 가주님을 뵈었었어.""하지만 고대강이 흑풍과 결탁했다고, 이젠 멈춰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가주님께서 날 기습해 중상 입히셨다.""가주님과 흑풍은 한패야. 그들은 고씨 가문과 손씨 그룹이 싸우는 틈을 타서 고씨 가문을 합쳐서 네 손에 있는 옥패를 빼앗으려 하는 거다.""가문의 보물을 되찾겠다는 건 다 허울일 뿐이야!""쿨럭쿨럭. 날 개조 로봇으로 만들 생각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거다."동족의 배신에 그는 말할 수록 더욱 흥분해서 심하게 기침했다.'고우혁이 부가주와 엇나가고 시비를 건 것은 가주의 뜻이었겠군.'여기까지 생각한 염구준은 이제야 모든 것들이 전부 이해가 되었다."개조 로봇은 고씨 가문에서 만들어낸 거야?"염구준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아니. 청목 존주라는 사람이 만든 건데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어."고대영은 고개를 저으며 아는 것을 전부 말했다.'또 다른 세력이 개입한 것 같네.'염구준은 잠시 생각을 한 다음 입을 열었다."이제 그쪽을 데리고 나갈 건데, 계속 쓰러진 척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움직이면 안 돼.""왜지?"고대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낚을 놈들이 있어서."염구준이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그에게는 이미 계획이 다 있었다."고수네."말을 마친 후 고대영은 몸을 꼿꼿이 펴고 땅에 쓰러져 기절한 척 했다.이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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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염구준은 눈 앞의 생물을 보고 놀라서 입을 떡하니 벌렸다.모양은 두꺼비지만 발이 세개에 크기가 성인 코끼리 두 마리를 합쳐 놓은 것만큼 크고 비늘이 나있는 것도 모자라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있으며 검은 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희귀종임이 틀림없었다!"좀 불쌍하네."염구준은 고대영을 눕혀놓고 구자검을 뽑은 뒤 눈앞의 이 두꺼비 괴물과 대치했다.못에 쌓인 쓰레기들을 보며 그는 이 괴물이 어떻게 생긴 건지 조금 짐작이 갔다."꽥!"두꺼비 괴물은 괴성을 지르며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염구준을 향해 달려들었다.두꺼비의 무거운 무게에 충격까지 더하면 전속력으로 달리는 고속철도와 맞먹기 때문에 맞으면 온몸의 뼈가 부서질 게 뻔했다.하지만 염구준은 정면으로 맞붙을 생각이었다. 그는 한 손으로 검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검신을 지탱한 뒤 검으로 앞을 막았다.그리고는 검기로 온몸을 둘러싼 뒤 내력을 최대까지 끌어올렸다. 기운이 올라감에 따라 불꽃도 더욱 크게 타올랐다.이 두꺼비 괴물은 반보천인의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쾅!두꺼비 괴물이 머리로 검을 세게 부딪치자 구자검이 약간 휘었고 검을 쥐고 있던 염구준도 피가 목까지 차올랐다. 충격이 너무나도 강했다. 그가 서 있는 곳에도 충격이 전해져 큰 구덩이가 하나 생겼다.이 일격에 두꺼비 괴물은 힘을 전부 다 썼기 때문에 염구준은 검을 돌려 그것을 손쉽게 뒤로 몰아넣고 검을 가로로 쥔 뒤 죽이려고 달려갔다.싸움에서 전세는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이 기회를 놓치려고 하지 않았다."꽥꽥!"그러나 두꺼비 괴물은 몸을 번지더니 뱃가죽과 세 다리를 위로 들고는 고통스러운 듯 땅에서 뒹굴었다.'찌르지도 않았는데 아픈 척부터 하는군.'이 모습에 염구준은 서서히 발걸음을 멈췄다. 갑자기 두꺼비 괴물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먼저 공격한 건 자기면서!'"야, 안 싸울 거면 나 먼저 간다."상대방이 알아듣든 말든 염구준은 그냥 고대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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