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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621 - 챕터 1630

1794 챕터

제1621화

이 중의 일부는 그가 죽인 것일 수도 있으니까.현장에 있던 고씨 가문 사람들 중 대부분이 이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 염구준이 고유란의 아들이라는 건 일부 고씨 가문의 고위층들만 알고 있는 소식이었기 때문이다.쾅!조사당에 큰 소리가 나더니 고중천이 곧 한 방에서 나왔고, 그와 함께 공포스러울 정도의 얼음 원소의 능력이 주위를 덮었다."수련을 끝마치신 걸 축하드립니다, 가주님."고씨 가문 사람들은 전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고씨 가문에서 가주란 표면상으로 모두의 우두머리인 존재이기 때문에 각 파벌도 어느정도의 체면을 세워주곤 했다."하하. 다들 이러지 마시고 일어나시지요."고중천은 자상한 표정을 지으며 꼭대기층에서 뛰어내리고는 다른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가주로서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늘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했다."위선적이기는."염구준이 경멸하며 말했다.어젯밤까지도 복면을 쓰고 와서 자신을 죽이려던 사람이 오늘 밤에는 좋은 사람인 척 하니 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앞뒤가 다르긴.'"그럼 시작하지."고중천은 주석에 가서 앉은 다음 옆에 있는 고우혁을 향해 말했다. "고씨 가문의 회의를 정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고우혁의 말에 가문의 고위층들은 각자 자리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옆에 섰다.그렇게 고씨 가문의 조사당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모두가 고중천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얼마 전에 저는 사람들을 보내 가문의 보물을 되찾아 오라고 했으나 모두 염구준의 손에 죽었습니다. 후에 고대강을 보내 한 번 이야기 해보라고 했지만 그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죽게 되었고 손씨 그룹은 고씨 가문의 사업을 억눌렀었죠. 하지만 인의가 모든 일의 첫 번째 원칙이 아니겠습니까? 평화적으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전 이번에 염구준 씨와 그의 아내분을 초대했답니다."인의니, 도덕이니를 언급해대며 그는 이 일을 전부 임찬혁의 탓으로 돌렸다.만약 정말로 이 일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생각이었다면 굳이 이런 말을 해서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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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화

"돈이 폐지인 줄 알아? 차라리 가서 빼앗지 그래?""뭐야, 지금 잘못한 사람이 먼저 저렇게 당당하게 딜하는 거야?""200조? 우리 가문한테 갚는 게 아니라 우리더러 갚으라고? 멍청이 아니야?"사람들은 전부 임찬혁을 욕하기 바빴고 현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되었다.한편, 주석에 앉아 이 장면을 보고있던 고중천은 간악한 웃음을 지었다. 이게 바로 그가 원하던 결과이었으니 말이다. 반면 손가을은 가슴을 졸이기 시작했다. 상대방 사람이 너무 많아 전부 해석하려면 힘들었다. "조용히 하세요!"염구준은 말을 하기 위해 목소리에 모든 힘을 담아 외쳤다.종사 아래 사람들은 이 고함소리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서둘러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했다."염구준, 우리가 좋게 말했더니 넌 공격을 해? 고씨 가문이 안중에도 없는 거지?"고우혁은 이 기회를 틈타 사람들을 선동했다.그의 행위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고씨 가문 사람들은 정신을 차린 후 더욱 심하게 욕했다.이대로 가다가는 말 한마디조차 할 수 없을 게 뻔했기 때문에 염구준은 전신전 내부의 통신 채널을 열었다."주작, 간만에 큰 소리 좀 듣고 싶으니까 내가 보낸 위치로 그것 좀 보내.""네, 알겠습니다."주작은 대답하자마자 준비하러 떠났다.고씨 가문 내부에서 염구준은 몇 천명에게 둘러싸여 욕을 먹고있었지만 어차피 같이 욕을 한다고 이기지도 못할 게 뻔하니 그냥 입을 열지 않았다. '하여튼 싸움도 못하면서 입만 살아가지고.'자신들의 원하던 상황에 고중천 등은 매우 기뻐했다. 염구준이 증거가 있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다. 지금처럼 말을 못하게 하면 된다. 쾅!바로 그때, 귀가 떨어질만큼 큰 소리와 함께 불빛이 번쩍였고, 곧 자욱한 연기가 고가성 밖의 무인지역에서 피어올랐다.큰 소리에 모두가 말을 멈추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순식간에 온 도시가 조용해졌다."더 할 말 있나요?" 염구준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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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3화

그들 모두 염구준이 지금 반대로 말한다는 걸 알아차렸기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이 조용해진 걸 보자 염구준은 반격하기 시작했다."사람이 많다고, 자기네 구역이라고 저한테 욕 했었죠? 만약 오기 전에 아버지께서 이곳은 어머니가 힘들게 만든 곳이라고 당부하시지 않으셨다면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다 부수었을 겁니다. 여기서 당신들이랑 입씨름하지 않고요. 굳이 창피를 당해봐야 정신차리겠어요?"이렇게 단체로 창피를 당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었다. 고씨 가문 사람들은 미사일이 이번엔 안에 날아올까 봐 무서워서 계속 침묵했지만 염구준의 엄마가 누구인지, 가문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궁금해 했다."염 선생, 할 말 있으면 그냥 하시지요! 가문 사람들도 방금 전에는 그냥 너무 흥분해서 막말한 것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요."이때 고중천이 다시 굳은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풀었다.'하여튼 불신과 꿍꿍이로 가득 차가지고는.'염구준은 일단 그를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웃는 얼굴로 뒤를 돌아봤다. "가을아, 동영상 좀 띄워줘.""알겠어."손가을은 대답한 후 노트북을 안고 염구준에게 다가갔고, 그녀가 키보드를 몇 번 누르자 곧바로 허공에 3D 화면이 나타났고 고대강의 모습이 비추었다."검은 단풍잎이면.. 흑풍 조직의 로고잖아! 이씨 가문에서 버려진 흑풍 존주가 만든 거 말이야."고씨 가문 사람들 중 눈치 빠른 사람이 한눈에 알아보며 놀라 소리쳤다.이 외에도 손가을은 고씨 가문 사람이 손씨 그룹 직원을 살해하는 동영상을 몇 개 띄웠다.동영상이 틀어지자 고대강이 흑풍조직과 손을 잡았고 고씨 가문이 먼저 손씨 그룹을 공격했다는 증거가 확실해져서 더는 부인할 수 없었다. 그들은 전혀 억울한 쪽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면 반대였지!영상을 본 고중천의 얼굴은 거의 썩어있었다. 상대방이 이렇게까지 확실한 증거를 가져올 줄은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였다. "고대강 저 망할 녀석이 감히 가문을 배신하고 우리의 명성을 깎는 일을 저질러? 죽어도 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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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4화

"가주, 제가 어머니의 유골을 되찾으려고 하는데 의의 있으실까요?"겉으로는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가벼운 말투는 지금 상대방을 도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감히 가주님께 이렇게 말하다니. 검방지구나."고우혁이 큰소리로 꾸짖었다.가주가 바로 곁에 있으니 한 번은 잘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모난 돌이 정 맞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흥, 맨날 나한테 맞아서 도망치기나 하는 패배자 따위가 무슨 용기로 이렇게 말하는 거지?""두 발로 서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네가 사람인 것 같아? 내 눈에 넌 주인 없는 개새끼에 불과한 걸."염구준은 봐주지 않고 세게 반격했다.'모욕을 줄 생각은 없었지만 저렇게 당하고 싶어하는데 어쩌겠어.'"정말 우리 고씨 가문에 사람이 없는 줄 알아?" 고우혁은 손을 잡고 임찬혁과 대척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고씨 가문 사람들은 염구준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모두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그는 결국 외톨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창피하게 굴지 말고 가만히 있어!" 고중천이 낮은 소리로 꾸짖었다. 이런 장소에서 마음대로 말했다가는 계획을 망칠 게 분명하기 때문이었다.양쪽에서 모두 욕을 먹은 고우혁은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이고 한쪽으로 물러났다.'요 며칠 사이에 체면이 다 구겨졌네.'염구준은 고중천을 주시하며 그의 대답만을 기다렸다."당연히 유란 가주의 후손에게 줘야죠. 가져가시지요. 당시엔 유란 가주의 시체가 황야에 버려진 채로 썩어갈까 봐 가져와서 이곳에 모셔둔 것 뿐입니다."고중천은 속으로 염구준이 얼른 유골을 가지고 고씨 가문을 떠나길 바랬다. 옥패든, 검보든 나중에 다시 되찾으면 그만이었다. 어짜피 시간은 많으니까!'파렴치 하기는.'염구준이 속으로 욕했다. 어머니의 유골은 분명 고중천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간 것인데 이렇게 말하니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는 적과 크게 싸우고 빼앗아 온 거라며 이야기를 꾸몄었지. 그 덕분에 고씨 가문에서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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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5화

"염 선생이 비록 유란 가주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저희 가문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성이 염씨이기도 하고 고씨 가문의 족보에도 들어가지 않으시니까요."고중천의 뜻은 분명했다. 염구준이 고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는 거였다."제가 몇 마디 해도 되겠죠?"이때 고영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고중천은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마음을 가라앉힌 후 웃으며 말했다."물론. 가족회인 이상 고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지.""들고 와."이 말을 들은 고영준이 손을 흔들자 흰 천에 덮인 시체가 들려왔다.이윽고 흰 천이 열리자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아는 얼굴이 드러났다.바로 수호사의 고명훈이었다!고씨 가문의 강자 한 명이 죽자 사람들은 당황하여 고영준을 보며 그가 설명해주기만을 기다렸다."고명훈이 죽다니. 누가 그런 거지?" 고중천은 놀라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그의 연기는 아주 좋았다. 웬만한 톱스타한테도 지지 않을 만큼.고영준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사람들을 훑어보며 천천히 이야기했다."어젯밤에 여섯 명의 복면을 한 강자들이 대영이를 죽이려고 했는데, 고명훈이 그 중 하나였습니다. 모두 실력이 강한 이들이었죠. 반보천인이 세 명이나 있었으니까요. 다행히도 염 선생이 도와준 덕분에 적들을 물리칠 수 있었답니다. 이 화면을 보시지요."말하면서 고영준은 방안에 임시로 설치해두었던 씨씨티비를 돌렸는데 싸움 화면이 뚜렷한 걸 보아 조작한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동족 내의 싸움은 사람들에게 염구준이 고씨 가문에 온 것보다 더한 충격을 안겨주었다."고영준, 수호자로서 할 말이 없는가?" 고영준이 고우혁을 보며 물었다."하! 여기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 거지? 고대강도 부가주로서 가문을 배신 했으니 고명훈도 일찌감치 배신했을 수도 있지."전부터 이런 상황을 대비해 고중천은 일찌감치 고우혁더러 책임을 모두 떠넘기라고 알려줬었다. 어차피 죽은 이는 말을 하지 못하니까 말이다."됐다. 가문의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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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6화

이 기세로 보아 고대영을 죽여 자신의 음모를 영원히 감추려는 게 틀림없었다. "지금 사람을 죽여 증거인멸 하려는 건가요?"염구준은 손에 구자검을 들고 고중천을 막고는 그를 주시했다."이건 고씨 가문의 일이니까 비키시죠." 고중천이 더 많은 기운을 내뿜으며 크게 소리 질렀다."그 전에 절 먼저 이기시죠."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얼굴을 굳히더니 바로 공포스러운 기운을 내뿜었다.기운만 보면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였다. 고중천과 염구준은 서로를 주시하며 누구도 먼저 공격하지 않고 대치했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말해." 이때, 염구준이 입을 열었다. 그의 말을 들은 고대영은 뒤로 돌아 사람들을 보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고대강이 흑풍과 손을 잡고 가문 사람들을 해친 걸 염구준에게 덮어씌운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고중천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저를 개조 로봇으로 만들기 위해 감금하기까지 했었죠. 그깟 옥패를 얻겠다고 이런 일을 벌여? 당신은 정이란 게 없어?"고대영은 말을 마치고는 붉어진 두 눈으로 상대방을 주시했다. 격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기운으로 보아 싸우려는 것 같았다."날 모함 하지마. 외부인과 손을 잡고 나와 대적하려고 들다니, 염구준이 너한테 얼마를 줬지?" 고중천은 당황하지 않고 계속 책임을 돌리기 바빴다.감탄이 나올 정도로 뻔뻔하게 말이다. "시치미 떼지마. 네가 당시에 유란 아가씨에게 독을 먹여 경지가 떨어지게 하지만 않았더라면 아가씨가 흑풍 그 쥐새끼한테 죽을 일도 없었으니까.""내가 구차하게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바로 네가 어떻게 죽는지 지켜보기 위해서였어."강희주는 염구준이 이렇게 강한 걸 보자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전부 털어놓았다.그동안 이 사실을 숨겼던 건 염구준이 실력도 되지 않는데 복수를 하기 위해 덤볐다가 죽을까 봐 겁이 나서였다."죽어!"염구준은 방대한 양의 기운을 풀며 고중천을 향해 돌진했다.어머니를 죽인 원수는 살려둘 수 없으니까. "얼른 날 도와 이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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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7화

고대영은 화를 내며 고우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두 사람이 맞붙자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서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하는 기세를 보니 깊은 원한이 있는 것 같았다. 제대로 붙을만한 이유가 없었을 뿐, 고씨 가문의 각 파벌 싸움은 이미 전부터 시작됐었다.무공이 없는 사람들까지 옆에서 싸우기 시작해 현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되었다.그야말로 대전투였다.한번도 이런 싸움을 본 적이 없던 손가을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비수를 쥐고 있던 손까지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지만 고유란의 유골함은 품에 꼭 안고 있었다."오빠, 가서 구준 씨 좀 도와줘... 난 괜찮으니까."손가을은 한참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염구준을 보며 용필에게 걱정스럽게 말했다. "구준이는 널 지키라고 했으니까 난 어디도 안 갈거야."용필은 고개를 저으면서 두 손으로 합금으로 된 막대기를 꼭 쥐고는 경계하며 사방을 둘러보았다.지금 그는 오직 염구준의 말만 따랐다.손가을은 그런 용필을 말릴 수 없어 그저 염구준이 한눈을 팔지 않도록 자신을 잘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고중천과 염구준의 싸움은 더 이상 말릴 수 없을 정도로 극도로 격렬해졌는데 조금이라도 실수한다면 바로 목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하아, 하"길어지는 싸움에 두 사람도 이젠 지쳐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비록 기운이 전보다 많이 빠지긴 했지만 전의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높아졌다. 보는 사람이 무서울 만큼. 검을 휘두르는 속도 또한 전보다 더 빨라졌다.휘두르는 매 검에는 어마어마한 기세와 힘이 담겨져 있어 위력이 엄청났다. 쾅!두 사람은 칼을 부딪힌 뒤 다시 뒤로 물러났다. 염구준은 세 걸음을 물러났고 고중천은 아홉 걸음을 물러나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이번 합으로부터 지금 고중천이 지고 있는 게 너무 확연해졌다.체력은 역시 젊은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던가. 그도 천인경의 경지에 거의 발을 내딛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염구준의 상대는 아니었다. 사실 그들의 차이는 검술의 깨달음에 있었다.염구준은 다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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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8화

T봇이 고중천의 앞을 막은 걸 본 염구준은 일이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검을 다시 뽑기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하압!"염구준이 팔을 흔들자 어마어마한 양의 검기가 나오더니 T봇을 순식간에 박살내 버렸다!이렇게 반보천인의 개조 로봇은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된 셈이 되었지만, 고중천은 이 기회를 틈타 얼음 원소의 힘을 불어넣은 검으로 염구준을 찔렀다.쾅!그러자 염구준은 재빨리 얼음을 부수고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방금 너무 많은 힘을 쓴 탓에 오른팔이 계속 떨려왔고 혈관이 다 터져버려 옷이 피로 흠뻑 물들어 버렸다. "하하, 빨리 가서 치료를 받지 그래? 그렇지 않으면 네 오른손은 평생 검을 잡을 수 없을 테니까."고중천은 얼굴의 주름이 접힐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비록 큰 전력을 하나 잃기는 했지만 염구준의 필살기를 막았으니 헛되지 않은 공격이였기 때문이다.오늘 고씨 가문을 평정하고 가문을 하나로 통합하기만 하면 앞으로 염구준을 더욱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어머니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한쪽 팔을 잃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염구준은 심한 고통을 참으며 다시 구자검을 집어들었지만 이미 도착한 십검시가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곧장 손가을에게 달려갔다.이를 곁눈질로 얼핏 본 염구준은 적인지 아니면 같은 편인지 몰라 일단 공격을 포기하고 손가을의 옆으로 달려갔다."십검시, 얼른 검진을 만들어 나와 함께 염구준을 죽이자."고중천은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했다.자신과 십검시가 함께 오른팔이 다친 염구준을 공격한다면 상대방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여겼으니 말이다. "주인님을 뵙습니다!"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십검시는 손가을을 향해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이 모습을 본 고중천과 염구준 부부 모두 멍해졌다.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와서 이상한 행동을 하니 그 누구도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갑, 너.. 대체 뭐하는 거야?!" 고중천은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유란 가주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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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9화

"어머니, 저희 먼저 집에 가겠습니다!"그녀는 품 안의 유골함을 보고 염구준의 말대로 먼저 용필과 함께 청해시로 돌아가려고 했다."저도 같이 갑시다. 평생 아가씨를 옆에서 지키고 싶어요."이때, 강희주가 부탁했다."함께 가시겠다니, 저야 영광이죠."손가을은 흔쾌히 동의하면서 강희주의 팔을 잡았다.죽은 주인을 오랫동안 지킨 그녀의 행동은 정말 존경할만 했다. "주인님, 저희도 같이 가도 될까요?" 이에 갑도 간청했다."저희가 아는 사이였던가요?"손가을은 말을 마친 후 밖으로 나갔지만 누구도 그녀를 막지는 못했다.'이런, 미움 받았군.'십검시는 어찌할 바를 몰라 제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전신 위 경지의 강자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지켜주겠다는데 거절했으니 말이다.이런 일은 아마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그럼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 뒤에 있는 사람이 물었다."먼저 주인님을 집까지 모신 뒤 다시 고씨 가문을 재건하자. 나머지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갑이 답했다.손가을은 아직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현재로서는 천천히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고씨 가문의 싸움은 고우혁이 중상을 입으며 거의 끝나갔지만 고영준과 고대영은 머리가 아파왔다. 이 뒷처리는 그들이 해야 하니까.한편, 염구준은 아직도 고중천을 추격하는 중이었다.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염구준 혼자만 쫓아오는 걸 눈치 챈 고중천은 속으로 연신 다짐했다. '계속 쫓아와 봐. 좀 있다 죽여줄 테니.'조사당에서 싸울 때는 비록 밀렸지만 지금 가는 곳에 도착하면 누가 질지 모르는 일이었다.슉슉.바로 그때, 뒤에서 허공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두 개의 예리한 검기가 날아오자 고중천은 재빨리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했다. 두 사람의 거리가 이미 염구준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가까워진 덕분에 염구준은 그가 피하는 사이에 왼손으로 칼을 휘둘러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었다.챙!고중천은 검을 휘둘러 막고난 후 계속 뒤로 물러나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다.두 사람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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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0화

그러나 칼은 무언가에 부딪혀 버려 찌르지 못했다.그것은 바로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투명한 고드름 때문이었다."본 적 없지? 이건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천년 빙백검이다. 여기에 줄곧 묻어놨었지. 이 검 역시 예전에 고유란이 발견한 거야. 이 검으로 널 죽이면 구천에서 네 어미가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겠네!"고중천은 승부가 이미 갈렸다고 느껴 여유롭게 설명했지만 염구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을 뒤로 거둔 뒤 다시 계속 공격을 가했다.상대방이 어떤 검을 쓰든, 어떤 기술을 쓰든 오늘 반드시 죽일 것이라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었다. "네가 계속 공격했으니 이젠 내 차례겠지?"고중천은 염구준의 검을 쳐낸 후 더 이상 방어만 하지 않고 맹렬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빙백검을 쓰니 전보다 더 강해진 것 같았다!'강하다..'염구준은 빙백검을 막을 때마다 체내에 한기가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몸 주위에 있는 불꽃도 찬바람에 흔들려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정도였다. 한마디로 지금은 염구준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는 뜻이다."하하,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쫓아오래? 죽어도 누구도 못 찾을 곳에 묻히게 생겼잖아."고중천은 환하게 웃으며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한기는 냉동실에서 갓 꺼낸 시체보다 더 차가웠다.쉴새없이 공격해오는 예리한 검술에도 염구준은 오른손을 몇 번 쥐었다가 그냥 내려놓고 줄곧 왼손으로만 막았다.'오른손은 이제 마음대로 쓸 수 없어.'그러니 마지막 승부를 가릴 때에 오른손을 쓸 수 있도록 아껴두어야 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계속 싸움을 이어갔고 해가 질 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염구준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 고중천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싸움에만 전념했다.환경의 도움도 있으니 염구준을 빠르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상대방은 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고 굳셌기 때문이다.'왼손으로도 내 공격을 빈틈없이 막아내다니. 대단하군.'시간은 흘러 달은 어느덧 하늘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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