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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두 분 모두 이만 돌아가세요. 가능한 한 호텔에서 나오지 마시고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직원에게 말하면 됩니다. 그리고 염구준 씨는 이미 나갔습니다."

고영준은 매우 겸손하게 말했지만 영문도 모른 채로 속임수에 넘어갔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방금 전에 염구준이 전화가 와서 그더러 사람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오라고 했기에, 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그는 그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염구준은 손가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 가지 조치를 해뒀는데 그중 첫번째가 용필이 손가을을 보호하게 하는 거였고 두번째가 호신 옥팔찌를 차게 하는 거였다.

그리고 세번째는 고영준이 절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세 가지 조치를 해두고서야 그는 마음 놓고 고대영을 찾으러 갈 수 있었다.

한편, 지금 염구준은 이미 검집을 담은 큰 캐리어를 끌고 교외에 도착했다.

귀중품을 손가을과 같은 공간에 두어서는 안 됐다. 그럼 상대방이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아지니까.

"이 수백 개의 암실 중에서 먼저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

염구준은 빽빽한 붉은 점이 그려진 지도를 보자마자 머리가 아파왔다.

'고영준이 이렇게까지 일을 못할 줄이야.'

'음? 기황굴?'

이때 눈에 띄는 독특한 이름이 보여 그는 먼저 이곳을 가보려고 했다.

시간도 급하고 임무도 막심하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지도를 주머니에 넣은 뒤 목적지로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황굴 부근에 도착한 염구준은 한참 동안 찾은 뒤에야 넝굴에 가리워진 입구를 찾아냈다.

'진짜 은밀하게도 있네.'

동굴 안이 너무 어두컴컴한 탓에 안에 무엇이 있는지 똑똑히 보이지 않았다.

슉.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관찰하지 않기로 하고 바로 동굴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여기까지 온 이상 한 번은 들어가봐야 했다.

펑!

그렇게 그는 불 원소의 능력을 써서 몸 전체에 불빛을 둘러 동굴 안을 밝게 비추었는데, 갈림길 없이 깊은 곳으로 뻗어져있었다.

"다른데랑 별로 다른 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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