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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펑.

염구준은 만들어낸 불꽃으로 소독을 해준 뒤 피가 너무 많이 흐르지 않도록 벌어진 곳을 꿰매 주었다.

검 몇 번만 휘두르면 되어 콘크리트를 처리한느 것은 간단했다.

"고마워, 정말로!"

고대영은 콘크리트에서 나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감사인사를 했다.

"인사는 필요 없으니까 고씨 가문에 온 후에 벌어진 일들이나 말해봐."

염구준은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고싶었다.

"후. 가문에 큰 불행이 닥쳤어."

고대영은 한숨을 쉬며 생각을 정리한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날 청해시에서 떠나 고씨 가문에 돌아온 후 몰래 폐관수련 중이신 가주님을 뵈었었어."

"하지만 고대강이 흑풍과 결탁했다고, 이젠 멈춰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가주님께서 날 기습해 중상 입히셨다."

"가주님과 흑풍은 한패야. 그들은 고씨 가문과 손씨 그룹이 싸우는 틈을 타서 고씨 가문을 합쳐서 네 손에 있는 옥패를 빼앗으려 하는 거다."

"가문의 보물을 되찾겠다는 건 다 허울일 뿐이야!"

"쿨럭쿨럭. 날 개조 로봇으로 만들 생각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거다."

동족의 배신에 그는 말할 수록 더욱 흥분해서 심하게 기침했다.

'고우혁이 부가주와 엇나가고 시비를 건 것은 가주의 뜻이었겠군.'

여기까지 생각한 염구준은 이제야 모든 것들이 전부 이해가 되었다.

"개조 로봇은 고씨 가문에서 만들어낸 거야?"

염구준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아니. 청목 존주라는 사람이 만든 건데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고대영은 고개를 저으며 아는 것을 전부 말했다.

'또 다른 세력이 개입한 것 같네.'

염구준은 잠시 생각을 한 다음 입을 열었다.

"이제 그쪽을 데리고 나갈 건데, 계속 쓰러진 척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움직이면 안 돼."

"왜지?"

고대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낚을 놈들이 있어서."

염구준이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그에게는 이미 계획이 다 있었다.

"고수네."

말을 마친 후 고대영은 몸을 꼿꼿이 펴고 땅에 쓰러져 기절한 척 했다.

이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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