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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염구준은 눈 앞의 생물을 보고 놀라서 입을 떡하니 벌렸다.

모양은 두꺼비지만 발이 세개에 크기가 성인 코끼리 두 마리를 합쳐 놓은 것만큼 크고 비늘이 나있는 것도 모자라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있으며 검은 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희귀종임이 틀림없었다!

"좀 불쌍하네."

염구준은 고대영을 눕혀놓고 구자검을 뽑은 뒤 눈앞의 이 두꺼비 괴물과 대치했다.

못에 쌓인 쓰레기들을 보며 그는 이 괴물이 어떻게 생긴 건지 조금 짐작이 갔다.

"꽥!"

두꺼비 괴물은 괴성을 지르며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염구준을 향해 달려들었다.

두꺼비의 무거운 무게에 충격까지 더하면 전속력으로 달리는 고속철도와 맞먹기 때문에 맞으면 온몸의 뼈가 부서질 게 뻔했다.

하지만 염구준은 정면으로 맞붙을 생각이었다. 그는 한 손으로 검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검신을 지탱한 뒤 검으로 앞을 막았다.

그리고는 검기로 온몸을 둘러싼 뒤 내력을 최대까지 끌어올렸다. 기운이 올라감에 따라 불꽃도 더욱 크게 타올랐다.

이 두꺼비 괴물은 반보천인의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쾅!

두꺼비 괴물이 머리로 검을 세게 부딪치자 구자검이 약간 휘었고 검을 쥐고 있던 염구준도 피가 목까지 차올랐다. 충격이 너무나도 강했다.

그가 서 있는 곳에도 충격이 전해져 큰 구덩이가 하나 생겼다.

이 일격에 두꺼비 괴물은 힘을 전부 다 썼기 때문에 염구준은 검을 돌려 그것을 손쉽게 뒤로 몰아넣고 검을 가로로 쥔 뒤 죽이려고 달려갔다.

싸움에서 전세는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이 기회를 놓치려고 하지 않았다.

"꽥꽥!"

그러나 두꺼비 괴물은 몸을 번지더니 뱃가죽과 세 다리를 위로 들고는 고통스러운 듯 땅에서 뒹굴었다.

'찌르지도 않았는데 아픈 척부터 하는군.'

이 모습에 염구준은 서서히 발걸음을 멈췄다. 갑자기 두꺼비 괴물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먼저 공격한 건 자기면서!'

"야, 안 싸울 거면 나 먼저 간다."

상대방이 알아듣든 말든 염구준은 그냥 고대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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