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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591 - Chapter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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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염 선생님!"강자들은 더 이상 싸울 겨를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소리치며 앞으로 달려갔다.함께 보낸 긴 시간동안 감정이 생긴 탓에 그들은 더 이상 염구준을 도구가 아닌 친구로 여겼다."난 괜찮으니 흑풍 조직원들을 우선으로 죽여."염구준은 분부하고 옆을 바라보았다."형님이 가서 저들을 도와주세요."염구준은 말을 채 끝맺지도 않고 최고속으로 먼 곳에 있는 흑풍을 향해 달려갔다.광활하고 탁 트인 공간 덕분에 염구준은 먼 곳의 검은 점도 볼 수 있었다.이번에는 흑풍 존주를 잡을 생각이었다."미친. 이렇게 멀리 있는데도 쫓아와? 찰거머리 같은게."흑풍 존주는 낮게 욕을 읊조리고는 기운을 모두 두 다리에 주입해 더 빠르게 도망치면서 휴대폰으로 지령을 보냈다.그는 신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대비해 당연히 다른 플랜도 남겨놓았다.뒤에서 염구준은 극대치로 속도를 높여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혀갔다.이대로 가면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였다.'잠깐. 아래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염구준은 예리하게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재빨리 멈춰선 뒤 다리에 기를 모아 뒤로 후퇴했다.쾅!그가 뒤로 물러서기 바쁘게 무언가 땅을 뚫고 나타나 멍하니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로봇 개조인간, 그러니까 개조 로봇이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개조 로봇은 전에 만난 것보다 훨씬 좋았다. 슉!염구준은 여기서 낭비할 시간이 없어 오른쪽 주먹에 기운을 모은 뒤 개조 로봇을 향해 휘둘렀지만 개조 로봇도 반응이 느리지 않기 때문에 재빨리 두 손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았다.쿵!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강한 폭발력에 개조 로봇은 바로 팔 하나를 잃었다.염구준은 멈추지 않고 또 개조 로봇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개조 로봇은 가슴이 움푹 들어간 채 힘 없이 뒤로 물러났다. '전신 위 경지네.'"이렇게 강력한 걸 만들어내다니, 정말 대단한걸?"염구준이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눈 앞의 개조 로봇을 보며 그는 추방된 괴짜 과학자에게 더욱 흥미를 느꼈다.만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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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간유촌은 강자들의 싸움 때문에 엉망이 된 것이기에 손씨 그룹은 간유촌의 주민들에게 책임지고 다시 원래 모양대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고씨 가문은 큰 타격을 입고 거의 자취를 감췄고 손씨 그룹은 파티를 크게 벌여 모든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아침에 염구준이 딸을 학교에 보내자마자 손가을이 전화를 걸어왔다."구준 씨, 어떤 할머님이 구준 씨 친척이라며 회사에 찾아왔어.""친척이라고? 알겠어. 바로 갈게."'고씨 가문 사람인가?'하긴, 이번 싸움에서 졌으니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계속 싸울지, 아니면 평화적으로 지낼지 담판하러 올 거라는 거다.손님 접대실로 간 염구준은 소파에 앉아있는 노파를 보았다. 외관으로 보아서는 적어도 70살은 되어보였다.'몸에 기운의 파동이 없는 걸 보면 일반인인 것 같은데.'"고씨 가문에서 온 사람인가?"이미 싸운 사이니 염구준은 딱히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닮았네. 정말 닮았어."노파는 염구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의 얼굴을 보며 넋을 잃었다. 그를 통해 다른 누군가를 그리는 것처럼.'정말로 처음 보는 얼굴인데.'염구준은 그녀가 왜 그러는지 궁금했다.한참 후, 노파가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바로 유란이의 아들이지?"'유란이?'그녀가 말한 유란이는 고유란을 가리켰다. 이렇게 다정하게 이름을 부른다는 건 고유란 쪽 집안 어른임을 뜻했다."누구세요?" 염구준은 말을 다시 높였다."내 이름은 강희주야. 네 어머니의 유모지. 당시에 함께 주인집에서 외갓집으로 왔단다."염구준은 그녀의 순수한 눈을 보며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음을 눈치 채고 더 조심스럽게 대했다. "여기 물 드세요.""하하. 그렇게 어려워 할 필요 없단다. 그냥 희주라고 부르렴."강희주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에는 신분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비록 지금은 아무도 그녀를 아랫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그녀는 줄곧 자신의 신분을 잊지 않았다.하지만 염구준은 그럴 생각이 없었기에 잠시 생각한 후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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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가을아, 방금 한 말 다 들었어?"어머니의 유골이 고씨 가문에 있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복잡했던 탓에 염구준은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응, 내가 엿들었다고 탓하는 건 아니지?" 손가을은 고개를 숙이고 붉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사람마다 사생활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부라도 엿듣는 것은 좋지 않았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다."바보야, 집안 일인데 어떻게 너를 탓할 수 있겠어."이 말을 듣고 손가을은 기대에 부풀어 고개를 들었다."그럼 같이 고씨 가문에 가도 돼?""후.""그건 위험해."염구준은 길게 한숨을 쉬며 설명했다.고씨 가문에는 강자가 많아 외갓집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았기에 그조차도 무조건 안전하게 돌아올 거라는 자신이 없었다."괜찮아. 두렵지 않아."손가을은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기세를 보아하니 마음을 이미 먹은 것 같았다.그녀가 이번에 가려는 이유는 아주 단순했는데, 하나는 뵙지 못한 시어머니에게 효도 하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염진이 술로 자신을 마비시키는 걸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고집스러운 얼굴을 보며 잠시 곰곰히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알겠어. 같이 가자."그는 이미 속으로 어떻게 그녀를 보호해야 할지 전부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였다."이번만 내 멋대로 할게."손가을은 염구준의 품에 안겨 낮은 소리로 말했다."내 와이프는 언제든지 마음 가는대로 해도 돼. 뒤에 항상 내가 있는 걸."염구준도 손을 뻗어 손가을을 끌어안았다.이 말을 들은 손가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눈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자신이 언제든지 숨을 수 있는 대피소 같은 존재니까.아침에 일선천협곡에서 지프차 한 대가 멈추더니 곧 세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 앞으로의 길은 차가 들어갈 수 없어 반드시 걸어가야 했기 때문이다.일선천협곡을 통과하기만 하면 고씨 가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이 세 사람은 바로 염구준과 손가을, 그리고 용필이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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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원수를 갚아야 하긴 하지만 더러운 방법으로 할 생각은 없다."우두머리가 단호하게 말하고 뒤를 돌아보자 나머지 아홉 명은 찍소리도 하지 않고 아래를 향해 소리쳤다."염구준, 우리는 고씨 가문의 십검시다. 나눌 이야기가 있으니 올라와 주기를 바란다."'계속 따라오더니 끝내 꼬리를 드러내는구나.'약하지 않은 기운의 파동을 느낀 염구준은 고개를 들어 위쪽을 바라보았다. "가을이 잘 지키고 있으세요. 금방 만나고 올게요."그는 옆에 있던 용필에게 당부하며 가방들을 내려놓은 뒤 그 안에서 칼집을 꺼내 등에 멨다."알겠어."용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합금으로 된 막대기 두 개를 꺼내고는 경계태세에 진입했다."조심해." 손가을이 관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응. 갔다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염구준은 말을 마친 후 두 발에 힘을 모아 'Z' 자를 그리며 양쪽의 절벽을 오가면서 위로 올라갔다.기술만 있다면 아무리 높은 절벽이라도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처음 왔는데도 절벽을 잘 타는군. 지형을 파악하는 능력이 좋아."이 모습을 본 우두머리는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구준은 위에 도착했고 제자리에 서 있는 열 명을 보며 물었다."무슨 일로 부른 거지?"대부분이 자신을 보는 눈빛이 좋지 않았기에 그도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고씨 가문과 그 사이에는 원한도 있으니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야 했기 때문도 있고."당연히 죽은 조카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지." 한 사람이 화를 내며 검을 빼들었다."을아, 검을 거두어라!"그러자 선두에 선 우두머리가 큰소리 쳤다. 그는 부하가 자신의 말을 듣지도 않고 단독 행동을 하는 게 불만스러웠다.'을?'이 호칭을 듣자마자 염구준은 매화검보 중의 한 검진을 떠올렸다."천간검진인가?"상대방의 신분을 추측해낸 그는 바로 물었다.천간검진은 열 명의 사람이 한 사람처럼 움직여야 하는 검진으로,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폭발해낼 수 있는 힘이 열 사람이 따로 낸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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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공격하라!"갑의 명령에 맨 앞줄의 세 사람이 검을 들고 돌진했는데 검명까지 섞여있어 위력이 엄청났다.그러나 이 정도의 실력으로는 염구준한테 상처조차 입힐 수 없었다. 그는 두 손을 동그랗게 모아 보호막을 만든 뒤 앞에 기력을 불어넣어 벽을 만들어 상대방의 공격을 막았다."힘은 괜찮지만 아직 부족해."염구준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제 막 시작인데 급해하기는."을은 씩하고 웃었다. 그는 천간검진에 대해 자신감이 컸다. '오늘 여기서 염구준은 반드시 죽을 거다.'이때 두 번째 줄의 세 사람이 갑자기 땅을 밟고 뛰어오르더니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염구준을 향해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세 사람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염구준은 손을 들어 조금 전보다 더 큰 방패를 만들어 공격을 막았다. 여섯 명의 전신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러나 천간검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가 공격을 막아내자마자 곧바로 나머지 네명도 양측으로 갈라져 동시에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하하. 재주가 있으면 팔 두개를 더 만들어내든가." 을이 큰소리로 비웃었다."방심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갑의 명령이 떨어지자 전방에 있던 여섯명이 전보다 더 강한 힘으로 다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그들은 염구준이 손이 모자라게 만들면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누가 너보고 허세 부리라고 했어? 누가 너보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피하지 말라했냐고! 넌 죽어도 할 말 없어."을이 계속 비웃었다."흡!"염구준은 짧게 공기를 들이마신 후 체내에서부터 강대한 힘을 내보내 뭇사람들을 누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깔끔한 기운이라니.'갑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계속 뒤로 밀려나 제자리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견뎌라. 나머지 애들이 공격에 성공하면 우리가 이기는 거다!"그의 격려하에 여섯 사람은 다시 힘을 내서 염구준을 막았다."좋은 계획이었지만 이미 늦었어."염구준은 말하면서 다시 강한 기운을 내보내 앞에 있는 여섯 명을 뒤로 물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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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여러 합을 겨룬 후 염구준의 주먹이 끝내 을의 얼굴에 닿았다. 정면으로 맞은 탓에 그의 코와 입에서는 피가 잔뜩 났고 이빨도 몇개 떨어졌다.순식간에 을은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다행히도 나머지 사람들이 동시에 염구준을 공격한 덕분에 을은 잠시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열 명이 힘을 합쳐도 염구준을 무찌를 수 없었기에 유효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고 염구준이 공격하는 것을 그저 두고볼 수밖에 없었다."물러서!"갑이 고함을 지르자 열 명이 빠르게 후퇴해 염구준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 곧바로 진형을 다시 바꿨다."십검합일!"그의 명령에 따라 나머지 아홉 명은 검을 거두고 한 줄로 서서 앞사람의 등에 손을 가져다 댔다.엄청난 진기가 손을 통해 그들의 앞사람에게 전달 되었고 곧 모두 갑의 체내에 흘러 들어갔다.천간검진 덕분에 갑은 대량의 강한 힘을 견딜 수 있었으며 기운도 계속 모을 수 있었다.'이게 최후의 수단이겠네.'그러자 염구준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구자검을 꺼내 칼끝이 전방의 열 명을 향하게 한 다음 검기를 모았다.하지만 검기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주변의 돌멩이들마저 금세 부스러기가 되어버렸다. 모두 매화검보에서 비롯된 검법과 검진이기에 누가 이길 지는 누구의 실력이 더 강한지에만 달려있었다.'됐다!'기운을 다 모은 갑은 공격을 개시했고 나머지 아홉 명도 그의 뒤를 따라 앞으로 나가서 부단히 진기를 전달했다.지금 이 열 명은 마치 한 사람처럼, 아니, 어쩌면 한 검처럼 염구준을 공격했다.놀라울 만큼의 검기 외에도 조금씩의 검의가 느껴졌다.갑은 십검시의 우두머리로서 검도에 대한 깨우침이 깊었다."매화검법, 쇄산!"염구준 역시 강한 술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했고 검명도 따라서 은은하게 울렸다. 그의 검의는 오연했다.공격을 할 때 상대방에게 유아독존의 느낌을 줄 정도로.쌍방의 거리가 끊임없이 가까워지면서 검끝이 곧 닿을 때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염구준은 힘을 3할 정도 거두었다. 상대방이 기세가 강하기는 했지만 힘에 대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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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그러고는 곧바로 뒤로 돌면서 주먹을 날렸다. 비록 조금 더 늦게 공격을 하기는 했으나 그의 주먹 끝에 모인 기운은 일정한 거리 밖에서도 먼저 상대방에게 닿았다. "끄악!"염구준을 기습한 사람은 다름아닌 을이었다. 그는 가슴을 얻어맞고 난 후 연속으로 뒷걸음질 쳤다.염구준은 멈추지 않고 오른손 주먹을 펴서 검지와 중지를 내밀고 앞으로 돌진한 후 엄청난 검의를 담아 을의 이마를 내리찍어 버렸다."안 돼!"갑이 막으려는 찰나 을이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 모든 게 단지 한순간에 다 발생한 일이었다.'이게 염구준의 진짜 실력인가?'나머지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등이 흠뻑 젖을 때까지 식은땀을 흘렸다. 이렇게까지 강한 검의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왜, 이 자식을 위해 복수라도 하려고?" 을의 기습 때문에 염구준은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염구준은 처음에 고씨 가문에 가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실력을 숨기려고 했었다. '그런데 자꾸 내 심기를 건드리는 놈이 있는 걸 어쩌겠어.'“치사하게 뒤에서 기습한 건 을의 잘못이니 죽어도 마땅해."갑이 단호하게 말했다. 전투가 끝난 상태에서 굳이 사상자를 더 만들 필요가 없기도 했고 을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해서였다.갑의 대답에 만족한 염구준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바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며 갑이 투덜거렸다."유란이의 아이가 벌써 이렇게 큰 것도 놀라운데 반보 천인까지 되었을 줄이야. 정말 대단하군."갑은 고인의 자식을 만난 탓에 수십 년 전 일이 떠올라 눈가가 촉촉해졌다.쿵!염구준은 먼지 한 톨 묻히지 않고 큰소리와 함께 출발했었던 곳에 도착했다. "구준 씨, 괜찮아?" 이에 손가을은 앞으로 걸어가 그의 상태를 살폈다.방금 전의 전투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느꼈던 기운의 파동만 봐도 대전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괜찮아. 그냥 대충 겨루어 본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염구준은 웃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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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염구준은 자신을 에워싼 고씨 가문 사람들을 둘러보며 속으로 생각했다."당신을 적으로 돌리기 싫어 이미 일부 사업들까지 접었는데, 그럼에도 계속 싸우실 생각입니까?" 그 중의 한 반보 천인이 입을 열었다.그의 이름은 고영준으로, 고씨 가문의 부가주중 한 명이었다.'왜 들었던 것과 다른 거지?'염구준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강희주는 분명 고씨 가문의 가주가 자신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눈 앞의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중간에서 누군가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해.'"야, 벙어리야? 대답 빨리 안 해?" 또 다른 반보천인의 말투에도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의 이름은 고우혁이고 수호사의 보스로서 수호자를 맡고 있으며 밑의 수하들은 전부 앨리트들이었다. "고대영은? 잠깐 만나봐야겠어."염구준은 고우혁의 태도를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 위해 고대영을 찾았다. 어떤 일들은 확실히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한테 쉽게 속을 수 있으니 말이다. "흥! 고대영? 고대영은 이미 네 손에 죽었잖아?" 고우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화를 냈다.얼마 전에 적지 않은 고씨 가문 사람들이 희생되었는데 그들은 그걸 전부 염구준의 탓으로 돌렸었다.'고대영이 실종된 것 같군.'염구준은 더 이상 이 일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단지 어머니의 유골을 돌려받으려고 온 거야. 받자마자 갈 거고."고씨 가문은 좋은 곳이 아니기에 그는 별로 오래 있고 싶지 않았다."고씨 가문 사람의 유골은 반드시 조사에 두어야 합니다. 누구도 가져갈 수 없어요. 하물며 고유란은 가주였었는 걸요. 그러니 이만 돌아가세요."고영준은 상대방이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훨씬 부드러워진 말투로 말했다. 고씨 가문 내부에서 그는 평화주의자였기 때문에 더욱 더 불필요한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영준아, 그렇게 많이 설명해줄 필요 없다. 그냥 죽이면 되니까. 우리 가문의 적이 한 명이 줄어든 셈이니 더욱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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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몇번 싸우지도 않았지만 고우혁은 이미 열세에 처해있었다.모든 고씨 가문 사람들이 겁 먹을 정도로 위엄을 떨치기 위해 염구준이 모든 실력을 드러낸 것이다.'강하다. 가주님만이 저 녀석을 누를 수 있겠어..!'고우혁 또한 강력하지만 실력 차이가 나니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저 녀석을 포위해. 함께 공격하자."고우혁은 합공하기 위해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염구준은 수십배에 달하는 적들 앞에서도 떨지 않고 다가오는 사람을 전부 죽일 기세로 3척이나 되는 검을 들고 서 있었다. 자신의 와이프인 손가을이 바로 뒤에 있으니 조금이라도 봐주면 안 되었다."공격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지르자 나머지 사람들도 포위망을 점점 좁혀갔지만 아무도 먼저 나서서 공격하지는 않았다.방금 전의 전투를 그들도 이미 모두 보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로 그와 싸운다면 반보천인의 공격을 몇 합도 버티지 못할 게 분명했다.그들 중에는 전신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적지 않았지만 공격을 해도 허무하게 죽을 것이 뻔하니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눈치만 봤다. '저런 괴물을 내가 무슨 수로 이긴단 말이냐?'"공격하라니까 대체 뭘 꾸물거리고 있어?"고우혁은 화를 내며 소리 쳤지만 그도 제자리에서 차마 움직이지 못했다.방금 전의 결투만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멈춰. 다 흩어져라."이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고영준이 입을 열었다. 방금 전의 결투를 통해서 그는 자신과 고우혁이 함께 싸워도 상대방을 이길 보장이 없다는 걸 알게됐다.실력이 강한 반보 천인이 예리한 검의를 가진 구자검까지 갖추었으니까. 같은 경지의 사람들도 염구준을 이기지는 못하리라."고영준, 너..."고우혁은 싸움을 이어가려고 하지 않는 고영준에게 너무 화가 나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가주가 없는 지금 고씨 가문 사람들은 부가주인 나의 말을 들어야 해."지금이야말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고영준은 고유혁의 체면 따위는 봐주지 않았다."휴."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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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0화

"그래?"이 말을 들은 고중천은 순간 흥미가 생겨 계속 물었다."그럼 나와 비교하면 누가 강한 것 같으냐?"'이런.'아무리 아부를 밥먹듯이 하고 사는 고우혁이라도 이런 질문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오랫동안 고중천의 옆에 있었지만 아직도 그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모르겠나?" 고중천은 기분이 좋지 않아졌는지 목소리가 가라앉았다."헤헤.. 가주님에 비하면 당연하 아무것도 아니죠.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고우혁은 웃으며 계속 아부했지만, 그의 말을 들은 고중천은 화를 냈다."그냥 솔직히 말해. 내가 아부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쯧, 힘들게 아부했는데 되려 욕이나 먹었네.'고우혁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전부 털어놓았다."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염구준은 가주님과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 검의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강해요. "'매화검보 덕분인가?'고중천은 너무 원망스러웠다. 만약 검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도 아주 강한 검의를 연마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고중천이 아무런 반응도 없자 고우혁은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계속 말을 이었다."염구준이 고대영이 어디 있는지 묻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둘 사이가 심상치 않은 듯한데, 고대영을 바로 죽여버릴까요?" 이건 비교적 중요한 일이기에 그도 함부로 결정할 수가 없었다. "먼저 내버려 둬. 난 아직 그 녀석의 몸이 필요하니까. 넌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더 주의를 돌려."고중천이 엄숙하게 말했다."네!"고우혁은 더 이상 아부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됐어, 내려가. 그리고 염구준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못하게 사람을 붙여 감시해라."그가 나가기 전에 고중천이 말을 덧붙였다. 고우혁이 떠난 후 고중천은 깊은 생각에 잠겨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내 실력과 비슷하다고? 흑풍이 날 속였군. 그 녀석 때문에 내가 아끼는 부하까지 잃었잖아."그는 이제서야 자신이 계략에 빠졌음을 눈치챘다. 이번에 여러 심복들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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