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591 - Chapter 1596

1596 Chapters

제1591화

"염 선생님!"강자들은 더 이상 싸울 겨를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소리치며 앞으로 달려갔다.함께 보낸 긴 시간동안 감정이 생긴 탓에 그들은 더 이상 염구준을 도구가 아닌 친구로 여겼다."난 괜찮으니 흑풍 조직원들을 우선으로 죽여."염구준은 분부하고 옆을 바라보았다."형님이 가서 저들을 도와주세요."염구준은 말을 채 끝맺지도 않고 최고속으로 먼 곳에 있는 흑풍을 향해 달려갔다.광활하고 탁 트인 공간 덕분에 염구준은 먼 곳의 검은 점도 볼 수 있었다.이번에는 흑풍 존주를 잡을 생각이었다."미친. 이렇게 멀리 있는데도 쫓아와? 찰거머리 같은게."흑풍 존주는 낮게 욕을 읊조리고는 기운을 모두 두 다리에 주입해 더 빠르게 도망치면서 휴대폰으로 지령을 보냈다.그는 신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대비해 당연히 다른 플랜도 남겨놓았다.뒤에서 염구준은 극대치로 속도를 높여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혀갔다.이대로 가면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였다.'잠깐. 아래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염구준은 예리하게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재빨리 멈춰선 뒤 다리에 기를 모아 뒤로 후퇴했다.쾅!그가 뒤로 물러서기 바쁘게 무언가 땅을 뚫고 나타나 멍하니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로봇 개조인간, 그러니까 개조 로봇이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개조 로봇은 전에 만난 것보다 훨씬 좋았다. 슉!염구준은 여기서 낭비할 시간이 없어 오른쪽 주먹에 기운을 모은 뒤 개조 로봇을 향해 휘둘렀지만 개조 로봇도 반응이 느리지 않기 때문에 재빨리 두 손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았다.쿵!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강한 폭발력에 개조 로봇은 바로 팔 하나를 잃었다.염구준은 멈추지 않고 또 개조 로봇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개조 로봇은 가슴이 움푹 들어간 채 힘 없이 뒤로 물러났다. '전신 위 경지네.'"이렇게 강력한 걸 만들어내다니, 정말 대단한걸?"염구준이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눈 앞의 개조 로봇을 보며 그는 추방된 괴짜 과학자에게 더욱 흥미를 느꼈다.만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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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간유촌은 강자들의 싸움 때문에 엉망이 된 것이기에 손씨 그룹은 간유촌의 주민들에게 책임지고 다시 원래 모양대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고씨 가문은 큰 타격을 입고 거의 자취를 감췄고 손씨 그룹은 파티를 크게 벌여 모든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아침에 염구준이 딸을 학교에 보내자마자 손가을이 전화를 걸어왔다."구준 씨, 어떤 할머님이 구준 씨 친척이라며 회사에 찾아왔어.""친척이라고? 알겠어. 바로 갈게."'고씨 가문 사람인가?'하긴, 이번 싸움에서 졌으니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계속 싸울지, 아니면 평화적으로 지낼지 담판하러 올 거라는 거다.손님 접대실로 간 염구준은 소파에 앉아있는 노파를 보았다. 외관으로 보아서는 적어도 70살은 되어보였다.'몸에 기운의 파동이 없는 걸 보면 일반인인 것 같은데.'"고씨 가문에서 온 사람인가?"이미 싸운 사이니 염구준은 딱히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닮았네. 정말 닮았어."노파는 염구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의 얼굴을 보며 넋을 잃었다. 그를 통해 다른 누군가를 그리는 것처럼.'정말로 처음 보는 얼굴인데.'염구준은 그녀가 왜 그러는지 궁금했다.한참 후, 노파가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바로 유란이의 아들이지?"'유란이?'그녀가 말한 유란이는 고유란을 가리켰다. 이렇게 다정하게 이름을 부른다는 건 고유란 쪽 집안 어른임을 뜻했다."누구세요?" 염구준은 말을 다시 높였다."내 이름은 강희주야. 네 어머니의 유모지. 당시에 함께 주인집에서 외갓집으로 왔단다."염구준은 그녀의 순수한 눈을 보며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음을 눈치 채고 더 조심스럽게 대했다. "여기 물 드세요.""하하. 그렇게 어려워 할 필요 없단다. 그냥 희주라고 부르렴."강희주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에는 신분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비록 지금은 아무도 그녀를 아랫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그녀는 줄곧 자신의 신분을 잊지 않았다.하지만 염구준은 그럴 생각이 없었기에 잠시 생각한 후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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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가을아, 방금 한 말 다 들었어?"어머니의 유골이 고씨 가문에 있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복잡했던 탓에 염구준은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응, 내가 엿들었다고 탓하는 건 아니지?" 손가을은 고개를 숙이고 붉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사람마다 사생활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부라도 엿듣는 것은 좋지 않았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다."바보야, 집안 일인데 어떻게 너를 탓할 수 있겠어."이 말을 듣고 손가을은 기대에 부풀어 고개를 들었다."그럼 같이 고씨 가문에 가도 돼?""후.""그건 위험해."염구준은 길게 한숨을 쉬며 설명했다.고씨 가문에는 강자가 많아 외갓집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았기에 그조차도 무조건 안전하게 돌아올 거라는 자신이 없었다."괜찮아. 두렵지 않아."손가을은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기세를 보아하니 마음을 이미 먹은 것 같았다.그녀가 이번에 가려는 이유는 아주 단순했는데, 하나는 뵙지 못한 시어머니에게 효도 하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염진이 술로 자신을 마비시키는 걸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고집스러운 얼굴을 보며 잠시 곰곰히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알겠어. 같이 가자."그는 이미 속으로 어떻게 그녀를 보호해야 할지 전부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였다."이번만 내 멋대로 할게."손가을은 염구준의 품에 안겨 낮은 소리로 말했다."내 와이프는 언제든지 마음 가는대로 해도 돼. 뒤에 항상 내가 있는 걸."염구준도 손을 뻗어 손가을을 끌어안았다.이 말을 들은 손가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눈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자신이 언제든지 숨을 수 있는 대피소 같은 존재니까.아침에 일선천협곡에서 지프차 한 대가 멈추더니 곧 세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 앞으로의 길은 차가 들어갈 수 없어 반드시 걸어가야 했기 때문이다.일선천협곡을 통과하기만 하면 고씨 가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이 세 사람은 바로 염구준과 손가을, 그리고 용필이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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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원수를 갚아야 하긴 하지만 더러운 방법으로 할 생각은 없다."우두머리가 단호하게 말하고 뒤를 돌아보자 나머지 아홉 명은 찍소리도 하지 않고 아래를 향해 소리쳤다."염구준, 우리는 고씨 가문의 십검시다. 나눌 이야기가 있으니 올라와 주기를 바란다."'계속 따라오더니 끝내 꼬리를 드러내는구나.'약하지 않은 기운의 파동을 느낀 염구준은 고개를 들어 위쪽을 바라보았다. "가을이 잘 지키고 있으세요. 금방 만나고 올게요."그는 옆에 있던 용필에게 당부하며 가방들을 내려놓은 뒤 그 안에서 칼집을 꺼내 등에 멨다."알겠어."용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합금으로 된 막대기 두 개를 꺼내고는 경계태세에 진입했다."조심해." 손가을이 관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응. 갔다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염구준은 말을 마친 후 두 발에 힘을 모아 'Z' 자를 그리며 양쪽의 절벽을 오가면서 위로 올라갔다.기술만 있다면 아무리 높은 절벽이라도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처음 왔는데도 절벽을 잘 타는군. 지형을 파악하는 능력이 좋아."이 모습을 본 우두머리는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구준은 위에 도착했고 제자리에 서 있는 열 명을 보며 물었다."무슨 일로 부른 거지?"대부분이 자신을 보는 눈빛이 좋지 않았기에 그도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고씨 가문과 그 사이에는 원한도 있으니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야 했기 때문도 있고."당연히 죽은 조카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지." 한 사람이 화를 내며 검을 빼들었다."을아, 검을 거두어라!"그러자 선두에 선 우두머리가 큰소리 쳤다. 그는 부하가 자신의 말을 듣지도 않고 단독 행동을 하는 게 불만스러웠다.'을?'이 호칭을 듣자마자 염구준은 매화검보 중의 한 검진을 떠올렸다."천간검진인가?"상대방의 신분을 추측해낸 그는 바로 물었다.천간검진은 열 명의 사람이 한 사람처럼 움직여야 하는 검진으로,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폭발해낼 수 있는 힘이 열 사람이 따로 낸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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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공격하라!"갑의 명령에 맨 앞줄의 세 사람이 검을 들고 돌진했는데 검명까지 섞여있어 위력이 엄청났다.그러나 이 정도의 실력으로는 염구준한테 상처조차 입힐 수 없었다. 그는 두 손을 동그랗게 모아 보호막을 만든 뒤 앞에 기력을 불어넣어 벽을 만들어 상대방의 공격을 막았다."힘은 괜찮지만 아직 부족해."염구준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제 막 시작인데 급해하기는."을은 씩하고 웃었다. 그는 천간검진에 대해 자신감이 컸다. '오늘 여기서 염구준은 반드시 죽을 거다.'이때 두 번째 줄의 세 사람이 갑자기 땅을 밟고 뛰어오르더니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염구준을 향해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세 사람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염구준은 손을 들어 조금 전보다 더 큰 방패를 만들어 공격을 막았다. 여섯 명의 전신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러나 천간검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가 공격을 막아내자마자 곧바로 나머지 네명도 양측으로 갈라져 동시에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하하. 재주가 있으면 팔 두개를 더 만들어내든가." 을이 큰소리로 비웃었다."방심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갑의 명령이 떨어지자 전방에 있던 여섯명이 전보다 더 강한 힘으로 다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그들은 염구준이 손이 모자라게 만들면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누가 너보고 허세 부리라고 했어? 누가 너보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피하지 말라했냐고! 넌 죽어도 할 말 없어."을이 계속 비웃었다."흡!"염구준은 짧게 공기를 들이마신 후 체내에서부터 강대한 힘을 내보내 뭇사람들을 누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깔끔한 기운이라니.'갑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계속 뒤로 밀려나 제자리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견뎌라. 나머지 애들이 공격에 성공하면 우리가 이기는 거다!"그의 격려하에 여섯 사람은 다시 힘을 내서 염구준을 막았다."좋은 계획이었지만 이미 늦었어."염구준은 말하면서 다시 강한 기운을 내보내 앞에 있는 여섯 명을 뒤로 물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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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여러 합을 겨룬 후 염구준의 주먹이 끝내 을의 얼굴에 닿았다. 정면으로 맞은 탓에 그의 코와 입에서는 피가 잔뜩 났고 이빨도 몇개 떨어졌다.순식간에 을은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다행히도 나머지 사람들이 동시에 염구준을 공격한 덕분에 을은 잠시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열 명이 힘을 합쳐도 염구준을 무찌를 수 없었기에 유효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고 염구준이 공격하는 것을 그저 두고볼 수밖에 없었다."물러서!"갑이 고함을 지르자 열 명이 빠르게 후퇴해 염구준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 곧바로 진형을 다시 바꿨다."십검합일!"그의 명령에 따라 나머지 아홉 명은 검을 거두고 한 줄로 서서 앞사람의 등에 손을 가져다 댔다.엄청난 진기가 손을 통해 그들의 앞사람에게 전달 되었고 곧 모두 갑의 체내에 흘러 들어갔다.천간검진 덕분에 갑은 대량의 강한 힘을 견딜 수 있었으며 기운도 계속 모을 수 있었다.'이게 최후의 수단이겠네.'그러자 염구준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구자검을 꺼내 칼끝이 전방의 열 명을 향하게 한 다음 검기를 모았다.하지만 검기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주변의 돌멩이들마저 금세 부스러기가 되어버렸다. 모두 매화검보에서 비롯된 검법과 검진이기에 누가 이길 지는 누구의 실력이 더 강한지에만 달려있었다.'됐다!'기운을 다 모은 갑은 공격을 개시했고 나머지 아홉 명도 그의 뒤를 따라 앞으로 나가서 부단히 진기를 전달했다.지금 이 열 명은 마치 한 사람처럼, 아니, 어쩌면 한 검처럼 염구준을 공격했다.놀라울 만큼의 검기 외에도 조금씩의 검의가 느껴졌다.갑은 십검시의 우두머리로서 검도에 대한 깨우침이 깊었다."매화검법, 쇄산!"염구준 역시 강한 술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했고 검명도 따라서 은은하게 울렸다. 그의 검의는 오연했다.공격을 할 때 상대방에게 유아독존의 느낌을 줄 정도로.쌍방의 거리가 끊임없이 가까워지면서 검끝이 곧 닿을 때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염구준은 힘을 3할 정도 거두었다. 상대방이 기세가 강하기는 했지만 힘에 대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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