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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몇번 싸우지도 않았지만 고우혁은 이미 열세에 처해있었다.

모든 고씨 가문 사람들이 겁 먹을 정도로 위엄을 떨치기 위해 염구준이 모든 실력을 드러낸 것이다.

'강하다. 가주님만이 저 녀석을 누를 수 있겠어..!'

고우혁 또한 강력하지만 실력 차이가 나니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저 녀석을 포위해. 함께 공격하자."

고우혁은 합공하기 위해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염구준은 수십배에 달하는 적들 앞에서도 떨지 않고 다가오는 사람을 전부 죽일 기세로 3척이나 되는 검을 들고 서 있었다. 자신의 와이프인 손가을이 바로 뒤에 있으니 조금이라도 봐주면 안 되었다.

"공격해!"

이때, 누군가가 소리 지르자 나머지 사람들도 포위망을 점점 좁혀갔지만 아무도 먼저 나서서 공격하지는 않았다.

방금 전의 전투를 그들도 이미 모두 보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로 그와 싸운다면 반보천인의 공격을 몇 합도 버티지 못할 게 분명했다.

그들 중에는 전신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적지 않았지만 공격을 해도 허무하게 죽을 것이 뻔하니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눈치만 봤다.

'저런 괴물을 내가 무슨 수로 이긴단 말이냐?'

"공격하라니까 대체 뭘 꾸물거리고 있어?"

고우혁은 화를 내며 소리 쳤지만 그도 제자리에서 차마 움직이지 못했다.

방금 전의 결투만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멈춰. 다 흩어져라."

이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고영준이 입을 열었다.

방금 전의 결투를 통해서 그는 자신과 고우혁이 함께 싸워도 상대방을 이길 보장이 없다는 걸 알게됐다.

실력이 강한 반보 천인이 예리한 검의를 가진 구자검까지 갖추었으니까. 같은 경지의 사람들도 염구준을 이기지는 못하리라.

"고영준, 너..."

고우혁은 싸움을 이어가려고 하지 않는 고영준에게 너무 화가 나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가주가 없는 지금 고씨 가문 사람들은 부가주인 나의 말을 들어야 해."

지금이야말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고영준은 고유혁의 체면 따위는 봐주지 않았다.

"휴."

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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