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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쫓아오는 걸 감지한 염구준은 재밌는 듯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아직 길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나온 건 고대영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미리 밑밥을 깔아놓기 위해서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완전한 계획이 다 써져 있었다.

'오늘 밤은 너희 모두 편하게 보내지 못할 것이다.'

염구준은 생각하며 밤새 동안 달렸고 그를 감시하던 고씨 가문 사람들도 그의 뒤를 따라 밤새 동안 달렸다.

나머지 고씨 가문 사람들은 염구준이 밖에서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잠도 자지 못하고 밤새 동안 자리를 지켰다.

고씨 가문 전체가 염구준 하나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그들이 싸움질하는 사이, 어느덧 날이 밝았다.

염구준은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담담하게 다시 호텔로 향했다.

"휴."

고씨 가문 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서 숨을 헐떡이며 호텔에 들어가려는 염구준을 막아섰다.

"넌 안 자고 한밤중에 왜 돌아다니냐?"

고우혁이 염구준을 째려보며 말했다.

"오줌도 싸고 개도 산책 시키려고 그렇지."

말하면서 염구준은 앞에 있는 사람들을 한 바퀴 둘러보며 경고를 주었다.

"너무 설치고 다니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밤새 뛰어다니느라 이미 화가 쌓여있던 상태에서 조롱까지 당하니 고우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냅다 소리쳤다.

"계속 설치고 다니겠다면 어쩔건데?!"

"패배자 주제에 말이 많네. 내가 정말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염구준은 살기를 내뿜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상대방이 손을 대기라도 하면 염구준은 바로 죽일 생각이었다. 고우혁이 계속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짜증이 났다.

"이건 네가 먼저 날 건드린 거야."

그의 말에 자극 받은 고우혁은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검을 뽑았다.

스스로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싸우려고 하는 건 너무 이상했다. 이건 그냥 시비를 걸려는 게 아닌가?

"그만해!"

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질 때쯤, 고영준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그들을 막았다.

비록 줄곧 부근에 있었긴 했지만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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