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92화

간유촌은 강자들의 싸움 때문에 엉망이 된 것이기에 손씨 그룹은 간유촌의 주민들에게 책임지고 다시 원래 모양대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고씨 가문은 큰 타격을 입고 거의 자취를 감췄고 손씨 그룹은 파티를 크게 벌여 모든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아침에 염구준이 딸을 학교에 보내자마자 손가을이 전화를 걸어왔다.

"구준 씨, 어떤 할머님이 구준 씨 친척이라며 회사에 찾아왔어."

"친척이라고? 알겠어. 바로 갈게."

'고씨 가문 사람인가?'

하긴, 이번 싸움에서 졌으니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계속 싸울지, 아니면 평화적으로 지낼지 담판하러 올 거라는 거다.

손님 접대실로 간 염구준은 소파에 앉아있는 노파를 보았다. 외관으로 보아서는 적어도 70살은 되어보였다.

'몸에 기운의 파동이 없는 걸 보면 일반인인 것 같은데.'

"고씨 가문에서 온 사람인가?"

이미 싸운 사이니 염구준은 딱히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

"닮았네. 정말 닮았어."

노파는 염구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의 얼굴을 보며 넋을 잃었다. 그를 통해 다른 누군가를 그리는 것처럼.

'정말로 처음 보는 얼굴인데.'

염구준은 그녀가 왜 그러는지 궁금했다.

한참 후, 노파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바로 유란이의 아들이지?"

'유란이?'

그녀가 말한 유란이는 고유란을 가리켰다. 이렇게 다정하게 이름을 부른다는 건 고유란 쪽 집안 어른임을 뜻했다.

"누구세요?"

염구준은 말을 다시 높였다.

"내 이름은 강희주야. 네 어머니의 유모지. 당시에 함께 주인집에서 외갓집으로 왔단다."

염구준은 그녀의 순수한 눈을 보며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음을 눈치 채고 더 조심스럽게 대했다.

"여기 물 드세요."

"하하. 그렇게 어려워 할 필요 없단다. 그냥 희주라고 부르렴."

강희주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에는 신분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비록 지금은 아무도 그녀를 아랫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그녀는 줄곧 자신의 신분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염구준은 그럴 생각이 없었기에 잠시 생각한 후 물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