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군신의 귀환 / 챕터 1571 - 챕터 1580

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571 - 챕터 1580

1798 챕터

제1571화

지천만은 정말 자신의 뺨을 몇 대 후려치고 싶었다. 염구준의 명성을 망치려고 했는데 되려 도와준 셈이 되어 버렸다. '이런 젠장.'"이만 가자."지천만은 화를 내며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허점이 없어 보였던 판이 염구준에 의해 깨졌으니 더 이상 여기 있기엔 자기 자신이 너무 하찮고 창피하게 느껴졌다. 원래는 고씨 가문의 기습을 기회로 삼아 한 번에 손씨 그룹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나중에 손씨 그룹을 다시 상대하려고 하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리라."멈춰. 일 벌여놓고 그냥 가려고? 세상에 그렇게 쉬운일이 어디있어?"수안은 소리 치며 단번에 지천만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녀는 염구준 제외,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성격이 줄곧 좋지 않았다."하, 정 얄미우면 때리던가."지천만은 눈앞의 계집애가 이렇게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때리지 못할 거라고 오해했다. 그러나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뺨의 아픔을 느꼈고 곧 멀리 날아가 버렸다.쿵.바닥에 떨어지자 그의 오른쪽 뺨은 빨갛게 부어 올랐고 입안은 피투성이가 되었으며 침을 뱉자 부러진 이빨 몇 개가 튀어 나왔다."다들 저 계집애가 날 때린 거 봤지? 얼른 찍어! 신고해버릴 거니깐." 지천만은 심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혀를 내돌렸다.기회만 찾으면 일을 내려는 모습이 정말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아저씨, 난 계속 가만히 서 있었어. 억울한 사람 몰아가면 안 되지." 수안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녀가 성격이 나쁘기는 해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이런 자리에서 염구준을 난감하게 만들 리는 없었다. '안 움직였다고?'그제서야 지천만은 자신이 방금 전에 손이 아닌 기류에 맞은 거였음을 알아차렸다. 수안은 정말로 움직이지 않았다.'고수였다니..'"나를 모함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부딪치다니. 좀 대단한 걸?" 수안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상대방을 비꼬았다."뭣들 하고 있는 거야? 당장 때리지 않고!"지천만은 당한 것이 억울해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아
더 보기

제1572화

염구준은 자료를 한 번 쓰윽 보고 인원수를 훑어보고는 빠르게 배치하기 시작했다."수안, 너는 북부 지역을 책임져. 제정도 씨는 남부 지역을 맡으세요.""용준영 씨는 계속 전국에 고씨 가문이 벌린 사업장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봐주세요.""진영주, 너는 이 명단을 가을이에게 넘겨서 가을이가 사업상에서 상대방을 압박하게 해."이 외의 나머지 지역은 염구준이 책임질 생각이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일하는 게 정석이니까. 수안과 제정도는 염구준의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남아 있었다."네!"그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한편, 진영주는 매우 흥분했다. 처음으로 이런 작전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 자신이 한 편의 첩보 영화를 찍고 있는 것만 같았다.'짜릿해!'"매제, 그럼 나는?" 용필은 자신의 이름이 안 불리자 따돌림을 당한 것 같아 되짚으며 물었다. "형님께서는 손씨 그룹 빌딩 본부를 지키면서 저희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염구준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틈에 누가 공격하지 않도록 용필을 배치했다."알겠어!"용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대단하다고 느끼며 환하게 웃었다.마지막으로 염구준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엄숙하게 말했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작전 목표는 오직 우두머리와 강자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공격하지 마세요.""네!""그럼 빠르게 움직입시다."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모두 경비실을 나와 사람들을 이끌며 자신의 임무를 하기 시작했다.염구준은 하루 안에 청해시에 있는 고씨 가문의 사업장을 무너뜨리고, 일주일 안에 전국에 분포된 고씨 가문의 사업장을 전부 무너뜨릴 계획이었다.경제적 원천이 없으면 그들도 더 이상 건방지게 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어차피 전에 손씨 그룹을 공격한 사람 중에는 그들도 있으니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고씨 가문을 겨냥한 반격이 시작되었다. 염구준은 혼자 행동했는데 제일 먼저 간 곳은 당연히 지씨 가문의 저택이었다.그는 이번에 새로
더 보기

제1573화

지천만은 그의 사악한 미소를 보면서 마치 죽음이 자시을 향해 손짓하는 것처럼 끔찍하게 느껴졌다."내가 잘못했어.. 이 일은 나와 관계 없는 일이야. 그냥 내가 돈에 눈이 멀었었나 봐." 지천만은 결국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계속 사죄를 했지만 염구준은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외쳤다."3초 줄 테니까 이 일과 무관한 사람은 전부 꺼져."그의 말에 저택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입구로 나가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리거나 모두 급하게 도망치기 바빴다. 3초 후 큰 저택은 이내 텅텅 비었다. "가문에서 당신을 상대하려고 강자를 보냈는데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 거야?" 고황호는 일어서서 원망 어린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지난번에 한쪽 팔이 상대방에 의해 불구가 된 것을 그는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었다."한 팔만 남았는데도 가만히 있지 못하네?" 염구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는 다섯 번이나 고황호를 놓아주었는데,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더욱 설치고 다녔다. "감히 내 앞에서 팔 이야기를 꺼내? 이게 다 당신 때문이잖아! 죽어 버려!"고황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고 염구준을 공격했다.지금의 그는 분노로 뒤덮여 아이큐가 0이 되어 버렸다.팍!그러나 고황호는 몇 걸음 다가가지도 못하고 염구준에 의해 목이 잡혔다.또 목이 잡힌 것이다!염구준이 그에게 여러번 써먹은 수법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피하지 못했다."이거 놔! 능력 있으면 둘이 붙어! 난 오늘 당신한테 도전할 거니까."그는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도전이라니까 이젠 봐주지 않을게."염구준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는 상대가 누구던지 늘 도전을 신성하게 생각했고 신중하게 대했다. "당신이 봐주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죽일 수 있어!" 고황호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살기를 방출했다."이미 그러기로 결정했으면 그냥 덤벼."염구준은 그를 한쪽으로 집어던진 뒤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상
더 보기

제1574화

고황호는 머리가 똑똑하지 못하니 자기가 총알받이인지도 모르고 평생 이용 당하며 살아왔다.염구준은 전투가 끝나자 고개를 돌려 한 쪽을 바라보았는데, 지천만은 이미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하여튼 타이밍 한 번 잘 고른다니까.' "어디 한 번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 쳐봐. 네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두고 보자꾸나!”염구준은 혼잣말을 하다가 바닥의 흔적을 따라 쫓아갔다. 그의 미행 기술로 일반인을 쫓는 것은 완전히 문제가 없었다.'응? 없어?'염구준은 계속 미행하다가 거위 호수까지 이르렀지만 지천만의 그림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하늘이 아니면 호수 아래에 있겠지.'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지만 구름 한 점도 없이 아무런 비행설비 흔적도 없었다. 풍덩.염구준은 지천만이 하늘로 도망간 건 아니라고 판단을 내려 증거를 찾기 위해 일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호수 안으로 들어갔다. 호수에 뛰어들자마자 그는 깜짝 놀랐다. 물 아래에 정말 무언가 있었던 것이다! 전방의 멀지 않은 곳에서 몇 사람들이 잠수 장비를 입고 호수 아래로 잠수해 있었다. 호수 아래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그가 다이빙을 한 탓에 그들을 놀라게 했고, 모두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주시했다. 그들은 빠르게 손짓을 하더니 두 사람을 제외하고 전부 손에 작살을 든 채로 염구준을 향해 헤엄쳐 왔다.염구준의 첫 인상 속 그들은 모두 그냥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였다.하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자 그들 손에 들고 있는 작살들이 전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아니, 사실 그를 향해 오고 있는 것들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두 눈에서 짙은 녹색 빛을 반짝이는 것도 모자라 생명 징후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슉슉!그것들은 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작살을 날렸지만 물 속이라 저항으로 인해 다행히 속도가 매우 느렸다.그와 반면 염구준은 물속에 있지만 속도가 빨랐기에 작살들을 피하는 건 전혀 문제 없었다.작살은 완벽하게 피했지만 다른 변고가 생겨 버렸다.
더 보기

제1575화

바로 이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아래에 있던 철판이 합쳐지더니 구멍난 곳을 막기 시작했다. 아마 이곳의 응급 시스템이 작동한 것 같았다."괜찮은 디자인이네." 이 모습을 본 염구준은 당황했지만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우웅!"경보. 경보. 적의 침입이 있으니 모든 경비원들은 A구역으로 가서 적을 섬멸하기 바람."통로 안에서 앞을 비추던 조명이 갑자기 꺼지더니 대신 적색 경보등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쯧. 들어오자마자 발각되다니.'잠시 후 멀지 않은 곳에서 무거운 발자국 소리들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매 개의 몸무게가 정상인의 3배 정도인가?'"공격해라!"곧 통로 양쪽이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그들은 모두 기계적인 소리를 내며 그를 공격했다.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전부 전멸하고 말았다.염구준의 눈에 그들은 그저 시간을 낭비할 뿐, 아무 쓸모도 없었다. 마음대로 왔다갔다 해도 전부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몸에서 떨어진 건 대부분이 금속 부품이었는데, 마치 로봇 개조인간인 것 같았다.염구준은 불현듯 막 전신전에 들어갔을 때 들었던 용하국의 미친 과학자 얘기가 떠올랐다. 그는 산 사람을 로봇으로 개조 하려고 했는데 사람의 뇌와 강철의 몸이 있는 강력한 전쟁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했다. 이에 국주는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고 그를 밖으로 추방시켜 버렸다."설마 다시 돌아온 건가?"염구준은 의혹을 품은 채로 건물들을 누비며 총통제실을 찾아 다녔다. 이런 인간성을 없애려는 옛 과학자는 가만히 남겨둘 수 없었다. 한편, 총통제실에서 CCTV를 보고 있던 한 중년 남자가 화가 나서 온몸을 떨며 벽에 주먹을 날렸다."흑풍 이 나쁜 놈이 화연 종사를 해결해주면 된다더니, 저게 어디 종사의 실력이야?""나쁜 놈, 나쁜 놈 같으니라고! 감히 날 함정에 빠뜨려?"상대방은 방호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뒤에는 잎사귀 그림이 있었다. 조직의 표식인 것 같았다."1번, 2번, 가서 해결하고 필요하면 그냥 자폭해." 한 중년 남자
더 보기

제1576화

"다음에는 순식간에 폭발하는 걸로 설계해.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이라는 게 없을 것 같네."염구준은 말하며 중년 남자에게 다가갔다."이럴 리가 없어. 가슴 부분은 초고밀도 합금을 덧씌웠는데 어떻게 뚫릴 수가 있지?"중년 남자는 충격적인 얼굴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염구준이 이렇게까지 강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완전 괴물이잖아!'"나이를 보니 소문의 그 과학 괴짜는 아닌 것 같은데?" 염구준이 남자를 살짝 떠봤다.배후의 사람까지 알아내 한 번에 뿌리를 뽑을 수 있으면 그야말로 좋았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하하. 선생님께서는 대학살 무기를 연구하고 있는데, 그게 완성되는 날 너희는 모두 죽을 거야. 선생님께서 공을 세우시는 날이 바로 용하국이 멸망하는 날일 거다."사회에 보복하는 상상을 하며 미친듯이 웃는 모습을 보면 이 중년 남자는 아무리 봐도 정상인이 아니었다.'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 같네.'"그럼, 그냥 죽어라."염구준은 그가 버튼을 누르려는 걸 보고 바로 죽여 버렸다. 참으려 했지만 또 문제가 생겨서는 안되니깐 말이다. 하지만 중년 남자는 마지막까지도 뻔뻔하게 웃으면서 아주 편안하게 죽었다. 연구 데이터를 이미 업로드한 뒤였기 때문에 그가 죽더라도 누군가는 그의 위대한 계획을 계속 완성해나갈 것이기 때문이었다.염구준은 곧바로 모퉁이에 앉아있는 지천만을 보며 물었다."한패인가요?""아니... 아니야."몸에서 부품이 떨어지는 사람은 그 역시 처음 봤기 때문에 지금 매우 놀란 상태였다."그럼 왜 이 호수로 도망온 거죠?" 염구준이 계속 물었다.거위 호수 쪽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이쪽으로 도망치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도 같았다. "집에서 나온 후, 호숫가로 도망치면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났었어.. 참, 그 검은 옷에는 검은 단풍이 수놓아져 있었어."지천만은 방금 전의 일을 회상하며 살기 위해 전부 털어놓았다.
더 보기

제1577화

손자 역시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 어떻게 돌을 던진 걸로 이렇게나 큰 물보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던진 자기마저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호수에서 다시 물보라가 일더니 곧이어 염구준이 뭍으로 올라왔다."쯧. 짜증나네."그저 단순한 계획이었는데 남의 속임수에 넘어가 버렸으니 기분이 좋지 않은게 당연했다. 그러나 흑풍 존주에게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짧은 시간 내에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을 다 짜낸 뒤였다. "할아버지, 저 알았어요. 저 사람이 한 것 같애요."손자가 염구준을 가리켰다. 구체적인 상황은 중요하지 않으니 우선 남한테 덮어씌우는 게 급선무였다. "물건 정리하고 이만 돌아가세요. 여기는 곧 수사 지역이 될 테니까요."말을 마친 후 염구준은 휴대폰을 꺼내 현지의 주군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렇게 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가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거위 호수의 물귀신마저 그에게 잡힐 줄 누가 알았겠나! "존주님, 염구준이 뭍으로 올라왔는데, 조금도 다치지 않았습니다!"10여킬로메터 떨어진 고층건물에서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한 남자가 망원경을 보고는 놀라며 보고했다. "상관없어. 그냥 바둑알일 뿐인걸."흑풍 존주는 가볍게 말했지만 눈에는 살짝 실망감이 어려있었다. 매번 염구준을 잡으려는 계획을 실시할 때마다 사실 속으로 이길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부하가 물었다."원래 계획대로 진행하려면 고씨 가문부터 봐야 해. 이 일은 신경 쓸 필요 없어."흑풍 존주는 말을 마치고 힘없이 의자에 기대었다.염구준과 같은 강대한 적수를 상대로 정말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옥패를 가지기 위해서라면 싸우는 방법밖에 없었다.사실 속으로는 매우 모순적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말이다. … 그날 밤, 손씨 그룹 경비실.염구준은 책상 옆에 앉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을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모두 입꼬리가 올라가 있네요. 성과가 좋은가 보죠? 그럼
더 보기

제1578화

사람들은 알겠다고 한 후 염구준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염구준이 해야 할 일은 다 큰일이기에 그들도 감히 막지 않았다.수안 등이 떠난 후 염구준은 문 밖을 보고 싱겁다는 듯 말했다."왔으면 왔지, 굳이 뭘 숨는 거지?"'역시 예민하네. 이것도 다 발견할 수 있다니.'문밖의 사람은 놀라면서 어둠 속에서 나와 경비실로 들어오자마자 재빨리 문을 닫았다."고대영?"그가 아직 살아 있을 줄은 몰랐던 터라 염구준은 잠시 놀랐다."맞아, 바로 나야."고대영은 염구준의 앞에 와서 의자를 옮겨 앉았는데 표정은 역시나 담담했다."싸우러 온 거야, 아니면 이야기를 나누려고 온 거야?" 염구준은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 물었다. 만약 상대방이 정말 싸우러 왔다면 시간 낭비 말고 그냥 붙으면 된다. "오해하지 마. 나는 싸울 생각 없어."고대영은 손을 저으며 해명했다. 그는 갈등을 더 빚고 싶지 않았다. "그럼 먼저 말해봐. 길에서 습격당한 일부터."염구준은 그 일에 대해 줄곧 신경 쓰고 있었다."하. 다 그 개자식들 짓이었어…”고대영은 이를 갈며 씩씩대다가 감정을 추스린 뒤 천천히 이야기를 꺼냈다.그는 말할수록 더욱 흥분해서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눈이 붉어지고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올 정도였다. 잠시 후 이야기가 끝나자 그의 눈에는 원한이 가득 어려있었다."역시 흑풍 존주였군."염구준은 오히려 담담하게 계속 수중의 자료를 찾아 보았다. 이전에 추측한 것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은 고씨 가문 사람들이 어리석어 이렇게 명백한 함정조차 알아보지 못한 걸 탓해야 했다.파견된 사람들 중 고황호만 살아돌아간 건 너무 불합리 했다. 습격 당했으면 당연히 전멸해야 하는 게 아닌가! 아니면, 고씨 가문에서는 이미 알아차렸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이 기회를 빌어 옥패를 빼앗으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염구준의 마음속에는 이미 몇가지 추측이 있었는데, 어느 쪽인지 확정할 수는 없었다.한편, 고대영은 염구준의 표정을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더 보기

제1579화

'어둠의 원소군.'그가 반보 천인에 들어가며 깨우친 것은 가장 기괴한 어둠의 원소의 힘이었다 매우 깊게 깨우친 터라 불과 며칠 만에 이미 이 힘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뒤로 왔네."염구준은 발끝을 가볍게 하고 앞으로 뛰어올라 여러 번 점프해서 그림자 공격을 피했다. "어떻게 내 공격 궤적을 알아맞힐 수가 있지?" 고대영은 몸을 드러내고는 신기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가 깨우친 건 어두운 원소였기에 이 먹구름이 잔뜩 낀 밤에 특히나 우세를 차지했다.'그런데도 염구준의 옷자락조차 건드리지 못했어.'"이 정도 실력이면 그냥 비무를 끝내도 될 것 같네."하지만 염구준은 실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특수한 특성을 깨우친 반보천인을 만나면 통쾌하게 한 번 싸울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고대영의 실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얕보지 마. 이 수법은 나 자신조차도 통제할 수 없으니까."고대영의 손에는 아직 묘수가 더 있었지만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졌다."마음대로 써. 죽으면 어차피 내 탓이니까."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싸우기 위해 몸을 약간 움직였다. 고대영이 말한 묘수가 대체 무엇일지 그는 매우 궁금했다. "허. 암야 입체!"고대영이 힘껏 외치자 몸에 강한 흡인력이 생기며 주변의 어두운 원소를 모두 체내로 흡입했다. 서서히 어두운 원소가 밀려들면서 고대영의 피부는 점차 검은색으로 변하였고 나중에는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하였다.블랙 시저? "몸이 어둠에 물들면 마음도 어둠에 침식 돼서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워."염구준은 옛날 책들을 많이 본 탓에 어둠의 원소에 대해 적지 않게 알고 있었다. '이제 내가 상대해야 할 건 미친 악마겠지.'"죽어!"고대영이 기세를 올리고 소리를 지르자 그 주위의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무척 강한 에너지네.'곧이어 고대영은 몸을 흔들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순식간에 염구준의 앞에 나타났다.쾅!순식간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에 염구준은 한 대 맞아 버렸고 그가 있던 자리는 아래층
더 보기

제1580화

쾅!큰 소리와 함께 고대영의 몸은 높이 튕겨나가 천장을 뚫고 계류장에 떨어지고 말았다.염구준은 발끝을 가볍게 튕기고 윗층에 올라갔는데. 고대영의 몸을 덮었던 검은색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그는 전투가 끝났음을 직감했다.이번 전투는 썩 괜찮았지만 금방 끝나 별로 즐기지는 못했다. '고대영이 좀 더 강했으면 좋았을 텐데.'"커헉…!"고대영은 몸을 돌려 바닥에 반쯤 엎드린 채 피를 토해냈는데, 중상을 입은 것 같아 보였다.다른 사람이었다면 반보 천인이 첫 전투에 이렇게 완패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력을 다한 것아냐…?" 고대영이 고개를 들어 묻자 염구준은 힘을 거두고 정중하게 말했다. "전력에 가까웠어. 비무일 뿐이니 죽일 각오로 할 필요는 없으니까."두 사람 사이에 비록 불화가 있었긴 했지만 고대영은 존중할 만한 대상이였다.누구나 한 번쯤은 잘못할 수 있으니, 잘못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래도 좋은 사람이다. "반보천인은 역시 만만치 않군. 나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고대영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중얼거렸다. "응, 하지만 그 힘은 적게 쓰는 게 좋겠어. 완전히 어둠에 빠지면 자아를 잃게 되고 돌아올 수 없을 테니까."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인 후 살짝 일깨워 주었다. 고대영이 괴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였다. "고맙네. 나도 정도는 알아."고대영은 포권을 하며 감사를 표한 뒤 한마디 더 물었다."고황호가 죽을 때, 고통스러워 했나?""아니. 고황호는 '인제' 를 쓴 탓에 생명력이 사라져서 자연스레 죽었어. 안락사와 비슷하지."염구준이 사실대로 털어 놓았다. 만약 그가 복수를 원한다 해도 얼마든지 상대해줄 수 있었다. "머리가 조금 나쁜 게 문제였지만 그래도 재능있는 아이었는데." 고대영은 탄식하며 매우 완곡하게 말했다.물론 고대영은 복수할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고씨 가문과 손씨 그룹의 싸움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해 굳이 싸움을 이어갈 필요는 없었다.잠시 침묵을 한 후 고대영은 포권을 하고 다
더 보기
이전
1
...
156157158159160
...
18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