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원소군.'그가 반보 천인에 들어가며 깨우친 것은 가장 기괴한 어둠의 원소의 힘이었다 매우 깊게 깨우친 터라 불과 며칠 만에 이미 이 힘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뒤로 왔네."염구준은 발끝을 가볍게 하고 앞으로 뛰어올라 여러 번 점프해서 그림자 공격을 피했다. "어떻게 내 공격 궤적을 알아맞힐 수가 있지?" 고대영은 몸을 드러내고는 신기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가 깨우친 건 어두운 원소였기에 이 먹구름이 잔뜩 낀 밤에 특히나 우세를 차지했다.'그런데도 염구준의 옷자락조차 건드리지 못했어.'"이 정도 실력이면 그냥 비무를 끝내도 될 것 같네."하지만 염구준은 실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특수한 특성을 깨우친 반보천인을 만나면 통쾌하게 한 번 싸울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고대영의 실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얕보지 마. 이 수법은 나 자신조차도 통제할 수 없으니까."고대영의 손에는 아직 묘수가 더 있었지만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졌다."마음대로 써. 죽으면 어차피 내 탓이니까."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싸우기 위해 몸을 약간 움직였다. 고대영이 말한 묘수가 대체 무엇일지 그는 매우 궁금했다. "허. 암야 입체!"고대영이 힘껏 외치자 몸에 강한 흡인력이 생기며 주변의 어두운 원소를 모두 체내로 흡입했다. 서서히 어두운 원소가 밀려들면서 고대영의 피부는 점차 검은색으로 변하였고 나중에는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하였다.블랙 시저? "몸이 어둠에 물들면 마음도 어둠에 침식 돼서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워."염구준은 옛날 책들을 많이 본 탓에 어둠의 원소에 대해 적지 않게 알고 있었다. '이제 내가 상대해야 할 건 미친 악마겠지.'"죽어!"고대영이 기세를 올리고 소리를 지르자 그 주위의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무척 강한 에너지네.'곧이어 고대영은 몸을 흔들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순식간에 염구준의 앞에 나타났다.쾅!순식간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에 염구준은 한 대 맞아 버렸고 그가 있던 자리는 아래층
쾅!큰 소리와 함께 고대영의 몸은 높이 튕겨나가 천장을 뚫고 계류장에 떨어지고 말았다.염구준은 발끝을 가볍게 튕기고 윗층에 올라갔는데. 고대영의 몸을 덮었던 검은색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그는 전투가 끝났음을 직감했다.이번 전투는 썩 괜찮았지만 금방 끝나 별로 즐기지는 못했다. '고대영이 좀 더 강했으면 좋았을 텐데.'"커헉…!"고대영은 몸을 돌려 바닥에 반쯤 엎드린 채 피를 토해냈는데, 중상을 입은 것 같아 보였다.다른 사람이었다면 반보 천인이 첫 전투에 이렇게 완패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력을 다한 것아냐…?" 고대영이 고개를 들어 묻자 염구준은 힘을 거두고 정중하게 말했다. "전력에 가까웠어. 비무일 뿐이니 죽일 각오로 할 필요는 없으니까."두 사람 사이에 비록 불화가 있었긴 했지만 고대영은 존중할 만한 대상이였다.누구나 한 번쯤은 잘못할 수 있으니, 잘못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래도 좋은 사람이다. "반보천인은 역시 만만치 않군. 나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고대영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중얼거렸다. "응, 하지만 그 힘은 적게 쓰는 게 좋겠어. 완전히 어둠에 빠지면 자아를 잃게 되고 돌아올 수 없을 테니까."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인 후 살짝 일깨워 주었다. 고대영이 괴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였다. "고맙네. 나도 정도는 알아."고대영은 포권을 하며 감사를 표한 뒤 한마디 더 물었다."고황호가 죽을 때, 고통스러워 했나?""아니. 고황호는 '인제' 를 쓴 탓에 생명력이 사라져서 자연스레 죽었어. 안락사와 비슷하지."염구준이 사실대로 털어 놓았다. 만약 그가 복수를 원한다 해도 얼마든지 상대해줄 수 있었다. "머리가 조금 나쁜 게 문제였지만 그래도 재능있는 아이었는데." 고대영은 탄식하며 매우 완곡하게 말했다.물론 고대영은 복수할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고씨 가문과 손씨 그룹의 싸움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해 굳이 싸움을 이어갈 필요는 없었다.잠시 침묵을 한 후 고대영은 포권을 하고 다
”응, 힘을 통제 못 했어.”염구준이 인정했다.하지만 당시 현장을 사실대로 말할 용기는 없어서 대충 둘러댔다.“휴, 당신들 세계는 엄청 버라이어티 하구나?”손가을은 긴 한숨을 내쉬며 염구준의 품에 안겼다.따지는 것이 아닌, 남편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물어본 것이였다.염구준은 손가을이 말하는 그 세계가 강호를 가리킨다는 걸 알아차렸다. 를 통해 손가을은 점점 더 많은 강호 인사들과 접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예를 들자면 원종, 정경림을 만나면서 강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다 비슷해. 버라이어티한 정도까지는 아니고, 강호보다 난 가족들과 사는 게 더 좋아.”자신의 아내가 마음을 열어놓고 얘기하니 염구준도 솔직하게 대답했다.”“그럼 나한테 다 말해줄 수 있어?”손가을은 더 알고 싶었다.“알았어.”염구준은 기묘한 강호 이야기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강호는 우리 생활 속에 존재하면서 우리 삶에 영향을 주지만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이야기는 밤늦게 손가을이 잠들 때까지 계속했다.이튿날, 그녀가 회사의 옥상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두 사람이 싸워서 남긴 흔적이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대외에는 운석이 충돌하여 파괴되었다고 주장했다.…한 편, 청해 교외 어느 별장.“누구야?”소파에 앉은 노인이 놀라더니 몸의 기운을 모아 공격 준비를 했다.“형, 나야.”노인을 부르는 동시에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바로 고대영이었다!“둘째야, 안 죽었구나.”노인이 벌떡 일어나 고대영의 어깨를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잃고 나서 다시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어려운 일인가?“형님.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어요..”고대영도 눈물을 글썽거렸다.“하하하. 그래. 염구준의 손에서 살아났으니 대단한 거야.”고대강은 그의 등을 툭툭 치며 기뻐했다.“형님, 염구준이 아니라 흑풍이 벌인 일이예요.”고대영은 일전에 발생했던 일들에 대해 다 털어 놓았다. “흑풍, 이 원한은 고씨 가문에서 꼭 갚을 것이다.”고대강은 듣자마자 대
”그럼 먼저 데려올게.”고대영은 더는 말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별장에서 나왔다.그가 가자마자 고대강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에휴. 바보 같은 대영아. 매사에 원칙을 지켜서 뭐 하냐?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어.”고씨 가문의 부가주가 되려면 실력 외에 독특한 수단도 있어야 했다.“여봐라!”“부가주님, 부르셨습니까.”“청해에 있는 고씨 가문의 모든 고수들을 불러오거라.”“네.”고대강은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서 다른 계획을 세웠다.한 시간 뒤, 염구준은 고대영을 따라 별장으로 가고 있었다.“네 형이 나랑 손을 잡겠다고 했다고?”염구준은 믿기지 않았다. 비록 고대강과 본 적은 없었지만, 최근 그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절대 타협할 사람이 아니었다. 일처리가 악랄하며 항상 사람을 이용해 여지를 두지 않는 편이었다.“그래. 형이 직접 대답했으니 거짓말이 아니야.”고대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형이 자신은 속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나와 네 형이 붙으면, 누구 편을 들 거야?”하지만 염구준은 수상쩍었다.“그럴 리가 없어. 형님은 한 번 알겠다고 하면 절대 공격하지 않아.”고대영은 질문을 피했다.솔직히 말해서 그도 자신의 형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몰랐다. 그러자 염구준은 더는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만약 나까지 말리면 너를 바로 죽여버릴 거야.”처음부터 고대영을 좋게 보았지만 본인을 죽이려 든다면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세력 간의 싸움은 이렇게 잔혹했다. 우정 따위 없다. “알았어.”고대영은 운전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염구준의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했다.솔직히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필요한 경우 직면해야 했다.끼이익!큰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별장 앞에 차를 주차한 후 두 사람은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그런데 예상과 달리 별장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살해할 목적으로 초대했다면 그럴 능력이 있는지나 보
”당연히 3개죠.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 됩니다.”고대강이 단번에 대답했다.역시 고씨 가문은 옥패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게 맞았다.“하하하, 그렇게나 많은 옥패를 어디 무덤에 가져가시려고요?”염구준이 못마땅하게 말했다.그의 옥패를 노리는 자들은 대부분 다 죽었고 흑풍이 그나마 오래 버티고 있었는데 감히어딜 넘 보는지 한심했다.“둘째, 봤지? 염구준이 원하지 않으니 내 탓 하지 말거라.”고대강은 더는 염구준과 상의하고 싶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섰다.“앞으로 각자 능력을 발휘해서 누가 먼저 죽는지 지켜봅시다.”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염구준도 자리에서 일어섰다.“그게…”안색이 굳어진 두 사람을 보며 고대영은 다소 실망했다. 어렵게 성사시킨 자리가 이렇게 무산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여기까지 왔는데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하지 마.”“당신 같은 수준으로 날 막을 수나 있겠어?”염구준은 살의가 가득 찬 눈빛으로 고대강을 노려봤다.“형님, 제가 데리고 온 사람입니다. 여기서 싸우시면 안 돼요.”고대영이 재빨리 나서서 그들을 막았다.정말 염구준의 말처럼 그런 상황이 온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다.“가문을 위해서 네 마음대로 할 수 없어.”고대강은 싸늘하게 말을 내뱉으며 누구의 체면도 봐주지 않았다. 이미 화살을 당겼으니 오늘 반드시 염구준을 제거해야 했다.염구준 또한 지지않고 그 자리에 서서 경계태세를 취했다.“그럼 시작하지.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이따가 우리 딸 하원시켜야 하거든.”상대가 어떤 판을 짰는지 한번 놀아보고 싶었다.”“하하하. 미쳤구나. 그럼 네가 어떻게 죽는지 똑똑히 봐라. 쳐라!”고대강이 명령을 내리자 별장 곳곳에 숨었던 부하들이 작살을 들고 나타났다.염구준은 이들을 보자마자 호수 밑에서 봤던 놈들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다.스스슥!그때, 부하들이 염구준과 고대영을 향해 무자비로 작살을 던졌다.“형님, 저까지 죽이려고 그러십니까..?”고대영은 납득할 수 없었다.형제끼리 서로 죽이려고 들다니 얼마나 가슴이 찢어
”감히 날 죽이려고 해?!”염구준이 피식 웃었다.여섯 명이 공격해도 그는 여전히 여유로움을 유지했다.“하하하, 언제까지 웃을 수 있나 보자.”고대강은 허리에서 연검을 뽑아 매화검법을 펼쳤다.고씨 가문의 검법은 그도 할 수 있었다.하지만 검을 휘두르는 순간, 염구준이 옆으로 피하는 바람에 날카로운 검기가 한 부하를 향해 버렸다. “안 돼!”방금 무자비하게 공격했더니 다른 것은 생각도 못한 것이였다.다행히 부하가 반응이 예민하여 검기를 피할 수 있었다.‘휴, 다행이야.’그가 안도의 숨을 내쉴 때, 염구준이 그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비록 검기는 피했지만 전투 흐름은 이미 흐트러지고 곳곳에 약점이 드러났다.“너…”고대강이 자기 편을 공격하게 되자 체면이 깎여서 씩씩거렸다. 단체 전투에서는 제멋대로 굴면 안 된다.“계속 공격해. 저놈을 죽여 버리라고!”고대강은 연검을 휘두르며 염구준을 행해 돌진했다.나머지 네 명도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뒤를 바짝 따랐다.그렇게 그들은 이미 목숨을 걸고 싸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퉤! 매화검법을 쓰레기처럼 사용하다니 창피해 죽겠어.”염구준이 조소를 날렸는데, 그의 말에는 안타까움도 깃들어 있었다. 고대강이 사용하는 검법은 형태를 갖추긴 했지만 검의는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촤아악!검광이 번쩍였지만 염구준의 두 손가락에 잡혀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아마 세상에서 그 만큼이나 이 검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이어서 염구준이 앞으로 다가가 고대강의 검을 빼앗고 상대방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매화검법, 낙화!”염구준은 양손으로 검을 잡고 검을 가볍게 흔들어서 화염검을 주변에 발산했다.“검의다! 전력으로 방어하라!”고대강은 강력한 적을 만난 듯 전신의 기운을 끌어 모아 방패를 만들었다.“뚫어라!”염구준이 움직였다.검에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것처럼 서늘한 빛이 반짝였다.‘엄청 강한 검의야!’고대강은 속으로 식겁했다. 염구준이 매화검법을 이
염구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칼을 피해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가자!”두 사람이 동시에 일격을 날린 후, 흑풍은 고대강을 데리고 서둘러 도망쳤다.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친 것을 보니 염구준이 두려워서 맞설 용기가 없는 모양이다.염구준은 벽을 뚫고 도망가는 두 사람을 바라볼 뿐, 쫓지는 않았다.반천인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추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휴. 헛수고만 했네.”그는 시계를 보았는데, 마침 딸을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었다. 한 편, 고대영은 쭈그리고 앉아 가슴이 찢어지도록 고함을 질렀다.“대체… 대체 왜 외부인과 손을 잡고 자기 사람을 함정에 빠트리는 거냐고!”고대강과 흑풍이 함께 도망치는 것을 보니 한 패라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고씨 가문과 염구준 사이에 이간질을 한 사람은 바로 고대강이라는 사실이 된다. 고대영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넋이 빠진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나머지는 너한테 맡길게.”그러자 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긴 후 별장에서 나갔다.지금 고대영을 설득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사실 스스로 납득하는 방법밖에 없기도 했다. 자신의 형제에게 죽임을 당하는 고통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없을 것이다.염구준은 무사히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이런저런 일들을 마쳤더니 벌써 오후가 되어 부하들을 불러 보안실에서 회의를 열었다.“내일 상업 위주로 고씨 가문의 산업을 전면 공격할 거야. 너희들 임무는 손씨 그룹 간부들의 신변을 차질 없이 보호하는 것이야. 이것이 상세한 계획표야. 일단 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해.”염구준은 준비한 계획안을 그들에게 나눠주었다.고대강이 흑풍과 결탁하고 가문까지 희생하며 그를 해치고 있으니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고씨 가문에서 고대강을 처벌하는 것은 그 가문의 일이지만, 지금 모든 산업이 고대강의 손에 있어 어쩔 수 없이 먼저 공격해야 했다.“네!”모두 이구동성으로 힘차게 대답했다.“문제없으면 돌아가서 준비해. 이번에도 멋
그렇게 총성이 없는 전쟁은 서막을 내렸고, 그 뒤로 며칠 동안 두 기업은 끊임없이 맞붙었다.결국 용하국 사업계에 변화가 일어났고 적지 않은 회사에도 영향을 받았다.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수많은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몇 차례 맞붙은 후, 고씨 그룹은 대량의 산업을 잃은 것은 물론 패배를 거듭했다.상업은 전쟁터와 같아 패하면 그 대가는 의심할 여지없이 참혹했다.고씨 가문에서 연거푸 패배하자 드디어 물불 안 가리고 미친듯이 행동하기 시작했다.…한편, 대웅시 손씨 그룹 지사.철푸덕!한 남자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당장이라도 생을 마감할것만 같았다.“백 대표님..!”나머지 직원은 이미 제압을 당해서 소리만 지를 뿐 전혀 반격하지 못했다.“말해. 계좌 비밀번호 뭐야?”그때 한 남자가 백 대표라는 자의 가슴을 발로 밟으며 추궁했다.“회사 돈인데 너희들한테 말할 수 없다. 포기해.”이미 의식이 희미해진 백 대표는 본능적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혹시라도 말 실수를 할까 봐 계속 속으로 묵념했다.“씨발!”그러자 그 남자는 욕설을 뱉으며 백 대표의 가슴을 차버렸다.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백 대표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대강의 명령을 받고 온 놈들이 틀림없다.“대장. 저 사람들 이제 어떡합니까?”다른 남자가 직원들을 가리키며 물었다.“한 놈도 살려두지 말고 전부 죽여. 손씨 그룹한테 공포가 뭔지 알려줘야 해!”험악하게 생긴 남자는 변태 같은 미소를 지으며 뒷목을 문질렀다. 고대강의 측근이니 성격도 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공포? 애송이 몇 명이 와서 감히 우리한테 겁을 준다고?”바로 그때, 우렁찬 목소리가 홀에 울리더니 한 그림자가 멀지 않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염구준!”그들은 고씨 가문에서 염구준의 초상화를 몇 번이나 봤는지, 한 번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훈련할 때 염구준의 초
“위천인은 들어봤지만 극한 반보천인은 처음이야. 어떤 건지 설명해 봐.”염구준은 새로운 경지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옆에 있던 제이든은 두 사람의 대화가 이해되지 않아 멍한 표정을 지었다.그의 세계에는 종사 경지가 이미 대단한 고수였다.예를 들면 그의 사부가 종사 경지였다.반보천인이라는 말은 아예 들어보지도 못했다.고대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시작했다.“극한 반보천인의 중점은 ‘극한’에 있어. 즉 각 방면에 반보천인의 극치에 도달했다는 것을 설명하지. 그리고 네가 손에 넣은 용의 기운으로 기운을 연마하면 점점 순수해지거든. 그래서 특별히 알리러 온 거야.”…고대영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전부 말했다.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정도로 정보량이 많았다.솔직히 염구준이 그 기운을 낭비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주구장창 늘어놓은 것이었다.이렇게 귀한 물건은 아무 곳에서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염구준이 이미 사용한 이상 도로 내놓지 않을 것이다.“극한 반보천인은 얼마나 강하지?”염구준이 궁금해서 물었다.“전설에 의하면 천인을 죽일 수 있다고 했어.”고대영은 엄숙하게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이내 해맑게 웃었다.“물론 다 전설일 뿐이야. 실제로 기록되지는 않았어.”극한 반보천인이든 천인이든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니 싸우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그건 좀 과장이라 생각해.”염구준이 본인 생각을 말했다.천인 경지와 싸운 것은 한 순간이었지만 그 힘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하지만 극한 반보천인이 되는 조건은 극히 까다로워서 현실적이지 않았다.“비록 전설이라고 하지만 네 손에 용의 기운이 있으니 기운을 순수의 극치로 연마할 수 있을지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손대영이 권고했다.두 사람은 한 편이라서 염구준의 실력이 강해지면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거록 존주를 잡고 다시 얘기하자.”염구준이 핑계를 댔다.그래도 속으로는 은근 기뻤다.용의 기운은
염구준도 아주 조심스럽게 용의 기운을 주입했다.얼마 남지 않은 폭력을 제거했으니 아주 안전했다.만약 은세가문에서 용의 기운이 전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그가 던진 미끼가 모두 거짓이라고 할 것이다.두 사람은 천천히 진행하여 새벽이 되어서야 비소로 완성했다.다 끝났을 때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였다.“구준 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손가을은 한마디만 하고 꿈나라로 들어갔다.그녀의 기운도 종사 절정까지 이르렀다.염구준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면서 이불을 덮어주었다.최근, 강호인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각 은세가문들도 속세에서 소란을 피웠다.앞으로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 아내가 자신을 보호할 정도로 강해지길 바랬다.이튿날 아침,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었다.하지만 어떤 강호인들은 몰래 청해에 잠복하여 염구준의 체내에 있는 용의 기운을 노렸다.우두머리는 바로 진씨 저택에서 손해를 본 5대 가문이었다.오랫동안 계획했는데 결국 타인이 좋은 노릇을 했으니 억울하기 그지없었다.거록 존주는 지금도 행방이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전국에서 발생한 인구 실종 사건이 그와 관련이 있었다.그는 사악한 기운을 수련하는 길에서 점점 더 멀리 가버렸다.염구준은 모든 일을 처리하고 용의 기운과 관련된 지인을 만나러 갔다.그런데 제이든이 계속 뒤를 따라다니며 아무리 핫한 관광지도 가지 않았다.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너를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일단 차에 타.”염구준이 농담소리를 했다.제이든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알아서 차에 올라탔다.염구준의 차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여 글로리 호텔 입구에 도착하고는 익숙하게 한 룸으로 들어갔다.“딸을 등교시키느라 늦었어.”염구준이 시계를 보면서 말했다.“괜찮아. 나도 이제 도착했어.”고대영이 일어나더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어제 용의 기운에 대한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염구준에게 연락했다.그리고 중요한 일로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사양하지 말고 앉아.
각자 분주하게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하지만 제이든은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다.염구준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엄청 화가 난 것이다.“용하는 무술의 고향이라고 했는데 난 믿지 않아요. 서양권법이야말로 최고예요. 그러니까 우리 대결해요.”비록 녀석은 혼혈인이지만 몸속에 용하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이렇게 조상들을 모욕하다니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듣다 못한 염희주가 염구준에게 뛰어갔다.“너는 학교에서 어린 애들은 싸우면 안 된다고 교육받지 않았어?”“나보다 고작 2살 많으면서 누굴 어린 애라는 거야?”두 아이는 지지 않고 입씨름을 벌였다.염구준은 딸을 번쩍 들면서 제이든을 쳐다봤다.정말 웃지도 울지도 못할 노릇이었다.“너 정말 용하의 무술을 보고 싶어?”“얼마든지 덤벼요.”제이든은 아주 정확하게 서양권법 자세를 취했다.윙!염구준이 살짝 기운을 끌어올려 그가 꼼짝 못하게 몸을 감쌌다.그냥 녀석이 물러서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힘을 크게 사용하지 않았다.“구준 씨, 어린 애라도 손님이야.”손가을은 남편의 옷자락을 가볍게 잡아당겼다.“됐어. 이제 요리하러 가자.”염구준은 기운을 거두고 주방으로 갔다.“휴.”기운이 풀리자 제이든은 철퍽 주저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그리고 염구준의 뒷모습을 보면서 몸을 벌벌 떨었다.사부님의 실력보다 백 배는 강한 것 같았다.염구준은 주방에 돌아와 앞치마를 걸치더니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염진과 한설이 도착할 때, 요리가 한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다들 즐겁게 식사를 했다.염진과 손태석은 거하게 취해 염구준을 잡고 셋이서 의형제를 맺자고 다그쳤다.얼마나 취했으면 저럴까?술상에는 원래 기이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그렇게 식사는 늦은 밤까지 계속 진행되었다.제이든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계속 염구준을 힐끗 쳐다봤다.표정이 조금 이상했지만 그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한 모양이었다.염구준은 계속 녀석을 무시했다.그는 식사를 마친 후, 부모님들을 각자 방에 모셔다 드린 다음 자기
그는 자신의 죄에서 벗어나려고 변명하였다.양심의 가책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됐어.”염구준은 손을 들어 초상비에게 멈추라는 제스처를 보냈다.그리고 한 줄기 기운으로 대장의 이마를 관통하여 죄악을 저지른 삶을 끝내버렸다.“어쩌다 이렇게 됐을까.”그동안 이연은 수많은 일을 겪어서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했다.결국 울다가 기절해버렸다.만약 초상비랑 같이 염구준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진작에 싸늘한 시체로 되어버렸을 것이다.“여기 시체들은 어떻게 처리할 거야?”초상비가 물었다.“좋은 일한다 셈치고 유골들은 가져가자.”염구준은 손가락에 화염을 일으키더니 시체에 뿌렸다.빠르게 타오른 시체는 얼마되지 않아 하얀 가루로 변했다.깊은 산속에서 시체를 업고 나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아침.이연은 혼수상태에서 겨우 깨어났다.세 사람은 짐을 챙기고 산 밖으로 나갔다.충격을 받은 이연은 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청해에 돌아간 후, 염구준은 유골과 촬영한 영상을 이연에게 건네고 집으로 돌아갔다.8명이 탐험하러 갔는데 이연이 혼자서 돌아왔으니 확실한 증거가 필요할 것이다.염구준은 집에 가는 길에 거록 존주 때문에 주작에게 연락했다.“강호와 은세가문에게 용의 기운이 내 체내에 있고, 보름 후에 연화한다는 소식을 퍼트려.”집에 도착했을 때 벌써 오후였다.두 노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기에 간만에 집이 떠들썩했다.하지만 금발에 황색 피부인 낯선 남자아이가 눈에 띄었다.혼혈이었다.“구준아, 돌아왔어?”“아빠, 또 혼자서 놀러 갔어요?”염구준이 들어오자 가족들이 반갑게 맞이했다.화목한 가정에 돌아온 것이었다.“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며칠 지체했어요.”염구준은 환하게 웃으면서 가족들을 보았다.집에 돌아온 느낌이 너무 좋았다.“돌아왔으면 됐어. 다치지는 않았어?”손가을이 다가가 염구준의 몸을 살펴보았다.전에 초상비가 검갑을 가지러 왔을 때 걱정했었다.“괜찮아. 팔다리 다 붙어 있어.”그는 아내가 안심할 수 있도록 몸을 움
그제야 이연은 이해했다.염구준의 말은 대장이 다른 일행을 죽였다는 뜻이었다.그녀는 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대장은 그녀의 선배이자 여기까지 오면서 일행을 알뜰하게 보살핀 착한 사람이었다.이런 사람을 어떻게 살인자와 연상하겠는가?아무리 추운 밤도 대장의 식은땀을 억제하지 못했다.“염구준, 다 죽었어.”한참 뒤, 텐트에서 초상비의 목소리가 들렸다.대장은 본인이 한 짓이 들통나자 한 손에 비수를 꺼내면서 눈앞의 이연을 붙잡으려 했다.인질로 가장 약한 사람을 찾은 것이었다.이렇게 악랄하고 결단력 있는 수법은 처음 같지 않았다.퍽!하지만 대장의 손이 이연의 팔에 닿기 전에 보는 앞에서 비수가 멀리 날아갔다.염구준이 검기로 비수를 날려버린 것이다.“아아악!”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한 탓에 한참 뒤에야 대장은 참을 수 없는 통증에 바닥에서 뒹굴며 비명소리를 질렀다.손목이 잘려 나갔다.염구준은 허공에서 대장의 몇몇 혈자리를 찍었다.일단 목숨을 살려주려고 피가 흐르는 것을 막아 주었다.“초상비, 영상 찍어.”그 말에 초상비는 휴대폰을 들고 옆에서 영상을 찍었다.이미 겁에 질려 넋이 나간 이연은 옆으로 털썩 주저앉았다.“말해. 왜 죽였어? 솔직하게 말하면 확실하게 보내줄게.”염구준은 이유를 알고 싶었다.비록 일행은 죽었지만 진실은 남아있을 것이다.대장은 피가 멎자,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그는 섬뜩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노려봤다.“오늘 들켰으니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너희들은 다 죽어야 해.”“오설희 그 천한 년은 본인이 예쁘다고 내 프러포즈를 받아주지 않았어. 그리고 대영은 집에 돈이 좀 있다고 매일 큰소리나 치잖아. 죽어 마땅한 놈이야.”…대장은 모든 사람이 죽어 마땅한 이유를 내세웠다.대부분 하찮은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었다.“선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이연은 정말 믿기지 않았다.매일 웃던 얼굴 뒤에 이런 악마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몰랐다.“너도 똑같아. 비록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손 대표가
“됐어. 이제 네 말은 안 믿어.”염구준의 공세는 꺾이지 않고 여전히 날카로웠다.문수찬에게 숨 돌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이런 늙은 여우가 하는 말은 신뢰가 낮아서 들어줄 가치도 없었다.게다가 이미 용의 기운을 얻었으니 이것으로 거록 존주를 유인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수상했다.일이 이 지경으로 커졌는데 거록 존주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의 공격은 점점 거세졌다.문수찬은 번마다 밀려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날 죽이면 안 된다. 문씨 가문에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문수찬이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풉!하지만 염구준이 검을 빠르게 휘두르자 그의 머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문수찬은 목이 베어서 죽었다.염구준은 검을 거두고 주변을 둘러보았다.이미 텅 비어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반보천인 세 명은 진작에 도망친 것 같았다.“아쉽게도 용의 기운은 이미 3분의 1밖에 융합하지 않았네.”염구준은 손을 들어 기운을 끌어내자 황금색 빛이 반짝거렸다.체내의 기운은 조금 더 순수해졌을 뿐, 타인의 말처럼 천인 경지에 돌파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았다.어쩌면 염구준은 원래 실력이 막강해서 용의 기운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었다.그때 숲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렸다.초상비가 이연을 데리고 나타난 것이다.“염구준, 여기 있었구나!”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음에 시간을 잘 지켜. 아니면 누군가 죽을 수도 있어.”경고할 필요가 있었다.“알았어. 다음에 또 이러면 내 머리를 내놓을게.”초상비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늦게 도착한 탓에 염구준이 피동적인 위치에 놓였기 때문이다.“알았으면 됐어. 짐들 챙기고 날이 밝으면 출발하자.”염구준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오빠, 온몸이 피투성이예요. 붕대라도 감아드릴까요?”이연은 염구준의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필요 없어. 찰과상일 뿐이야. 이 정도 상처는 금방 나아.”그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세 사람은 얘기를 나누면서 진씨네 저
“이 기운은 뭐냐?”다섯 반보천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검을 잡더니 염구준의 기운이 순식간에 이 정도로 폭증할 줄은 몰랐다.지금 그는 최강 실력을 갖추었다.“공격합시다!”문수찬 일행은 준비한 후 기운을 쇠구슬에 주입하고 염구준에게 던졌다.쇠구슬이 스치는 곳마다 청석판은 부서지고 지면은 가라앉았다.지금 상황에서 물러서는 것은 이미 늦었다.“구자검법, 검일참공!”염구준은 검을 앞으로 찌르며 검기를 쇠구슬에 조준시켰다.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검초식이 완벽하지 않았다.쿵!쌍방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대치하다가 쇠구슬이 갑자기 폭발하자 쇠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염구준은 검을 들고 바로 앞으로 돌진했다.“도망쳐!”왕 영감 외에 나머지 네 사람은 각자 쇄룡산맥으로 쉬지 않고 도망쳤다.그들 모두 투기주의자라 사투를 벌일 생각은 없었다.상황이 불리하게 되자 재빨리 도망쳤다.게다가 방금 공격으로 이미 졌다.“나쁜 놈들!”반응이 반 박자 늦은 왕 영감은 화를 냈지만 염구준이 곧 다가와서 어쩔 수 없이 맞서야 했다.그는 해머를 들고 전신의 기운을 폭발시키며 필사적으로 돌진했다.쿵!순식간에 염구준이 돌진하면서 그를 살해했다.평범한 반보천인 따위 그의 초식을 받아낼 수 없었다.“꿀꺽!”다섯 반보천인에서 한 사람이 죽고 네 명이 도망쳤다.관전하던 부하들은 마른 침만 삼킬 뿐, 무서워서 움직이지도 못했다.염구준이 작정하고 공격한다면 그들은 도망칠 기회도 없을 것이다.촤아아악!염구준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한 방향으로 돌진했다.바로 문수찬이 도망친 방향이었다.문수찬은 상대를 죽이지 못하니 도망친 것이다.“도망쳐! 이곳에서 떠나!”남은 5대 가문의 부하들은 소리를 지르며 진씨 저택에서 도망쳤다.우두머리들이 도망치고 없는데 계속 여기 있는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방금 치열하게 싸우던 진씨 저택이 순식간에 썰렁해졌다.목숨을 부지한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하지만 염구준의 목표는 단 한 사람뿐이었다.바로 문수찬.나머지 반보천인
한 사람의 공격은 무섭지 않지만 한 무리가 집결해서 공격하면 버틸 수 없다.염구준의 방어 기운이 곧 파괴될 것 같았다.부하들의 공격이 끝나자 다섯 반보천인이 근거리에서 공격을 펼쳤다.무기가 없는 탓에 염구준은 약간 밀려서 조금은 버거웠다.1 대 5 싸움에만 전념하고 원거리 공격은 몸으로 버텨내야 했다.실은 염구준이 혼자서 한 무리와 싸우는 것이었다.쿵!전쟁터에서 강력한 기운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주변은 여파로 인해 이미 난장판이 되었다.싸움이 지속되면서 염구준의 몸에 상처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전에 용과 싸우면서 체력을 소모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낭패하지 않았을 것이다.‘초상비, 언제 오는 거야?’염구준은 속으로 욕하면서 눈을 흘겼다.이미 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면 가장 미친 계획으로 목숨을 걸고 싸울 생각이었다.“하하하, 염구준. 강호에서 너를 재능이 뛰어나다고 찬사를 하던데 이제 보니 멍청하고 무식한 놈이었구나.”우위를 차지한 문수찬이 비아냥거렸다.“멍청하다고? 그럼 누가 멍청하게 먼저 죽을지 두고 보자.”염구준이 버럭 화를 냈다.갑자기 그의 몸에서 황금색이 번쩍이더니 용의 기운과 체내의 기운이 빠른 속도로 융합했다.“미친놈, 귀한 보물을 함부로 사용하지 마라. 전력으로 저놈을 막읍시다.”용의 기운이 사라지게 되자 마음이 다급한 문수찬이 재촉했다.염구준이 용의 기운을 융합하면 그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게다가 경솔하게 용의 기운을 융합하면 몸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지금 염구준은 칼끝에 서서 춤을 추는 격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염구준의 단전은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기운을 최고봉 상태로 끌어올렸다.다섯 사람은 공세를 가했지만 결국 실패했다.쿵!용의 기운이 어느 정도 융합되자 염구준의 기운이 이상하리만큼 난폭해지면서 몸이 터질 것 같았다.“물러서세요!”문수찬은 두려워서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정말 몸이 폭발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은 죽지는
염구준은 주먹으로 용을 내리치면서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진시켰다.쿵!용은 힘이 빠졌는지 더는 난폭하게 굴지 않아, 일단 체내에 흡수시켜 저장하려고 했다.슝!염구준은 엄청난 흡입력을 발산하면서 황금색 용의 기운을 본인의 단전에 흡수시켰다.지금 이 기운을 융합할 시기가 아니었다.“저놈을 죽이면 용의 기운은 우리 몫이 됩니다.”문수찬이 제일 먼저 대검을 들고 공격했다.나머지 네 사람도 뒤처지지 않고 바짝 따랐다.모두 무기를 들고 강력하게 염구준을 공격했다.각 가문의 부하들은 자신이 나서도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멀리서 기운으로 습격했다.스스슥!염구준은 그들이 이렇게 나올 줄 알고 용의 기운을 흡수한 순간, 점프하여 멀리 떨어져 있었다.“포위하세요. 저놈을 놓치면 5대 가문에서 20년 동안 공들인 계획이 물거품이 됩니다.”문수찬은 마치 자신의 물건이 빼앗긴 것처럼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실제로 그는 강도나 다름없었다.애초에 용의 기운을 위해 진씨 가문을 멸망시킨 것이었다.“우리가 막았습니다.”누군가 미리 앞에서 염구준의 앞을 가로막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염구준이 용과 싸우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한 이 기회를 노린 것이다.쿵!염구준이 손으로 검결을 펼치자 한 줄기 검기를 발사되며 상대방을 살해했다.이 사람들의 작전은 인정하지만 실력은 여전히 형편없었다.“겁먹지 마세요. 이미 체력이 떨어져서 방금 같은 공격은 더는 할 수 없습니다.”문수찬은 일행을 격려하며 염구준의 체력을 소모시키려고 작정했다.하지만 일행은 그 말을 믿고 목숨을 걸고 돌진했다.동시에 쇄룡산맥에 그림자 하나가 등에 검을 메고 빠른 속도로 지나고 있었다.“호랑이가 평지에 가도 놀림을 당할 수 없는 법이지.”염구준은 왼쪽 주먹을 쥐고 앞을 가로막는 놈들을 가차 없이 살해했다.전신지상 실력이라도 몇 초식도 버티지 못했다.문수찬을 포함한 다섯 반보천인은 걸음을 멈추고 서로 쳐다보았다.지금 염구준은 한창 전의를 불사르고 있어 누구도 먼저 공격하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