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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그럼 먼저 데려올게.”

고대영은 더는 말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별장에서 나왔다.

그가 가자마자 고대강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에휴. 바보 같은 대영아. 매사에 원칙을 지켜서 뭐 하냐?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어.”

고씨 가문의 부가주가 되려면 실력 외에 독특한 수단도 있어야 했다.

“여봐라!”

“부가주님, 부르셨습니까.”

“청해에 있는 고씨 가문의 모든 고수들을 불러오거라.”

“네.”

고대강은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서 다른 계획을 세웠다.

한 시간 뒤, 염구준은 고대영을 따라 별장으로 가고 있었다.

“네 형이 나랑 손을 잡겠다고 했다고?”

염구준은 믿기지 않았다. 비록 고대강과 본 적은 없었지만, 최근 그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절대 타협할 사람이 아니었다. 일처리가 악랄하며 항상 사람을 이용해 여지를 두지 않는 편이었다.

“그래. 형이 직접 대답했으니 거짓말이 아니야.”

고대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형이 자신은 속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와 네 형이 붙으면, 누구 편을 들 거야?”

하지만 염구준은 수상쩍었다.

“그럴 리가 없어. 형님은 한 번 알겠다고 하면 절대 공격하지 않아.”

고대영은 질문을 피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도 자신의 형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몰랐다.

그러자 염구준은 더는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만약 나까지 말리면 너를 바로 죽여버릴 거야.”

처음부터 고대영을 좋게 보았지만 본인을 죽이려 든다면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

세력 간의 싸움은 이렇게 잔혹했다. 우정 따위 없다.

“알았어.”

고대영은 운전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염구준의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했다.

솔직히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필요한 경우 직면해야 했다.

끼이익!

큰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별장 앞에 차를 주차한 후 두 사람은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별장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살해할 목적으로 초대했다면 그럴 능력이 있는지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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