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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화

염구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칼을 피해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가자!”

두 사람이 동시에 일격을 날린 후, 흑풍은 고대강을 데리고 서둘러 도망쳤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친 것을 보니 염구준이 두려워서 맞설 용기가 없는 모양이다.

염구준은 벽을 뚫고 도망가는 두 사람을 바라볼 뿐, 쫓지는 않았다.

반천인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추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휴. 헛수고만 했네.”

그는 시계를 보았는데, 마침 딸을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었다.

한 편, 고대영은 쭈그리고 앉아 가슴이 찢어지도록 고함을 질렀다.

“대체… 대체 왜 외부인과 손을 잡고 자기 사람을 함정에 빠트리는 거냐고!”

고대강과 흑풍이 함께 도망치는 것을 보니 한 패라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고씨 가문과 염구준 사이에 이간질을 한 사람은 바로 고대강이라는 사실이 된다.

고대영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넋이 빠진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

“나머지는 너한테 맡길게.”

그러자 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긴 후 별장에서 나갔다.

지금 고대영을 설득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스스로 납득하는 방법밖에 없기도 했다.

자신의 형제에게 죽임을 당하는 고통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없을 것이다.

염구준은 무사히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이런저런 일들을 마쳤더니 벌써 오후가 되어 부하들을 불러 보안실에서 회의를 열었다.

“내일 상업 위주로 고씨 가문의 산업을 전면 공격할 거야. 너희들 임무는 손씨 그룹 간부들의 신변을 차질 없이 보호하는 것이야. 이것이 상세한 계획표야. 일단 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해.”

염구준은 준비한 계획안을 그들에게 나눠주었다.

고대강이 흑풍과 결탁하고 가문까지 희생하며 그를 해치고 있으니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고씨 가문에서 고대강을 처벌하는 것은 그 가문의 일이지만, 지금 모든 산업이 고대강의 손에 있어 어쩔 수 없이 먼저 공격해야 했다.

“네!”

모두 이구동성으로 힘차게 대답했다.

“문제없으면 돌아가서 준비해. 이번에도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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