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581 - Chapter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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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응, 힘을 통제 못 했어.”염구준이 인정했다.하지만 당시 현장을 사실대로 말할 용기는 없어서 대충 둘러댔다.“휴, 당신들 세계는 엄청 버라이어티 하구나?”손가을은 긴 한숨을 내쉬며 염구준의 품에 안겼다.따지는 것이 아닌, 남편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물어본 것이였다.염구준은 손가을이 말하는 그 세계가 강호를 가리킨다는 걸 알아차렸다. 를 통해 손가을은 점점 더 많은 강호 인사들과 접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예를 들자면 원종, 정경림을 만나면서 강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다 비슷해. 버라이어티한 정도까지는 아니고, 강호보다 난 가족들과 사는 게 더 좋아.”자신의 아내가 마음을 열어놓고 얘기하니 염구준도 솔직하게 대답했다.”“그럼 나한테 다 말해줄 수 있어?”손가을은 더 알고 싶었다.“알았어.”염구준은 기묘한 강호 이야기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강호는 우리 생활 속에 존재하면서 우리 삶에 영향을 주지만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이야기는 밤늦게 손가을이 잠들 때까지 계속했다.이튿날, 그녀가 회사의 옥상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두 사람이 싸워서 남긴 흔적이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대외에는 운석이 충돌하여 파괴되었다고 주장했다.…한 편, 청해 교외 어느 별장.“누구야?”소파에 앉은 노인이 놀라더니 몸의 기운을 모아 공격 준비를 했다.“형, 나야.”노인을 부르는 동시에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바로 고대영이었다!“둘째야, 안 죽었구나.”노인이 벌떡 일어나 고대영의 어깨를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잃고 나서 다시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어려운 일인가?“형님.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어요..”고대영도 눈물을 글썽거렸다.“하하하. 그래. 염구준의 손에서 살아났으니 대단한 거야.”고대강은 그의 등을 툭툭 치며 기뻐했다.“형님, 염구준이 아니라 흑풍이 벌인 일이예요.”고대영은 일전에 발생했던 일들에 대해 다 털어 놓았다. “흑풍, 이 원한은 고씨 가문에서 꼭 갚을 것이다.”고대강은 듣자마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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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그럼 먼저 데려올게.”고대영은 더는 말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별장에서 나왔다.그가 가자마자 고대강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에휴. 바보 같은 대영아. 매사에 원칙을 지켜서 뭐 하냐?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어.”고씨 가문의 부가주가 되려면 실력 외에 독특한 수단도 있어야 했다.“여봐라!”“부가주님, 부르셨습니까.”“청해에 있는 고씨 가문의 모든 고수들을 불러오거라.”“네.”고대강은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서 다른 계획을 세웠다.한 시간 뒤, 염구준은 고대영을 따라 별장으로 가고 있었다.“네 형이 나랑 손을 잡겠다고 했다고?”염구준은 믿기지 않았다. 비록 고대강과 본 적은 없었지만, 최근 그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절대 타협할 사람이 아니었다. 일처리가 악랄하며 항상 사람을 이용해 여지를 두지 않는 편이었다.“그래. 형이 직접 대답했으니 거짓말이 아니야.”고대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형이 자신은 속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나와 네 형이 붙으면, 누구 편을 들 거야?”하지만 염구준은 수상쩍었다.“그럴 리가 없어. 형님은 한 번 알겠다고 하면 절대 공격하지 않아.”고대영은 질문을 피했다.솔직히 말해서 그도 자신의 형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몰랐다. 그러자 염구준은 더는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만약 나까지 말리면 너를 바로 죽여버릴 거야.”처음부터 고대영을 좋게 보았지만 본인을 죽이려 든다면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세력 간의 싸움은 이렇게 잔혹했다. 우정 따위 없다. “알았어.”고대영은 운전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염구준의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했다.솔직히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필요한 경우 직면해야 했다.끼이익!큰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별장 앞에 차를 주차한 후 두 사람은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그런데 예상과 달리 별장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살해할 목적으로 초대했다면 그럴 능력이 있는지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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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3화

”당연히 3개죠.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 됩니다.”고대강이 단번에 대답했다.역시 고씨 가문은 옥패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게 맞았다.“하하하, 그렇게나 많은 옥패를 어디 무덤에 가져가시려고요?”염구준이 못마땅하게 말했다.그의 옥패를 노리는 자들은 대부분 다 죽었고 흑풍이 그나마 오래 버티고 있었는데 감히어딜 넘 보는지 한심했다.“둘째, 봤지? 염구준이 원하지 않으니 내 탓 하지 말거라.”고대강은 더는 염구준과 상의하고 싶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섰다.“앞으로 각자 능력을 발휘해서 누가 먼저 죽는지 지켜봅시다.”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염구준도 자리에서 일어섰다.“그게…”안색이 굳어진 두 사람을 보며 고대영은 다소 실망했다. 어렵게 성사시킨 자리가 이렇게 무산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여기까지 왔는데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하지 마.”“당신 같은 수준으로 날 막을 수나 있겠어?”염구준은 살의가 가득 찬 눈빛으로 고대강을 노려봤다.“형님, 제가 데리고 온 사람입니다. 여기서 싸우시면 안 돼요.”고대영이 재빨리 나서서 그들을 막았다.정말 염구준의 말처럼 그런 상황이 온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다.“가문을 위해서 네 마음대로 할 수 없어.”고대강은 싸늘하게 말을 내뱉으며 누구의 체면도 봐주지 않았다. 이미 화살을 당겼으니 오늘 반드시 염구준을 제거해야 했다.염구준 또한 지지않고 그 자리에 서서 경계태세를 취했다.“그럼 시작하지.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이따가 우리 딸 하원시켜야 하거든.”상대가 어떤 판을 짰는지 한번 놀아보고 싶었다.”“하하하. 미쳤구나. 그럼 네가 어떻게 죽는지 똑똑히 봐라. 쳐라!”고대강이 명령을 내리자 별장 곳곳에 숨었던 부하들이 작살을 들고 나타났다.염구준은 이들을 보자마자 호수 밑에서 봤던 놈들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다.스스슥!그때, 부하들이 염구준과 고대영을 향해 무자비로 작살을 던졌다.“형님, 저까지 죽이려고 그러십니까..?”고대영은 납득할 수 없었다.형제끼리 서로 죽이려고 들다니 얼마나 가슴이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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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감히 날 죽이려고 해?!”염구준이 피식 웃었다.여섯 명이 공격해도 그는 여전히 여유로움을 유지했다.“하하하, 언제까지 웃을 수 있나 보자.”고대강은 허리에서 연검을 뽑아 매화검법을 펼쳤다.고씨 가문의 검법은 그도 할 수 있었다.하지만 검을 휘두르는 순간, 염구준이 옆으로 피하는 바람에 날카로운 검기가 한 부하를 향해 버렸다. “안 돼!”방금 무자비하게 공격했더니 다른 것은 생각도 못한 것이였다.다행히 부하가 반응이 예민하여 검기를 피할 수 있었다.‘휴, 다행이야.’그가 안도의 숨을 내쉴 때, 염구준이 그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비록 검기는 피했지만 전투 흐름은 이미 흐트러지고 곳곳에 약점이 드러났다.“너…”고대강이 자기 편을 공격하게 되자 체면이 깎여서 씩씩거렸다. 단체 전투에서는 제멋대로 굴면 안 된다.“계속 공격해. 저놈을 죽여 버리라고!”고대강은 연검을 휘두르며 염구준을 행해 돌진했다.나머지 네 명도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뒤를 바짝 따랐다.그렇게 그들은 이미 목숨을 걸고 싸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퉤! 매화검법을 쓰레기처럼 사용하다니 창피해 죽겠어.”염구준이 조소를 날렸는데, 그의 말에는 안타까움도 깃들어 있었다. 고대강이 사용하는 검법은 형태를 갖추긴 했지만 검의는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촤아악!검광이 번쩍였지만 염구준의 두 손가락에 잡혀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아마 세상에서 그 만큼이나 이 검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이어서 염구준이 앞으로 다가가 고대강의 검을 빼앗고 상대방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매화검법, 낙화!”염구준은 양손으로 검을 잡고 검을 가볍게 흔들어서 화염검을 주변에 발산했다.“검의다! 전력으로 방어하라!”고대강은 강력한 적을 만난 듯 전신의 기운을 끌어 모아 방패를 만들었다.“뚫어라!”염구준이 움직였다.검에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것처럼 서늘한 빛이 반짝였다.‘엄청 강한 검의야!’고대강은 속으로 식겁했다. 염구준이 매화검법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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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화

염구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칼을 피해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가자!”두 사람이 동시에 일격을 날린 후, 흑풍은 고대강을 데리고 서둘러 도망쳤다.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친 것을 보니 염구준이 두려워서 맞설 용기가 없는 모양이다.염구준은 벽을 뚫고 도망가는 두 사람을 바라볼 뿐, 쫓지는 않았다.반천인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추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휴. 헛수고만 했네.”그는 시계를 보았는데, 마침 딸을 데리러 갈 시간이 다 되었다. 한 편, 고대영은 쭈그리고 앉아 가슴이 찢어지도록 고함을 질렀다.“대체… 대체 왜 외부인과 손을 잡고 자기 사람을 함정에 빠트리는 거냐고!”고대강과 흑풍이 함께 도망치는 것을 보니 한 패라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고씨 가문과 염구준 사이에 이간질을 한 사람은 바로 고대강이라는 사실이 된다. 고대영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넋이 빠진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나머지는 너한테 맡길게.”그러자 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긴 후 별장에서 나갔다.지금 고대영을 설득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사실 스스로 납득하는 방법밖에 없기도 했다. 자신의 형제에게 죽임을 당하는 고통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없을 것이다.염구준은 무사히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이런저런 일들을 마쳤더니 벌써 오후가 되어 부하들을 불러 보안실에서 회의를 열었다.“내일 상업 위주로 고씨 가문의 산업을 전면 공격할 거야. 너희들 임무는 손씨 그룹 간부들의 신변을 차질 없이 보호하는 것이야. 이것이 상세한 계획표야. 일단 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해.”염구준은 준비한 계획안을 그들에게 나눠주었다.고대강이 흑풍과 결탁하고 가문까지 희생하며 그를 해치고 있으니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고씨 가문에서 고대강을 처벌하는 것은 그 가문의 일이지만, 지금 모든 산업이 고대강의 손에 있어 어쩔 수 없이 먼저 공격해야 했다.“네!”모두 이구동성으로 힘차게 대답했다.“문제없으면 돌아가서 준비해. 이번에도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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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6화

그렇게 총성이 없는 전쟁은 서막을 내렸고, 그 뒤로 며칠 동안 두 기업은 끊임없이 맞붙었다.결국 용하국 사업계에 변화가 일어났고 적지 않은 회사에도 영향을 받았다.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수많은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몇 차례 맞붙은 후, 고씨 그룹은 대량의 산업을 잃은 것은 물론 패배를 거듭했다.상업은 전쟁터와 같아 패하면 그 대가는 의심할 여지없이 참혹했다.고씨 가문에서 연거푸 패배하자 드디어 물불 안 가리고 미친듯이 행동하기 시작했다.…한편, 대웅시 손씨 그룹 지사.철푸덕!한 남자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당장이라도 생을 마감할것만 같았다.“백 대표님..!”나머지 직원은 이미 제압을 당해서 소리만 지를 뿐 전혀 반격하지 못했다.“말해. 계좌 비밀번호 뭐야?”그때 한 남자가 백 대표라는 자의 가슴을 발로 밟으며 추궁했다.“회사 돈인데 너희들한테 말할 수 없다. 포기해.”이미 의식이 희미해진 백 대표는 본능적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혹시라도 말 실수를 할까 봐 계속 속으로 묵념했다.“씨발!”그러자 그 남자는 욕설을 뱉으며 백 대표의 가슴을 차버렸다.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백 대표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대강의 명령을 받고 온 놈들이 틀림없다.“대장. 저 사람들 이제 어떡합니까?”다른 남자가 직원들을 가리키며 물었다.“한 놈도 살려두지 말고 전부 죽여. 손씨 그룹한테 공포가 뭔지 알려줘야 해!”험악하게 생긴 남자는 변태 같은 미소를 지으며 뒷목을 문질렀다. 고대강의 측근이니 성격도 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공포? 애송이 몇 명이 와서 감히 우리한테 겁을 준다고?”바로 그때, 우렁찬 목소리가 홀에 울리더니 한 그림자가 멀지 않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염구준!”그들은 고씨 가문에서 염구준의 초상화를 몇 번이나 봤는지, 한 번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훈련할 때 염구준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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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7화

”백 대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안심하고 치료 받으세요.”백 대표 같은 좋은 직원이 있으니 손씨 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기에 염구준은 잘 보살폈다.이때 염구준의 휴대폰이 울렸다. 통화 버튼을 눌렀는데, 휴대폰 너머에서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염구준 씨! 고씨 가문에서 또 정예팀을 보내서 다들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위치 보내드리겠습니다!”“바로 갈게요.”염구준이 비장하게 대답했다.고씨 가문이 흑풍과 연합하여 10명 혹은 5명으로 구성된 팀을 미친듯이 파견한 것이다!습격을 대비해 염구준은 인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두 분산시키고 곳곳에 불을 끄러 다녔기에 다행히 전신경 경지인 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어쩌면 별장에서 싸운 후, 고대강이 더는 나서지 않는 듯 싶었다.염구준 정도의 실력은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말이다. “여러분, 잘만 버티면 이틀안에 바로 안전해질 겁니다.”염구준은 직원들을 보며 약속했다.긴 말을 늘어놓으면서 위로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워낙 긴박하여 그럴 여유가 없었다.“우린 항상 염구준 씨를 믿습니다!”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힘차게 대답했다.염구준은 다른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다음 구조 지점으로 서둘러 향했다.이번 싸움에서는 두 그룹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으며 다쳤지만 고씨 가문에서 더 많은 사상자들이 생겼다. 이틀 동안 구조하러 다니던 염구준은 조금 몸이 피곤해졌다. 그 조차도 피곤할 지경이니,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이미 지쳐버린 후였다. 누군가에게 끌려 다니면 이 꼴이 나는 건 당연지사였다.고씨 가문에서 이틀 동안 미친듯이 공격하더니 다행히 지금은 공세가 누그러졌다.“다들 그룹 본부에 돌아가서 공격당한 지점을 보고하세요.”그때 염구준에게 실행 가능성이 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보안실에 다시 사람들을 모았는데, 표정만 봐도 다들 이미 지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제가 본거지를 찾았습니다!”염구준이 그들을 둘러보면서 좋은 소식을 전했다.“정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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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8화

”흑풍, 정영팀을 보내면 염구준이 앞뒤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을 거라고 했잖아. 근데 이게 대체 무슨일이야..? 우리 사람들 모두 중상을 입었고, 심지어 조력자들까지 다 잃을 판이야.”열받은 고대강은 폭주하면서 손에 잡히는 대로 바닥에 마구 내리 쳤다. 이번 작전은 전면적으로 실패했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 지금 그는 상업 쪽이든 무력 쪽이든 염구준과 대항할 자격이 없었다. 이 상황이 더욱 그를 화나게 만든 것이였다. “부가주님, 화를 푸세요. 저희는 큰 일을 도모하는 사람인데 일시적인 득실에 화를 내실 필요가 없습니다.”흑풍의 말은 듣기에 고대강을 설득하는 것 같았지만, 실은 흑풍 자신을 설득한 것이였다. 그 또한 무서웠다. 그리고 여러 번이나 패배하지만 다시 싸우는 그의 용기는 참 감탄할만 하다고 생각했다.“그래, 네가 말해 봐. 이제 어떡하면 좋겠냐?”고대강은 입에 바른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 직접적으로 물었다.“고씨 가문의 실력을 총동원한다면 염구준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흑풍의 눈에 사악한 빛이 스쳤고, 머릿속에는 온통 잔꾀들이 들어차 있었다.고씨 가문과 염구준이 전면전을 벌이면 중간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셈이었다.그 말을 들은 고대강은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동원할 수 있는 건 이게 다야.”그러다가 문득 좋은 수가 떠올라 흑풍을 쳐다봤다.“청목 존주가 기계 사람을 잘 개조했다고 들었는데 그걸 갖고 오면 염구준을 계속 제압할 수 있어.”두 여우가 손을 잡으면 호랑의 가죽을 벗기고도 남을 법하니, 일단 기회만 있다면 바로 상대방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고 했다.“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청목이 요즘 무엇을 하는지 도통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흑풍은 대충 핑계를 둘러댔다. 두 사람은 모두 직접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 ‘여우 같은 놈.’‘여우 같은 영감탱이.’둘은 속으로 서로를 욕했지만, 애써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침착한 척을 했다. “우리 먼저 철수합시다. 다들 임무를 수행하러 나갔는데 느낌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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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9화

”마녀는 정면으로 마을에 가서 주민들을 구하고 나머지는 나를 따라와. 이 잡놈들을 전부 쳐 죽여 버리자꾸나!”명령에 따라 각 팀이 일사천리로 움직였다.바로 그때, 한 무리의 그림자가 간우촌을 누비며 스쳐 지나갔다.“경계하라! 습격이다.”실력이 좋은 고씨 가문의 고수들이 단번에 알아차리고 신호를 보냈다.“흑풍, 놈들이 쳐들어왔어.”고대강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옆방을 향해 소리쳤다. 위험에 닥치니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적을 대할 수밖에 없었다.“갑니다.”흑풍이 대답하는 동시에 결국 문이 부서지면서 몇몇의 그림자가 날아 들어왔다!바로 염구준이였다. 흑풍은 그렇게 기척을 느끼자마자 염구준을 만나 죽도록 얻어맞고 서둘러 도망쳤다. 반천인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맞아 죽었을 것이다.“네 부하들은 어디 갔어?”고대강이 급하게 물었다.“밖에서 싸우고 있겠죠.. 염구준이 적지 않은 고수들을 데리고 와서 귀찮게 되었어요.”흑풍은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일어섰다.그가 수련한 것은 저항력이 강한 토원소의 힘이라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우리 철수하자!”고대강은 예전에 염구준과 싸웠던 기억이 떠올라 무리하게 맞서지 않으려고 했다.염구준을 생각만 하면 찔렸던 가슴팍이 서서히 아파오는 것 같았다.“이미 늦었어요.”흑풍이 고개를 저으며 문 쪽을 쳐다봤다.“참 여유롭네. 며칠 동안 이곳에 죽치고 있다니 새해까지 있을 셈이야?”이때, 염구준이 집안으로 들어와 조소를 날렸다.이어서 용필도 뒤를 따라 들어왔다.“염구준, 여긴 어떻게 찾았어?”고대강은 엄청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전혀 노출되지 않았을 거라 믿었다.“흑풍이 알려줬어.”염구준은 흑풍을 가리키며 진지하게 말했다.“흑풍?”그러자 고대강이 고개를 돌려 보더니 바로 반응했다.“하! 네놈이 이간질을 했구나.”그도 사람 마음을 갖고 노는 데 능숙해서 쉽게 속지 않았다.“그냥 한 소리야. 믿든 말든 알아서 하든가.”염구준이 아무렇지 않게 비꼬며 말했다.“염구준, 정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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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0화

”이제 우리 차례야!”염구준은 고대강을 향해 경멸하는 목소리로 소리쳤다.패배한 자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날 우습게 보았으니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고대강은 대노하며 먼저 공격을 가했지만 연검은 감히 꺼내지 못했다. 지난번에 염구준이 어떻게 검을 빼앗았는지 지금도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염구준은 가만히 서서 상대방이 공격할 때까지 지켜보았다.퍽!고대강이 두 손에 힘을 실어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힘껏 일장을 날렸다.‘적중했어.’성공적으로 일격을 가하자 고대강은 속으로 엄청 기뻤다.그런데 분위기가 다소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았다. 염구준이 아파하지 않고 사악하게 웃고만 있어서 더욱 불안해졌다.그래서 재빨리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섰는데…탁!하지만 이미 늦었다!염구준은 그가 벗어날 수 없게 두 손을 꽉 잡았다.‘망했다.’그리고 염구준은 오른쪽 다리에 힘을 주며 번쩍 들어올렸다.“겨우 이것밖에 안돼? 난 또 대단한 초식인 줄 알았잖아.”고대강은 콧방귀를 끼며 똑같이 무릎을 틀어 막았다.으드득!두 무릎이 부딪치면서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고대강의 다리가 무기력하게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서 염구준이 전력을 다한 일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이어서 염구준은 무릎을 위로 올려 그의 복부에 치명타를 가했다. 강력한 힘이 주변으로 흩어졌다.“아아악!”고대강은 오장육부가 파열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냅다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염구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염구준은 다리를 거두고, 두 팔로 그를 들어 바닥에 내리쳤다.한 번씩 바닥에 내리칠 때마다 바닥이 점점 꺼져 들어갈 정도로 놀라운 힘을 가했다.“수원소 힘이라니!”염구준은 조금 놀라웠다. 그제서야 상대방이 회복 속도가 빠른 이유를 깨달은 것이다.“매제. 저놈이 도망치려는데 나 더는 못 버티겠어.”용필이 도움을 청했다.그는 일련의 군체권과 곤봉술만 할 줄 알지, 괴력이 넘쳐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라서 참 답답했다.“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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