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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부자 맞아의 모든 챕터: 챕터 471 - 챕터 480

1379 챕터

제471화

“주 도련님, 모처럼 재밌는 경긴데, 어떻게 행운의 여신이 없을 수가 있어요?”“그러니까! 이런 문제는 애초에 물어보면 안 돼!”“주 도련님이 우리 중에서 고르려나? 우린 다 좋은데!”“......”한 무리의 여자 팬들이 자진해서 나섰다.그 모습을 본 고우신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듯 앞으로 나아가 화를 돋우는 그를 제지하며 낮은 목소리로 창문에 대고 말했다. “주청모, 너 저 여자가 누군지는 알아?”주청모는 눈썹을 찌푸리며 별로 개의치 않았다. “저 사람이 누구던 먼저 나를 건드렸어.”고우신은 믿지 못했다. “널 먼저 건드렸다고?”주청모는 친한 친구한테 이런 말을 하려니 조금 찔렸다.그래도 결국 따지고 보면, 사실 그가 먼저 건드린 것이 맞고, 그 사람의 태도에 화가 나서 결국 이 도박을 시작한 것이었다......손을 내저으며 이 얘기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고,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커진 여자 팬들을 바라보았다.“보조석에 앉고 싶은 예쁜 누나들 이제 줄 서요!”말이 끝나자마자 새들처럼 그를 둘러쌌다.고우신은 하마터면 밀려나올 뻔했다.그는 건방진 얼굴을 한 주청모를 보며 다급한 눈빛을 보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몇 번 더 입을 열려고 했지만, 주변 목소리에 모두 묻혔다.결국 어이없는 인파들 덕에 주청모를 보는 눈빛이 조급함에서 동정으로 바뀌었다.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알지 못했다.주청모는 자연스럽게 친구와의 소통을 끊고, 그의 표정을 보려 하지 않았다.그는 그 남녀가 어쩌면 고우진과 아는 사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친구 같은 관계이거나, 고우진이 와서 경기를 포기하라고 했을지도 모른다.화가 나서 가슴이 꽉 막힌 것 같았다.애초에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게다가 그 여자의 건방진 말투와 표정은 성공적으로 그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가 고의이든 아니든, 그는 쉽게 그녀를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그는 옆에 있던 사람들을 무시하고 도발하는 눈빛으로 강유리를 보았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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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육시준은 단정해진 그녀의 태도를 보고서 그제서야 만족했다.입을 막 열려던 순간, 주청모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당신들 그렇게 하루 종일 속닥거리기나 하고, 도대체 할 거예요 말 거예요?”그는 한 번도 이렇게 무시당한 적이 없었다.이 여자는 밀당이 너무 지나쳐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가 진짜 신경 쓰지 않는 줄 알 것이다.“당연히 해야지.”육시준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근데 이 사람이랑 하려면 나부터 이기고 가.”그의 이 말 한마디가 주변을 모두 고요하게 만들었다.많은 여자 팬들이 소문을 듣고 눈을 빛내면서 와서는 주청모만 보고 있어서, 클럽에 이렇게 시선을 빼앗는 멋진 오빠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외모뿐만 아니라 성격도 고상했다.주청모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희롱하는 눈빛으로 그를 한 번 훑더니 강유리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저 사람이랑 먼저 하라고요? 먼저 말해두는데, 오늘 나 주청모의 상대는 딱 한 명이에요. 저 사람과의 경기 결과가 당신의 결과라고요.”그는 그들만의 라운드에 협조할 마음이 없었다.그의 오늘 목적은 이번 경기를 이기는 것이었다.강유리는 입꼬리를 꿈틀거리며 고개를 돌려 육시준의 옆모습을 보았다.이게 무슨 상황이지?감히 상의도 없이......“두 번째야. 외간 남자가 내 머리끝까지 밟고 올라가는데, 내가 계속 손 놓고 있을 것 같아?” 육시준의 대충 둘러댄 말은 그녀에게 하는 대답이었다.행운의 남신이고 뭐고 그는 아무 관심도 없었다.처음엔 연예계 꽃미남이라며 무슨 말이든 다 잘 듣고, 더 질척거리고, 그녀가 기혼자라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 당시에는 불만이었지만,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겼다.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주인환 이 사람 아들은 굉장히 오만방자하다. 분명 그가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도전을 하다니! 그렇다면 당연히 쉽게 놓아주지는 않을 것이다.강유리는 어이없는 얼굴을 하고 걱정되는 목소리를 숨기며 말했다. “여보, 이 경기 그냥 장난치는 거야!”지면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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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강유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돈 태우기 인가?그녀는 뭔가 더 말하고 싶었지만, 옆자리의 남자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먼저 선수쳤다. “똑바로 앉아.”마침 차가 가파른 급커브에 도착해, 육시준은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고 핸들을 세게 돌려, 뒷바퀴가 바닥과 빠른 속도로 마찰되어 불꽃이 튀었다.강유리는 너무 갑작스러운 탓에 몸이 운전석으로 기울었고, 머리가 육시준의 품속에 파묻혔다.그녀는 명치를 계기판에 부딪혀 아파서 이를 악물고 험한 말을 뱉으려 했다.이때, 큰 손이 살짝 뻗어져 나와 우아하게 그녀의 머리를 받치고 다시 밀어 보냈다.“착하지, 네가 이러니까 내가 안심하고 추월을 할 수가 없잖아.”“???”자기가 못 해놓고 왜 나한테 뒤집어 씌여?강유리는 다시 똑바로 앉아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았다.육시준은 여전히 앞을 주시하고 있었고, 차가운 옆모습과 자연스럽게 핸들에 얹은 손은 마치 뒤처진 것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그들은 앞 차와 계속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고, 거리를 벌리지도, 추월하지도 않았다.하지만 주청모에게는 익숙한 코스였기 때문에, 매끄럽고 멋있게 조종을 하며 그들을 압박해, 그들에게 추월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전반 코스의 줄다리기가 빠르게 끝났다.육시준은 천천히 속도를 끌어올렸다. 커브길뿐만 아니라, 직선 도로에서도 추월을 시도했다.두 차는 거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주청모는 백미러로 따라오는 차를 보며 입꼬리를 올리고는 핸들을 살짝 옆으로 틀었다.충돌을 피하기 위해 육시준은 브레이크를 밟았고, 쉽게 뒤처졌다.“난 또 얼마나 대단하다고, 이 정도 깡다구도 없다니.” 그의 목소리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조수석의 여자는 그의 이런 행동에 놀라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들려온 그의 말에 애교를 부리며 맞장구를 쳤다.“그러니까요! 이 남자는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나서 감히 우리 주 도련님한테......”“그렇게 반반한 남자를 모른다고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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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그녀의 의아하다는 눈빛에, 육시준은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엑셀을 계속 밟았다.힘이 빠진 듯 보였던 부가티 베이론은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다시 앞 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번엔 뭔가 달랐다. 그는 앞차에게 대비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기선을 제압하고 주청모가 방금 사용했던 방법과 똑같이 그 차에 가까이 다가갔다.게다가 그는 주청모보다 훨씬 위험해 보였다.차가 그들과 계속 가까워지고 있었다......주청모는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어 보이는 그의 운전에 놀라, 거의 무의식적으로 핸들을 반대쪽으로 틀었고, 빠르게 그들에게서 멀어져 갔다.그리고 바로 이때, 육시준은 다시 속도를 올려, 아슬아슬하게 차선을 바꿔 앞으로 치고 나왔다.주청모는 숨도 고르기 전에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았고, 입에서는 험한 말이 튀어나왔다. “ㅅㅂ!”결승점.환호성이 하늘을 찌르며 예상했던 승자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하지만 가장 빨리 들어온 차를 보고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다. 환호성도 작아져, 숨 막히는 어색함이 맴돌았다.그러니까, 주 도련님이 졌다고?전문 수준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친선 경기에서 졌다고?게다가 이름도 모를 신인한테?시함에서 진 것보다 아까 주청모가 사람들 앞에서 그 여자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던 것이 비참한 것이었다. 이제 체면까지 구겼다.정말 대단한 수치였다! 누군가는 주청모가 창피할 것을 생각하고 있겠지만, 진정한 마니아들은 경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육시준에게 반해 환승까지 했다. 환호성이 잠시 멈췄다가 다시 울려 퍼졌다.운전석 문이 열리고 남자의 긴 다리가 차에서 나와, 차 앞을 돌아가 조수석의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었다.강유리는 아직 멍한 표정을 하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육시준은 차 문에 손을 얹고 허리를 굽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 세상에서 다 져도, 이 경기는 못 져. 그러니까 신체 포기 각서 생각은 안 해도 돼.”빛과 그림자가 만나 주위는 한순간에 고요해졌다.심판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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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그는 목소리를 키워 외쳤다. “다시 날 잡고 한 판 더 해요!”그는 주청모를 반드시 사람을 만들어 놓으리라 결심했다.강유리는 그의 목소리에 놀라 관중을 의식하며 뒤로 한발 물러나서 부자연스럽게 머리를 만졌다.육시준은 뒤로 물러나는 품 안의 여자를 보며 다시 시선을 주청모에게 돌렸다. 욕망의 눈빛이 차갑게 물들었다.“나랑 붙을 자격이 있어?”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말과 동시에 강유리의 옷을 여며주면서 아주 소유욕 가득한 포즈로 다시 품 안에 안았다.주청모는 화가 나서 말했다. “내가 자격이 없다고요? 당신들 아무나 붙잡고 나 주청모가 누군지 물어봐요!방금 경기는 당신이 저 여자 대신한 거죠? 다음 경기는 제가 당신한테 기회를 드릴게요! 이기면 조건은 당신이 걸어요, 남자라면 시원시원하게 해야죠!”“이 사람 말은 당신은 이미 졌으니까 더 이상 경기를 할 자격이 없다는 뜻이에요.” 강유리가 한마디 거들어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을 했다.주청모, “......”강유리는 이어서 이야기했다. “주 도련님 아까 내기할 때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떼먹으시려고요?”주청모는 얼굴이 빨개져 말했다. “더러운 여자, 당장 그만두지 못해? 당신이 이렇게 기세등등해봤자 얻는 건 내 사람들이지, 내 마음은 아니야!내가 말해두는데, 당신이 찾아온 이 기생오라비 같은 남자 꼭 기억해두겠어! 절대로 용서 못 해!”“개자식! 너 지금 감히 누구한테 그딴 말을 하는 거야!” 사람들 틈에서 굉장히 화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한 4-50대의 중년 남자가 클럽과는 어울리지 않는 정장에 구두를 신고 화가 가득한 얼굴로 말하고 있었다.주청모는 이 사람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 “아빠, 여긴 왜 왔어? 내가 말했잖아......”“닥쳐! 내가 사고 치지 말랬잖아, 넌 꼭 안 들어! 친선 경기는 무슨, 네가 육회장님을 용서 못 하긴, 네가 아주 죽고 싶은 거지? 네 아비까지 매장시키려고!”주인환이 달려와서 뺨을 내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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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다른 뜻이라는 말에 포함된 내용은 많았다. 예를 들면 그에게 도발한 것, 예의 없이 대한 것, 그의 여자를 탐낸 것들이 있다. 주인환은 정확히 설명할 용기가 안 나, 말끝을 흐리며 매서운 눈으로 주청모를 노려보기만 하였다 주청모는 소파에 웅크리고 화를 내며 불만이 많았지만 얘기할 수 없어, 스스로 입을 다물었다.육시준의 굴곡이 또렷한 손가락이 찻잔을 집어 들어 차를 한입 마셨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주인환은 속으로 긴장하며 고개를 돌려 부탁하는 눈빛으로 고우진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아들의 친구이니, 고씨 가문의 유명세를 봐서라도 육시준이 체면을 살려주길 바랄 뿐이었다.고우신은 잠시 침묵하고 입을 열었다. “육회장님, 이번 일은 결국 제 잘못입니다. 제가 회장님의 신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탓이죠.”“모르는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괜찮아요.” 육시준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주인환은 잠시 멍해졌다. 역시 고씨 가문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제 막 입을 열려던 찰나에 육시준이 말을 이었다. “게다가 이건 마음대로 진행한 경기인데, 제 아내가 응했으니, 따질 도리가 없죠.”고우신도 의아했다. 전설의 정 없기로 유명한 육회장이 갑자기 이렇게 인정 넘치다니?“육회장님은 역시 대범하시네요. 저희가 이번엔 경솔했으니 제가 다음에 한 턱 쏘겠습니다.그리고 다시 한번 클럽을 대표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사죄를 올렸다. 육시준은 얇은 입술을 살짝 움직였다. 차갑고 담담한 목소리였다.“괜찮습니다. 경기마다 규칙이 있는 법이죠. 제가 경기에서 이겼으니, 주 도련님만 약속을 지키시면 됩니다.”고우신, “......”주인환,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 주청모를 보았다.주청모는 마침 불쌍하게 소파에 웅크리고 있었고, 얼굴에 든 멍을 문지르다가 이 말을 듣고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믿을 수 없다는 듯 육시준에게 말했다. “당신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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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강유리가 정신을 차리고 그의 주변을 보며 말했다. “바쁜 건 다 끝났어?”육시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맑고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결과가 별로 마음에 안 드나 보네?”그의 말에 강유리는 잠시 당황했다가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전에는 네 실력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육시준이 물었다. “이제는 알았어?”“레이싱 선수는 팬이 많거든, 저기 좀 봐봐.” 강유리는 입술을 오므리고 턱 끝으로 살짝 가리키며 그에게 말했다. “저기 다 네 새로운 팬이야. 지금 다 훔쳐보고 있어.”“......”육시준은 그녀를 보면서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그냥 단순히 궁금한 거야. 내 남편이 이렇게 능력이 좋고, 잘 생겼는데, 예전에 레이싱 할 때 연애 스토리는 없어?” 강유리가 장난 반 진심 반 농담을 던졌다.육시준은 어이가 없었다. “연애 스토리?”강유리가 술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더니 더 직설적으로 물었다. “아, 그러니까 한밤중에 누군가 창문을 넘어서 너랑 같이 자고 그런 연애 스토리.”남자는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고, 생각이 잠시 그 민망하고 애매했던 밤으로 돌아갔다.레이싱계의 몇몇 경기에서는 원래 사방이 호르몬이고, 격정과 알코올 냄새가 섞여 있다. 그의 행적이 드러나자, 남자들은 그를 속였다.그날 밤 그는 사기꾼에게 놀아났고, 갑자기 그의 방에 들어온 여자가 그에게 치명적인 매력을 느꼈다.그가 여자에게 깊은 흥미를 갖게 된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다.하지만 그녀는 도망갔다.해외에서 그의 세력은 비록 국내보다는 떨어지긴 했지만, 사람 한 명 찾는 일은 간단한 일이었다.하지만 그는 그 뒤로 주 전체를 뒤졌지만, 그 여자의 흔적을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나중에 강유리를 만나, 이 먹물 같은 기억은 서서히 잊혔다.지난번에 생각났을 때에도, 역시 그녀가 다른 사람을 좋아해 본 적이 있냐는 물음 때문이었다.그녀가 지금 또 얘기를 꺼낸다는 것은......“질투하는거야?”육시준이 귀엽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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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다행히도 그가 아니었다! 강유리는 그제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우신이 술잔을 들고 와 육시준과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육회장님, 이 분께는 아가씨라고 불러야 할까요 사모님이라고 불러야 할까요?”그는 웃는 듯 마는 듯하며 강유리를 보고 있었다. 이미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는 듯했다.강유리는 눈을 치켜뜨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유리라고 부르시면 돼요.”앞에 있는 이 남자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이 들었다.그녀는 아마 오랜 연예계 생활로, 외모가 뛰어난 남자와 여자들에게 느끼는 익숙함이라고 생각했다.고우신은 그녀에게 아주 열정적이었다. 두 사람은 생활부터 취미까지 대화가 아주 잘 통했다.“주청모가 나쁜 애는 아니에요. 입이 좀 방정이어서 그렇지. 똑같이 행동하지 마세요.” 고우신이 아주 서투르게 이 주제를 꺼냈다.강유리는 체면을 지키고자, 친절하고 유순한 모습은 거두고, 육시준의 팔을 안으며 말했다.“여보, 주 도련님이 너무하긴 했지만, 친구도 이렇게 쌤통이라고 하는 거 봐봐.”고우신, “......”그가 이렇게 말했던가?그가 하려던 게 혹시 부탁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육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고우신을 훑어 모든 것을 꿰뚫어 봤다.고우신은 분명 똑똑한 사람이니, 강유리가 주청모를 위해 부탁할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미처 몰랐던 것은 그 집 여자가 잘생긴 남자에게 호감을 느낀 것은 잡담할 때뿐이었다.“응, 고씨 도련님이 현명하시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강유리의 말을 긍정했다.고우신은 눈꼬리를 찡그리며 이때 이 주제에 매달려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화제를 렸다. “육회장님 오늘 친선경기 때문에 오신 건 아니시죠?”육시준은 아무렇게나 핑계를 댔다. “유리가 당신 팬이라서 당신 경기 보러 온 거예요.”강유리, “???”그녀는 놀란 눈으로 육시준을 흘끗 보았다.고개를 돌려 고우신을 보니, 팬을 대하는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씨 도련님이 레이싱 경기에서 나오는 그런 침착한 눈빛, 숙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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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고우신의 웃음이 다소 옅어졌다.“저는 사업하는 사람이니까 어쨌든 이익이 먼저 입니다. 고 도련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그럼 저도 사양하지 않을게요.당신 체면으로 고 씨 셋째 어르신께서 저희 강씨 집안 사적인 일에 안 끼어들게 할 수 있어요?”“......”고우신은 그녀의 말이 비웃는 농담인 줄 알았다.하지만 말을 끝까지 듣고 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마 이것이 바로 그들이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이 아닐까.그는 약간 정색하며 말했다. “셋째 삼촌께서 강씨 집안 사적인 일에 끼어든다니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강유리는 예전에 들었던 소식을 조금 흘렸다. 대충 고 씨 셋째 어르신 명의로 된 개인 자산으로 성홍주를 도와 유강 그룹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말이었다.“외할아버지께서 쓰러지신 뒤로 유강 그룹은 더욱 무너졌고, 서울 상권에서도 점차 이름이 사라져갔어요.”강유리는 미동도 없이 그를 보며 말했다. “제가 유강을 가지고 싶은 건, 아끼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고 씨 셋째 어르신께서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저는 이해할 수가 없죠.”고우신은 멍한 표정으로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었다. “이 일은 제가 정확히 알아보고 두 분께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강유리가 예의상 웃음을 지었다. “그래주시면 감사합니다.”그가 자리를 뜰 때까지 육시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유리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그녀는 그가 조용히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해명을 했다.“문기준한테 방금 문자가 왔는데, 고정남이 예전에 했던 더러운 일에 대한 내용일 뿐 별 내용은 따로 없었어. 그래서 그냥 직설적으로 목적을 밝히고 고우신이 조사하게 만든 거야.”그런 다음에 문기준이 고우신을 잘 지켜보고 있으면, 의외의 수확을 거둘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육시준은 그녀를 보며 동문서답을 했다. “너 내가 주청모 가지고 논 게 그렇게 마음에 걸려?”강유리는 잠시 멍해졌다. “어?”육시준은 조용히 그녀를 보고 있었다.고우신은 그녀가 새로운 방법으로 그를 칭찬하는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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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모든 걸 깨달은 듯한 그의 두 눈을 보자, 강유리의 행동은 더욱 부자연스러워진 것만 같았다.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고, 화가 나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어! 맞아! 나도 똑같은 방법으로 조롱당했었어!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거지!”육시준은 살짝 정색했다. “......”“주청모는 확실히 쌤통이지만, 난 아무것도 한 게 없잖아. 그 개자식이 날 이렇게 조롱하다니.”강유리는 짜증을 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났다.“원래 다시 찾아가서 한 판 더 하자고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육시준이 물었다. “누가 무슨 상상을 해?”강유리는 손을 휘저었다. “아니야. 어쨌든 나도 손해본 건 아니야. 나도 두들겨 패줬으니까.”육시준,“......”이런 내용인 것을 알고 나니 그는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고 나니 그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 “졌다고 사람을 때려? 어떻게 그렇게 격 떨어지는 짓을 해?”“쌤통이지, 주청모랑 똑같아! 아니, 걘 주청모보다 더 해!” 강유리는 주먹을 꽉 쥐었다.육시준은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있는 힘껏 찌푸리고 말했다. “정식 경기였어? 누군지 알아?”강유리는 고개를 저었다. “막 그런 정식 경기는 아니었어. Lost 클럽 리그전 알아?거기 오는 사람들은 다 쓰레기이고, 양아치야. 별 나라 사람들이 다 있고, 사실 대부분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이 클럽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래도 조금 유명해서 매년 경기도 개최했어. 대표가 힘이 좀 있는 사람이어서 초대받는 사람들도 다들 유명한 사람들이었고.육시준은 아마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익숙했다.그가 물었다. “어느 경기였는데?”강유리가 곰곰이 생각했다.그녀도 기억이 잘 안 났다. 애초에 그녀는 이런 경기에 관심이 없었다.그래서 친구 대신 나갔던 경기였다.그녀는 자신의 신분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었다. 누가 가짜 신분을 쓸 줄 알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없었다.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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