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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다행히도 그가 아니었다!

강유리는 그제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우신이 술잔을 들고 와 육시준과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육회장님, 이 분께는 아가씨라고 불러야 할까요 사모님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그는 웃는 듯 마는 듯하며 강유리를 보고 있었다. 이미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는 듯했다.

강유리는 눈을 치켜뜨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유리라고 부르시면 돼요.”

앞에 있는 이 남자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이 들었다.

그녀는 아마 오랜 연예계 생활로, 외모가 뛰어난 남자와 여자들에게 느끼는 익숙함이라고 생각했다.

고우신은 그녀에게 아주 열정적이었다. 두 사람은 생활부터 취미까지 대화가 아주 잘 통했다.

“주청모가 나쁜 애는 아니에요. 입이 좀 방정이어서 그렇지. 똑같이 행동하지 마세요.” 고우신이 아주 서투르게 이 주제를 꺼냈다.

강유리는 체면을 지키고자, 친절하고 유순한 모습은 거두고, 육시준의 팔을 안으며 말했다.

“여보, 주 도련님이 너무하긴 했지만, 친구도 이렇게 쌤통이라고 하는 거 봐봐.”

고우신, “......”

그가 이렇게 말했던가?

그가 하려던 게 혹시 부탁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육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고우신을 훑어 모든 것을 꿰뚫어 봤다.

고우신은 분명 똑똑한 사람이니, 강유리가 주청모를 위해 부탁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미처 몰랐던 것은 그 집 여자가 잘생긴 남자에게 호감을 느낀 것은 잡담할 때뿐이었다.

“응, 고씨 도련님이 현명하시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강유리의 말을 긍정했다.

고우신은 눈꼬리를 찡그리며 이때 이 주제에 매달려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화제를 렸다. “육회장님 오늘 친선경기 때문에 오신 건 아니시죠?”

육시준은 아무렇게나 핑계를 댔다. “유리가 당신 팬이라서 당신 경기 보러 온 거예요.”

강유리, “???”

그녀는 놀란 눈으로 육시준을 흘끗 보았다.

고개를 돌려 고우신을 보니, 팬을 대하는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고 씨 도련님이 레이싱 경기에서 나오는 그런 침착한 눈빛, 숙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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