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신의 웃음이 다소 옅어졌다.“저는 사업하는 사람이니까 어쨌든 이익이 먼저 입니다. 고 도련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그럼 저도 사양하지 않을게요.당신 체면으로 고 씨 셋째 어르신께서 저희 강씨 집안 사적인 일에 안 끼어들게 할 수 있어요?”“......”고우신은 그녀의 말이 비웃는 농담인 줄 알았다.하지만 말을 끝까지 듣고 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마 이것이 바로 그들이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이 아닐까.그는 약간 정색하며 말했다. “셋째 삼촌께서 강씨 집안 사적인 일에 끼어든다니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강유리는 예전에 들었던 소식을 조금 흘렸다. 대충 고 씨 셋째 어르신 명의로 된 개인 자산으로 성홍주를 도와 유강 그룹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말이었다.“외할아버지께서 쓰러지신 뒤로 유강 그룹은 더욱 무너졌고, 서울 상권에서도 점차 이름이 사라져갔어요.”강유리는 미동도 없이 그를 보며 말했다. “제가 유강을 가지고 싶은 건, 아끼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고 씨 셋째 어르신께서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저는 이해할 수가 없죠.”고우신은 멍한 표정으로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었다. “이 일은 제가 정확히 알아보고 두 분께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강유리가 예의상 웃음을 지었다. “그래주시면 감사합니다.”그가 자리를 뜰 때까지 육시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유리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그녀는 그가 조용히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해명을 했다.“문기준한테 방금 문자가 왔는데, 고정남이 예전에 했던 더러운 일에 대한 내용일 뿐 별 내용은 따로 없었어. 그래서 그냥 직설적으로 목적을 밝히고 고우신이 조사하게 만든 거야.”그런 다음에 문기준이 고우신을 잘 지켜보고 있으면, 의외의 수확을 거둘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육시준은 그녀를 보며 동문서답을 했다. “너 내가 주청모 가지고 논 게 그렇게 마음에 걸려?”강유리는 잠시 멍해졌다. “어?”육시준은 조용히 그녀를 보고 있었다.고우신은 그녀가 새로운 방법으로 그를 칭찬하는 줄 알
모든 걸 깨달은 듯한 그의 두 눈을 보자, 강유리의 행동은 더욱 부자연스러워진 것만 같았다.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고, 화가 나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어! 맞아! 나도 똑같은 방법으로 조롱당했었어!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거지!”육시준은 살짝 정색했다. “......”“주청모는 확실히 쌤통이지만, 난 아무것도 한 게 없잖아. 그 개자식이 날 이렇게 조롱하다니.”강유리는 짜증을 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났다.“원래 다시 찾아가서 한 판 더 하자고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육시준이 물었다. “누가 무슨 상상을 해?”강유리는 손을 휘저었다. “아니야. 어쨌든 나도 손해본 건 아니야. 나도 두들겨 패줬으니까.”육시준,“......”이런 내용인 것을 알고 나니 그는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고 나니 그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 “졌다고 사람을 때려? 어떻게 그렇게 격 떨어지는 짓을 해?”“쌤통이지, 주청모랑 똑같아! 아니, 걘 주청모보다 더 해!” 강유리는 주먹을 꽉 쥐었다.육시준은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있는 힘껏 찌푸리고 말했다. “정식 경기였어? 누군지 알아?”강유리는 고개를 저었다. “막 그런 정식 경기는 아니었어. Lost 클럽 리그전 알아?거기 오는 사람들은 다 쓰레기이고, 양아치야. 별 나라 사람들이 다 있고, 사실 대부분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이 클럽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래도 조금 유명해서 매년 경기도 개최했어. 대표가 힘이 좀 있는 사람이어서 초대받는 사람들도 다들 유명한 사람들이었고.육시준은 아마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익숙했다.그가 물었다. “어느 경기였는데?”강유리가 곰곰이 생각했다.그녀도 기억이 잘 안 났다. 애초에 그녀는 이런 경기에 관심이 없었다.그래서 친구 대신 나갔던 경기였다.그녀는 자신의 신분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었다. 누가 가짜 신분을 쓸 줄 알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없었다.고개
강유리, “...”그녀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그녀를 탓하기만 했다. 이 문제는 이미 강유리에게 끼어들어 방치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부부간의 소통하는 법을 깨달은 것은 또 하나의 수확이다.고우신도 강유리의 말을 듣고 할 말을 잃고, 셋째 어르신이 유강을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강 씨 가문이 전성기면 고성그룹을 돌보기도 손이 부족한데, 중간에 무슨 손익 관계가 얽혀 있어서 셋째 어르신이 빈곤 구제하듯이 성홍주를 돕는걸까?주인환의 도움도 잊어버리고, 주청모는 피어싱에 까지 보내질만큼은 아닌 것 같았다.강유리는 다시 주청모의 소식을 소안영의 입을 통해 들었다.“언니, 남자가 너무 눈이 없다! 이런 얼굴을 웨이터로 쓴다고? 내가 봐도 안고 싶은정도인데, 진짜 웨이터로만 쓸 생각이야?”강유리는 소파에 앉아 컴퓨터의 설계도를 보고 있다가 전화로 들려오는 불만에 손가락이 멈췄다.소안영은 정기적으로 유흥업소에 가 업계 시장조사를 했다.말하는 걸 봐서는 피어싱에 가서 어떤 웨이터를 본 것 같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2층의 서재를 보고는 목소리를 낮춰 얘기했다.“다시는 그런데에꼬셔갈 생각하지 말아, 남편이 질투한단 말이야!”소안영,“???”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방을 나갔다.복도에서 그때의 그 건장한 남자가 오만하고 무뚝뚝한 얼굴로 걸어오고 있었다.남자는 그녀를 스쳐지나가며, 그녀의 쟁반에서 샴페인을 가져갔다.손을 가볍게 들어올려, 붉은 입술이 매력적인 웃음을 띄며, 말을 하려는 순간 그는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바로 떠나갔다...“느낌있는데, 좋아질거 같아!”그녀는 진심으로 감격했다.강유리는 어이가 없어 전화를 끊으려 했는데, 이어서 이야기 했다. “강 회장, 겁먹은 거야, 아니면 내 앞에서 사랑타령이라도 하는거야? 내가 알려줄게, 그건 얼마 못가, 네 남편도 보이는게 다가 아니야!”강유리가 대충 대답했다. “재벌 아빠가 쉬운거겠어? 뭐가
전화를 끊고, 소안영은 바로 사진을 보냈다.강유리는 그 사진을 열어보고는 정신이 순간 번쩍 들었다. 이건...“주 도련님의 입김은 피어싱에서 통하는 편이지만 주성 그룹의 힘을 쓰는건 적절하지 않아.”갑자기 뒤편에서 차가운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강유리가 급하게 고개를 돌려보니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무슨 소리도 없이 다녀?사람이 놀라 죽는거 보고 싶어?”육시준이 소파를 돌아 그녀의 옆에 앉았다.“나쁜 짓 하는 사람은 겁이 많은 편이지.”강유리,“???”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양심에 찔리는 일이라니, 재밌겠는데.”남자는 소파에기대 게슴츠레한 눈이로 그녀를 바라봤다.“Lost클럽의 3년간 명단을 찾아본게, 어떤 여자를 찾기 위해서라며?”강유리가 노트북을 내려놓고 눈 웃음을 치듯이 그를 바라보았다.육시준이 당황하며 얘기했다.“누가 알려줬어?”강유리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부정을 안하는거 보니 인정하나보네?”육시준이 가볍게 웃으며, 손을 뻗어 그녀를 품으로 안았다. “맞아, 어떤 여자를 찾기위해서 알아봤어, 부정할 필요가 있어?”강유리가 목에 힘을 주어 꿇어앉아 얘기했다. “아주 당당하게 인정하는데? 진짜 다른사람이랑 잔거야?”육시준,“......”그가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의 이마를 찌르며 얘기했다. “대체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난 그저 내 신비로운 아내가 궁금했을 뿐이야. 예전에 레이싱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강유리가 느릿느릿하게 앉았다.그녀가 예상한 것과 같았다. 이 남자는 그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진짜 찾아본 것이었다.하지만 그도 다른걸 찾지 못했다. “그냥 나한테 바로 물어보면 되지, 뭐하러 그렇게까지 해?”육시준의 눈빛이 흔들렸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그가 생각하기에 그녀가 말을 돌려 이 일을 얘기하기 싫다고 느꼈다.“《마음의 문》의 작가가 누군진 알아? 바로 내 친구야. 그때 그녀를 대신해서 경기에 갔었어. 뒤에는 무슨 일이 생겨서 그녀의 집에서 그 사실을 막아서 찾을 수 없는거야.”
소안영이 이 말을 들으면 엄청 기고만장 할 것이다.육시준에게 소안영의 불만을 얘기하지 않고 그냥 생각만 했다. 그리고 본론을 꺼냈다.“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 부터 들을래?”강유리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나쁜 소식.”육시준이 말했다.“성홍주가 지금 살고 있는 별장을 담보로 은행에서 천억을 빌렸어.”강유리에게 이 소식은 의외였다. 유강 그룹과 Seema의 계약 해지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주식을 받지 않을경우 보상금이 엄청날 것이다.그가 현재 유통할 수 있는 자본이 매우 적어, 대출을 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하지만 제일 화가 나는건 그들이 살고 있는 그 별장은 그녀의 어머니의 전재산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육시준의 다음 얘기로 더 화가 났다. “대출한 은행은 LK 밑의 은행으로 책임자가 육경원이야.”그렇다면 이건 성홍주와 육경원이 둘이서 따로 거래를 했다는 뜻이다. 그녀가 돈과 권력을 써도 가져오기가 힘들다.붉은 입술을 꽉 깨물며, 강유리가 한참이 지나서야 이 일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그럼 지금 이 상황에서 좋은 소식이 있긴해?”“있지, 외할아버지가 깨어나셨어.”강유리가 놀라 거의 순간적으로 소파에서 튀어오르듯 일어나며 겉옷과 차 열쇠를 챙겼다.“이런 중요한 일을 왜 이제야 얘기해!”육시준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송이혁이 말하길, 방금 깨어나서 바로 잠드셨데. 아마 내일 아침이면 정상적으로 일어나실거야.”강유리가 잠깐 멈칫했다.“안되겠어, 나는 일단 병원으로 갈래! 내일 아침에깨어나실 때까지 기다릴거야!”롤스로이스가 어둠을 헤치며 달려갔다.병원에 도착하니 벌써 새벽1시였다.강학도가 갑자기 깨어나, 송이혁도 바로 달려왔다. 강학도에게 모든 검사를 마친 후방금 나가려고 준비중이였다.둘을 본 후 의아하다는듯이 물었다. “내일 오라고 하지 않았어”육시준은 아무말이 없이 담담하게 강유리를 쳐다봤지만, 강유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격앙된 눈으로 병상에 사람들을 살펴본 뒤 송이혁을 쳐다봤다.“할아버지는 어떤
“밥 한끼 먹어요. 내일 저녁! 장소는 제가 정하고 밥도 제가 결제하죠!”말을 마치고 설명을 해야한다는 듯이 육시준을 쳐다봤다. “네 아내를 어떻게 하려는건 아니야!”육시준은 아무말도 없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오랫동안 알고 지내다보니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손바닥 보듯 훤했다.중요한 점은 너무 티가 난다는 것이다. 강유리도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결제를 하신다고요? 그럼 저한테는 너무 좋은데요?”송이혁이 따스하게 미소지었다. “다 친구아닙니까! 말하자면,갑자기 여동생도 생겼는데 제가 밥한끼 제대로 산 적이 없네요!”“제수씨.”육시준가 차갑게 말하며 바로잡았다.송이혁이 혀를 차며, 손을 들어 육시준을 가리켰다.“저것 좀 보세요. 쓸데없는거나 따지려고하고.”육시준이 강유리의 어깨를 감싸며 병실로 발걸음을 옮겼다.“우리는 할아버지나 뵈러가자.”“제수, 제수씨 됐냐?”송이혁이 둘을 황급히 말렸다. “내일 제가 식당 예약하고 바로 주소 보내드릴게요! 제수씨, 친구분이 많다고 들었는데, 자리는 몇 자리로 하면 좋을까요?”강유리,“......”그녀의 시선이 그를 쳐다보며, 황당해했다.이 여우같은 사람이 무슨일을 저질렀길래, 찡찡이를 화나게 한걸까?찡찡이의 연애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연락을 그렇게 끊었다면 절대로 작은 일은 아닐 것이다...“송 선생님, 그건 그거고 이건 기거죠. 제가 신세를 지긴했지만 친구를 파는 일은 할 수 없어요.”강유리가 직접적으로 거절을 했지만 완전 거절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제가 물어는볼 수 있지만 올지 안 올지는 그녀가 결정할 거에요.”송이혁이 기뻐했다. “이게 무슨 친구를 파는 겁니까? 평소에 잘 못보시니 같이 보시라는 뜻 아닙니까?”“친구를 파는거랑 같이 노는건 다른 개념이죠. 제가 그녀에게 어떻게 하든 그건 저희의 관계죠. 하지만 제3자가 걸려있으면 그녀가 거절할 권리는 충분히 있어요.”강유리 굳은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친구든 연인이든 서로 존중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게
처음에 그가 그녀에게 알려주기를, 조보희랑 좋은 관계를 유지해 조 씨 가문의 도움을 받으라고 했었다.그래서 그도 그녀와 조보희의 관계를 철저히 비즈니스 관계로 생각해 특별히 생각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방금 그녀의 말은 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어린여자는 은혜를 보답할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을...강유리가 얘기했다. “우리 관계는 일반적이지만 적은 아니니까! 거기다가 내가 그녀를 도와줬다고? 나는 그냥 그 둘사이에 끼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다음에는 나를 찾지 않게 할거야!”“...”육시준이 그녀의 표정을 보니 입술이 튀어나왔다.이게 그녀의 좋지 않은 점이다. 고집이 세다.밤이 깊었다.강유리는 병상을 지키며 졸고 있고, 육시준은 휴대폰을 들고 병실을 나섰다.복도 끝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한 손을 주머니에 낀 체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귀에 가까이 대었다.가라앉은 목소리로 갑자기 물었다.“성신영은 만났어?”전화 넘어로 문기준의 정중하게 보고가 들려왔다.“네, 거기다 방에서, 고우신이 그녀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변한걸 확인했습니다. 이미 엄청 가까운 사이로, 고우신이 그녀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혹은 방에서 더 친밀한 관계가 오갔을 수도...”뒤에 말은 문기준의 예상으로 돌려서 얘기한 것이였다.어떻게 되었든 성신영은 육씨 가문의 넷째 할머니다. 고우신가 엮이면 육씨 가문에 좋을 수가 없다.육시준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그쪽 세계에서 말을 지어내는건 언제 배운거지??”묵시준이 대답했다. “시정하겠습니다.”“고우신의 눈에 그녀가 찰 수가 없어.”육시준이 다시 물었다.“고정남 쪽은?”“최근 몇 년간의 행적을 확인해 봤을떄, 목적이 없는 여행 기록이 있습니다. 거기서누군가를 찾고 있었는데 잘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모종의 세력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두 가지 세력?”“네. 국내의 고정남의 소식을 계속 차단하고 있습니다. 국외를 통해서도 현재는
밤이 더욱 깊어져 있었다.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도시, 밤생활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피어싱 클럽.한 잘 생긴 급사는 술잔을 뒤집어 엎었고 한 무리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비웃음 당했다.“오빠는 이런 노릇에 정말 어울리지 않아! 오늘 밤에 나랑 같이 가자, 앞으로 1년 동안의 지출은 내가 다 책임질게, 어때?”가운데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최연소의 아가씨가 말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다른 한 여자가 웃고 말했다. “육 아가씨 진짜 인색하시네! 이런 절색미남을 1년 밖에 안 키울 거야?”이 아가씨는 팔짱을 낀 채 말했다. “넌 뭘 알아? 새것만 좋아하고 헌것은 가차없이 버리는 게 여자의 본성이다! 만약에 1년 후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된다면 어떡해? 아무래도 양다리를 걸칠 수가 없잖아?“하하하, 아가씨가 생각이 용의주도하네!”“꽃미남, 우리 육 아가씨의 말에 잘 따라 하라! 안 하면 오늘밤 넌 정말 죽는다!”육 아가씨의 눈에 들어 있는 게 니 영관이야, 여기서 거드름을 부리지 마”“...”한 무리 사람들은 왁자지껄 떠들게 의논하고 있었다.주청모는 사람들 가운데에 허리를 꼿꼿이 펴 서 있었고, 양손은 힘껏 주먹을 쥐어 드리워 있었고 앞의 여자를 노려보았다.육시준이 정말 지독하네.그를 여기 같은 곳에 보내는 게에 그치지 않아 육미경를 비롯한 무식한 여자들에게 모욕을 당하게 되었다.카레이싱 집단이 좁으니까 그는 육미경과 전혀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다.심지어 말다툼한 적이 있었다.육미경이 마음에 든 남자는 Sv전대의 대장이자 수하에 있었던 패장이었다. 프로 카레이서는 아마추어 카레이서에게 지는 게 그 남자가 엄청나게 명예가 떨어졌다.그런데 눈에 콩깍지가 씐 듯, 육미경는 그 남자가 아주 좋고 온갖 방법을 다해 그를 기쁘게 해 주었다.이제 상대의 궁상맞는 걸 보니 당연히 밟으며 화풀이를 할 것이었다...“육 아가씨! 득요인처차요인, 내가 여기서 알바를 하더라도 난 주성 그룹의 사람이다!” 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육미경은 무슨 웃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