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너무 아파서 비명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고 귓가에 느긋한 소리를 들었다. “어머, 미안해, 손 떨어서! 갓 담기는 끓인 물인데, 많이 데지 않았어?”모든 사람,”...”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끓인 물인 걸 알면서 데었냐고 묻는 게 말이나 돼?아무리 봐도 일부러 한 것 같았다.소안영은 하이힐을 신은 채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서 바닥에 있는 주청모의 팔을 잡아당기며 일으켰다.아름다운 눈으로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이런 꼴이 어떻게 된 거야? 돈 빚졌어?”그 마지막 한 마디를 할 때 육미경를 경멸하게 흘겨보다주청모는 앞에 있는 이 여자를 보고 어리둥절했다.그는 미처 입을 열지 않았는데 육미경은 이미 화를 냈다. “어디서 나온 미친 년이야! 감히 날 건드려, 죽고 싶냐?”소안영은 응이라고 안중에 없는 듯 대답했다. “살기 싫으면 어쩔건데? 날 끌고 죽일 거야?”육미경, “너...!”소안영은 그녀의 비틀어진 얼굴을 보지도 않았다. 그저 아름다운 눈으로 엉망진창이 된 바닥을 휘둘러보며 어떤 상활인지 파악되었다.그녀는 눈꺼풀 뜨고 경솔한 목소리로 말했다. “육 아가씨가 맞지? 이 사람은 내 사람이니 잘못한 것이 있으면 봐주시기 바란다. 사과하는 뜻으로 오늘 너희들의 모든 술값은 내가 낼게.”“니가 뭔데?” 니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봐주라고?” 육미경은 소리쳤다.”“...”주변 사람들은 아까의 놀라움에서 깨어났다.다른 사람들이 육미경를 위해 말했다. “맞아, 넌 누구야? 이왕 육 아가씨를 아는 이상 그가 이까짓 술값이 필요하겠냐?”소안영은 이 말을 듣고 신이 났다.미소를 지으면서 가방을 열고 명함을 거내며 소파에 앉아 있는 재벌집 여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그녀의 부드럽고 순한 웃음은 길가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는 상인처럼 보였다. “연우강남의 사장, 소안영이다! 시간이 있으면 놀러 와, 우리 쪽의 오빠들이 여기 마찬가지야! 그리고 말도 잘 따라. 몸집이 좋고 잘생기고 달콤한 말만 하고 힘도 엄청 쎄.
소안영은 갑작스레 이끌리고 넘어질 뻔했다.앞의 이 남자의 튼튼한 뒷모습을 본 그녀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이 녀석 의리 있네, 여자를 아끼고 보호할 줄도 아네! “동생이 참 좋네, 드디어 남자답게! 날 걱정하는 거 때문일까? 너무 잘해줬어...”그녀는 발돋움하고 주청모의 귓가에 부드럽고 여리게 칭찬하였다.주청모는 그녀의 숨에 자극되고 옆으로 좀 비키고 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를 매섭게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은 장난친 기분 아니야! 여기가 누구의 구역인 줄은 알기나 해?”“알지, 육 씨의 구역이지!” 소안영은 여전히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대답했다.“...”육미경은 두 사람이 그를 눈에 두지 안고 낮은 소리로 얘기하고 있는 걸 보니 더욱 화나서 안색이 나뻐졌다.그녀는 사나운 눈빛으로 주청모를 보고 이를 갈아 말했다. “좋아! 이왕이면 니가 잘난 척하려면 이루게 해 줄게!”말 끝에 그녀가 보디가드에게 눈짓했다.보디가드들은 예의를 버리고 바로 두 사람을 방 안으로 끌어당기려고 시도하였다. 그런데, 소안영을 막 건드리는 순간 메니저가 몇 명의 유니폼을 입은 경호원과 같이 걸어왔다. “고객님, 웬일이세요? 우리의 서비스가 부족해서 그렇게 하십니까?"“고 매니저, 여기 수준이 갈 수록 낮아지고 있네!” 육미경은 먼저 우쭐거리게 질책하였다.고 매니저는 그녀의 놀라운 눈빚을 보고 예의빠르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육 이가씨이시군요! 무슨 일입니까? 그들이 잘못해 가지고 아가씨 화나시게 했습니까?”말을 하면서 바닥에 있는 깨진 유리 파편를 휙 둘러봤다.그 다음 주청모를 봤다. 그 뒤에 있는 소안영을 봤을 때 더 존경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소 아가씨, 다치지 않으세요?”소안영은 손을 흔들었다. “아니, 사소한 다툼이라 괜찮아. 나는 육 아가씨랑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데 육 아가씨는 날 방 안에 데려 가서 얘기하려고”말 몇 마디로 이 상황을 뚜렷이 설명하였다.고 매니저는 눈가를 살짝 움직이고 또 육미경 주변의 보디가드를 보
“...”육미경는 분노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그는 오빠의 부하이니까 오빠가 그의 말을 믿는다는 걸 알았다.그런데 그녀는 고 매니저가 왜 그렇게 체면을 안 주는지 몰랐다.고 매니저는 웃음 지는 모습은 미륵불과 같지만 고집이 세고 말 하나도 안 들었다. 만약에 오늘 시비를 걸면 쫓겨날 거라는 결과를 획실하였다.그리고 이 일을 오빠와 모든 가족들에게 알릴 것이었다.시선을 움직이며 소안영한데 섬섬옥수로 가리키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소안영 맞지? 두고 보자!”주청모는 그녀 눈 안에 수없는 원한을 보고 무의식하게 발을 움직여 옆에 있는 소안영을 막았다.소안영은 머리를 내밀어 흡족하게 웃었다. “연우 강남은 언제든지 육 아가씨를 환영한다! 나도 비밀 지켜줄게!”고 매니저, “???”사람 앞에서 이렇게 하는건 좀 과하지 않으세요?육미경은 기세등등하게 보디가드랑 같이 피어싱 클럽에서 나갔다.그녀와 같이 왔던 제벌집 여자들이 서로 바라보기만 하며 어쩔 줄 몰랐다.고 매니저는 익숙하게 사과하였다. 흥을 깨어서 사과하는 뜻으로 술을 마련하다고 옆의 급사가 데려다 주라고 지시했다. 사람들이 다 나간 후 고 매니저는 이제 고개를 돌려 소안영에게 말했다.“소 아가씨, 미안합니다....”“아니, 난 됐어. 술 안 줘도 돼. 오늘 그냥 구경하러 왔어.” 소안영은 그의 말을 중단시켰다.고 매니저는 조금 가만히 하고 다음에 웃었다. “또 경쟁대상의 정보를 수사하러 온 겁니까?”소안영은 웃었다. “고 매니저 별말씀 하네, 우리의 사이는 그냥 물어보면 되지, 수사라는 게 필요없잖아”고 매니저는 크게 웃고 이어서 말했다. “네 네, 소 아가씨는 시원한 사람이라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얘기하면 됩니다!”소안영은 정중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일 하나가 있어.”고 매니저, “어...”“이 남자를 마음에 들었는데 나에게 줘도 돼?” 그녀는 고개를 위로 돌려 옆에 있는 주청모에게 눈짓하였다.주청모, “...”그는 이런 경박한 말을 싫어서 눈살을 찌푸렸
그는 피어싱 클럽의 책임자였다. 비록 이전에 소안영의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지만 안중에 둘 정도는 아니었다.하지만 이번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주는 이유는 지난번 소 아가씨한테 훌륭한 호스터 몇 명을 보내라는 육 회장님의 당부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대로 했고, 일을 마친 후 남몰래 임 조수에게 물어봤다.아가씨가 어머님과 같이 호스터를 찾으러 연우강남에 갔는데 육 회장이 화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사건의 상세한 과정은 무시 당하고 있었다.더 중요한 것은육 회장이 결혼한것이다!육 부인은 소 아가씨의 친구였다. 그래서 그의 눈에서 이 유명하지 않은 여사장은 지위가 높아지고 ‘육 부인의 친구다’라는 글을 얼굴에 뚜렷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육 부인의 친구라도 이렇게 말하면 안 됐다.“미안해, 남자에게 안되다는 얘기하면 안 되지”소안영은 예의 빠르게 사과를 하고 몇 초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럼, 정말 주지 못하면 이렇게 하자! 오늘 밤 그 남자는 나랑 같이 있게 해줘!”고 매니저는 여전히 망설이고 곤란하고 있었다. “글쎄...”소안영은 어쩔 수 없었다. “장담한데, 우리 그냥 얘기만 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강박하지 않는다?”고 매니저는 이 말을 듣고 마지못해 동의하였다. 그 다음 주청모에게 소안영의 말에 잘 따라 하라고 당부하였다.주청모는 방 안에 가는 때까지 여전히 이런 드라마 같은 장면에서 정신을 차렸다.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그는 마치 자유가 잃은 청루의 여가과 같았다. 나쁜 놈에게 찍어서 강제로 끌어가려던 참에 청루 어머니는 힘을 써서 그를 보호하는 장면이었다. 결국, 나쁜놈이 양보를 했지만 또 다른 과한 것을 요구했다.참 말이 없네...“이리와, 언니에게 술 따라줘”나쁜 놈이 입을 열고 그에게 손짓을 했다.주청모는 말을 듣자 저쪽으로 보고 여자가 매혹적인 자세로 소파에 기대고 있고 한 손으로 머리를 받쳐 있다.까만색 멜빵 롱스커트를 입은 채 아름다운 몸매를 잘 드러났다. 장발이 허리까
이튿날 아침.룸 안은 어지럽기 그지없었다. 주청모가 깨여났을 때 바닥에는 빈병이 널려있었고 테이블에는 돈이 가득 놓였으며 그 위에 명함 한 장이 있었다.그리고 옆에 하트 모양 포스트잇에 글이 갈겨져 있었다.[내가 손해 보기는 하는데 언니가 통이 괜찮을거야! 다시 만날 필요는 없지만 직장 바꾸고 싶으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그 명함을 보는 주청모의 낯빛이 어두웠다.그 여자는 사람에게 수치심을 줄 줄 안다.남긴 그 명함은 본인의 명함도 아니라 강남연우 로비매니저 명함이었다.자신이 그녀에게 매달릴 가봐 인가?순간 주청모는 자신을 혐오하는 것 같이 느끼고 수치심이 들었다......예전에 항상 그가 다른 여자를 희롱했어도 한 번도 희롱 당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시작하냐 마냐는 그가 결정하는 것이지 이렇게 멸시를 당해 본 적이 없었다.“소안영, 알아차렸음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주청모가 이를 갈며 주먹을 꽉 쥐어 손에 있던 명함을 찌그러트렸다.병원 VIP 병동.아침 해살이 커튼 사이로 비쳐 조용함을 깨트렸고 빛들이 하나하나 모여 틴달 현상이 나타났다. 병상 위 노인의 눈이 파르르 떨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천장을 바라보고 멍을 때리다 손을 움직이려고 하자 팔이 무언가에 눌린 것 같았다. 시간을 돌리자 조용히 잠든 얼굴이 보였다.기억 속의 모급과 비해 너무 말라있었다.그는 다른 한쪽 팔을 들고 그녀의 얼굴을 터치하려고 했으나 주삿바늘이 흔들리면서 링거 전체가 흔들렸고 소리가 소파 위의 사람을 깨워버렸다.“할아버지, 괜찮아지셨나요?”맑고 밝은 소리에 강지남이 뜬끔했다.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의 젊은이를 바라봤다.“.... 누구신가요?”강유리는 두 사람의 대화에 벌떡 깨어나 침대 위의 사람을 바라봤다. 그 자상한 눈과 마주쳤을 때 할아버지가 정신이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녀는 기뻐하며 소리쳤다.“할아버지!”강지남은 다시 강유리 쪽을 바라봤고 흐릿한 눈에 눈물이 맺히고 반짝거렸다.“너 점점 예쁘게 컸구나. 할
자신을 묻자 육시준이 예의를 갇춰 소개를 했다.“할아버지, 저는 유리의 남편 육시준입니다. 그냥 시준이라고 불러 주셔도 됩니다.”강지남은 그를 바라보며 한참 멍 때리고 감탄했다.“내가 이번에 오래 자긴 잤나 봐. 우리 유리가 결혼도 했네.”쉬어버린 목소리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정신이 멀쩡한 시간이 길지 않음을 알아서인지 아쉬움도 잠시, 그는 바로 기분을 달래고 육시준의 상황과 두 사람 사이를 물어봤다.육시준이 몇 물음을 답한 뒤, 그의 급한 마음과 긴장함을 보아내고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지금 할아버지 주치의는 송이혁이고 세계에서 유명한 흉부외과 전문의입니다. 할아버지 병을 잘 치료해서 정상적인 사람처럼 살수 있게 할 자신 있대요.”“그러니가 급해하지 마시고 저를 천천히 알아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제가 유리한테 얼마나 잘하는 지도 천천히 지켜보셔도 됩니다. ““......”잔잔한 말소리에 강지남의 급해하는 마음이 가라앉았다.강지남은 한참 말을 아끼다 한숨을 쉬고 웃으며 말했다.“몸이 안 따라주는데 아쉬움이 너무 많네. 내가 실수했어.” 육시준이 따사롭게 말했다.“괜찮습니다. 유리가 할아버지가 제일 이뻐한다고 많이 얘기해 줬어요. 깨어나시고 계속 유리 일만 신경 쓰셨어요.”강지남은 그 말에 정신이 바로 깨어났다.“그래? 요놈이 내 얘기를 자주 했다고?”육시준이 말했다.“당연하죠. 저희 할아버지 건강해지면 그때 결혼식 올리기로 약속했어요.”“......”강유리는 육시준의 말을 들으며 입꼬리가 참을 수 없이 올라갔다.이런 육시준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육시준은 그녀가 싫어하는 어르신에게 차갑게 대할 수 있고 그녀가 존경하는 어르신에게 예의를 갖추고 자상하기도 하며 영원히 말없이 그녀를 지지해 준다.그리고 육시준은 정말로 자상했고 하는 말마다 할아버지의 마음에 속 들었다.먼저 태도를 보여주고 잘 챙겨줄 것이라고 한 뒤 자세한 병세를 해명함으로써 유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얘기해 줬다. 그리고
“네 성격을 아니가 더 상상이 안가, 네가 어떻게 버텨왔는지.”“안 중요해요.”강유리는 할아버지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슬쩍 화제를 돌렸다. “할아버지도 빨리 나으시고 이후에는 저 덜 서럽게 해주세요.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강지남이 머리를 끄덕이며 문밖의 사람을 가리켰다.“네 남편 육씨 가문 그 사람이지?”말과 행동 그리고 기질을 봐도 일반 사람이 아니다. 이름을 다시 되새기자 알 것 같았다.LK 그룹의 집권자, 가장 젊고 미스터리한 비즈니스 천재......“맞아, 할아버지 손녀 사람 보는 눈이 있지?”강유리가 배시시 웃으며 자랑하는 말투로 말했다.“나 지키면 서러운 것도 없을거에요!”강지남은 얼렁뚱당 넘어가지 않고 바로 질문했다.“너희 자유연애하는거 맞지?”강유리가 침묵했다.“......”강유리의 표정을 보고 강지남의 웃음이 연해졌다.목소리도 자연스럽게 급해했다.“대체 뭘 허락한 거야?”강유리는 걱정스러운 할아버지의 눈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할아버지, 계약 결혼도 공정한 거래에요. 근데 왜 꼭 내가 손해 본다고 생각해요?”“그런 사람이랑 거래하면 무슨 이득을 봐?”“그런 사람?”강유리는 그 말에 욱했다.“어떤 사람? 혹시 저 사람 별로예요? 편견 있으세요?”강지남은 엄숙하게 말했다.“딴소리 말고!”강유리가 얕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어릴 때 할아버지랑 제일 친했고 할아버지가 그녀를 제일 잘 안다.이런 일은 절대 할아버지를 속일 수 없고 속일 필요가 없다.생각을 잠시하고 난 뒤에 그녀는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얘기했다. 당연히 일부 디테일한 부분은 곱게 포장했다.예를 들면 처음에 그녀가 제비를 찾으려고 했던 것을 친구 소개로 포장했다.그리고 소개팅 자리에서 서로 사람을 잘 못 알았다고 ......“쟤도 소개팅했어? 여자가 누구래? 저렇게 우수한 남자를 네가 채가게 가만히 있었대?”강지남이 믿을 수 없었다.강유리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뭐가 인기 많기는 상대는 완
강지남은 방금 잠에서 깨어나 몸이 아직 허약했다.두 사람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 성홍주를 언급하지 않고 강유리의 감정 문제만 요해한 후 바로 잠에 들었다. 병실에서 나온 강유리는 소안영과 마주쳐 허둥지둥 달려왔다.“어르신은 깨셨어? 상태는 어떠셔?”그녀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집에 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돌아 왔다.이때 그는 캐주얼한 운동복을 입고 긴 머리를 정수리에 완자 모양으로 걷어 올렸으며 작고 소박한 얼굴은 마치 갓 교정을 나온 대학생 같았다.강유리는 눈가를 훌쩍거리며 위아래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그녀가 어젯밤에도 잘생긴 남자를 공략하고 있다는 것을 보지 않았더라면 연우 강남의 아름다운 사장과 연결하기엔 턱 없었다.그녀는 혀를 차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예쁘게 차려입어도 너의 숙취 다크서클은 가릴 수 없어. 그리고 온몸에서 술 냄새가 나. 멀리 떨어져도 맡을 수 있어."소안영은 무의식중에 소매를 잡아당기며 냄새를 맡았다. "그래? 나는 특별히 샤워 하고 왔어.""너 운 좋은줄 알아.외조부가 마침 잠들어서 혼날 기회가 없으니. "“...”소안영과 강유리는 오래전부터 사이가 좋았다.그때 소안영은 매우 자유분방했다. 소씨네 집안사람들 중에서 줄곧 외국에 있었던 소지석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녀를 통제할 수 없었다.또 한분은 바로 강씨 어르신이다.강씨 어르신의 교육는 그리 엄격하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자애로운 칼처럼 가슴을 찔렀다...소안영은 확실히 외조부를 무서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지가 언젠데 외조부가 깨어났을 때의 시기를 놓쳤다 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유리야, 너 아빠를 무슨 사람으로 보는거니? 혼날까 봐 차라리 외조부가 누워 있는 게 낫겠다는 그런 사람이니?" 그녀는 목을 꼿꼿이 세우고 불쾌하게 한마디 대답했다.강유리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정색하고 말했다. "내 잘못이야. 내가 호의를 오해했어."소안영은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너가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좋으니 더 이상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