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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이튿날 아침.

룸 안은 어지럽기 그지없었다.

주청모가 깨여났을 때 바닥에는 빈병이 널려있었고 테이블에는 돈이 가득 놓였으며 그 위에 명함 한 장이 있었다.

그리고 옆에 하트 모양 포스트잇에 글이 갈겨져 있었다.

[내가 손해 보기는 하는데 언니가 통이 괜찮을거야! 다시 만날 필요는 없지만 직장 바꾸고 싶으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

그 명함을 보는 주청모의 낯빛이 어두웠다.

그 여자는 사람에게 수치심을 줄 줄 안다.

남긴 그 명함은 본인의 명함도 아니라 강남연우 로비매니저 명함이었다.

자신이 그녀에게 매달릴 가봐 인가?

순간 주청모는 자신을 혐오하는 것 같이 느끼고 수치심이 들었다......

예전에 항상 그가 다른 여자를 희롱했어도 한 번도 희롱 당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시작하냐 마냐는 그가 결정하는 것이지 이렇게 멸시를 당해 본 적이 없었다.

“소안영, 알아차렸음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

주청모가 이를 갈며 주먹을 꽉 쥐어 손에 있던 명함을 찌그러트렸다.

병원 VIP 병동.

아침 해살이 커튼 사이로 비쳐 조용함을 깨트렸고 빛들이 하나하나 모여 틴달 현상이 나타났다.

병상 위 노인의 눈이 파르르 떨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

천장을 바라보고 멍을 때리다 손을 움직이려고 하자 팔이 무언가에 눌린 것 같았다.

시간을 돌리자 조용히 잠든 얼굴이 보였다.

기억 속의 모급과 비해 너무 말라있었다.

그는 다른 한쪽 팔을 들고 그녀의 얼굴을 터치하려고 했으나 주삿바늘이 흔들리면서 링거 전체가 흔들렸고 소리가 소파 위의 사람을 깨워버렸다.

“할아버지, 괜찮아지셨나요?”

맑고 밝은 소리에 강지남이 뜬끔했다.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의 젊은이를 바라봤다.

“.... 누구신가요?”

강유리는 두 사람의 대화에 벌떡 깨어나 침대 위의 사람을 바라봤다. 그 자상한 눈과 마주쳤을 때 할아버지가 정신이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기뻐하며 소리쳤다.

“할아버지!”

강지남은 다시 강유리 쪽을 바라봤고 흐릿한 눈에 눈물이 맺히고 반짝거렸다.

“너 점점 예쁘게 컸구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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