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9화

Author: 노혜아
“...”

육미경는 분노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는 오빠의 부하이니까 오빠가 그의 말을 믿는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고 매니저가 왜 그렇게 체면을 안 주는지 몰랐다.

고 매니저는 웃음 지는 모습은 미륵불과 같지만 고집이 세고 말 하나도 안 들었다. 만약에 오늘 시비를 걸면 쫓겨날 거라는 결과를 획실하였다.

그리고 이 일을 오빠와 모든 가족들에게 알릴 것이었다.

시선을 움직이며 소안영한데 섬섬옥수로 가리키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소안영 맞지? 두고 보자!”

주청모는 그녀 눈 안에 수없는 원한을 보고 무의식하게 발을 움직여 옆에 있는 소안영을 막았다.

소안영은 머리를 내밀어 흡족하게 웃었다. “연우 강남은 언제든지 육 아가씨를 환영한다! 나도 비밀 지켜줄게!”

고 매니저, “???”

사람 앞에서 이렇게 하는건 좀 과하지 않으세요?

육미경은 기세등등하게 보디가드랑 같이 피어싱 클럽에서 나갔다.

그녀와 같이 왔던 제벌집 여자들이 서로 바라보기만 하며 어쩔 줄 몰랐다.

고 매니저는 익숙하게 사과하였다. 흥을 깨어서 사과하는 뜻으로 술을 마련하다고 옆의 급사가 데려다 주라고 지시했다.

사람들이 다 나간 후 고 매니저는 이제 고개를 돌려 소안영에게 말했다.

“소 아가씨, 미안합니다....”

“아니, 난 됐어. 술 안 줘도 돼. 오늘 그냥 구경하러 왔어.” 소안영은 그의 말을 중단시켰다.

고 매니저는 조금 가만히 하고 다음에 웃었다. “또 경쟁대상의 정보를 수사하러 온 겁니까?”

소안영은 웃었다. “고 매니저 별말씀 하네, 우리의 사이는 그냥 물어보면 되지, 수사라는 게 필요없잖아”

고 매니저는 크게 웃고 이어서 말했다. “네 네, 소 아가씨는 시원한 사람이라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얘기하면 됩니다!”

소안영은 정중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일 하나가 있어.”

고 매니저, “어...”

“이 남자를 마음에 들었는데 나에게 줘도 돼?” 그녀는 고개를 위로 돌려 옆에 있는 주청모에게 눈짓하였다.

주청모, “...”

그는 이런 경박한 말을 싫어서 눈살을 찌푸렸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0화

    그는 피어싱 클럽의 책임자였다. 비록 이전에 소안영의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지만 안중에 둘 정도는 아니었다.하지만 이번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주는 이유는 지난번 소 아가씨한테 훌륭한 호스터 몇 명을 보내라는 육 회장님의 당부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대로 했고, 일을 마친 후 남몰래 임 조수에게 물어봤다.아가씨가 어머님과 같이 호스터를 찾으러 연우강남에 갔는데 육 회장이 화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사건의 상세한 과정은 무시 당하고 있었다.더 중요한 것은육 회장이 결혼한것이다!육 부인은 소 아가씨의 친구였다. 그래서 그의 눈에서 이 유명하지 않은 여사장은 지위가 높아지고 ‘육 부인의 친구다’라는 글을 얼굴에 뚜렷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육 부인의 친구라도 이렇게 말하면 안 됐다.“미안해, 남자에게 안되다는 얘기하면 안 되지”소안영은 예의 빠르게 사과를 하고 몇 초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럼, 정말 주지 못하면 이렇게 하자! 오늘 밤 그 남자는 나랑 같이 있게 해줘!”고 매니저는 여전히 망설이고 곤란하고 있었다. “글쎄...”소안영은 어쩔 수 없었다. “장담한데, 우리 그냥 얘기만 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강박하지 않는다?”고 매니저는 이 말을 듣고 마지못해 동의하였다. 그 다음 주청모에게 소안영의 말에 잘 따라 하라고 당부하였다.주청모는 방 안에 가는 때까지 여전히 이런 드라마 같은 장면에서 정신을 차렸다.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그는 마치 자유가 잃은 청루의 여가과 같았다. 나쁜 놈에게 찍어서 강제로 끌어가려던 참에 청루 어머니는 힘을 써서 그를 보호하는 장면이었다. 결국, 나쁜놈이 양보를 했지만 또 다른 과한 것을 요구했다.참 말이 없네...“이리와, 언니에게 술 따라줘”나쁜 놈이 입을 열고 그에게 손짓을 했다.주청모는 말을 듣자 저쪽으로 보고 여자가 매혹적인 자세로 소파에 기대고 있고 한 손으로 머리를 받쳐 있다.까만색 멜빵 롱스커트를 입은 채 아름다운 몸매를 잘 드러났다. 장발이 허리까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1화

    이튿날 아침.룸 안은 어지럽기 그지없었다. 주청모가 깨여났을 때 바닥에는 빈병이 널려있었고 테이블에는 돈이 가득 놓였으며 그 위에 명함 한 장이 있었다.그리고 옆에 하트 모양 포스트잇에 글이 갈겨져 있었다.[내가 손해 보기는 하는데 언니가 통이 괜찮을거야! 다시 만날 필요는 없지만 직장 바꾸고 싶으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그 명함을 보는 주청모의 낯빛이 어두웠다.그 여자는 사람에게 수치심을 줄 줄 안다.남긴 그 명함은 본인의 명함도 아니라 강남연우 로비매니저 명함이었다.자신이 그녀에게 매달릴 가봐 인가?순간 주청모는 자신을 혐오하는 것 같이 느끼고 수치심이 들었다......예전에 항상 그가 다른 여자를 희롱했어도 한 번도 희롱 당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시작하냐 마냐는 그가 결정하는 것이지 이렇게 멸시를 당해 본 적이 없었다.“소안영, 알아차렸음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주청모가 이를 갈며 주먹을 꽉 쥐어 손에 있던 명함을 찌그러트렸다.병원 VIP 병동.아침 해살이 커튼 사이로 비쳐 조용함을 깨트렸고 빛들이 하나하나 모여 틴달 현상이 나타났다. 병상 위 노인의 눈이 파르르 떨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천장을 바라보고 멍을 때리다 손을 움직이려고 하자 팔이 무언가에 눌린 것 같았다. 시간을 돌리자 조용히 잠든 얼굴이 보였다.기억 속의 모급과 비해 너무 말라있었다.그는 다른 한쪽 팔을 들고 그녀의 얼굴을 터치하려고 했으나 주삿바늘이 흔들리면서 링거 전체가 흔들렸고 소리가 소파 위의 사람을 깨워버렸다.“할아버지, 괜찮아지셨나요?”맑고 밝은 소리에 강지남이 뜬끔했다.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의 젊은이를 바라봤다.“.... 누구신가요?”강유리는 두 사람의 대화에 벌떡 깨어나 침대 위의 사람을 바라봤다. 그 자상한 눈과 마주쳤을 때 할아버지가 정신이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녀는 기뻐하며 소리쳤다.“할아버지!”강지남은 다시 강유리 쪽을 바라봤고 흐릿한 눈에 눈물이 맺히고 반짝거렸다.“너 점점 예쁘게 컸구나. 할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2화

    자신을 묻자 육시준이 예의를 갇춰 소개를 했다.“할아버지, 저는 유리의 남편 육시준입니다. 그냥 시준이라고 불러 주셔도 됩니다.”강지남은 그를 바라보며 한참 멍 때리고 감탄했다.“내가 이번에 오래 자긴 잤나 봐. 우리 유리가 결혼도 했네.”쉬어버린 목소리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정신이 멀쩡한 시간이 길지 않음을 알아서인지 아쉬움도 잠시, 그는 바로 기분을 달래고 육시준의 상황과 두 사람 사이를 물어봤다.육시준이 몇 물음을 답한 뒤, 그의 급한 마음과 긴장함을 보아내고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지금 할아버지 주치의는 송이혁이고 세계에서 유명한 흉부외과 전문의입니다. 할아버지 병을 잘 치료해서 정상적인 사람처럼 살수 있게 할 자신 있대요.”“그러니가 급해하지 마시고 저를 천천히 알아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제가 유리한테 얼마나 잘하는 지도 천천히 지켜보셔도 됩니다. ““......”잔잔한 말소리에 강지남의 급해하는 마음이 가라앉았다.강지남은 한참 말을 아끼다 한숨을 쉬고 웃으며 말했다.“몸이 안 따라주는데 아쉬움이 너무 많네. 내가 실수했어.” 육시준이 따사롭게 말했다.“괜찮습니다. 유리가 할아버지가 제일 이뻐한다고 많이 얘기해 줬어요. 깨어나시고 계속 유리 일만 신경 쓰셨어요.”강지남은 그 말에 정신이 바로 깨어났다.“그래? 요놈이 내 얘기를 자주 했다고?”육시준이 말했다.“당연하죠. 저희 할아버지 건강해지면 그때 결혼식 올리기로 약속했어요.”“......”강유리는 육시준의 말을 들으며 입꼬리가 참을 수 없이 올라갔다.이런 육시준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육시준은 그녀가 싫어하는 어르신에게 차갑게 대할 수 있고 그녀가 존경하는 어르신에게 예의를 갖추고 자상하기도 하며 영원히 말없이 그녀를 지지해 준다.그리고 육시준은 정말로 자상했고 하는 말마다 할아버지의 마음에 속 들었다.먼저 태도를 보여주고 잘 챙겨줄 것이라고 한 뒤 자세한 병세를 해명함으로써 유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얘기해 줬다. 그리고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3화

    “네 성격을 아니가 더 상상이 안가, 네가 어떻게 버텨왔는지.”“안 중요해요.”강유리는 할아버지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슬쩍 화제를 돌렸다. “할아버지도 빨리 나으시고 이후에는 저 덜 서럽게 해주세요.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강지남이 머리를 끄덕이며 문밖의 사람을 가리켰다.“네 남편 육씨 가문 그 사람이지?”말과 행동 그리고 기질을 봐도 일반 사람이 아니다. 이름을 다시 되새기자 알 것 같았다.LK 그룹의 집권자, 가장 젊고 미스터리한 비즈니스 천재......“맞아, 할아버지 손녀 사람 보는 눈이 있지?”강유리가 배시시 웃으며 자랑하는 말투로 말했다.“나 지키면 서러운 것도 없을거에요!”강지남은 얼렁뚱당 넘어가지 않고 바로 질문했다.“너희 자유연애하는거 맞지?”강유리가 침묵했다.“......”강유리의 표정을 보고 강지남의 웃음이 연해졌다.목소리도 자연스럽게 급해했다.“대체 뭘 허락한 거야?”강유리는 걱정스러운 할아버지의 눈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할아버지, 계약 결혼도 공정한 거래에요. 근데 왜 꼭 내가 손해 본다고 생각해요?”“그런 사람이랑 거래하면 무슨 이득을 봐?”“그런 사람?”강유리는 그 말에 욱했다.“어떤 사람? 혹시 저 사람 별로예요? 편견 있으세요?”강지남은 엄숙하게 말했다.“딴소리 말고!”강유리가 얕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어릴 때 할아버지랑 제일 친했고 할아버지가 그녀를 제일 잘 안다.이런 일은 절대 할아버지를 속일 수 없고 속일 필요가 없다.생각을 잠시하고 난 뒤에 그녀는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얘기했다. 당연히 일부 디테일한 부분은 곱게 포장했다.예를 들면 처음에 그녀가 제비를 찾으려고 했던 것을 친구 소개로 포장했다.그리고 소개팅 자리에서 서로 사람을 잘 못 알았다고 ......“쟤도 소개팅했어? 여자가 누구래? 저렇게 우수한 남자를 네가 채가게 가만히 있었대?”강지남이 믿을 수 없었다.강유리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뭐가 인기 많기는 상대는 완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4화

    강지남은 방금 잠에서 깨어나 몸이 아직 허약했다.두 사람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 성홍주를 언급하지 않고 강유리의 감정 문제만 요해한 후 바로 잠에 들었다. 병실에서 나온 강유리는 소안영과 마주쳐 허둥지둥 달려왔다.“어르신은 깨셨어? 상태는 어떠셔?”그녀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집에 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돌아 왔다.이때 그는 캐주얼한 운동복을 입고 긴 머리를 정수리에 완자 모양으로 걷어 올렸으며 작고 소박한 얼굴은 마치 갓 교정을 나온 대학생 같았다.강유리는 눈가를 훌쩍거리며 위아래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그녀가 어젯밤에도 잘생긴 남자를 공략하고 있다는 것을 보지 않았더라면 연우 강남의 아름다운 사장과 연결하기엔 턱 없었다.그녀는 혀를 차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예쁘게 차려입어도 너의 숙취 다크서클은 가릴 수 없어. 그리고 온몸에서 술 냄새가 나. 멀리 떨어져도 맡을 수 있어."소안영은 무의식중에 소매를 잡아당기며 냄새를 맡았다. "그래? 나는 특별히 샤워 하고 왔어.""너 운 좋은줄 알아.외조부가 마침 잠들어서 혼날 기회가 없으니. "“...”소안영과 강유리는 오래전부터 사이가 좋았다.그때 소안영은 매우 자유분방했다. 소씨네 집안사람들 중에서 줄곧 외국에 있었던 소지석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녀를 통제할 수 없었다.또 한분은 바로 강씨 어르신이다.강씨 어르신의 교육는 그리 엄격하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자애로운 칼처럼 가슴을 찔렀다...소안영은 확실히 외조부를 무서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지가 언젠데 외조부가 깨어났을 때의 시기를 놓쳤다 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유리야, 너 아빠를 무슨 사람으로 보는거니? 혼날까 봐 차라리 외조부가 누워 있는 게 낫겠다는 그런 사람이니?" 그녀는 목을 꼿꼿이 세우고 불쾌하게 한마디 대답했다.강유리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정색하고 말했다. "내 잘못이야. 내가 호의를 오해했어."소안영은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너가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좋으니 더 이상 따지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5화

    특히 앞에 이 분은 행실이 너무 격하여 나이 어린 아내가 나쁜 영향에 물들 수 있다. “필요 없어. 얻을 수 없는 것은 간직하고 싶지만 가지면 바로 질려!”“…”소안영이 거들먹거리며 떠나자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얻었어?강유리는 어이가 없었다. 이 여자는 정말 실천을 제대로 하는구나.육시준은 크게 놀랐지만 강유리가 절대 소안영과 어울리게 해서는 안되다는 것을 굳게 결심했다.…외국 공항, vip대기실중년 남자가 흥분하며 전화를 끊었다. 신발이 닳도록 찾아도 찾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찾았다.그가 몇 년을 찾아다녔고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얻은 것은 전부 실망이었다. 중년 남자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원한이 썩여있었다. 그녀는 옛정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은밀하게 숨긴 것은 정말 서로 연락하지 않을 생각인가?거의 절망할 때 알게 된 소식은 딸이 줄곧 그와 같은 서울에 있었다.대화창에 있는 그림을 열어보았는데, 그림에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사파이어 반지가 있었다.그는 확대해서 자세한 부분을 보았다.너무 설레고 감정이 북받쳐 손이 떨릴 정도였다. 그가 안에게 청혼할 때 줬던 반지가 틀림없었다. 뒤이어 문자가 왔다.【자세한 자료를 찾아서 메일로 보냈습니다. 그녀가 태어나자마자 작은 마을로 보내졌고 몇 년이 지나서야 다시 데려왔습니다. 이미 사생녀라고 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년월일과 날짜는 말씀하신 것과 완전히 일치합니다.】그는 재빨리 대답했다.【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내가 돌아오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다른 한편으로 고우신은 문자를 바라보며 입술을 살짝 오므렸다.당부가 늦은 감이 있었다.그는 이미 행동했다.괜찮아, 우리 고씨의 사람이야, 언젠가는 데려와야 할 거잖아?…강유리는 육시준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자동차 경주를 할 때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육시준의 행동력도 좋아서 그녀를 데리고 자동차 경주 클럽으로 향했다.남편은 말을 하면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6화

    얇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깔끔한 눈매사이로 부드러움이 가득 찼다. 한참동안 반응을 얻지 못해 강유리는 멀리 내다보니 남편이란 사람은 얼굴에 꽃이 핀듯 휴대폰을 보면 웃고 있다?차에 들어가 한바퀴 미치도록 드라이브하려던 충동마저 시드러졌다. 두세걸음을 건너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의 휴대폰을 쳐다봤다. 어딜 보자, 뭐길래 이 남자가 음탕하게 웃는지......앗!아름다운 미모의 그 녀였다!강유리는 갸웃거리던 머리가 2초간 멈추더니 육시준을 올려다봤다,“여보,나도 내가 이렇게 입으면 쿨한거 알아, 하지만 나 드라이브 기술이 어떤지 당신 모르잖아. 사진만 봐도 이렇게 키득키득 아저씨처럼 웃는데 요구가 너무 낮은거 아니야? ”남자는 팔을 들어 그녀를 품에 안아 내려다보면서 “아저씨?”“뭐 과장은 아니지,그렇긴 해”“뭐 하나 보여줄게,너도 보면 나같은 표정으로 될걸? ”“???”강유리는 믿기지 않다는 눈길을 주자 육시준은 낼름 그의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열었다. 사진을 열람하는데 화면이 깜빡거렸다. 문기준의 전화가 울렸다. 육시준은 지껄이던 손을 잠시 멈춰 강유리는 틈을 타 통화버튼을 눌렀다. 건너편에서 차가운 목소리이나 놀라움이 가득찬것 같다. “사장님,큰일 났습니다. ”“뭔데,직속상사를 밀치고 직접 전화를 해, 전 여친에 보고할 업무라도 있어?”강유리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전화 건녀편은 잠시 조용해지더니 다시 정색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사모님,지금 전 여친이구말구 따질때가 아니에요,강씨 집안에 큰 일 생겼어요,당신 동생,남의 동생으로 됬어요. ”강유리,“???”문기준이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드렸다. 정리하자면 고정남의 한 외동딸이 밖에서 나돌고 있는데 몇년간 찾았다고 한다. 지금은 끝내 겨우 찾았는데 알고보니 성홍주 둘째 딸 성신영이다..고우신은 고씨네 사람들과 일행해 동생을 데리러 가려고 하고 있다. 30분뒤,성가네 별장 마당에서.즐비하게 일렬로 서있는 고급차들이 정연하게 마당에 세워졌다. 대문의 양변에는 이열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497화

    두 사람이 소파에 드러 앉았다.고씨 모자 둘 사이에 앉으니 세상의 중심이라도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성씨네 일가 네 식구는 각각 양변에 앉아있고 왕소영은 눈물바다로 펑펑 울고 있다. 압박한 분위기에 밀려 끝까지 버티기라도 한듯한 모습이였다.성신영은 그의 팔을 안고 위로한다. 성홍주는 다른 한켠에 앉아 있고 엄숙한 낯색에 사색에 잠겨 있다. 성한일은 성홍주의 곁에 앉아 맑은 눈동자로 여기저길 쳐다본다. 사람들은 각자 사색에 잠겨들고 강유리가 들어왔는지도 발견못했다.육시준은 따라들어왔다. 곁에 있는 아담한 여자한테 낮은 목소리를 묻는다,“어떻게 생각해?”강유리는 현관에 지대며 두손으로 가슴을 싸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네 왜 그토록 성홍주를 도우려고 하는지 이제 알겠어,이런 관계가 있었구나!신영은 누가 외동딸이 아니랄까봐!”육시준,“......”그녀가 별로 관련없는 관점을 얘기 할 줄은 몰랐다. 한참 침묵하더니,그는 일깨워준다,“만일 고씨네 셋째 어르신이 성가를 도우는 건 신영을 위한것이라면 왜 직접 데려가지 않지?”강유리의 눈동자가 미미하게 흔들렸다. 그를 다시 향해 보더니... “고씨네 일가는 아주 복잡해,보는 것과 다르게 훨씬 형제들 사이가 안 좋아. 셋째 어르신은 자신의 아들을 올리기 위해 다른 계승자가 생긴걸 알면 반드시 어떻게든 억압할거야,뒤에서 묵묵히 도우면서 도성에 입지를 굳히게끔 이바지할 사람이 아니야. ”육시준은 한바탕 분석하고나니 강유리도 진지해지기 시작했다.,“성신영 신분 문제라도 있어?”강유리는 갑자기 생각났다. 외조부가 고씨네 일가에 대한 평가가 썩 좋지 않았다. 아마 고씨네 가문이 예전에 강씨 집안 일에 개입했었을 것이다. 외조부는 잘 알고 있다. 다만 반항할 처지가 안 되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대체 셋째 어르신은 성신영을 언제까지 꽂을 셈인가?육시준은 끄덕이며,“게다가 고정남쪽에 뭔가를 알아낸걸 알고 이토록 안달낸 것일거야. ”그래서 차라리 선수를 내서 그의'딸'신분을 미리 폭로한것이다.“우리도 생각

Latest chapter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9화

    신주리는 고민하다가 말했다.“난 최근에 일이 많지 않아 괜찮지만 다음 달에 곧 새로운 촬영을 시작할 거야.”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다음 달에 돌아가면 촬영 일정을 맞출 수 있어요.”육경서는 그들이 두어 마디 말로 일정안배를 끝내가 다급하게 입장을 밝혔다.“나도 있어! 주리가 돌아가지 않으면 나도 안 돌아갈래!”신주리는 흘겨보며 물었다.“넌 바쁘지 않아?”“마침 이 영화가 촬영을 마감할 예정이야. 기타 활동은 중요한 건 뒤로 미루고 중요하지 않은 건 매니저더러 거절하게 하면 돼.”육경서는 미처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말했다.강유리는 반대하지 않고 귀띔했다.“강덕준 감독이 널 죽일 수도 있어.”육경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괜찮아. 한 달뿐이잖아. 설마 날 따라 여기까지 오겠어?”강덕준이 그를 죽일지는 둘째치고, 어쨌든 지금 바론 공작은 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그는 그저 예의상 딸아이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놀게 했을 뿐인데 결국 딸아이가 다음 달 귀국하는 일정을 안배하게 되다니?병원에서 육시준이 비아냥거리던 말을 그는 실행할 계획이었다. 단계마다 다른 이유로 딸을 만류하고 싶었고 시름 놓고 이곳에서 편히 안태하게 하고 싶었다.그러나 사위는...만약 자기 일을 다 처리했다면 남아있어도 괜찮았다. 부양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그러나 지금 덤으로 두 사람이 더 생겼고 또 이 두 사람은 시간 맞춰 돌아가야 했다. 돌아가지 않으면 재촉당할 것이 뻔하다.“두 분이 바쁘면 굳이 남지 않아도 돼. 유리는 지금 손님 접대하는 게 불편하거든.”그는 정색해서 다시 말했다.그러자 여러 가지 눈빛이 삽시에 바론 공작을 향했다......신주리와 강유리는 제작팀과 반나절만 휴가를 냈기 때문에 오후에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오전 시간만으로 두 친구가 얘기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해 강유리는 직접 감독에게 전화해 하루 연장했다.점심시간.신주리는 육시준의 자리에 앉아 강유리의 옆에 누워 계속 절친끼리 이야기를 했다.강유리는 이번에 단도직입적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8화

    저쪽에서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상대방도 자신만큼 놀란 모습을 상상하며 육경서는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었다.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송미연은 놀랐지만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다.“유리 찾으러 갔어? 프로그램을 녹화한다며 왜 그들을 찾으러 갔어? 거기는 시간이 아직 이르지 않아? 이맘때면 유리는 잠을 잘 자지도 못했을 건데...”송미연은 육경서가 철이 없이 강유리가 잘 쉬지 못하게 방해한다고 한바탕 야단을 쳤다.그러나 그녀의 말은 한 가지 중요한 소식을 알렸다.“진작 알고 있었어요?”“물론이지!”송미연은 자랑스럽게 말했다.“며느리가 임신했는데 이렇게 큰 소식을 어떻게 바로 나에게 알려주지 않을 수 있겠어? 경고하는데 너무 떠들지 마. 네 형수님을 화나게 하면 안 돼! 그냥 녹화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니야? 주리가 널 용서했어? 왜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의 가십거리를 알아내려고 해! 이번에 돌아와서 주리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면 넌 아예 돌아오지도 마!”...화제가 자신을 욕하는 방향으로 변해버리자 육경서의 열정은 순식간에 식어버렸고 목소리도 누그러들어 어쩔 수 없이 말했다.“알았어요. 알았어요. 제가 원한 줄 아세요? 이것도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잖아요...”“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거야? 모두 네가 자초한 거잖아! 쌤통이야!”“...”“섬에서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니 넌 주리를 잘 돌봐야 해. 난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살펴보고 있을 테니 넌 주리 괴롭히지 마.”송미연이 또 당부했다.육경서는 머뭇거리다가 정색해서 대답했다.“알았어요. 걱정하지 마세요.”송미연은 또 몇 마디 더 당부한 후 전화를 끊었다.육경서는 어두워진 휴대폰 화면을 보며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잘됐어. 아빠 엄마가 다 주리를 좋아하니 나중에 언제든지 주리는 억울함 당하는 일이 없을 거야. 적어도 내가 있는 한 억울함 당하지 않을 거야...”...점심은 빌라의 셰프가 만든 영양식이다. 맛은 좋지만 오래 먹으면 질릴 수 있어 강유리는 이 음식을 보며 저도 모르게 한숨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7화

    그러나 앉은 자리가 아직 따뜻해지기도 전에 육경서는 흥분된 듯 바로 일어나 소리쳤다. “뭐? 임신했다고?” 바론 공작은 짜증 섞인 눈길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목소리 좀 낮춰. 뭘 그렇게 놀라!” 그는 지금까지는 침착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사실 소식을 들었을 땐 당황하고 흥분했던 걸 그가 모를 리 없었다. 육경서는 입을 막으며 어색하게 다시 앉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반짝이며 감출 수 없는 흥분이 드러났다. ‘나 이제 삼촌 된다! 삼촌 된다!’ “의사가 말하기를 첫 3개월은 불안정하니까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도 이 소식을 공개하지 말고 태아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셨다.” 바론 공작은 드물게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그는 그 말을 끝내며 신주리를 한번 훑어봤다. “그래서 나는 유리를 위해 사람들을 안배해 가까이서 돌보게 한 거다.” 그의 시선을 느낀 신주리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공작을 한 번 보고 다시 눈을 내리깔며 강유리의 아랫배를 바라봤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마치 한번 만져보고 싶은 듯했지만 참았다. 그녀의 눈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고 육경서와 같이 흥분과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강유리의 아랫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서 지금 이 안에 작은 생명이 자라고 있는 거야?” “맞아.” 강유리가 그녀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신주리는 표정은 진지했지만 눈 속에 담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 만져봐도 돼?” 육경서도 순간 정신을 차리며 손을 내밀었다. “나도...” “안 돼!” “안 돼!” 두 명의 목소리가 동시에 차갑게 외쳤다. 그들의 무리한 요구를 바로 거절했다. 강유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옆에 있던 두 남자를 쳐다봤다. 그녀는 그들에게 체면을 차리지 않았고 대신 신주리에게만 속삭였다. “조금 있다가 방에 들어가면 만져도 돼.” 육시준과 바론 공작은 동시에 얼어붙었다. ‘우리가 안 들릴 거라고 생각하나?’ 육경서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강유리를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6화

    육경서는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채 입을 열려던 순간 정원에서 누군가가 다가왔다. 그 사람은 유창한 한국어로 두 사람에게 따뜻하게 인사했다. “이쪽이 둘째 도련님이랑 신주리 씨 맞으시죠? 강유리 아가씨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내 부탁드려요.” 신주리가 부드럽고 예의 있게 대답했다. 육경서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 왜 이렇게 때맞춰 나타나는 거지? 다른 때는 왜 안 오고, 바로 이때 오냐고!’ “잠깐만요. 저희 형수 말고 일단 먼저 빌라를 둘러보고 싶어요!” 그가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안내하는 집사를 붙잡았다. 집사는 그의 눈을 한 번 쳐다본 뒤 다소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멈췄다. 신주리는 미소를 띤 채 침착하게 말했다. “미안해요. 낯을 가려서 그래요.” 육경서는 혼란스러웠다. ‘이게 무슨 말이야? 내가 낯을 가린다고? 왜 그렇게 갑자기...’ 집사는 이해한 듯 웃으며 공작님도 그들의 방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해 오늘 특별히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육경서는 그 한마디도 제대로 듣지 않았고 눈앞의 신주리를 원망스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주리는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야? 너무 쉽게 대답해서 다시 부정하려는 건가?’ 그들이 정원으로 들어섰고 이곳은 여전히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였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한쪽에서 차와 다과가 준비된 작은 테이블이 보였다. 강유리는 햇볕을 가린 파라솔 아래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는 육시준이 전화를 끊고 있었다. 바론 공작이 불만을 표하며 입을 열었다. “하루 종일 그 전화기 들고 있으면 안 돼! 그렇게 바빠? 전자기기 방사선이 얼마나 해로운지 알지? 의사 선생님이 말했잖아. 첫 세 달은 불안정하다고, 푹 쉬어야 한다고!” 육시준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지난달에 돌아갔으면 이미 처리했을 일인데요.” 바론 공작은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스쳤다. “일이라는 게 끝날 수 있나? 돌아가면 내 딸과 시간을 제대로 보낼 수 있을까 몰라!” 육시준이 말하려던 순간 강유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5화

    감독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강하게 반박하지도 못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규정에 따르면 녹화 중에는 제작진 팀을 이탈하면 안 됩니다.” 역시나 신주리는 가볍게 되물었다. “녹화 시작할 때 그런 규정은 없었잖아요? 갑자기 추가된 건가요?” “그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이...” “그럼 우리를 일부러 견제하려는 건가요? 그럼 그냥 프로그램 안 하면 되죠?” 감독은 말문이 막혔다. 사실 첫 번째 시즌에서 육경서가 사고를 당한 이후로 그는 이미 이 두 사람에게 꼼짝 못 하고 있었다. 조건을 협상하든 규칙을 정하든 이 둘이 하겠다고 하면 다행이고 안 하겠다고 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판이었다. 결국 이를 악물고 그는 포기했다. “알겠어요, 알겠어! 두 분 다 제가 졌습니다! 하지만 어디 가든 꼭 행선지를 알려주시고 제작진 팀에서 두 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걱정 마세요. 너무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점심 먹고 바로 돌아올게요!” 신주리가 대범하게 말했다. ‘점심도 먹고 온다고?’ 하지만 그가 불만을 표현하기도 전에 두 사람은 이미 유유히 그의 앞을 지나쳐 나가버렸다.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감독은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나른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강 대표님, 경서 씨랑 주리 씨가 지금 강 대표님을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효과를 위해서 행선지에 대한 건 절대 발설하시면 안 됩니다!” 감독이 진지하게 말했다. 강유리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만약 제가 발설하면요?” 감독은 순간 당황했다. 그는 이런 대답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 이건 우리 회사의 프로그램 아니었나? 이렇게 마음대로 행동해도 되는 거야? 시청률이 안 오르면 강 대표님에게도 손해 아닌가?’ 감독은 빠르게 머리를 굴리며 어떻게든 이 대형 회사를 설득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강유리는 그의 말을 끊으며 다시 말했다. “농담이에요. 발설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감독은 긴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4화

    비행기에 오를 때 각자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이미 다음 날 새벽이었다. 제작진 팀은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그들을 예약된 호텔로 보냈다. 해변가에 위치한 경치가 아름다운 5성급 호텔이었다. 모두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 제작진 팀 정말 큰돈 쓴 거네! 이게 진짜 여행 같아!” “그렇지. 갑작스러운 느낌도 있지만 일정은 꽤 합리적이네!” “응, 또 감사한 건 처음에 우리 주리랑 경서에게 그 사건이 터진 후로 대우가 점점 더 좋아졌다는 거야. 그들은 정말 목숨을 걸고 얻은 거라니까!” 모두가 웃으며 체크인 절차를 마쳤다. 그때 감독 팀에서 메시지가 왔다. “오늘 밤은 여기서 쉬고 내일은 섬으로 갑니다.” 모두들 당황했다. ‘그래서 목적지는 여기가 아닌가?’ “목적지는 반대편에 있는 작은 관광 섬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관광업이 급성장했습니다. 얼마 전 이 섬의 소유자가 바뀌어서 다시 한번 큰 화제를 일으켰죠.” 감독이 그렇게 말하자 신주리는 점점 더 익숙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바론 공작이 유리에게 선물한 섬이죠?” 감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육경서는 감탄하며 물었다. “그럼 어떻게 우리 형수를 설득했어요?” 감독 팀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지 않았다. 실시간 채팅창에서는 감탄이 이어졌다. [유리 언니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진짜 대규모로 투자한 거네!] [하하하, 유리 언니가 투자한 건 아니야. 그냥 완전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있는 거지! 그리고 그 덕분에 도련님과 미래의 동서가 혜택을 보는 거고!” “나도 섬 주인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유리 언니 우정 출연할지 궁금하다!” 아침 식사 후 모두 방으로 돌아가 시차를 맞추기 위해 잠을 청했다. 카메라는 잠시 쉬어갔다. 신주리는 비행기에서 잠깐 눈을 붙였기에 이제는 전혀 졸리지 않았다. 그녀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호텔 방을 몰래 빠져나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3화

    심지어 원피스까지 캐리어 하나에 다 준비해 놨다. “안 믿을지 몰라도 내가 쇼핑 리스트까지 작성했어. 엄마한테도 참고를 부탁했거든! 원피스는 엄마가 골랐어. 안심해, 눈썰미는 진짜 좋아!” 말을 하면서 그는 정말로 쇼핑 리스트를 꺼내서 신주리에게 보여줬다. 신주리는 그 리스트를 보지 않아도 이미 믿고 있었다. 심지어 조금 놀랐다. “너 그럼 네 짐은 어쩌고? 얼마나 챙겨왔어?” “짐 하나야. 나중에 필요하면 제작진 팀에 부탁할 거야!” 육경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말했다. 신주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가 너무 오랫동안 육경서를 바라보고 있었던 탓인지 휴대폰을 들여다보지 않은 채 그를 쳐다보던 신주리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육경서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왜?” 신주리는 아무 말 없이 시선을 돌려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많아?” 육경서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많은 건 아니야. Y 국에 있는 우리 회사 지사에서 몇 가지 더 준비해 줬거든...” 그가 말을 하다 갑자기 멈칫했다. 불필요한 말을 했다는 걸 깨달은 듯했다. 신주리는 그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녀의 머릿속에 갑자기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번 목적지는 네가 제작진 팀에 요청한 거 아니야?” “무슨 말이야? 내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아?” 육경서는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가 그런 사람 아닌가?” 육경서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고백했다. “맞아, 그런 사람일 수도 있어.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아니야! 사실 내가 쓴 목적지는 원래 해변이었어. 이런 건 결국 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잖아.” 신주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제는 아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서진태와 소지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진태는 진지하게 소지석에게 도씨 가문의 그 양성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 계획은 너무나도 비상식적이어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었다. 완전히 그들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2화

    [하하하, 이게 무슨 이상한 조합이야? 어쩐지 묘하게 어울리기도 하고 또 웃기기도 하네!] [처음부터 차 안에서 자리싸움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어색하지는 않았겠지.] [우리 지원 언니 한마디로 모든 흐름이 뒤집혔어!] [강미영은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우리 지석이를 일부러 피하는 거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소지석 팬들 너무 이기적이지 마! 누구든 미영 언니에게 다가갈 수 있고 미영 언니는 모두를 거절할 권리가 있어!] 좌석이 정리되고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자 라이브 방송은 일시적으로 종료되었다. 이런 24시간 라이브 촬영 프로그램에서도 이렇게 잠깐 동안만은 각자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강미영은 라이브 방송이 종료된 뒤 의아한 표정으로 한지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왜 한지원이 굳이 자신과 함께 앉으려고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 누가 자신에게 같이 앉자고 했어도 마다하지는 않았겠지만... “미영 언니, 난 저 커플 팬이야.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그러니까 제발 내 최애 커플 깨지지 않게 도와줘!” 한지원은 진지한 얼굴로 이유를 털어놓았다. 강미영은 살짝 멍해지더니 결국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 앞으로 네 최애 커플 잘 지켜주도록 할게.” 한지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밝게 웃었다. “정말 고마워! 덕분에 내 최애 커플이 마음 편히 연애할 수 있게 됐어!” 강미영은 눈가를 약간 찡그리며 물었다. “근데 언제부터 걔네 둘의 팬이 된 거야? 그리고 지금 걔네 둘 관계 꽤 안정적이던데 내가 굳이 뭐 하러 그걸 망치겠어?” 한지원은 고개를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영 언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이런 카메라 밖에서의 달달한 순간들이지.” 강미영은 순간 뭔가를 깨달은 듯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혹시 영감이라도 떠오른 거야?” 한지원은 멍하니 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의 작은 호의 하나가 한 명의 유명 만화가를 탄생시킬 수도 있어!” 강

  • 그래, 나 부자 맞아   제1371화

    그는 단지 이런 행동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강미영에게 그를 좀 더 이해할 기회를 주고 소지석에게는 그가 혼자서만 밀어붙이지 않도록 눈에 띄게 하려 했다. 그러나 이 행동을 알아본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 팬들은 그를 오해하거나 비판하기도 했다. [솔직히 말해서 서진태는 너무 경계가 없지 않나요? 경쟁하고 싶다 해도 이렇게까지 급하게 해야 하나요? 왜 꼭 같이 앉아야만 하는 거죠?] [맞아요! 강미영 언니는 분명히 불편해 보였고 바로 피해서 조수석에 앉았잖아요!] [좋아한다고 해도 좀 경계를 두고 해야죠.] [근데 소지석 팬들 너무 이중잣대 아니에요? 오빠가 같이 앉고 싶으면 직설적으로 다가가도 ‘멋지다, 드디어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서진태가 다가가면 ‘경계가 없다’고 비판하잖아요?] [맞아요. 서진태는 사실 강미영 언니와 앉고 싶은 것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죠.] 댓글창은 점점 떠들썩해졌다. 신주리와 육경서의 강미영에 대한 이해도는 완벽했다. 감정상에서 경쟁이 시작되면 그녀는 주저 없이 피할 것이다. 강미영은 감정을 물건처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격의 프로그램에서는 남성들끼리의 경쟁이나 여성들끼리의 경쟁이 감정을 더 순수하지 않게 만들 수 있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런 외적인 압박이 감정을 더 강화시키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사실 그들이 정말 사랑하는 건 아닐 수도 있다. 단지 지는 걸 참지 못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와 고정남의 관계도 그랬다. 주위에서 반대할수록 더 진지하게 여겨졌던 그 감정이었지만 결국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엉망이 된 감정이었음을 깨달았다. “네가 졌으니까 내 선물 잊지 말고 사 와.” 신주리는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육경서는 그 결과를 보며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돌아서서 그녀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번엔 네가 이겼어.” 신주리는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이번? 그럼 다음에도 나랑 내기할 거야?”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