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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다른 뜻이라는 말에 포함된 내용은 많았다. 예를 들면 그에게 도발한 것, 예의 없이 대한 것, 그의 여자를 탐낸 것들이 있다.

주인환은 정확히 설명할 용기가 안 나, 말끝을 흐리며 매서운 눈으로 주청모를 노려보기만 하였다

주청모는 소파에 웅크리고 화를 내며 불만이 많았지만 얘기할 수 없어, 스스로 입을 다물었다.

육시준의 굴곡이 또렷한 손가락이 찻잔을 집어 들어 차를 한입 마셨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주인환은 속으로 긴장하며 고개를 돌려 부탁하는 눈빛으로 고우진을 바라보았다.

어쨌든 아들의 친구이니, 고씨 가문의 유명세를 봐서라도 육시준이 체면을 살려주길 바랄 뿐이었다.

고우신은 잠시 침묵하고 입을 열었다. “육회장님, 이번 일은 결국 제 잘못입니다. 제가 회장님의 신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탓이죠.”

“모르는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괜찮아요.” 육시준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

주인환은 잠시 멍해졌다. 역시 고씨 가문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막 입을 열려던 찰나에 육시준이 말을 이었다. “게다가 이건 마음대로 진행한 경기인데, 제 아내가 응했으니, 따질 도리가 없죠.”

고우신도 의아했다. 전설의 정 없기로 유명한 육회장이 갑자기 이렇게 인정 넘치다니?

“육회장님은 역시 대범하시네요. 저희가 이번엔 경솔했으니 제가 다음에 한 턱 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클럽을 대표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사죄를 올렸다.

육시준은 얇은 입술을 살짝 움직였다. 차갑고 담담한 목소리였다.

“괜찮습니다. 경기마다 규칙이 있는 법이죠. 제가 경기에서 이겼으니, 주 도련님만 약속을 지키시면 됩니다.”

고우신, “......”

주인환, “!!!”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 주청모를 보았다.

주청모는 마침 불쌍하게 소파에 웅크리고 있었고, 얼굴에 든 멍을 문지르다가 이 말을 듣고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믿을 수 없다는 듯 육시준에게 말했다. “당신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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