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미친 그날 밤: Chapter 831 - Chapter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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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강세헌은 여유롭게 윤이를 안고 소파에 앉아 아들이랑 장난치며 말했다.“노인네가 죽었어.”송연아는 깜짝 놀라 넋이 나갔다.“노인네가 죽었다고요?”어느 노인네?“강씨.”강세헌은 전혀 기복이 없는 말투로 덤덤하게 말했으나 송연아는 강세헌이 말하는 노인네가 누군지 알고 무척 놀랐다.“죽었다고요? 병 때문에요?”송연아는 강의건이 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병세가 아무리 악화하였다고 해도 좋은 약을 계속 쓰고 있어서 이렇게 빨리 잘못될 리는 없는데...“화병 나서.”강세헌은 말할 때 송연아를 쳐다보지 않고 남 얘기하듯 말했다. 송연아는 조심스레 물었다.“당신이 화병 나게 한 것이에요?”“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했지.”강세헌이 대답했다.“...”송연아는 강세헌의 품에서 아이를 안아 오은화에게 주고 강세헌을 끌고 위층으로 올라가 방에 들어서자 바로 물었다.“무슨 일이에요?”강세헌은 침대에 걸터앉아 나른하게 그녀를 보면서 웃음을 띠고 물었다.“그렇게 긴장돼?”송연아는 지금 강세헌의 기분이 어떤지 몰랐다. 강세헌의 마음속에는 강의건에 대한 깊은 실망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송연아는 잘 알고 있었다. 하여 강의건이 죽었다는데 강세헌이 아무 동요도 없이 냉담한 것도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혈연관계가 있는 할아버지가 아닌가. 강세헌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지, 혹시 조금이라도 슬프지는 않을까?“나 뭐하러 갔는지 계속 물었지? 이리와, 알려줄게.”강세헌은 송연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 송연아는 망설이다가 천천히 걸어와서 손을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려놨다. 강세헌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순식간에 힘을 써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와서 송연아를 그대로 다리에 앉혔다. 그러고는 송연아의 허리를 잡고 귓가에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내가 피도 눈물도 없다고 생각하지?”“아니요.”송연아가 고개를 저으며 그의 목을 감쌌다.“세헌 씨가 좋은 사람이란 거 알고 있어요.”그 말에 강세헌이 웃었다.“좋은 사람? 이건 무슨 평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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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송연아는 강세헌을 보면서 말했다.“나 위로하느라 하는 얘기인 거 알아요.”송연아는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이 느낀 아픔은 아니지만, 여자로서 구애린이 감당해야 했던 것들은 이해할 수 있었다. 강세헌은 다정하게 말했다.“구애린은 다시 원우를 받아주기로 했어. 지금 둘은 아주 좋아. 네가 스스로에게 책임 전가를 하지 않아도 돼.”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걸 왜 나는 모르지? 언제 다시 화해한 거야?구애린이 지나간 일을 다 잊고 진원우와 다시 시작한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송연아는 진지하게 물었다.“지금 강세욱은 어디 있어요?”“갇혀있어.”강세헌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직 숨은 붙어있어.”그 일은 지나갔지만, 본인과 본인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니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하여 강의건이 애걸복걸하는 상황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강세헌은 강세욱을 죽지 않을 만큼만 때려놓고 지금 본가에 가두었다.“노인네의 장례는...”“아들이 맡아 하고 나는 그냥 얼굴만 비추려고.”강세헌은 송연아의 말을 끊었다. 그는 송연아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둘째 강윤석은 다리가 불편하지만, 아직 버젓이 살아있다. 어리고 예쁜 아가씨를 곁에 두어서 강세욱의 일에 관심이 없다고 들었다. 그는 원래도 여색을 좋아했는데 아주 여자한테 푹 빠져 있었다.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하는 것도 좋네요.”송연아는 강세헌이 신경을 아예 쓰지 않아 외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까 봐 걱정했었다. 집안의 허물은 밖으로 들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 않는가.강세헌이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나와 노인네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외부에서는 이미 알고 있잖아? 서로 안 맞는다는 건 이미 다 아는 사실이잖아?”“...”송연아는 한마디 덧붙였다.“어찌 됐든 사람이 죽었는데 보여주기식이어도 해야죠.”외부 사람들한테 자기 친할아버지도 존중하지 않는 냉혈한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아무리 강씨 집안의 사람들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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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송연아는 강세헌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못생긴 사람은 바람기가 없죠.”강세헌은 눈썹을 찡긋하고는 추파를 던지며 물었다.“나는 바람기가 있어?”“지금은 괜찮은데... 앞으로는 모르죠...”강세헌은 고개를 숙여 송연아의 콧등을 아프지 않게 물며 말했다.“절대 그러지 않아.”송연아는 강세헌을 밀어냈다.“아파요.”강세헌은 그녀를 보면서 부드럽게 웃었다. 풍성하고 말려 올라간 속눈썹 아래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 한 쌍이 숨어있었다.“어디 아파?”“...”강세헌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며 말했다.송연아는 엄숙한 기색을 띠며 말했다.“나 건들지 말아요. 나는 생각 없으니까.”“응.”강세헌은 그 말에 몸을 돌려 내려왔고 둘은 옷을 정리하며 생각도 정리했다. 그리고 강세헌이 물었다.“아 맞다, 회사에 찾으러 왔었다며?”송연아가 대답했다.“네, 일이 좀 있어서 세헌 씨랑 상의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해결했어요.”“응?”강세헌이 의아한 듯 물었다.“무슨 일인데 이렇게 빨리 해결됐어?”송연아는 사실대로 말했다.“고소를 당해서 좋은 변호사를 찾으려고 회사에 찾아갔었어요. 그런데 세헌 씨가 없어서 원우 씨가 회사의 법무팀 변호사를 소개해 줬어요. 아주 유능한 모양이에요. 해결해 줄 방법이 있대요.”이 일을 송연아가 말하지 않아도 진원우가 강세헌한테 말할 것이다.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신경 쓸 일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았지만, 해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청해야 했다.“음, 회사의 법무팀은 완전히 믿어도 돼.”강세헌이 말하자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세헌 씨는 강세욱과 강씨 가문의 장례를 신경 쓰세요. 내 일은 내가 변호사랑 소통할게요.”강세헌은 고개를 끄덕였다.“법무팀에 잘 말해둘게.”...강의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용운시 전체가 떠들썩거렸다. 강씨 가문이 아무리 예전 같지 않대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더구나 강세헌의 세력은 강씨 가문의 제일 전성기 때와 비하면 더 대단했지, 전혀 못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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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이건 피고 측의 변명일 뿐입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환자는 무조건 죽습니까?”원고 측의 변호사가 이의를 제기하자 피고 측의 변호사는 증거를 제시하고 증인신문을 진행하였다. 병원의 황 선생은 송연아를 위해 증언을 하겠다고 했다. 황 선생은 당시 수술을 바로 진행하지 않았다면 환자는 사망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리고 관련 검사 결과, 수술 과정과 환자의 병력서를 제출하였다.“이 자료들은 전문가를 모셔서 당시 환자의 상황이 위급한 상황인지 아닌지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긴급하게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사망하였을 것입니다.”원장 아들은 변호사의 귓가에 작게 뭐라고 속삭였고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피고 측이 제시한 증거와 증언에 대해서는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이것들은 사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송연아 씨가 이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규정과 제도를 잘 지켰습니까?”원고 측은 송연아의 결정이 규정과 제도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는 이 점을 물고 늘어졌다. 그들은 결과를 보지 않았다. 겨냥한 목표는 오직 송연아였다.원장 아들은 처음에 어리둥절했다. 전후 사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송연아가 독단적으로 수술을 한 것만 알고 송연아에게 모든 화를 풀었다. 현재 피고 변호사의 분석을 듣고 자신의 아버지가 수술하지 않았더라면 혼수상태가 아니라 죽었을 것이라는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지만, 고소를 취하하려 하지 않았다.그는 절대 이 일을 그저 지나칠 수 없다. 피해를 본 자신이야말로 피해자였다. 그런데 송연아의 경호원한테 얻어맞기나 하고, 맞은 이유도 알 수 없었다. 하여 그는 송연아를 고소하려고 마음먹었다. 목적이 어찌 됐든 송연아의 방법은 규정에 부합되지 않았다.사건은 대치상태로 들어갔다. 법원은 휴정을 선고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 개정한다고 했다.정경봉이 말했다.“안 되겠어요. 사람들을 모두 불러서 증언하도록 하겠어요.송연아는 고개를 저었다.“소용없어요.”상대방은 송연아가 사람을 살리려 했던 행동인지 아닌지 관심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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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임지훈은 자기 말만 하고 상대방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나 다쳤어, 병원에 데려다줘!”원장 아들은 눈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다.“고의로 시비를 걸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경찰 불러, 어쨌든 멀지 않은 곳에 감시 카메라가 있어서 당신이 나를 치는 것이 찍혔을 건데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은 걸 여기 길 가던 사람들도 다 보았으니 맘대로 경찰 불러!”임지훈은 아예 그 자리에 드러누웠는데 원장 아들의 얼굴이 화가 나서 붉으락푸르락하는 것을 보고 입술을 깨물며 혼잣말로 속삭였다.‘그러게 왜 하필이면 강세헌을 건드려? 강세헌 성격에 너 무사할 것 같아?’실제로 길에는 이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렇게 시끌벅적한데 누가 그냥 지나갈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중의 몇 명은 강세헌이 보낸 사람이었는데 일부러 원장 아들을 더 추궁하여 반드시 임지훈을 병원으로 데려가게끔 했다.“사람을 쳤으면 병원에 데려가야죠, 우리 모두 지켜보고 있어요!”“맞아요, 그쪽이 사람을 친 거잖아요. 이렇게 젊은 청년이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걸 보면 분명 크게 다친 것 같아요?”“그건 그렇고, 이 남자를 데리고 남성 비뇨기과에도 가봐요. 앞으로 남자구실을 못 하면 어떡해요.”군중 속에서 비웃는 소리가 가볍게 흘러나왔다. 임지훈은 굳이 보지 않고 목소리만 듣고도 진원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마음속으로 저주를 퍼부었다! 화끈하게 남자구실은 못 하는 건 너라고 욕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피해자 역할을 해야 하기에 못 일어나고 증오의 눈빛만 보낼 수밖에 없었다.진원우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잘 누워있어. 저 인간이 병원으로 데려다주지 않으면 계속 누워있어. 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그러고는 강세헌과 함께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와 자리를 떴다. 임지훈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나중에 꼭 강세헌에게 따져야겠다고 생각했다.‘왜 이런 일을 나에게 시키는 거지? 진원우를 시키지 않고?’원장 아들은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고 하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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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원장 아들은 곧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그 몸에 피는 어떻게 된 거야?”‘분명 방금까지 멀쩡했는데 왜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거지?’“나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거야? 우리 사고 난 곳에는 감시 카메라가 있어. 그때 당신 분명 몸에 피가 없었어! 당장 여기서 꺼져! 계속 귀찮게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원장 아들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얼마든지 신고해! 마침 나도 신고하고 싶었는데 잘됐다.”임지훈은 바닥에 누워서 불쌍한 척했다.“여러분 방금 사고 저질렀다고 인정하는 걸 들으셨죠? 거기에 확실히 감시 카메라가 있었고 저도 그때는 피를 흘리지 않았어요. 지금 제 몸에 있는 피는 입과 코에서 흘러나온 거예요. 속에 문제가 생겼나 봐요.”“맞아요. 어떤 사고는 외상은 없지만 내부 장기가 손상되기도 해요. 빨리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봐요.”“저를 안 데려가요. 게다가 저를 치지 않았다고 해요.”임지훈은 원장 아들을 가리키며 불만을 토로했다.“사고를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제가 죽어도 자기와는 상관이 없대요.”그러자 군중 속의 사람이 말했다.“아까 스스로 사고를 냈다고 말했어요. 우리도 다 들었어요.”마음씨 고운 사람들도 원장 아들에게 말했다.“어서 저 사람 데리고 병원으로 가요. 저러다가 정말로 잘못되면 어떡해요. 그리고 여기에 이렇게 누워있는 것도 보기 안 좋잖아요.”원장 아들은 화가 너무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런 억울함을 당하니 죽을 맛이었다.“당신들 모두 눈이 멀었어? 분명 사기 치는 건데 편까지 들어? 모두 제정신이 아니야.”그는 임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당장 꺼져! 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때려줄 거야.”임지훈은 심각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어디 때려 보든가. 장담하는데 당신은 절대 나한테 함부로 못 할 거야.”임지훈이 고의로 도발시키자 원장 아들의 얼굴 근육은 경련을 일으켯고 이를 갈면서 달려들어 임지훈의 목을 조였다.“죽어! 이 사기꾼아!”임지훈은 꼼짝하지 않고 생각했다.‘사기꾼은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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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진원우는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이 닭 피, 다 싱싱한 거야. 내가 얼마나 힘들게 구한 건데 경찰이 너를 보고 깜짝 놀랐던 거 봤지? 아마도 네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네가 죽어. 와서 이런 일을 할 줄 알았으면 절대 안 돌아왔을 거야!”마침 병실에 샤워기가 있었기에 임지훈은 샤워하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는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견딜 수 없었다. 진원우는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가 잠시 후에 병실로 다시 돌아왔는데 손에는 진료 기록을 들고 있었다. 임지훈이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닦으며 물었다.“그 손에 건 뭐야?”“너의 진료 기록이야, 한번 봐.”진원우가 말하며 진료 기록을 건넸다.“이 안 좋은 예감은 뭘까?”임지훈이 진원우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예감이 틀렸어. 앞으로 며칠간은 복이 터질 거야!”진원우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한쪽 다리를 위로 올리며 말했다. 임지훈이 기록부를 열어봤더니 안에는 갈비뼈 골절, 신장 출혈, 타박상, 발목연골... 등 내용들이 있었다.“이거 나를 저주하는 거 아니야?”아무리 봐도 좀 이상했다.“네가 심하게 다치지 않으면 그 자식 감옥에 넣을 수 없어. 며칠만 일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다 끝나면 거하게 쏠게.”“...”“아 그리고 요 며칠은 병원에서 꼼짝도 하지 말고 병실에만 있어. 다른 건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임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진원우는 병실을 나왔다....구치소!원장 아들은 임지훈의 진료기록을 보더니 소리를 질렀다.“이건 모함이야! 그 자식은 절대로 이렇게 다치지 않았어. 모함이라고!”“진료 기록은 병원에서 발급한 건데 누가 모함한다는 거예요?”심문하는 경찰이 묻자, 원장 아들은 말을 못 하고 눈동자를 굴리더니 그제야 뭔가 깨달았다. 자기가 송연아를 물고 늘어져서 보복당한 것으로 생각하며 물었다.“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을까요?”“네.”경찰이 동의했다.그는 가족에게 연락하여 송연아와 합의하라는 메시지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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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강씨 가문 저택!강의건의 장례식이 끝났고 이제 강세욱을 처리할 일만 남았다. 진원우는 지난 일의 배후가 강세욱인 걸 알고 억눌렀던 분노와 짜증을 모두 쏟아냈다.강세욱이 전화가 울려서 받았을 때 마침 진원우가 강세훈의 코를 후려쳐서 골절되면서 지르는 소리를 송연아가 들은 거였다. 강세헌은 전화 받으러 밖으로 걸어 나갔다!“응.”송연아는 강세헌의 반응에 안도하며 물었다.“방금 무슨 일이에요?”“원우가 분풀이하는 거야.”그가 가볍게 해명하자, 송연아는 무슨 일인지 금방 알아차리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나 오늘 늦게 들어갈 거야.”“네.”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강세헌이 말했다.“전화 끊을게?”송연아는 알았다고 했다....“엄마, 저 오늘 너무 기뻐요.”찬이가 차에서 내려서 송연아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가며 말했다.“엄마와 같이 놀러 나가서 좋은 거야?”송연아가 고개를 숙여 찬이를 보며 물었다.“네. 엄마와 자주 같이 나가 놀면 좋겠어요.”찬이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말하자, 송연아는 찬이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그러자.”찬이는 너무 기뻐서 깡충깡충 뛰었다. 송연아는 찬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며시 올렸다. 집에서 내조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았다. 적어도 두 아이는 행복할 테니 말이다. 오늘 그녀는 아이 두 명을 샤워시키고 재우기로 했는데 모든 일을 마치고 나니 9시가 넘었다.곰돌이 잠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오늘 놀이터에서 산 풍차를 들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 풍차를 돌리며 놀고 있는 찬이에게 송연아가 잘 시간이라고 말했다.“이제 10시 다 됐어, 이제 잘 시간이야, 내일 아침에 또 놀자!”찬이는 마지못해 누웠는데 풍차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송연아는 이불을 덮어주고 그의 이마에 뽀뽀했다.“우리 찬이 너무 착해!”찬이는 행복하게 웃으며 순순히 눈을 감았고 송연아는 찬이가 잠이든 다음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가 샤워하고 나왔을 때는 10시가 넘었는데 강세헌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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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분명히 송연아가 지금 입고 있는 잠옷은 강세헌이 흔히 봤던 바지에 긴소매의 스타일이 아니다. 송연아는 입꼬리를 올려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있는데 갖고 싶어요?”강세헌은 처음으로 보는 송연아의 유혹에 어두웠던 눈동자가 점차 밝아지면서 만족하는 웃음으로 보였다.“응.”송연아는 그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잠옷 겉옷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꼭 받아야 해요. 바닥에 떨어져 더럽히면 안 돼요.”강세헌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생각했다.‘이 여자, 오늘 약을 잘못 먹었나?’“알았어. 잘 잡을게.”송연아의 몸에서 검은 비단의 겉옷이 벗겨지면서 하얀 피부가 보였는데 가느다란 어깨끈은 수시로 끊어질 듯했고 부드러운 비단은 그녀의 가냘픈 몸의 라인을 전부 보여주었다.송연아가 미소를 지으며 옷을 든 손을 난간 밖으로 내밀었다.“떨어뜨려요?”손을 놓으면 옷이 떨어질 것만 같아서 강세헌이 받으려고 손을 들자, 송연아는 수줍음을 참지 못하고 옷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안 되겠어요. 너무 부끄러워요.”송연아가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입으려고 할 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자, 강세헌이 문에 기대어 그녀를 바라보았다.“입지 마.”송연아는 방황하는 눈빛으로 물었다.“예뻐요?”강세헌은 그녀를 위아래로, 얼굴과 입술, 목...구석구석,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바라보더니 말했다.“너무 예뻐!”“정말요?”강세헌은 한 걸음씩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겉옷을 침대 위에 무심하게 던지며 말했다.“이렇게만 입어, 너무 맘에 들어!”송연아는 입술을 깨물며 그의 품에 안겼다.“그거 알아요?”강세헌은 그녀의 향기로운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은 채 부드럽게 허리를 감싸 안고 물었다.“그게 뭔데?”“알아요? 세헌 씨가 정말 얄미운지?”송연아는 두 팔로 강세헌의 목을 안으며 말했다.“세헌 씨, 처음으로 나 자신을 의심했어요.”그녀는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고 후회도 없었다. 하지만 법원에서 상대방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규정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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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상대방은 할 말을 다 하고 마지막에 물었다.“만날 수 있을까요?”송연아는 일어나 앉으며 대답했다.“네.”“오늘 오전 9시, 아일랜드 커피숍에서 만나요.”송연아는 바로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세헌이 물었다.“누구 전화야?”“원장님 댁인데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며 합의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만나재요. 어제까지만 해도 공격적으로 나오더니 오늘은 합의하려고 하다니. 세헌 씨, 무슨 음모가 있는 거 아닐까요?”그녀는 옷을 입으면서 말했다. 강세헌은 침대에 옆으로 누워 송연아가 옷 입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나가봐.”송연아는 뒤돌아보며 물었다.“설마 그들의 양심이 돌아왔을까요?”“그럴 수도 있지. 좋아?”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거죠.”그녀는 처음부터 사람을 구하려고 한 거지 누구를 해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도 고소를 당했으니 기분이 어땠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반전되고 있으니 그녀는 자연스레 좋았다.송연아는 옷을 입고 간단히 씻은 후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강세헌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침도 안 먹고 가려고?”“늦을까 봐요.”“약속이 몇 시야?”“9시요.”강세헌은 할 말을 잃었다.“아직 8시도 안 됐으니까 아침 먹고 나가도 늦지 않아.”강세헌은 식사해야 나갈 수 있다고 하며 송연아를 붙잡았다.송연아는 5분 늦게 9시 5분에 커피숍에 도착했고 상대방은 이미 도착했다. 그녀는 옷매무시를 정리하고 다가갔다.상대방의 고소를 취하하겠으니, 사람을 풀어달라는 말에 혼란스러웠다.‘사람을 풀어주라고? 누구를 풀어주라는 거지?’사연의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야 송연아는 원장 가족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합의를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원장 아들이 경찰에게 잡혀가서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그들이 여전히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있다는 부분에 실망하고 심호흡했다. 비록 상대방의 자원은 아니지만 일은 빨리 해결될 수 있었다.그녀는 회장실에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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