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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원장 아들은 곧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그 몸에 피는 어떻게 된 거야?”

‘분명 방금까지 멀쩡했는데 왜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거지?’

“나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거야? 우리 사고 난 곳에는 감시 카메라가 있어. 그때 당신 분명 몸에 피가 없었어! 당장 여기서 꺼져! 계속 귀찮게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원장 아들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얼마든지 신고해! 마침 나도 신고하고 싶었는데 잘됐다.”

임지훈은 바닥에 누워서 불쌍한 척했다.

“여러분 방금 사고 저질렀다고 인정하는 걸 들으셨죠? 거기에 확실히 감시 카메라가 있었고 저도 그때는 피를 흘리지 않았어요. 지금 제 몸에 있는 피는 입과 코에서 흘러나온 거예요. 속에 문제가 생겼나 봐요.”

“맞아요. 어떤 사고는 외상은 없지만 내부 장기가 손상되기도 해요. 빨리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봐요.”

“저를 안 데려가요. 게다가 저를 치지 않았다고 해요.”

임지훈은 원장 아들을 가리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고를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제가 죽어도 자기와는 상관이 없대요.”

그러자 군중 속의 사람이 말했다.

“아까 스스로 사고를 냈다고 말했어요. 우리도 다 들었어요.”

마음씨 고운 사람들도 원장 아들에게 말했다.

“어서 저 사람 데리고 병원으로 가요. 저러다가 정말로 잘못되면 어떡해요. 그리고 여기에 이렇게 누워있는 것도 보기 안 좋잖아요.”

원장 아들은 화가 너무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런 억울함을 당하니 죽을 맛이었다.

“당신들 모두 눈이 멀었어? 분명 사기 치는 건데 편까지 들어? 모두 제정신이 아니야.”

그는 임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당장 꺼져! 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때려줄 거야.”

임지훈은 심각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디 때려 보든가. 장담하는데 당신은 절대 나한테 함부로 못 할 거야.”

임지훈이 고의로 도발시키자 원장 아들의 얼굴 근육은 경련을 일으켯고 이를 갈면서 달려들어 임지훈의 목을 조였다.

“죽어! 이 사기꾼아!”

임지훈은 꼼짝하지 않고 생각했다.

‘사기꾼은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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