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41화

송연아는 의아했다.

“뭐가 잘 됐다는 건데?”

그녀는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하며 다시 물었다.

“원장님 상태가 좋아진 거야?”

황 선생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맞아. 깨어나셨어. 지금은 검사받고 있어.”

송연아는 어찌나 놀랐는지 몸이 떨렸다.

‘깨났다고? 정말 깨났다고? 그럼, 정말 원장님을 살린 건가?’

송연아는 웃고 싶었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수많은 오해를 받으며 고소까지 당하며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희망이 보인 것이다.

“내가 봤는데 상황이 좋아. 문제없을 것 같아.”

황 선생이 말에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직 자기 눈으로 직접 만나보지 못했기에 완전히 시름을 놓을 수는 없었다.

황 선생은 그런 그녀의 마음을 눈치채고 말했다.

“우리 좋게 생각하자. 이제 깨어났으니, 너의 일도 해결될 거야.”

그렇다, 원장이 깨어났으니 이제 소송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래, 너 할 일 있으면 가서 일해, 난 여기서 기다릴게, 그동안 너도 많이 애썼어. 고마워.”

“그런 말 안 해도 돼.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건 우리 의사들 일인데 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들어가서 상황을 확인할게.”

송연아는 알았다고 했다.

황 선생이 진료실로 들어가고 송연아는 밖에 있는 긴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다. 법원의 전화였는데 원장 아들은 소송을 취소하기는커녕 사기죄 하나 더 추가했다. 송연아는 그들이 스스로 한 말도 번복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송연아는 순간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녀는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도리로 설명이 안 되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송연아는 이제 원장이 깨어났으니 일은 확실히 해결될 것 같아서 굳이 강세헌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원장 아들도 원장이 깨어났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고 달려왔는데 송연아를 보자 걸음을 멈추고 불쾌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비겁하네.”

송연아는 그 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