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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원장 아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입이 가벼운 년!”

송연아는 투명 인간을 보듯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인간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아들의 모습을 보고 원장은 분노로 다시 쓰러질 뻔했다. 그는 아들을 가리키며 훈계했다.

“송 원장이 수술을 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진작 죽어서 땅속에 파묻혔을 거야. 생명을 구해준 은인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못 할망정 고소를 해? 누가 너를 배은망덕한 놈으로 가르쳤어? 응?”

원장 아들은 불복하며 소리쳤다.

“저 여자는 규칙을 따르지 않았어요...”

“송 원장이 규칙을 따랐다면 네가 이렇게 아비를 볼 수 있었을 것 같아?”

원장은 화를 냈다. 송연아는 옆에 서서 조용히 보기만 하고 부자 사이에 끼어들지 않았다. 황 선생이 원장이 화를 내다가 병이 악화할까 봐 등을 다독이며 말했다.

“이제 막 깨어났는데 너무 화를 내는 것은 좋지 않고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시니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황 선생은 또 원장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든 일은 내가 당신 아버지한테 얘기한 거예요. 그쪽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다 얘기 드린 거니까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해요. 여자만 괴롭히려고 하지 말고.”

원장 아들은 표정이 떨리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당신들은 모두 좋은 사람이고 나만 나쁜 사람이라는 거야?”

“잘못했으면 인정해야지. 이 못난 자식아, 그렇게 다른 사람 탓을 하면 어떡해. 지금 당장 법원에 가서 소송 취하해. 아니면 다시는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마.”

원장은 최후통첩을 내렸다. 비록 불량배 이긴 하지만 그래도 원장 말은 잘 들었다.

“아빠, 말씀대로 할 거니까 화를 내지 마세요. 아빠가 아프시면 진짜로 걱정하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은 가족뿐이에요.”

“너? 됐어. 화만 안 나게 하면 고맙겠다.”

원장은 더 이상 아들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손을 흔들며 빨리 가라고 했다.

원장 아들이 떠나고 원장은 병실로 들어갔고 황 선생은 일하러 가서 송연아 혼자 병실에 남았다. 원장은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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