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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메시지를 보낸 후 송연아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답장을 기다렸다. 가끔 답장이 온 걸 놓치지 않았나 힐끗힐끗 쳐다보기도 했지만, 답장은 없었다. 송연아는 몸을 뒤로 젖히며 원장의 사망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도저히 단서를 찾을 수 없어서 생각하면 할수록 짜증이 나서 머리를 긁었다.

딩동...

휴대폰에서 메시지 신호음이 울렸다. 송연아가 황급히 휴대폰을 들고 메시지를 열어보자, 안이슬이 보낸 답장이었다.

「뭘 도와줘야 해?」

송연아가 문자를 정리했다.

「용운시로 돌아올 수 있어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답장이 왔다.

「반드시 돌아가야 너를 도울 수 있어?」

「네.」

답장을 보낸 뒤 송연아는 안이슬이 돌아오는 걸 힘들어할까 봐 걱정되었다. 필경 안이슬이 이제 결혼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데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아니에요. 거짓말이에요. 그냥 선배가 보고 싶어서 그랬어요.」

「내가 널 몰라? 오늘 갈 수 있는지 티켓 알아볼게.」

안이슬은 송연아가 거짓말이라고 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고마워요.」

「됐어. 우리 둘 사이에 그런 예의는 갖추지 않아도 돼.」

송연아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친구가 있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느끼고 있을 때 또 다른 메시지가 화면에 떴다.

「티켓 구했어. 오늘 저녁 8시야.」

「도착할 때 전화 줘요. 마중 갈게요.」

「응.」

덜컥...

그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송연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강세헌과 심재경이 들어오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안이슬과 연락했다는 생각에 그는 휴대폰을 끄고 주머니에 넣은 다음 인사를 건넸다.

강세헌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아마도 진원우에게서 원장의 소식을 듣고 이 시간에 들어온 듯싶었다. 강세헌이 소파에 앉자, 송연아가 물었다.

“얘기 들었어요?”

강세헌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 없이 죽었다고 들었어.”

송연아도 원장의 죽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원장이 깨어났을 때 했던 검사 결과는 다 좋았어요. 물론 제가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황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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