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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강세헌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어떻게 조금도 지려고 안 해?”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다 세헌 씨한테서 배웠어요. 방금 재경 선배 말을 못 들었어요? 제가 점점 세헌 씨를 닮아간다고 하잖아요.”

“그래 알았어. 질투 맞아.”

강세헌이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하자, 송연아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강세헌은 손가락으로 송연아의 머릿결을 만지며 낮고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연아야, 며칠 동안은 절대 외출하지 마.”

“원장 아들이 나한테 뭔 짓을 할까 봐 무서워서 그래요? 그런데 그가 다시 나를 고소하면 나도 안 나갈 수 없잖아요. 지금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원장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는 거예요.”

“그럼 내가 법의관을 찾아...”

“이미 이슬 선배를 찾았어요.”

송연아가 끼어들며 말했다. 강세헌은 몇 초간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동의했어?”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강세헌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일단 사망 원인부터 확인하자.”

그러고 나서 대책을 생각하기로 했다. 원래 그는 돈으로 원장 아들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했었지만, 송연아의 생각대로 하기로 했다.

송연아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슬 선배가 오면 여기에서 지내야 하니 객실을 정리해야겠어요.”

강세헌이 말했다.

“아주머니한테 시켜.”

송연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주머니는 저녁 준비를 해야 해서 제가 할게요. 맞다, 오늘 간만에 일찍 들어왔는데 아이들하고 놀아줘요.”

강세헌이 알았다고 했다.

...

송연아가 안이슬의 전화를 받았다.

“20분 정도면 도착할 거야.”

“알았어요. 지금 나갈게요.”

송연아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에 전화를 받자마자 밖으로 나가 이영에게 고속철도역으로 가자고 했다. 그녀는 출구 쪽에 가서 기다렸는데 몇 분이 지나서 안이슬이 출구에서 걸어 나왔다. 안이슬은 꽃무늬 원피스에 밝은색의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있었는데 불룩 튀어나온 배를 가릴 수 없었다. 안이슬은 송연아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연아야.”

송연아가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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