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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송연아는 비몽사몽인 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직도 안 일어났어?”

안이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연아가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벌써 아홉 시가 다 되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눈을 비비며 말했다.

“어제 늦게 자서 아침에 깨지 못했어요.”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나한테 보낸 동영상 말이야, 명섭이랑 자세히 봤거든. 의심스러운 부분을 발견했으니까 얼른 와, 우리 만나자.”

송연아는 바로 이불을 거두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알겠어요, 지금 호텔로 찾아갈게요.”

“그래.”

전화를 끊은 후 송연아는 재빨리 옷을 입고는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거실에서 찬이와 윷놀이를 하고 있는 강세헌을 발견했다.

“나가봐야 해요.”

송연아가 현관에 가서 신을 신으며 말했다.

강세헌은 손에 든 윷을 내려놓더니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다시 같이 놀아줄게.”

찬이는 마음이 내키지 않은 듯 입을 삐죽 내밀고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강세헌이 말했다.

“착하지? 돌아올 때 장난감 사줄게.”

“트랜스포머 사줘요.”

찬이는 바로 고개를 들며 활짝 웃었다.

강세헌이 대답했다.

“알겠어.”

“아직 밥도 안 먹었잖아?”

강세헌이 송연아에게 다가가며 말했고 송연아가 이어서 대답했다.

“밖에서 대충 때우면 되죠.”

“왜 이렇게 급해? 단서를 찾은 거야?”

강세헌의 물음에 송연아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집을 나선 후 강세헌이 차를 운전했고 그들은 곧바로 호텔로 향했다.

안이슬은 호텔 조식 룸서비스를 시켰다. 송연아가 방금 깼고 서둘러 호텔로 올 것이니 분명 아침을 먹지 않았을 거라고 예상해 특별히 그녀를 위해 주문했다.

송연아가 아침을 먹으면서 말했다.

“역시 언니는 저를 잘 아시네요.”

안이슬이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

“우리가 알고 지낸 지 얼마나 되었는데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를까 봐?”

송연아는 멋쩍게 웃었다.

양명섭은 강세헌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양명섭의 본업이 바로 수사하는 것이었기에 그에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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